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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고전] 2022_004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2-04-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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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전의 고전

김규범 저
책과강연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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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4

 

읽은날: 2022.04.01~2022.04.17
지은이: 김규범
출판사: 책과강연

 

 

 


 

고전高戰 중인 당신에게 서른 편 지혜의 고전古典이 답하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죄송하지만 독서를 권하겠습니다. 권하는 김에 '고전문학'을 읽으라네요.

학창시절 학급문고에 있던 누런갱지로 된 책(문고판이라고 하나요?), 전집류에서 봤을법한 책들의 제목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긴 봤어. 음.. 그래...

 

분명 읽긴(?) 했던거 같아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시절 책을 읽고 독후감(독서장인가 암튼.. 책 제목을 기록했던)을 쓰고 뭔가를 제출했던 기억이 나긴하는데 아.. 국민학교 시절이라 ㅋㅋㅋ 기억이 잘 안나네요.

 

중학교 시절엔 고전 이라 불리우는 문학의 세계보다는 TV, 비디오, 영화, 가수를 좋아했고 책을 읽긴 했어도 소설류의 책들만 읽었기에 [고전의 고전]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전 30권의 내용중 나이들어 다시 읽은 책 몇권 빼고는 처음 만난 낯설음을 안겨주네요.

 

고전을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던 차에 블로그 이웃님들을 통해 알게된 유튜브 채널인 <사월이네북리뷰>에서 고전읽기를 새롭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북리뷰가 재밌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그것마저도 몇개만 시청한게 다였네요.

 

사월이아빠인 김규범 작가의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설레여 하던 차에 예스북클러버 [너와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의 모임장인 캡님의 덕분으로 작가님의 책을 그것도 사인본을 받아볼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네요.

 

일단, 사인본 자랑 한타임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지적 욕구 충족'과 일에 몰두해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의 '삶의 목적 회복'을 목표로 설정하고, '고전문학작품' 30편의 줄거리와 작가 정보가 담긴 '정보서'와 20년 넘게 월급쟁이로 살아온 저의 경험이 담긴 '직장인 에세이',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동기부여 자기계발서'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지식서'로 설계되었습니다. (...)

원작을 읽어본 독자에게는 '색다른 해석'을,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세상살이에 지친 직장인에게는 '공감과 응원'을

이 책이 여러분께 지식과 공감을 제공하고 힘찬 응원을 전하는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

(8-9쪽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이책 [고전의 고전]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30편중에 처음 접하는 책도 있고, 읽어본 책도 있지만) 저자의 해석이 '색다른 해석'보다는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더 우위에 있다.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동안 어떠한 해설도 없이 막연하게 읽으면서(의무감에 만나왔던) 책의 주인공들의 감정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나이가 들었고, 사회생활 그리고 직장에서 을로 살아가는 나날들에 지쳐서 사직서를 품에 안고 살아가는 나의 나날들에 통쾌함을 날려준 저자의 이야기들에 더 많은 공감이 되었기에 원작을 다시 읽어보면 나는 어떤 생각과 감정들이 올라올까 궁금해진다.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과 '공감'을 안겨주신 사월이 아빠, 김규범 작가님께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읽어보지 못한 책, 그래서 원작을 읽어 보고 싶은 책, 나의 모습이 떠올랐던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30편의 책 중에서 완전 낯선 책 제목(들어보지 못한 책이다)이었다.  [다섯째 아이]란 책의 제목을 통해 가늠할 수 있듯이 가족, 세대갈등, 부모와 자녀, 또는 자녀들 사이 갈등 정도의 내용이겠지 했다.

 

줄거리 요약도 사실 흥미롭거나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평범한 가정 생활을 꿈꾸는 주인공들에게 닥친 다섯째 아이의 탄생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완성하는것은 불가능했던 부부의 이야기는 1960년대 영국이 배경이 된 그 시절만의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2022년 지금을 살아가는 어느 가정에겐 있을법한 이야기이다. 줄거리 소개는 [고전의 고전]이나 원작을 읽어보시는 것으로~~

 

저자는 고전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직장인들의 삶을 연결했다는게 새로운 접근이었고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는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다섯째 아이>>에 적나라하게 서술된 주인공 부부의 고통은 사랑과 행복만을 꿈꾸던 이들이 마주한 현실의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으로부터의 비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척들은 주인공 부부가 무리해서 대저택을 구입할 때도 뒤에서 비난했고, 가족 파티를 열었을때도 그들을 비난하기에 바빴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에는 벤에게 대놓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직장에서 만나는 인간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장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실체도 없는 인간을 만들어내서 기어코 실체와 결합시켜버립니다. 바로 '소문'입니다.

