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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김여진 저
빌리버튼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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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피아노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다. 옛날에는 피아니스트와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요즘에는 자기 삶 속에서 피아노와 가까이 있으려는 사람들의 책을 읽는다. 

 

이 책 이전에 두 권(제목이 기억은 안 남)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수준이 너무 높았다. 읽는 내내 피아노는 내 삶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만 하게 됐다. 영국 사람이 쓴 'play the piano'라는 책은 참 좋았는데. 바쁜 삶 속에서 피아노를 놓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보여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약간은 막힌 자신의 삶을 피아노로 뚫어보려는 바둥거림이 보여 너무 좋았다. 

 

이번 책도 그런 책이다. 저자는 피아노를 통해 작은 성취를 이루고 그 작은 성취를 통해 자기 삶의 막힌 혈을 뚫으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중학교 때 끊은 피아노를 서른이 다 되어 다시 시작한다. 실력은 매우 좋다. 내가 보기에는.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SNS에 올리는 글 보다는 조금 더 긴 그래도 여전히 짧은 글을 통해, 피아노에 대한 사랑과 그 피아노가 함께하는 사랑이 잘 드러난 글을 썼다. 그래서, 나도 읽는 내내 왠지 행복했다. 읽으면 왠지 행복해지는 책이 좋은 책이리라. 

 

사람때문에 슬픈 일이 있어 조금 그랬던 요 며칠인데 좋은 책을 읽어 위로가 됐다.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앗!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좋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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