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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이 만들어낸 영웅 | 이벤트 서랍 2019-06-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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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과연 소설속 어떤 케릭터를 좋아하고 있는지 잠시 고민해봤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역사속 인물을 꼽으라면 몇 명 고를 수 있겠지만 소설책 으로 한정해서 고르라고 한다면 저한테는 많이 어려운 질문이 되네요. 소설을 많이 읽어서 고르기 어렵다기 보다는 최근에 읽어본 소설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문득 소설속 한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홍길동'입니다. 우리가 너무 흔하게 듣던 이름이라 의식 하지 못하셨을 수도 있지만, 홍길동은 아주 멋진 케릭터입니다. 홍길동하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천리를 가고 도술을 부려 탐관오리들을 혼내주는 의적이 먼저 떠오릅니다. 요즘은 문서작성 할때 이름란에 있는 [ 예)홍길동 ]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만큼 위화감 없이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소리 아닌가 생각됩니다. 


 홍길동전은 서자 차별을 반대하던 허균이 중국의 수호지에서 영감을 얻어 연산군때 실존했던 홍길동이란 인물을 모델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은이가 작자 미상이라고 하는 사람도있어 누가 지은 것인진 확실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은이가 바라본 사회부조리에서 오는 부당함을 홍길동을 통해 알리고, 바꾸고 싶어 했다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홍길동이 바라던 이상향인, 율도국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 이 세상에 진짜 있다면, 아마 그곳은 획일적인 세상일겁니다. 왜냐하면 모두 같은 가치관을 갖고, 같은걸 원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율도국은 누군가에겐 이상향이지만 또다른 누구에겐 이상향이 아닌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마다 살아 오면서 경험한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이 다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은이는 율도국을 구상하면서 이점을 간과 했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처럼 모든 사람이 요구하는 답을 모두 딱 맞게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 하겠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에 가장 가까운 답은 찾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 해서 서로가 요구하는 답에 가장 근접한 답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에어콘 온도가 낮아 춥다는 사람과 아직 덥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두 사람이 원하는 온도에 중간 정도를 선택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겁니다. 


현실은 정량적인 '온도 맞추기' 와 달리 단순하지 않고, 훨씬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좋은 선택을 한다는게 쉽지 만은 않을 겁니다. 이때 사회 구성원간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게 법과 같은 약속들 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가장 공평해야 할 법이 아직 정교 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탓에, 이따금씩 법의 허점이 교묘히 파고들어져 합법이란 이름으로 부당한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부당함의 기준이 시대나 상황, 인과관계등에 따라 약간씩 변하기 때문에 좀 애매한 말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게 제가, 소설속에서 합리적이지 않은 법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가서 하소연 할 수 없는 이들을, 법의 테두리 밖에서 도와주는 활빈당의 두령 홍길동을 좋아하는 이유 입니다.


우리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름이 홍길동이란게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일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하기 때문입니다.


  

홍길동전

정종목 글/이광익 그림
창비 | 200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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