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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기술 - 호흡, 낯설게 만나기 | 도서 리뷰 2021-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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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흡의 기술

제임스 네스터 저/승영조 저
북트리거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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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에 무슨 기술이 필요 있나?’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고 든 생각이다. 누구나 다 하는, 아니 할 수밖에 없는 숨쉬기에 특별한 기술이 있다니, ‘유사 과학관련 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 대한 평이 없어, 아마존에 들어가서 원서를 검색했다. 웬걸, 높은 평점은 그렇다 치고, ‘내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평이 굉장히 많았다.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저자가 낯익다.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역시나 그랬다. 그는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의 저자 제임스 네스터였다. 작년, 흥미로운 제목과 믿을 수 있는 역자를 보고 선뜻 읽게 되었던 이 책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흥미진진함이 아직도 생생했다.

 

이전 책이 프리다이빙이라는 정말 생소한(동시에 매력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호흡이라는 전혀 낯설지 않은 주제다. ‘프리다이빙호흡’,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주제인 것 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매우 밀접하다. 맨몸으로 10분이 넘게 수십미터 깊이의 바다 한가운데서 활동하는 데는, ‘호흡의 기술’(한 번의 호흡)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네스터도 서문에서 프리다이빙 탐구 와중에 호흡에 대해 폭넓게 탐구했다고 하니, 그의 두 권의 책은 프리다이빙의 충분조건으로서의 호흡을, 호흡 기술의 생생한 활용 사례로서의 프리다이빙을 다루는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봐도 좋겠다.

 

이 책은 잃어버린 호흡의 기술과 과학에 대한 과학적인 모험’(20p)에 관한 이야기다. 이 모험을 즐기기 위해서는 호흡을 숨을 쉬면 살아 있는 것이고, 숨이 멈추면 죽은 것이라는 이진법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21p).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제임스 네스터는 세계 곳곳의 펄머 노트(pulmonaut-호흡탐험가)들을 연구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며, 호흡기학, 심리학, 생리학 등 최첨단의 과학 연구 결과를 폭넓게 활용하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사이막 만곡증과 심한 왼쪽 콧구멍 막힘증으로 고생하고, 코곁굴(부비동) 기형인 저자 자신이 코 호흡과 입 호흡을 비교하기 위해 코를 실리콘으로 틀어 막고(진짜 공기 분자 하나 안 들어가도록 막는다!) 열흘이 넘도록 강제 입 호흡만 하는 실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것도 자진해서.

 

1부에서는 저자의(그리고 또 한 명의 스웨덴인의) 자학적이면서도 성실한 실험을 바탕으로 입 호흡이 지구력과 에너지 효율 저하, 수면무호흡 증가, 만성 불면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생생하게검증한다. 2부에서는 드디어 코를 막아놓았던 실리콘 마개를 뽑고 입 호흡으로 엉망이 된 기관지를 비롯한 신체 기관을 살피며, 코 호흡의 건강상의 이점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건강한 호흡을 첫 단계인 묵은 공기를 최대한 배출하는 날숨의 중요성, 느리고 더 적게 숨쉬기, 호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씹기의 중요성 등 우리가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코 호흡으로 하는 숨쉬기(와 씹기)의 비밀들을 들려준다. 3부에서는 구체적인 호흡의 기술과 수행법을 다룬다.

 

저자가 말하는 호흡의 중요성, 호흡이 인체 기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많은 부분 좋은 호흡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은 엄밀한 과학적 접근과 분석, 충분한 사례 덕분에 (개인적으로 비판적인 접근법을 취한 내 생각에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소개하고 있는 여러 호흡의 기술들을 직접 시도해보는 것은 모르겠으나, 생각해보니 입 호흡을 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입 호흡이 아닌 코 호흡으로 숨쉬기를 해볼 작정이다. 호흡의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저자의 글솜씨가 워낙 유려하고 흥미진진해서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로 한결 정신이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실리콘 코 마개를 빼고 맡게 되는 냄새의 생생함을 어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세상의 이런저런 냄새가 선명한 천연색 폭죽처럼 머릿속에서 폭발한다. 냄새가 너무 반짝이고 경이로워 환히 눈에 보이는 듯하다. 마치 조르주 쇠라의 그림 속 수많은 빛깔 점들처럼(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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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 열전 - 실용주의의 천재들 | 도서 리뷰 2021-03-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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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마 황제 열전

배리 스트라우스 저/최파일 역
까치(까치글방)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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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의 정신,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정신사적 흐름이라고 하면 보통 그리스, 히브리 문명을 꼽곤 한다. 반면 로마인들의 영향은 주로 법률과 건축, 행정 분야로 한정지으며 서구 정신의 형성에 미친 로마인들의 정신적 측면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역사학자 칼 리처드는 <<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에서 이러한 로마인에 대한 반쪽 평가를 훌륭히 반박하고 있는데, 그는 그리스, 히브리 문명을 받아들이고 소화하여 후대에 소개한 것이 바로 로마인들이며, 이는 그들의 대단한 독창성을 증명하는 것임을 웅변한다.