(115-116쪽)

 

직장이라는 테두리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거죠. 인간이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볼수 있는 인간적 모습을 소설에서 다루고 있고, 그 소설속의 주인공들을 보며 직장인의 이야기를, 인간의 본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평가하기 좋아하죠. 그리고 쉽게 하죠. 남의 얘기를 어렵게 힘겹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그렇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건방져", "싸가지 없어", "말대꾸를 잘해", 그렇게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만들어져 직장 전체를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이미 '그런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나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인간이, 나와 함께 일한 적도 없는 인간이 어디서 뭘 주워들었는지 나를 함부로 대하고, 무리에서 배제시키기까지 합니다.

(...)

없는것,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마세요. 그것이 한 인간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됩니다. 스쳐 지나갈 인간에게도 해서는 안 될 일을 직장에 함께 몸담고 있는 가까운 인간에게 해서는 안됩니다.

(...)

'가짜 당신'을 만나더라도 공격하지 마세요.

분노의 불길이 일어나는 순간, 고귀한 이성은 사라집니다.

(118-119쪽)

 

어제의 내 모습이, 그리고 오늘 아침에 내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쥐구멍을 찾고있는 제가 느껴지시나요?

이부분을 읽을때도 허공에 쏟아올린 타인에 대한 평가의 말들을 주워담지 못하는 내모습을 부끄럽다 생각하며 뒤통수 빡~~ 맞는 느낌이었는데... 어제 오늘 저는 또 직장에서 높으신분들에 대한 불만을,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장이 그랬는지 확실하지 않으면서도 "내생각에는 분명 OO의 생각에서 나온 결정 맞아" 라고 말하고 있더랍니다. 제가요..

 

설사 그게 진실일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말하면 안되었던겁니다. 타인에 대해 썰~을 풀어내는 일상의 대화들을 결국 다시 돌아 내게 돌아온다는 사실.

나만 아니면돼 라고 쿨하게 넘기려 해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에 대한 '가짜 나'를 만나면 그렇게나 분노하고 거품을 물었던 내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소문을 만들어 내는 공간에 '내'가 없다고 자신할 사람이 있을까요?

 

'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이다 백만개쯤 먹은 속시원함으로 읽어내려가다 보면 나도 그런 사람이었다는 고구마 열댓개는 삼켜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런 사이다와 고구마가 꽉 막힌 삶의 과정안에 내가 있다는것. 나를 다시 객관화 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것. 고전읽기를 권하고 있는 저자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30편의 고전을 한권씩 도전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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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애드온 적립 감사합니다. 캡님, 흙바람님~~ | 사랑이 일상 2022-04-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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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금

 

3월도 어찌 지났는지 모르게 슉슉~~

 

3월뿐 아니라 1,2월도 집나가서 몇번 들어오지 않았더랬는데요.

이웃님들이 이렇게 애드온도 적립해주시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3월에는 캡님이 3번이나 애드온 적립을 해주셨어요. 감사해요~~

[단테]는 어느 이웃님이실까 궁금했는데... 흙바람님이 조용히 구입하셔서 읽고 계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주인 없는 집도 가끔씩 찾아와 주시고 안부도 남겨주시고 애드온도 적립해주시는 이웃님들 덕분에 저도 정신을 단디 챙겨서...4월부터는 쪼매 더 열심히 봄맞이 집단장을 해야겠어요.

 

우리 모두에게 좋은 봄날이길~~

 

 


 

개나리 닮은 카랑코에 꽃만 모아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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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2022_003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2-03-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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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떻게 죽을 것인가 (리커버 에디션)

아툴 가완디 저/김희정 역
부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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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3

 

읽은날 : 2022.0313~2022.03.28
지은이: 아툴 가완디 저/ 김희정 역
출판사: 부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잃는 것" 이다

(94쪽)
 

 

 

인생을 어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말할때 농담처럼 했던 말들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둘중 하나를 선택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을 것이다.

'짧고 굵게 살래?', 또는 '길고 가늘게 살래?'

 

선택지가 2개만 있는건 아니지만 보통 두개중 하나를 선택해보라곤 했었다. 지금보다 더 젊었을적엔 아니 어렸을적엔 어서어서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고 어른이 되고 싶었다. 인생이 뭔지도 모르면서 힘든 학업때문에(사실.. 공부도 안했으면서~) 나는 인생을 굵고 짧게 살다 가고 싶다고 말했던것 같다.

