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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학교 2: 배낭 속의 오키나와 | 일반 2021-10-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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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뼈의 학교 2

모리구치 미쓰루 글그림/박소연 역
숲의전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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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를 줍고 썩은 냄새를 맡아가며, 집에 가져가 끓여 살과 뼈를 분리해 골격 표본으로 만든다?!!!!

무슨 잔인한 범죄스릴러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보는 과학에세이, 지금껏 이렇게 끔찍하고 디테일한 해부에세이를 읽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조금 섬뜩한 느낌과 함께 첫장을 펼쳤다.

중고등학교 생물선생님이었던 모리구치 미쓰루는 그야말로 뼈 덕후, 사람을 제외한 모든 동물 뼈는 다 모으고, 여행가방에 뼈를 잔뜩넣고 머릿속에 뼈의 이야기를 담아 대학교와 여러 기관에서 동물의 뼈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실어나르는 나그네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보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를 펼쳐보아도 뼈 이야기^^;;;우리와 가까이 사는 설치류의 뼈, 앞니 그리고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너구리, (하지만 너구리 뼈는 볼 수 없다) 그림으로나마 자세히 볼 수 있게 하는 모리구치 선생님의 이야기. 귀여운 너구리의 머리뼈는 겉에 털이 무성해서 머리뼈 모양을 알 수 없어 둥글다고 흔히 생각되어지지만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고 개와 고양이 족제비와 비교해볼 수 있게 일러스트가 실려있다.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어묵에는 족발뼈가 들어있다고 한다. 나는 7~8년 전에 오키나와를 방문했을 때 고기가 든 우동이나 맥주를 먹어본 적은 있지만 어묵을 먹어본 적이 없어 몰랐기에 맛도 궁금했고 모양도 궁금했지만 역시, 뼈만 발라낸 족발을 짜맞추어 내는 모리구치 선생님.

뼈만 남아있는 족발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다.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그 점이 재밌는 것이다.

...새로운 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묵속의 뼈 중에서.

과학의 묘미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대목이다. 승마에 흥미를 느끼고 아이들이 보는 동물책과 동화 속에 항상 등장하는 말의 경우, 말의 발가락뼈는 몇 개 일까? 말발굽을 여러 번 보았어도 궁금해 한 적이 없었는데...

말의 가운뎃발가락 하나만 있고, 넷째발가락과 셋째발가락 발허리뼈의 흔적은, 가느다란 뼈로만 남아 말의 진화를 말해주는 증거라고 한다. 말의 화석을 조사하면 네 개에서 세 개로, 세 개에서 하나로 발가락 수를 줄여 갔음을 알 수 있단...

오키나와의 어묵 속의 뼈로 유추해 낸 말의 발가락의 진화를 그림이나 책이 아닌 수업시간에 직접 보여주며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키나와가 가진 장소의 힘' 에 이끌리는 것일까? 모리구치 선생님의 자유숲 학교 제자 엘리아는 오키나와에서 자주 만나는 졸업생 중 하나이고 엘리아는 커다란 배낭에 쇠 냄비를 짊어지고 여행을 다니며 선생님이 계신 곳에 들러 거북 뼈를 주웠다며 주고 갔다고 한다.

거북의 등딱지는 주로 갈비뼈가 변화해 만들어진 것이다. 정확한 명칭은 늑갑판으로, 폭이 넒은 판 모양의 뼈 끝에 원래 갈비뼈의 흔적인 가느다란 뼈가 붙어 있다. 이렇게 생긴 뼈들이 여러 개가 붙어서 둥그스름한 거북의 등딱지를 이룬다. 그래서 흩어진 늑갑판 하나를 주워도 그것이 거북의 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p58

새끼 중국상자거북의 등딱지를 뒤집어서 그 안쪽을 보면 늑갑판 사이사이 틈새가 많고 이는 동물들의 일반적인 갈비뼈처럼 생겼기에 거북의 등딱지가 정말 갈비뼈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했다. 거북이를 보면서 생물학자들은 진화를 생각하는구나, 뼈를 짜맞추어 완전한 형태를 갖추도록 하고자하는 욕망이 생기는구나, 나와는 다른 호기심을 지닌 과학자들의 뇌는 나와는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균열 속의 뼈? 2장 제목을 보고 또 감이 안온다ㅜㅡㅜ

미나토가와인은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구석기 화석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되어 있어 매우 귀중한 발견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미나토가와의 석회암 균열은 현재 유적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어서 멋대로 들어가 화석을 파내는 것은 허용되지 않아, 저자는 오키나와 남부 사시키 마을 예전의 채석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하고 매우 반가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오키나와에서 새들이 교통사고를 자주 당하는 것은 아니다. ...신호등이 없어서 차들이 속도를 내고 교통량도 많은 곳들이다. 또 도심 한가운데 보다는 조금 외곽으로 조금 나간 곳에서 사고가 잦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건 석회암 균열이 있는 장소가 바로 그런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오키나와를 방문한 곳이 도심이었지만 그렇다고 차들이 속도를 내지는 않았는데 (시속 40키로? 이하로 달리는 차들 때문에 꽤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저자의 말로는 속도를 내는 차량들 때문에 새들의 사체가 발견되는 장소들이 있다고 한다.

비단구렁이에는 뒷다리의 흔적이 발톱처럼 붙어 있었다. ...발톱처럼 생긴 벼를 받아서 냄비에 익혔다.

뱀의 다리뼈였다.

 

뱀의 '다리'라는게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걸 냄비에 끓여 다리뼈를 발골해내다니... 정말 대단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ㅎㅎ

선생님과 학생들은 해부 동아리를 만들어 박쥐도 해부하는데...

드디어 해부가 시작되고 박쥐의 가죽을 벗겼다. 해부 동아리의 반장 가오리가 집도를 맡았다.

하늘을 나는 박쥐는 새와 마찬가지로 팔 근육이 매우 발달했다.

큰박쥐는 주로 과일을 먹는데 그 때 입속에서 과일을 짜서 과즙만 삼킨다.

건더기를 섭취하지 않는 이유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큰박쥐가 작은 박쥐가 벌레를 먹는 것과 달리, 과일을 먹고 그것도 과즙만 먹는다는 사실~

 

모리구치님이 강의하는 곳은 산호학교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때로는 근처 어린이집에서 자연 수업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업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달려오는 아이들에게 걷어차이거나 온갖 육탄 공세에...울고불고, 싸우고, 떼를 쓰는 아이들 사이에서 쩔쩔매며 그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탄을 느끼셨다고 한다.

어린이집 아이들도 대학생들도 그리고 중고등학생들도, 오키나와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저자의 선생님이라고 한다.

오키나와라는 장소가 커다란 학교이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소통하는 장소가 바로 학교라는 것이다.

비록 내 관심분야에서 조금 벗어난 독서였지만, 오키나와 여행의 추억도 소환하고 언젠가 또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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