 

이러한 독창성은 다른 문명의 좋은 점을 수용할 줄 아는 로마인들의 개방성과 맞닿아 있고, (칼 리처드의 지적대로) 이는 로마인 특유의 실용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로마 고전 세계에 관한 훌륭한 안내자인 배리 스트라우스 또한 비슷한 견해를 보여준다. 아우구스투스부터 시작해, 콘스탄티누스까지의 10명의 유능하고 성공적이었던 로마 황제들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으며,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하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었던 그들의 진면모의 근간은 바로 실용주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세계를 다룬 이전 저작들(세 권이나 된다 <살라미스 해전>, <스파르타쿠스 전쟁>, <트로이 전쟁>)에서 배리 스트라우스는 그 당시의 수많은 기록물(원전)에 기초하되 이를 엄밀하고 비판적으로 수용 및 활용하는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 생생하게 되살려 놓은 로마 황제 10인에 대한 연대기는 한 편, 한 편 완결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출생부터 성장 과정,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권력 획득 여정, 영토 팽창과 다양한 국내 정책, 이에 더해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가족사 등 개인적 면모에 대한 흥미로운 서술은 황제 각자의 삶뿐만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로마의 모습을 음미할 수 있는 훌륭한 초상이다.

 

4세기 말 경, 로마가 서로마와 동로마로 공식적으로 분리되기 이전 제위에 앉았던 약 50명의 황제들 중 선택된 인물인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네로를 거쳐, 베스파시아누스,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셉테미우스 세비루스, 디오클레티아누스를 지나 콘스탄티누스에 이르는 10명의 황제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무엇보다 그들은 수많은 황제들 중 제국을 확대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두드러진 통치자이자 전략가였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들은 가장 유능하면서도 흥미있는 인물들이었다. 또한 그들 모두는 정적들을 죽이기도 하고 가족과 친척에게도 가차 없은, ‘폭군이라고 일컬을 수도 있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국의 존속이었다. 혈통이 달라도, 계급과 인종이 달라도 황제로 삼았다. 결국,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제국을 위한 실용주의였다.

 

실용주의를 체현한 로마 황제들을 필두로, 로마인들이 받아들이고 전수한 서양 문명의 정신, 그들이 발전시킨 로마 문명의 영향은 여전히 서구 정신과 예술, 행정과 기술에 남아 있다. 우리 또한 서구적 생활양식과 문화를 상당 부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로마인의 혈통적후예는 아닐지라도 문화적후예 정도는 되지 않겠는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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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서양고대사 정리서이자 입문서 | 도서 리뷰 2021-03-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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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피터 B. 골든 저/이주엽 역
책과함께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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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덕후라면 그것이 어떤 분야든 흥미롭게 여기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좋아하고 주력하는 분야가 있는바, 내게는 역사, 과학이 다른 분야보다는 좀 더 각별하다. 특히 역사는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한 분야이니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세부 분야를 막론하고 출간되는 책들을 유심히 살핀다.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책들로 관심 가는 국내 저자가 있었으니 바로 정기문 교수. ‘재미난 이야기 역사책두 권과 <<역사학자 정기문의 식사>> 목차를 살펴보니 역사의 재미를 느끼게 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언제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이러던 참에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처음 배우는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서양고대사이니, 관련 분야의 이러저러한 책들을 읽어보긴 했으나 뭔가 정리가 잘 안 된 듯한 느낌이 드는 내게 딱 맞는 제목이 아닐까. 읽기 시작하니 기대 이상의 수확들이 많았다. 일단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서술의 범위다. ‘서양고대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는 책들을 살펴보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은 다루지 않고 흔히 알고 있는 서양고대사 분야인 그리스,로마에 한정된 책들이 꽤 많다. 이 책은 이와 달리 정기문 교수의 표현대로 서양 문명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 철학, 법은 모두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유래하였음을 매우 강조하며 총 3부로 구성된 책의 1부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에 할애하고 있다(2부는 그리스, 3부는 로마).

