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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나 언제든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1-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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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옥이란 무엇인가

이백철,박연규 저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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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 각양각색 다양한 곳에 훌륭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 하는 걸 느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애초부터 가해자와 피해자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가해자로서 특성을 갖고 있고

또한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즉 특별한 상황 혹은 우연적 요소에 따라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해자와 사법기관은 물론

피해자와 지역사회구성원 등 모두가 주역이 되어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들 간의 갈등적 관계가 재정립됨으로써

모두 간에 평화관계가 구축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뭇 사회 구성원들의

자아 성찰적 자세를 통한 변화된 인식이 중요하다.

즉 본인도 가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공범의식을,

본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눔의식을 가질 수 있다면,

종국적으로 편견화 차별이 해소되고 배려와 존중이 우선하는

사회적 풍토의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로써 감옥에 갇힌 자들에 대해서는 관대함으로,

피해자에 대해서는 나눔으로 대하게 되어

적대와 배제의 관계가 포용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로 변화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교도소의 수용자는 시설 안의 환경이

밖의 환경에 근접한 보다 인간적인 시설에서 존엄성을 인정받는 삶을 영위하고,

피해자는 어둠 속에서 상처받아 은둔하던 객체에서

이웃공동체의 위로와 지원으로 자아가 회복된 주체로 거듭날 것이다.

336쪽

오늘 아침 너무 가슴 아픈 언론기사를 보았다. 학원 차량 문에 끼여 여아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그 부모의 절규에 대한 기사였다.

우리가 지금 처한 위치, 지위, 저마다의 환경은 물론 개인의 노력이 영향을 끼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또 많은 부분은 아주 우연적인 것이고 또 우리 사회 전체의 그때그때의 상황에 기인한 측면이 많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의식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거기에 더해 타인의 무관심과 외면에 더욱 더 괴로움이 더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관점도 아주 팽배한 것 같다. 다 저마다의 개인적 성품과 역량이 부족하니 그런 대우를 감내하라는 그런 시각 말이다. '서열화 경쟁화 차별화 계급화' 이런 것들이 모두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란 근본시각을 가지지 못한 수준에서의 관념이라고 비판한 어떤 책도 오버랩되면서 떠오른다.

가해자는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거나 그런 상황에 내몰리게 된 그만의 특수성와 우연적 요인의 중첩이 있었던 것이고,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보복적 심리만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더 넓은 심리적 평화를 얻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관점과 접근 속에서 사회공동체가 연민의식과 동료의식을 강화함으로써 범죄도 줄여나가고 또 같이 공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키워야 한다.

그런 것들이야말로 궁극적인 사회개혁을 가져온다. 근시안적인 정치적 정책으로 땜질식으로 해서는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는다.

매년 반복되는 학원차량에 의한 아이들 사망 사고 속에 땜질식 법률이 만들어졌지만, 돈벌이 경쟁에 내몰리는 학원업주들과 저임금 속에 사명감을 키울 수 없는 학원기사와 형식적인 관리감독에 그치고 안주하는 관공서 선출직 공무원과 정년보장 공무원의 무사안일 태도 이런 구조 속에서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언제든 오늘 아침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될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그의 '책임의 윤리학'에서

타자의 얼굴에 나타나는 고통과 아픔의 표현은 곧 그를

도와달라는 요청이라고 했다.

이제 레비나스가 말한 고통받는 자의 '얼굴을 보라'는

준엄한 책임의 명제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내재화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334쪽

교정학. 참 중요하고 매력적이고 사회의 근원을 통찰할 수 있는 근본학문임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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