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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현실-악몽-내부-외부-우리의 세계는 살짝 공포스럽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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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데바

이스안 저
토이필북스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꿈-현실-악몽-내부-외부-우리의 세계는 살짝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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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 꿈-현실-악몽-내부-외부-우리의 세계는 살짝 공포스럽다.


 

 

카데바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그냥 '시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구 목적을 위해 기증된 해부용 시체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로 한정하여 쓰인다.

10편의 단편 공포소설이 묶여 나왔고 그 중 한 꼭지 제목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공포소설은 스릴러나 SF같은 장르 소설보다는 손이 덜 가기는 하지만, 확 잡아 끄는 작품이 없어서이지만 영화의 취향을 보면 꽤나 좋아하는 분류임은 분명하다.

피가 튀고, 내장이 튀어나오는 영화도 곧잘 보곤 했지만 지금은 조금 피곤하게 생각되는 나이가 넘어가고 있지만 글로 읽는 느낌은 또 다르다.

특히 근원적인 사람의 심리가 공포와 만났을 때의 이야기 전개는 슬래셔 무비 같은 그저 폭력적이고 압도적인 전개에 비해 복잡한 양상을 띄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공포를 약간은 느리지만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영화라고 생각하면 천천히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어 자칫 따분해질 수도 있는 속도감이지만 책은 또 다르게 긴박감도 느껴진다.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미친 사람을 보면 혀를 차며 어떻게 저렇게 되었나 안타까워하지만, 어쩌면 그 사람에게는 자기에게만 보이는 세계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고 그 안에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 또는 사회적인 통념상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기도 하고 대부분 뇌내망상일 뿐이지만, 혹 모르다. 어쩌면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틀렸고 그 사람만이 진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각 소설들은 꿈과 현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부분은 공포소설을 엮어가는 스토리텔링에 매우 조심해야 하는 전제조건이다.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느낌을 받게 할 수도 있고 이야기의 맥락이 툭툭 끊어질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이스안 작가는 이런 위험성을 능란하게 다루며 독자의 긴장감에 적절한 완급조절을 하며 조근 조근 이야기를 끌어간다.

 

단편 중 제목으로도 인용된 "카데바"의 경우에도 사실 우리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 그리고 일이 어떻게 이어갈지 어렴풋이 눈치채는 이야기구조다. 하지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심리적인 상황을, 어쩌면 주인공이 겪는 환상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경계선에서 풀어내다 보니 애련한 연민까지 느끼게 되며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에서 툭 끊기며 맨 앞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의 구조를 잘 엮어내고 있다.

 

첫번째 등장하는 "버릇"은 평범하게 이어가던 이야기가 갑자기 급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긴장감을 태우지만, "고향"이라는 단편에서는 느린 영사기처럼 아련함이 피어오르는, 그리고 무시무시한 공포소설 속에 한 조각 평온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를 슬쩍 집어넣어 전체적인 단편집의 균형을 맞추는 노련함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가벼운 스토리나 필체가 아니지만, 박해로 작가같이 극렬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소설보다는 약간 여유 있다. 단편소설의 미덕일지도 모른다. 너무 긴 이야기가 아닌 만큼 핵심만 잘 뽑아내 공포감을 주는 수준에 딱 맞춘다.

 

오랜만에 읽게 된 공포소설의 작은 시간들이 즐거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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