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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진주 | 일기장 2004-09-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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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양식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방영되었다.  땅속에 있다 캐내어지는 다른 보석들과 달리 조개가 키워낸다는 점에서 신비롭게 여기던 진주인지라 흥미롭게 그 프로를 보았다.

 

3년쯤 된 건강한 조개를 잘 씻은 다음, 진주의 핵을 조개의 난소에 심는다. 진주의 핵을 품은 조개는 20여일 동안 편안한 장소에서 안정을 취한 뒤 청정한 바다의 양식장에서 1년여 동안 진주를 키운다는 것이다. 상품가치가 있는 진주를 얻기 위해서는 총 5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양식이라고 해서 천연보다는 많이 빠르고 쉽게 진주를 얻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과정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여성들처럼 정성과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었다.

상처입은 조개가 키워내는 천연진주처럼, 양식 진주 역시 인위적인 상처라도 입고서야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 프로를 보고 나니 오래 전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딸아이가 대여섯 살 때 쯤,  해물탕집으로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자리를 뜨려는 순간, 딸아이가  말했다.

"조개는 진주가 들어있는 걸로 주세요."

딸아이의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주문에 우리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왜 웃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식구들을 둘러보았다.

나는 얼마 전, 진주가 조개 속에서 큰다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준 기억이 났다. 

 

해물탕 속의 조개에서 진주를 얻을 수 있다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던 꼬마아이는 이제 없다. 하지만 딸 아이도, 진주가 상처를 통해 얻어진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살면서 받게 되는 상처를 진주로 키워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리하여 해물탕 속의 조개에서 얻은 진주보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키운 진주가 훨씬 더 단단하고 빛나는 보석이라는 사실을 깨닫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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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뭐길래... | 일기장 2004-08-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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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있는데 딸아이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 선생님이 학급 문집에 실을 글 한편 써오래."

"언제까지?"

"내일까지."

아니, 낼까지라니. 글이 뭐 가래떡 뽑듯이 뽑아내는 건가.

내가 어이없어하자 그래도 서당개 14년인 딸아이가 말한다.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말은 해보겠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더니,

무조건, 꼭 써오래."

아이는 '무조건, 꼭'에 힘주어 말했다.

자식 학교 보내본 엄마라면 알겠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선생님이다.

투덜거리면서도 부랴부랴 써놓고나니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내 마음을 풀고 싶어졌다.

오늘 같은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경우다.

 

큰놈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할아버지 선생님이 내게 동시를 한편 써보내라고 하셨다.

"서, 선생님, 저, 저는 동화를 쓰는 사람이라 동시는 못 쓰는데요."

진땀을 흘리며 거절을 하자 선생님 왈,

"그래도 애가 쓴 것보단 낫겠지요. 시화로 해서 복도에 걸어놓으려고

하는 거니까 꼭 써주셔야 해요."

나는 궁여지책으로 아들애에게 동시 한편을 짓게 했다.

아마 그 작품이 우리 아들이 이제껏 쓴 것중에 가장 잘 쓴 시일 것이다.

 

딸아이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어머니 독서감상문 대회가 있는데 학교 대표로 나가란다.

선생님이 부장 선생님한테 자모 중에 작가가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는데,  

부장 선생님께서, 작가면 독후감을 오죽 잘 쓰겠냐며 다른 엄마들한테는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단다.

이런 경우는, 상을 타도 민망하고, 못타면 *망신이다.

아니, 독후감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반칙이다.

난감해했더니 선생님이 이번 한번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선생님의 사정도 있을 것 같아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독후감을 써보냈다.

.

.

.

그리고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사서 망신 당하는 게 바로 이런 경우일 것이다.

이래도 자식들은 나중에 혼자 컸다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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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화가와의 인터뷰 | 창작 에피소드 2004-08-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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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들마루의 깨비

이금이 글
푸른책들 | 200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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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그림 작업에 앞서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민하셨는지요?


김 재 홍 잔잔한 이야기라서 인물보다 풍경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어떻게 하면 작품의 차분한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지요. 평소에 제 그림이 딱딱하고 정지된 느낌이 든다는 얘길 많이 듣는 편인데, 이번 작업에서는 화풍을 바꿔 보았습니다. 여백을 충분히 살리고 사물의 윤곽선을 부드럽게 처리했지요. 깨비가 엄마를 찾아가는 부분에선 기억 속의 엄마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도록 단색 톤으로 그렸습니다.


푸른책들 깨비의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하셨는지요?


김 재 홍 제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에도 깨비 같은 형이 있었습니다. 낡은 군복 바지에 내의를 대충 받쳐 입은 모습이 언뜻 떠올라서 처음엔 깨비를 좀 나이 들어 보이게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깨비와 주인공 은우와의 거리감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작가와 얘기를 나누다가 깨비를 좀더 어리게 그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고쳐 그렸지요.


푸른책들 이 작품을 위해서 취재 여행을 다녀오셨다면서요?


김 재 홍 작품을 읽어 보니 미루나무 길하고 사과밭 풍경이 꼭 필요하더군요. 충주시 동량면에 있는 건지 마을에 갔는데, 산꼭대기 쪽에 사과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고물차를 끌고 비탈을 힘겹게 올라가서 널찍하게 펼쳐진 사과밭 모습을 보는 순간, 그곳에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일대가 이 작업의 주요 배경이 되었습니다.


푸른책들 작품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꼽으신다면 어떤 장면인지요?  


김 재 홍 깨비가 엄마를 찾아서 떠날 때와 다시 도들마루로 돌아왔을 때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은 대개 깨비처럼 믿음이 강하지는 못하잖아요. 특히, 깨비가 다시 도들마루로 돌아와 은우를 만났을 때, 단지 순간을 위해 먼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깨비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무척 즐거웠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기쁘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돌아오니 마치 출산 휴가(!)를 마치고 온 기분입니다.  태어난 아기는 <도들마루의 깨비>지요.  먼저 선보인 그림에 대한 평들이 좋아서 화가와의 인터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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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기쁨 | 창작 에피소드 2004-07-17 18:01
http://blog.yes24.com/document/446544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어린이책은 그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과 잘 어우러진 그림을 만난다는 일은  작가에게는 큰 행복일 것 같다.  김재홍 선생님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 서정적이면서도 정감이 넘치는 수채화로 작품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셨다.

 

                                                                                                         


 


                                                                                   

 

                                                  

 


                                            

                                                                                                ⓒ 김재홍.2004                                                                         

그림이 진행돼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태어날 아기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 같은 기쁨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곧 출간될 책을 기다리고 있는 난 지금 만삭의 여인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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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유진이가 보았던 바다 | 일기장 2004-07-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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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출판사 식구들과 함께 동해에 다녀왔다.

 

작은유진이와 그의 엄마가 달렸던 길을 따라, 또한 그들이 묵었음직한 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작은유진이가 떠오르는 해를 보았던 그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책을 만든 사람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여름밤이 깊어갔다.

지난 주말 출판사 식구들과 함께 동해에 다녀왔다.

 

공교롭게도 작은유진과 그애의 엄마가 달렸던 길을 따라

 

또한 그들이 묵었음직한 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작은유진이가 떠오르는 해를 보았던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책을 만든 사람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여름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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