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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의 어린이 버전 [마르코 폴로의 모험] | 유아/어린이 2015-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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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글/배그램 이바툴린 그림/강미경 역
두레아이들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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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시간에 꼭 언급되었던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쓴 건 사실이니까 그걸 뭐라고 할 순 없다. 그렇지만 배우는 학생입장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인지하는 순간 [동방견문록]에 기록된 내용도 사실이구나, 라고 동시에 생각한다. 이제껏 나는 그리 알고 있었다. [동방견문록]을 읽지 않았지만 찔끔씩 흘려들은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의 일부를 사실로 믿고 있었단 말이다. "마르코 폴로는 위대한 탐험가일까, 허풍쟁이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조차 모르는 역사에 무지한 사람이다. 비록 어린이용 책이지만 러셀 프리드먼의 [마르코 폴로의 모험]을 읽고서야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이 사실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과장된 여행기일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되는 등의 논란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러셀 프리드먼은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로 만난 적 있다.

http://blog.yes24.com/document/5314563

 

러셀 프리드먼은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로 만난 적 있다. 러셀 프리드먼이 어린이용 전기나 역사 관련 책을 써온 작가로 뉴베리 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 말고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밖에 보지 못했지만 두 권의 책을  굳이 비교하자면 [마르코 폴로의 모험]보다 [그들은..]이 나에겐 더 나은 책이었다. 아마 독자 타깃이 달라 그럴 수도 있다. [그들은...]은 중고등학생용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사진자료가 풍부하여 호기심을 적절히 유발하면서 내용도 얕지 않아 어른이 읽어도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딱 어린이용이다. 중학생1학년까진 괜찮을 것 같다. 재미도 덜 하다. 사실적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며낸 게 아니라 교과서처럼 서술된 설명문 형식이라 역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가 읽으면 지루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독서의 즐거움이 일반 어린이들에겐 먹히지 않을 수 있음이 염려된다. 내겐, 마르코 폴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인지 새로운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그리고 동서양을 오가며 문물을 전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알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세계사 교과서에 한 두줄로 서술된 내용이 아니라 마르코 폴로 일행이 동양의 문물을 접하며 유럽 사회보다 더 발달된 문명들에 놀라워했단 사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동양인으로서 어떤 쾌감까지 느끼게 해줬다. 몽골 제국 시절에 이미 보통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것, 지폐가 사용되었다는 것, 석탄의 연료 사용, 우편 체계의 발달 등에 대한 내용을 보며 몽골 문명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내 편견을 깨트리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에게 권한다면 잘 읽을만한 책이다. 그림도 오리엔탈적 느낌이 아주 잘 살아 있다. 고서에나 있을 것 같은 채색의 삽화다. 책의 느낌과 잘 통하는 그림이다.


요즘 '모험' 관련 책에 관심이 많다. 정해진 규율과 틀에 잘 맞춰 살아온 순응적 인간이었던 내가, 이제서야 '모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떠나고 싶다는 갈망이 어우러진데다 자유가 억압되는 세상에 놓여있다보니 없던 '모험심'까지 발동하나보다. 아이에게도 '모험심'을 자극시켜주고 싶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물질적인 기반이 필요한 여행으로 충족시킬 수 없다면 책을 통해서라도 느끼게 하고 싶은 어미 욕심이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의 책 표지를 우연히 본 아이가 "아, 이 책 재밌겠다!"를 외쳤다. 아직 글밥 많은 책을 읽지 못하지만 아이의 내재된 모험심을 자극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지금 같지 않았던 중세 시대에 몇 년을 걸쳐 유럽에서 중국 대륙을 오갔다는 것을 아이가 안다면 얼마나 신기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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