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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곁에 둘 책 | 기본 카테고리 2023-03-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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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저/허형은 역
포레스트북스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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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올해가 이제 석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단연코 올해의 책이다. 이 책을 손에 잡은 나를 칭찬하고 싶다.

언제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었던 이름이지만, 전혀 몰랐다. 칼 포퍼에 대해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이라는 책은 그 제목만 봐도 참 흥미롭다. 과연 이 노 철학자는 무슨 얘기를 했을까?

아무리 도출된 답이 만족스러워도

절대로 그것이 최종 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훌륭한 답은 많지만 최종 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답들은 전부 오류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352쪽

저자에 제시하는 삶을 대하는 관점에 큰 공감이 된다. 저자는 동시대를 살았던 걸출한 지식인 3명인 '갈릴레오와 케플로 그리고 뉴턴'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케플러를 뽑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케플러가 세 명 중 가장 호감 가는 성격에 열림 마음, 겸손한 태도까지 갖추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저자가 젊은 시절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면서도 결국 그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는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했다는 대목도 매우 의미심장하다.

저자의 겸손한 태도, 고정불변의 진리보다는 언제나 수정과 변경과 변화를 인정하는 태도는 마르크스주의와 맞지 않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배철현 교수의 말을 인용하자면, 포퍼는 "귀납주의자들이 자부하는 절대진리가 일상의 예로 허물어질 수 있다는 반증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러한 반증가능성이 매일 우리의 삶을 긴장하게 만들고 신나게 만든다."

많은 공부와 고민과 성찰은 결국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칼 포퍼는 철학자, 학자라기보다는 그냥 현명한 노인, 현자같다. 철학적 학문의 깊이가 있더라도 결코 됨됨이가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칼 포퍼는 그러한 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책 추천사처럼 하루 몇 페이지씩만 읽어나가도, 그리고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나가도, 일상을 더 행복하게 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고, 항상 곁에 둠으로써 삶을 기쁘게 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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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전환 | 기본 카테고리 2023-03-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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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은 역설의 역설이다

한근태 저
클라우드나인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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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인생은 역설의 역설이다

- 당신은 지금의 슬픔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 한근태

출판 클라우드나인

발행 2023.2.21.

 

 

 

이 책은 역설에 관한 책이다. 역설은 글자 그대로 의도와는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함으로써 전하고자 하는 걸 명쾌하게 하는 방법이다.

대표는 노자의 『도덕경』이다. 『도덕경』은 역설을 통해 진리를 전달한다.

-

진리는 역설 속에 존재한다.

홍수 때 가장 귀한 것은 생수이고 정보 시대에 가장 찾기 어려운 것은 진짜 정보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는 것이 이기고 밑지는 것이 남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런 사람이 잘살게 된다는 말인데

이 역시 역설적이다.

 

군중 속 고독 역시 역설적이다.

혼자 있을 때는 사실 외롭지 않다.

 

근데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그들과 섞이지 못할 때 사람은 외로움을 느낀다.

역설은 수많은 속담과 격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은 역설의 역설이다. 과연 어떤 뜻일까 하니 주어진 명제를 뒤집어 생각하고 다시 뒤집으면 그것이 원래 의도한 것을 비로소 이해하여 성찰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니까, 무엇이든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고 관습처럼, 습관처럼 해왔던 방식이 아닌 관점의 변화를 적용한다면 본질을 받아들여 내재화할 수 있음을 이른다.

 

또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너지 못할 연못에 징검다리를 놓듯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하고 이해에 다다르게 하며 우리가 무엇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각성하게 한다.

 

서울대 공대 - 미국 유학 박사 학위 - 대기업 최연소 이사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대기업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다시 스스로의 삶을 재정비하여 전과 다른 방향으로 들어선 이후 꾸준한 강의와 출간 활동을 통해 대중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책에는 다양한 명문장과 격언, 싯구들의 인용, 유명인들의 에피소드를 인용하여 하나하나 해석하고 의미를 분석하여 제대로 된 의도와 핵심 진리 설명을 통해 지적인 성찰에 이르도록 돕는다. 친절한 선생님처럼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짧은 챕터 구성으로 독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호흡으로 정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또한 책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작가가 설명하는 역설에서는 절대라는 것이 없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절대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다른 관점, 다른 각도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장애가 되기도 하고 단점이라 여겼던 취약한 부분 또한 같은 맥락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만의 고유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설파한다. 사고의 전환이 얼마나 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 책을 따라가다 보면 뇌가 시원해 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열등감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는가?

