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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iyadaum
그의 어머니조차도 알지 못하리라. 그가 제 그림자로 흠뻑 젖은 것을 읽는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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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기본 카테고리 2021-10-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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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몬드

손원평 저
창비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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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독서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읽기로 해서 시작했다. 한 학기 동안 세 권을 같이 읽기로 했는데, 읽다 보니 세 권은 무리일 것 같아 이 책 한 권만 읽자고 했다. 솔직히 읽어 보기도 전이었다. 복본이 많은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이런 병이 있다고 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런 저런 고난(할머니와 어머니가 주인공이 보는 앞에서 묻지마 살인범에 의해 죽는 등)을 겪으며 병이 치료된다는 얘기다. 치료 방법은 간단하다. 사랑이다. 

 

저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지 뇌의 특정부위가 작동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한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인데, 그 '사랑'이라는 감정은 단지 뇌의 작용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사랑'은 무엇일까? 사전에서 찾아 보면 간단한 데 이 작품을 읽다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말로도 전달될 수 없고, 실천하기도 어렵고. 하지만,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무엇. 그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이 무엇이냐고? 이 작품을 읽기 전에는 알 것 같았는 데,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있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11월 12월은 아이들과 이 작품을 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나도 읽어 보지 않은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해 미안했는데, 지금 읽고 나니 그 미안함이 조금 줄어든다. 좋은 작품이다. 

교사라 청소년 문학을 의도적으로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마음에 드는 책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굳이 '청소년'이라는 수식을 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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