 

그래서 그런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1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다. 두 문명 모두 흔히 말하는 4대 문명의 발상지로 그들이 후대에 남긴 역사와 문화의 깊이는 이루 말할 수 없으니 흥미롭기는 매 한가지이지만, 개인적으로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는 분야는 메소포타미양 문명이다. 기원전 6천 년 경의 수메르 문명부터 페르시아 제국까지 약 6천 년 역사 동안 등장했다 사라진 제국들과 군소국가들이 많고 복잡하고, 서로 교류하고 다투며 다양한 문화들이 서로 섞이기도 해서 항상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 되고 꼬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기문 교수는 간결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런 내 고민을 많은 부분 해결해주었다.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군 제국들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과 더불어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이 바빌로니안의 지구라트로서 종교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한 건축물이라는 새로운 사실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유대교 야훼의 성격 변화’(2), 초기 기독교 형성(16,17) 등 기독교 및 그 뿌리인 유대교에 대한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나오는데, 어쩐지 정기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가 초기 기독교 역사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2부 그리스, 3부 로마는 입문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역사뿐만 아니라 사상, 철학 등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도 풍부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풍부한 내용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이야기식 서술 덕분에 쉽게 전달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기문 교수는 훌륭한 역사커뮤니케이터가 아닐까 싶다. 그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는 서양고대사를 어느 정도 접한 이들에게는 해당 역사에 대한 훌륭한 정리서로서,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 지도와 사진 자료가 드문드문 있지만, 보다 풍부하다면 내용 이해에 한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입문서 역할의 책이니만큼, 추천 도서 목록을 제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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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정재승 추천★『휴먼카인드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 서평단 신청 2021-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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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저/조현욱 역
인플루엔셜 | 2021년 03월

 

신청 기간 : 3월1일 까지

모집 인원 : 5명

발표 : 3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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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의 과거, 현재, 미래 | 도서 리뷰 2021-02-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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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페이스 러시

크리스토퍼 완제크 저/고현석 역
메디치미디어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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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 203일간 47920km를 날아 화성에 착륙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줄여서 퍼시라고도 부른다)가 보내온 화상 착륙 당시의 영상과 화성의 파노라마 사진, 화성의 바람 소리가 며칠 전 공개되었다. 퍼시가 21m 지름의 낙하산에 의지해 하강하며 비춘 화성의 붉은 대지, 35억 년 전에는 거대한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파노라마 풍경, 화성에 대기가 존재함을 생생하게 깨닫게 하는 신비로운 느낌의 바람소리는 화성에 한층 더 가까워진(가까워질) 인류의 미래 모습을 한껏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운이 좋았다. 때마침 크리스토퍼 완제크의 <<스페이스 러시>>가 내 손에 들려있었다. 퍼시(NASA) 덕분에 책에 나오는 멋진 사진들이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사실, 타이밍이 더 적절한 이유는 따로 있다. ‘화성 정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자신감에 들 수 있는 지금, 이 책을 통해 화성 탐사, 여행하기, 정착하기에 대한 매우 솔직하고 현실적인 사실들을 살피고,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약간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재치 넘치는 저자의 매력적인 글솜씨는 그 유명한 닐 디그레스 타이슨이 떠오를 정도이니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이 상당히 재미있기까지 하다.

 

<<스페이스 러시>>는 화성 탐사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성은 총 7개의 챕터 중 6장에서 다루어질 뿐이다(다른 챕터에 비해 분량이 좀 많은 편이긴 하다). 우주로 가기 위한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오스피어2’와 같은 지구에서의 흥미진진한 실험과 노력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 1, 우주 여행이 자살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해 위협적인 태양방사선과 우주 방사선, 중력과 중력의 부재 문제, 우주에서의 수술 등 우주 여행의 난점들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2, 우주여행의 1단계인 지구궤도에 오르기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는 3.

  

3장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인류의 우주를 향한 움직임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인류 최초의 스페이스 러시의 대상이었던 우리의 유일한 위성인 달 탐사의 역사, 달을 향한 중국과 미국의 앞으로의 경주, 지구에서 가까운 것 치고는 오히려 화성에 비해 정착하기 어려워 보이는 달 정착의 가능성과 난점들을 살펴보는 4장과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세레스 등 태양계 소행성에서의 정착 가능성 다루는 5. 6장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화성에서의 정착 가능성을 살펴보는데, 흥미로웠던 영화 <<마션>>에서의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퍼시가 우주에 안착한 이 시점에 화성 정착과 테라포밍에 대한 내용이 풍부한 이 챕터는 보물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목성, 토성, 천왕성 그리고 그 너머 먼 우주로의 인류의 진격을 다룬다.

 

식사에 비유하자면, 영양가 넘치고 맛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한 끼 식사를 한 느낌이다. 우주 개발의 역사, 앞으로의 우주 경쟁, 우주 탐사의 노력과 현실적인 어려움, 달에서부터 화성, 목성, 토성, 소행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정착 가능성을 정말 요모조모따져보는 이 책 한 권은 우주 탐사의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깊은 내용에도 다가서게 한다. 이에 더해 재미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두고두고 여러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크리스토퍼 완제크, 그의 다른 저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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