 

근데.. 좀.. 살아보니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싶다. 왜일까?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일어나는 일들, 다시 말해 청력, 기억력, 친구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 방식을 잃는 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실버스톤 박사의 표현대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잃는 것" 이다

(94쪽)

 

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도 아니지만 그리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살아가는 삶을 어찌 꾸려야 할지를 더 생각하게 되는 나이임에도 나는 위에서 말한것처럼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더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75쪽)

 

 

노화는 우리의 운명이고,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나하고는 상관 없다고,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다고 말했던 20대 때의 나는 아니니까 나도 노화를,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좀 이른 나이에 암이란 녀석이 나에게 찾아와 수술과 치료를 하고 있고, 이러저러한 수술 후유증으로 나의 까랑까랑함과 똘똘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자주 깜빡거리는 건망증으로(마취 부작용이라 말하련다) 또 최근에 부정맥이란 녀석때문에 내 심장이 뛰고있다는 사실을 격하게 알려주는 나의 몸을 보면서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변화도 심해지고 있다. 예전같으면 웃어 넘길것도 예민해지고, 짜증도 늘고, 불평불만도 늘어가는 나를 보면 왜 이렇게 여유가 없어진거지 하고 생각하면서 깜짝 놀랄때가 많다. 고집스럽고 까탈스러운 욕쟁이 할머니 스타일로 되어가는건 아닐까 우려가 될 정도이다. 곱게 늙고 싶은데 말이지~~

 

아직은 늙음이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나이이지만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급격하게 맞다보니 노화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이 멀지 않구나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약간의 우울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극도의 우울감이 찾아오지는 않은것에 감사해야겠다. 최근들어 수면장애가 좀 생겨서 그런지 약간 더 예민해지는것 빼고는 괜찮다.

 

그렇기에 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예민해지던 차에 만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은 내게 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정리하도록 초대하고 있음이 느껴져 감사하게 읽게되었다.

 

죽음에 대한 이론이나 철학적 측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저자가 살아가면서 만난 많은 노인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에 좀더 현실감 있게 다가 왔다.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는 노인요양서비스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게 해주고 있다.

 

나의 부모님도 연세가 들면서 오빠나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신다. 본인들이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때가 오면 '요양원에 보내라. 그리고 곡기도 끊어라. 그냥 죽게 둬라' 라고...

그럴때면 부모님을 모실 처지가 안되는 나의 상황이나 오빠의 처지를 생각하면 부모님들이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는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부모도 자식들도 집이 아닌 또다른 공간(요양원, 실버타운등)에서 마지막 생을 준비한다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던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만난 여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례를 보면서 과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어느곳에서 생을 마무리 하는것이 부모도 자식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걸까 하는 질문이 계속 맴돈다.

 

 

(134쪽)

"늙은이만 가득 있더라" 루 할아버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는 딸에게 절대 자신을 그런 곳에 넣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늙은이만 가득하더라"라는 루 할아버지의 마음이 어쩌면 나의 부모님의 마음일 수도, 또 나의 마음도 그러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슬펐다.

 

나의 부모님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며, 또 나의 마지막 생을 준비하기 위하여 좀더 솔직하게 대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나 죽음은 피할수 없는것이다. 죽음을 준비하고 생을 마칠수 있다면 정말 복된 죽음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잘 죽을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 죽음이 예고되지는 않겠지만...

 

살아있는동안 덕을 쌓고 예쁘게 늙어가기 위해서 매일을 수련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본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을 노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언가를 채워가는 과정, 완성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노화라고 재정의해보련다.

 

그래야 덜 슬플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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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깨났어요 | 사랑이 일상 2022-03-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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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목

 

오랫만에 블로그에

낯설다

그러고 보니 3월에 첫 포스팅이라니

 

1월부터 바쁜 일정이 있어서 잠시 멈춘다는 것이 넘 오래걸렸네요.

 

매일 바쁜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바쁘다는건 핑계고 귀차니즘에 게으름이 더 맞는거 같아요.

 

이웃님들과 소통하는 이 공간이 너무 좋은데 집떠났다 다시 돌아 오니 더 소중하답니다.

나의 별 색깔도 무지개였다 노랑색이었다 이제는 파랑색.. 아마 담달에는 색깔마저 없어질듯 해서 정신을 차리려구요.

