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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수업을 받으며 | 기본 카테고리 2018-10-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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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냥한 수업

하이타니 겐지로 저/햇살과나무꾼 역
양철북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수업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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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냥한 수업'

 저는 교사입니다. 제목을 보고 어떻게 하면 '상냥한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을 품었습니다.

읽어보면 상냥한 수업을 할 수 있는 원칙이나 기술을 배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받은 느낌은 야누쉬코르착의 '아이들'을 닮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누쉬코르착도 하이타니 겐지로도 모두 아이를 낮춰보지 않습니다.

 저는 근 몇년간 '아이는 완전한 존재인가, 미성숙한 존재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타니 선생은 완전한 존재로 봅니다. 그리고 심지어 배울 수 있는 존재로 봅니다. 그렇다면 교사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제가 아이를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그래서 가르치고 바뀌게 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꾸중도 해야 하고, 관리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존재로 여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르친다'라는 태도를 내려놓고 '함께 생각하고 배운다'라고 태도를 바꿔야겠지만 그것도 생각만 앞서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혼란을 뒤로 하고 하이타니 선생은 아이들을 통해 배운 것을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나만 남겨두고',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말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세 번정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군데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두 군데는 뚜렷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군데 모두 아이가 보여준 것입니다. 하나는 초등학교 1학년이 쓴 시이고, 하나는 수업장면이었습니다. 감동은 의외의 장면에서 나오는데 둘 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아이'라는 존재는 완전하구나. 심지어 '아이'라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상냥한 수업을 보여줍니다. 일상에서, 꼭 학교가 아닌 모든 공간에서 아이들은 스승입니다. 아! '아이'라는 말도 낮잡아 보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나이만 어린 '사람'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서 배움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또 다른 나이만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번만 읽고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여러 번 천천히 꼭꼭 차분히 읽어야 할 책인데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빨리 읽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이 책을 음미하고 저의 삶 속에서 상냥한 수업을 통해 배우며 살고 싶습니다. 마음이 담긴, 생명을 존중하는 그런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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