바로 드러내는 것이다. 드러내면 사라진다.

 

반대로 열등감을 평생 갖고 사는 방법은 이를 감추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다.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단조롭고 지루하단 느낌을 받는 이들이 필독해 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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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성장기 | 기본 카테고리 2023-03-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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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티나

제이슨 레이놀즈 글/김영옥 역
사파리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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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저자 제이슨 레이놀즈

역자 김영옥

출판 사파리

발행 2023.2.15.

 

 

언뜻 자기계발서와 혼동되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파티나’는 10대 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가득 차 있는 멋진 소설입니다. 미국 출신의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는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독자와 호흡하며 이야기를 써 내려 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파티나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티나는 주인공 소녀의 이름입니다. 파티나 존스가 소녀의 풀네임입니다.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했다고 여겼던 파티나는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빠와 엄마, 가족들과 행복한 컵케이크 파티를 마치고 굿나잇 키스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다음 날 아빠가 영원히 깨어나지 않게 되면서입니다. 그리고 2년 뒤 엄마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가락과 발을 차례로 절단하게 되며 엄마의 몸은 망가져 갔고 동생 매디와 함께 삼촌에게로 입양을 가게 됩니다. 인생은 일곱 살 소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봅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중학생이 된 파티나. 파티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나는 바나비 초등학교를 거쳐 올해까지 바나비 중학교에 다녔다.

두 군데 모두 내가 살던 동네에 있는 공립 학교다.

 

엄마는 내가 모든 친구들, 브리아나, 디나, 특히 모두가 코튼이란 부르는

내 단짝 애슐 리가 있는 그 평범한 학교에 계속 다니면서 엄마랑 떨어져 사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

 

그렇게 나는 바나비 테라스에서 부르주아 테라스로 옮겨 왔다.

우리 학교 체스터 아카데미는 확실히 부자들이 다니는 부르주아 학교다.

 

 

전학을 가고 적응을 하고 복잡한 과정에서 순응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기 보다 조금은 시니컬하고 조금은 비관적이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티나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세상이 핑크빛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빠는 네가 달리기 시작했을 땐…, 진짜 정신을 못 차렸어.

네가 방을 왔다 갔다 하는 영상을 이틀이 멀다 하고 보냈지.

 

작고 통통한 다리를 움직이는 영상 말이야!

아빠의 행동만 보면, 너한테 날개가 돋아서 날기 시작했나 싶을 정도였다니까.”

 

삼촌은 컵케이크의 분홍색 크림을 핥아 먹으며 말을 이었다.

 

“네 움직임을 보는 게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빠는 너무너무 좋아했어.

너는 아빠의 팬케이크이자 어린 단거리 주자였단다.”

 

나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한 번도 달리기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스치듯 떠올린 적도 없었다.

 

 

삼촌을 통해 사랑하는 아빠가 남긴 유산 같은 회상은 파티마에게 큰 의미가 됩니다. 아빠를 잃고 엄마와 이별을 하며 동생과 다른 곳에 맡겨지는 가혹한 운명 안에서도 파티마가 속한 세상은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파티나’는 작가의 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총 4권의 이야기는 같은 육상팀에 속한 네 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서로의 접점과 각자가 가진, 또는 처한 배경을 통해 10대 주인공들의 성장을 향한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었음에도 삶은 계속되고, 스스로 삶의 동기와 목표, 최선의 삶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이 필독하길 추천해 봅니다. 그 시절을 지나왔으나 세월의 흔적만 남아 나의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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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유머 | 기본 카테고리 2023-03-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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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탐정 티미 6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지혜연 역
시공주니어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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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6: 보물찾기 소동

 

 

저자 스테판 파스티스

역자 지혜연

출판 시공주니어

발행 2023.1.20.

 

 

누구나 가끔 기발한 상상력이 떠오르곤 한다. 대체로 성냥에 불이 붙듯 화륵 떠올랐다 그것처럼 쉽게 꺼지고 사그라든다. 그러나 그것에 길게 이야기를 덧붙이고 또 덧붙이며 하나의 큰 줄기를 이뤄 결국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해 내는 이는 드물다.

 

미국의 인기 만화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테판 파스티스는 유쾌하고 발랄하며 천재적인 기발한 상상력으로 ‘명탐정 티미’ 시리즈를 완성했다. 상상력이 더하고 더해져 세상에 나온 명탐정 티미는 첫 페이지부터 범상치 않은 필력과 흡입력을 가지고 독자를 기대로 이끈다.