작년엔 저 별색깔 유지하려고 매일 포스팅 하던 열정이 있었는데 말이죠. ㅋㅋㅋ

 

2월에 동료들과 제주도 여행 가서 책방도 여러군데 다니고 책도 많이 사오고 선물도 받았는데... 책은 언제 읽으려나~~

 

 

 

 

4년만에 간 제주도에는 새로운 소품샵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동백, 감귤, 한라봉 등등... 어찌나 이쁜 소품들이 많던지 다 사오고 싶었으나 넘 비싸서..

 

 


 

 

 

제주 해녀 동백이가 저랑 넘 닮아서.. 둘이 사진만 찍었는데.... (양말 인형이 이렇게 비쌀일이냐구요 ㅠ.ㅠ)

 

함께 여행한 젤 큰언니가 통크게 선물로 사주셨답니다. 동백이를 등에 어부바하고 신나했던 저는 결국... 동백이를 가방에 매고 한라산까지 올랐는데요. 미친거였어요 ㅠ.ㅠ

 

 

 

이렇게 가방에 매고... 나혼자 산다보니 전현무가 인형매고 오르는거 보고 저도 따라 해봤네요.

처음엔 참 좋았는데... 갈수록 얼마나 무겁던지... 한 100키로 나가는줄~~ ㅠ.ㅠ

 

 

평소에 걷는것도 싫어하고 운동도 안했던 제가 겨울 한라산은 오르지 못할 산이었답니다.

그래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갔다가 저는 바로 하산~~ 죽는줄...

함께 갔던 동료는 혼자서 백록담 보고 어찌나 행복해 하던지...

저는 다음에 봄꽃 피는 한라산에 다시 도전해보려구요.. 아.. 더 늙기전에 가야하는데~~

 

한라산 문턱까지 갔다온 동백이는 아마 너밖에 없을거야...

그러니까 자부심을 갖으렴~~~

 


 


 

 


 

 

선물 받은 책들... 어찌나 무겁던지... 그래도 동네 책방 가서 책 한권은 사와야 하는거니까~~

 

 

여행하는 동안 혼자 조용하게 읽고 싶어 들고 갔던 책 [시와 산책] 은 정말 제주도 바다를 보며, 또 쉼의 시간에 어울렸던 책이다.

책이 너무 예뻐서... 얼렁 리뷰를 쓰고 싶지만.. 아껴둬야지~~ 훗

 


 

행복했던 2월의 제주도는 기억도 안나게 넘나 정신 없는 일상이지만 4년만에 떠났던 나의 겨울 여행은 더없이 소중했던 쉼이었음을~~

 

피곤하고 힘들고 아플때마다 꺼내볼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건 감사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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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2022_002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2-02-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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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저/신성림 편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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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2 

읽은날 : 2022.02.01~2022.02.23
지은이: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엮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그림,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서양화가중에 딱 떠올릴 대표적인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 아닐까 한다.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불꽃같은 정열과 격렬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했으며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중에 한 사람으로 꼽힌다.(책의 앞날개 저자의 소개글 중에서)

 

37년이란 짧다면 짧은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늘 고독했던 그였지만 고흐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그의 동생 테오가 있었기에 그리 고독하지는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동생인 테오와 세상을 떠날때까지 주고받았던 편지와 여동생, 동료화가 고갱, 베르나르등에게 보낸 편지의 글로 엮인 책이다.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데는 부담이 없었고, 누군가가 설명해주는 반 고흐의 인생이 아니라 고흐 그 자신이 말하듯 본인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읽고 난 후 난 반 고흐와 친구가 된것 같다(나만 고흐의 편지를 읽어서 나만 친근하게 느끼는거겠지만...)

 

중,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편지를 참 많이 주고 받았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편지속의 내 모습은 100% 진실된 나의 이야기도 쓰지만 약간 과장을 부리며 허세를 떨면서(잘난척 엄청 해댔던...) 편지를 써내려갔던 나를 떠올리면서 아마 고흐의 삶의 이야기도 과장된 부분도 있고, 숨겨지거나 감추고 싶었던것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의 영혼의 움직임을 글로 다 쏟아내고 싶어했다는 느낌이 계속 맴돈다.

