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탈리스 작가님의 실로한 나비의 행선지에서 3권 리뷰입니다. 전작들과는 진짜 결이 많이 달라졌네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남주가 감정적을 포지션이 되고 여주가 남주를 받아주는 그런 설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햇살여주가 남주를 키우는 그런 역할이네요. 저는 암튼 술술 읽히고 다 좋았어요. 무엇보다 서브남주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저는 남주보다 태영이가 더 좋았다는 사실ㅠㅠ 저 진짜 낙론 정윤환 말고 섭남 처음 잡아봐요... 뭐 로맨스랄것도 없었지만 태영이가 자꾸 눈에 밟혀요ㅠㅠㅠ 태영아 행복해라 유티행성 사기당한거같지만 그냥 거기서 열심히 살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원래 디스토피아는 주인공들 목숨 간당간당하고 구르는 맛에 보는거라 생각하는데, 여주는 낭만적인 마음씨 하나로 주변인물들이 모든 편의 봐주며 최고 안전하게 살아서 중간중간 나오는 변이생물체 황무지 이런 단어 나올때마다 아 맞다 이거 디스토피아물이었지 하긴 했어요.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이런 세계관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위에 작가님 필력이 더해졌으니 저는 실로나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