 

명탐정 티미 여섯 번째 이야기 보물찾기 소동은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와 함께 헤밍웨이가 살았던 키웨스트 섬으로 떠나는 신혼여행에 티미 또한 동행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시작부터 정장을 입히려는 엄마와 발가락이 여섯 개인 고양이가 정장 바지를 훔쳐갔다며 능청을 떠는 엄마와 티미의 얼렁뚱땅, 속 터지는 대화는 최근 사춘기가 시작된 우리 아들과의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다 똑같다.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있지만 그 기저에 있는 배경은 어쩐지 조금은 슬프게도 읽힌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는 떨어져 지내며 엄마의 재혼을 경험하였으며 엄마의 결혼식장에서 기절하여 의식이 없었으므로 그 불행한 사건을 단 한 순간도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는 타미의 독백에 그의 외로움이 느껴져 꼬옥 안아 토닥여 주고 싶었다.

 

아직 꼬꼬마 타미가 탐정역할에 푹 빠진 것은 어쩌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서 일까? 아무튼 타미는 열심히 스스로의 역할에 몰두하고 진지하게 임한다. 사랑스럽고 애틋한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타미가 좌충우돌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바라보고 풀어가며 해결해 가는 모습이다. 순리대로,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패러다임과 통통 튀는 재기 넘치는 과정은 평범한 편안함과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안주하던 우리의 뇌를 깨우며 흥미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식 유머가 녹아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읽는 내내 푹 빠져 읽을 수 있을 만큼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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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 기본 카테고리 2023-03-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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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이삼현,김승환,김성주,손지숙,이소정,추정희,문윤선 공저
봄풀출판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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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저자 이삼현(이진국), 김승환 외

출판 봄풀

발행 2023.2.10.

 

 

 

그랬다. 나는 그동안 외적 원인에 의한 삶을 살았다.

한 달에 몇 번씩 쓰나미처럼 밀려왔던 허망함과 불안감의 이유였으리라.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매일 새로움을 생산해 내는 그 자체가 뿌듯하고 신비로웠다.

 

이것은 분명 외적 의지가 아닌 내적 의지에 의한 기쁨이었다.

통장 잔액은 여전히 부족했지만,

일이 없어도 마음은 편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만족감이었다.

 

새로움을 생성(창조) 한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하여, 나는 함께하고 싶어졌다.

이러한 만족감과 충만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다.

 

김승환

 

 

평범한 이에게서 의외성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 이 사람 글 참 잘 쓴다.’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이다. SNS나 블로그 등 자신을 드러내는 일련의 것들에서 한 줄을 쓰더라도 남다름을 보이는 사람은 이전과 달리 보였다. 즉시성을 가진 말 표현보다 좀 더 깊이 내려가는 내면을 드러내는 것을 글이라 한다면 어쩐지 남다른 글 감각이 있는 사람과 내적 친밀감을 더 형성되는 경험을 하고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달리 보이는 건 아마도 나 또한 글을 잘 쓰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왜 잘 쓰고 싶냐고 한다면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감정에 복받쳐, 또 때로는 열에 받쳐 말로써 다하지 못해 닿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것을 글을 통해 조곤조곤 다정하게도, 신랄하게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것 외에도 어쩌면 나도 문학이랄까, 작품이랄까 이런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그런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밍숭맹숭 마음속의 구호로만 외치다 끝나게 되는데 용기가 없어서가 아닌 잘 쓸 줄 몰라서다.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는 이런 나에게 작품이 아니더라도 글을 쓰고 써야만 하는 당위와 의미에 관한 차분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생활인이자 글을 쓰고 책으로 엮어낸 경험이 있는 7명의 작가가 협업하여 꾸려낸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는 읽고 쓰는 행위의 근간에 관해 고민하고 함께 전달하며 결국 인간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숙명적 고찰을 이어가게 한다.

 

작가 한 명 한 명이 전하는 가치는 나의 동기가 되고 누군가의 용기가 될 것이다. 내가 주도하는 세계관을 책을 써 보고 싶은 계획을 이제 막 꿈꾸기 시작한 이라면 7인의 작가가 건네는 아주 구체적인 기법과 기술 또한 막역함을 구체화 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행위에 몰두하고 싶은 이들을 안내하는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필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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