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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기본 카테고리 2023-02-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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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 영혼 오로라

권오철 글,사진
씨네21북스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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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자연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함께 웅장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신비로움에 압도되어 우리에게 겸손함을 가져다준다. 
가장 가까운 삶에서 찾자면 나에게 그것은 일출이다. 수평선 아래서 위로 떠오르는 그 빛의 힘은 한 겨울에도 뜨겁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에너지가 태양이라고 한다. 태양의 빛은 정말 얼마나 강하길래 지구의 계절과 밤과 낮을 만들 정도의 힘을 가지는 걸까.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님은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과 벤처기업 등에서 회사원으로 일했다.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계기로 별자리를 찾으며 밤하늘과 친해졌다고 한다. 별은 따서 간직할 수 없기에 사진으로 담기 시작해서 전시회를 열었지만 그는 회사원의 삶을 선택했다. 2009년 오로라 원정대에 참여하면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천체사진가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오로라를 직접 보지 못한 나는 그의 사진을 통해 설렘을 담는다.


우리 신체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소리, 빛 등을 모두 보지 못한다. 수많은 빛중에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일부인 가시 광선뿐이다. 심지어 약한 오로라는 사진으로는 색이 보이지만 육안으로는 구름처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오로라 폭풍 같은 현상은 최첨단 기계로도 담을 수 없는 그 기운과 오묘한 빛의 느낌이 있다. 그것은 우리 눈으로만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가장 후진 사양의 아날로그 카메라가 오로라의 가장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정령들의 춤', '하늘에서 타오르는 촛불', 갈릴레이가 새벽의 여신 이름을 따서 붙인 '북쪽의 새벽노을', 신의 영혼' 또는 '천상의 커튼'이라고 불리는 매직쇼 오로라

오로라는 우주에서 지구로 유입되는 하전 입자들이 고층대기의 기체들과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지구 자기력 선을 따라 대기로 낙하하는 하전 입자들(주로 전자)이 대기 중 원자 혹은 분자들과 충돌하면 이들이 들뜬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들뜬 기체들이 원래의 바닥상태로 돌아가면서 빛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남반구와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며 각각 남극광 또는 북극광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로라는 고도 100km부터 320km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자극을 중심으로 약 20° 떨어진 위도 대에 주로 분포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할 때는 남쪽으로 치우쳐 오로라가 분포한다. 오로라는 지구뿐만 아니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도 흔히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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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뛰어난 미술 작품을 볼 때는 문외한에게는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비싼 명품이라도 그것을 몰라보는 사람에게 그것이 만 원짜리 가방과 같은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자연이 주는 감동은 그것과 다르다. 그것의 존재만으로도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기쁨의 순간이나 슬픔의 순간이 아닌 보던 것만으로도 감동을 전달해 눈물짓게 하는 건 자연만이 가진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북한강변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데 반짝이는 윤슬이 기가 막히게 예뻤다. 사진을 찍어 보관하려 했는데 보는 느낌과 사뭇 달랐다. 사진은 눈에 보이는 그 반짝임의 출렁거림이라는 움직임을 다 담지 못한다.
하물며 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는 말해 뭐 하랴. 책에서 전달되는 사진에 한계가 있다고 하나 우린 그것을 하늘에 놓고 상상할 수 있다. 오로라는 노을과 비슷할까? 일출의 느낌과 비슷할까? 유성쇼와 비슷할까? 개기일식과 비슷할까? 상상만으로 벅차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나는 오로라 여행을 검색하고 있다. 언젠가 TV에서 오로라 관련 프로를 본 적이 있다. 화면에서 전달되는 것도 멋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육아와 가정 그리고 직장 생활은 그것의 실현을 가로막았다. 두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온 가족이 캐나다의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직관하러 날아가기로 결심했다.

1장 오로라의 모든 것
2장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3장 오로라를 사진으로 남겨보자
목차

온 세상을 형광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는 달이 뜬 가운데서도 눈으로 볼 수 있는 매력덩어리이다. 1분 또는 몇 초 동안에도 시시각각 변하면서 춤을 춘다. 불새, 여신의 드레스, 붉은 끝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로라 폭풍의 순간을 맞이하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신비롭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며 너울거리는 움직임에 빠져든다. 오로라는 상당히 역동적인 현상이다. 거대한 자석인 지구에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 입자들이 자기장에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낸다. 이것이 바로 오로라이다. 초록색부터 붉은색, 핑크색, 파랑, 보라 등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달빛과 별빛에도 도도한 자태를 뽐내지만 구름에 덮이면 볼 수 없다. 오로라는 육안으로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레벨 1에서 활발한 오로라 댄싱과 폭풍을 볼 수 있는 5까지의 등급으로 나뉜다.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북부, 그린란드 남쪽, 아이슬란드, 유럽과 시베리아 북쪽 끝, 남반구의 남극대륙 등 여러 오로라 존이 있지만 나한테는 캐나다의 옐로나이프가 매력 있게 다가온다.
구리 성분이 많아 노란색을 띠는 칼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노란 칼, 옐로나이프라는 지명이 붙은 그곳은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이곳에서는 저녁노을 보듯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북위 62도로 북극권에서 450킬로미터 남쪽이다. 지구가 약 46억 년 전 생성되었고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40억 년 된 것이라는데 그것이 옐로나이프에 있다. 태초의 지구 위를 여행하고 싶다면 옐로나이프로 가자. 이 책은 오로라 이외에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심지어 여름 한철만 산다는 툰드라의 모기는 지독하다는 것과 사람의 피를 빨다가 죽은 모기를 위로하기 위해 세운 동상이 있음을 알려준다. 옐로나이프는 육지보다 물이 많다고 한다. 겨울의 평평한 대지는 여름에는 호수로 변한다. 그래서 여름에 차가 다닐 수 없는 길이 많아져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맥도날드와 KFC를 볼 수 있다. 옐로나이프의 추위는 급속 냉동실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영하 7도의 따뜻한(?) 날씨가 되면 사람들이 반팔을 입고 다닌다.


작가님은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오로라라고 장담한다. 오로라의 매력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오로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절정의 순간이 짧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되기도 하고 밤새 난리를 치기도 한다. 오로라를 보고 인생을 바꾼 작가님처럼 그것을 계기로 나의 꿈과 열정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도전? 도~~~~전!!!

오로라는 밝을수록 움직임도 빠르다. 춤추는 듯 움직이던 오로라가 갑자기 밝아지면서 폭풍처럼 휘몰아칠 때가 있다. 오로라의 형광빛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갑자기 환하게 밝아지는데 그 빛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하얀 눈으로 엎인 대지도 그 빛에 공명하여 온 세상이 같이 빛난다.
p62

나는 스스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직업"이라고 정의했다. 동시대 사람들에게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그것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한 직업이다.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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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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