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위인 탄생의 결정적 순간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위인 이야기
지은이 고정욱
그린이 김은경
펴낸곳 도서출판 명주
펴낸날 2022.6.20.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자신의 사진집에 붙인 제목인 ‘결정적 순간’이란 단어는 그 이후 유행처럼 번져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이 차용되고 있습니다. 브레송은 “결정적 순간이란 렌즈가 맺는 상(像)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두산백과 인용).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고 꾸준히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작품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고정욱 작가의 신작은 브레송의 타이틀을 빌려 인품과 지혜를 갖추고 자신의 영역에서 대가 반열에 오른 10명의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가치와 삶의 태도에 관한 따뜻한 조언을 건네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물 평전과 다르게 ‘결정적 순간’이라는 찰나의 차이가 어떻게 위대함으로 연결되는지 풀어가는 과정 또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존경할 만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품성을 가지고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나를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준비한 책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모두 그 분야의 최고가 되었고, 사람들의 삶을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드는 위인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좋은 품성을 최대한 살려서 훌륭한 결과를 만든 것입니다.
작가의 말
이솝, 신채호, 링컨, 콜럼버스, 퀴리 부인, 펠레, 셰익스피어, 제너, 카네기, 루터.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위인입니다. 먼 과거의 인물부터 문학, 정치, 과학, 경제, 스포츠 등 자신의 속한 시대에서 큰 활약을 했던 이들의 장황한 이야기를 펼치는 대신 작가는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차이에 대한 기록을 이어갑니다. 일상을 꼼꼼히 관찰했던 우화작가 이솝, 어린 시절부터 독서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던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신채호, 가난한 시절의 마음을 잊지 않았던 미국의 링컨 대통령, 남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콜럼버스 등 조각보처럼 이어져 커다란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지고도,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인성과 태도로 그것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매일 뉴스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만나고 있습니다. 작가는 모두 다 다른 능력과 역할 안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인성 본연의 주제를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지만 존경받고 추앙받는 그들만이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를 더욱 빛나게 하며 나를 둘러싼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바른 품성과 태도임을 한번 더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