 

조금 아쉬운것은 고흐의 수많은 편지에 비하면 테오가 보낸 답장은 많지가 않았던게 아쉬웠다. 영혼의 동반자였다고 생각되어지는 동생 테오는 고흐가 보낸 수많은 편지에 어떤 응답들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고, 오직 그림만을 그리는 형이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가 어느때는 부담스럽고 짜증도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주 속물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테오는 고흐의 그림의 가치를 알았기에 언젠가는 고흐의 그림이 최고의 그림으로 팔려질 것을 알아서 끊임없이(군말없이~~)  후원을 해준걸까? 아니면 그 자신도 정말 그림을 사랑하고, 그림을 그리는 형을 위해 아낌없이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한것일까? 궁금해졌다.

 

빈센트 형에게

편지와 멋진 스케치들 고마워. 아를의 병원을 그린 그림은 정말 훌륭해. 나비와 들장미 가지 그림 역시 아주 멋져. 단순한 색조에 무척 아름답게 그려졌더군. 마지막 스케치들은 격렬한 감정 속에서 그려진 것 같은, 그리고 자연에서 좀더 멀어진 듯한 인상을 주었어. 그림을 직접 보았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난 형 그림을 보여주려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어. (...)

그가 포도밭이나 밤 풍경 등 색채가 풍부한 형의 작품들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알아? 그의 말을 형이 단 한번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889년 7월 16일

(262-263쪽)

 

고흐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고흐의 내면을  테오는 다 알아챈것 같다.

그림을 통해 보여지는 색이나 구조 표현이 아니라 고흐의 내면, 영혼의 소리, 움직임을 테오는 고흐만큼이나 직시하고 있었던건 아닐까? 그래서 그를 후원자 이지만 동반자라고 (나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말하고 싶다) 했던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전체적인 느낌은 여기까지 쓰고 고흐의 많은 그림을 보면서 느낀점은 일단, 색채가 화려하고 생각보다 노랑색(황금색)을 좋아했구나 하는걸 느꼈다. 인물화를 그리려고 했고, 자연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던 그의 그림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느낀것은 내가 자연을 보는 색과는 다르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을 보는 내내 강렬한 노랑색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고흐가 정신병원(요양원)에서 있는 동안 그리고 썼던 편지 내용에서 그 답을 찾았다(물론 내가 질문하고 내가 찾아낸 답이다).

 

 

요즘 아프기 며칠 전에 시작한 그림 [수확하는 사람]을 완성하느라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는 이 그림은 아주 두껍게 칠했는데, 소재는 아름답고 단순하다. 수확하느라 뙤약볕에서 온 힘을 다해 일하고 있는 흐릿한 인물에서 나는 죽음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그건 그가 베어 들이는 밀이 바로 인류인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므로 전에 그렸던  [씨 뿌리는 사람]과는 반대되는 그림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죽음 속에 슬픔은 없다. 태양이 모든 것을 순수한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환한 대낮에 발생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

자연에 대한 위대한 책처럼 이 그림도 죽음의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이제 막 미소를 지으려는 순간' 이다. 보라색 선으로 그려진 언덕 외에는 모두 창백한 노란색이거나 황금빛을 띤 노란색이다. 병실  철창을 통해 내다본 풍경이 그렇다는게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 희망이 뭔지 아니? 가정에서 너에게 의미하는 것이, 나에게 흙, 풀, 노란 밀, 농부 등 자연이 갖는 의미와 같기를 바라는 것이다. (...)

1889년 9월 5~6일

(268-271쪽)

 

과거의 단편적인 기억은 아직도 나를 황홀하게 하며 영원한 것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한다네. 씨 뿌리는 사람이나 밀짚단은 그 상징이지.

(180~182쪽)

 


고흐는 노란색을 참 좋아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 그림을 보면서도 그렇게만 생각을 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고흐가 표현했던 노란색, 황금색은 영원한것에 대한 동경, 영혼(삶과 죽음을 넘어선)의 색을 보여주려고 한것이라 나 나름의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그림의 세계는 그가 끊임없이 갈망한 삶(인간과 자연의 탐구, 그리고 그것을 캔버스에 그려내고하 하는 열망)을 담아내는 여러색중에 가장 영혼과 같은 색, 영원한 색이라 생각했을거란 느껴본다.

 

이번 책에서 고흐의 초기 그림부터 죽음직전까지 고뇌하며 그렸던 많은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리뷰를 쓰면서 책속에 있는 그림을 함께 넣으려고 이것 저것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아껴둬야겠다.

 

그의 그림을 사진으로 보게 할 수는 없다. 직접 책으로, 더 좋은건 그의 작품으로 고흐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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