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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2021_001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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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역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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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 001

읽은날: 2020.12.29 ~ 2021.01.06

지은이: 리즈 마빈 글/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역

출판사: 덴스토리

 

예스 24 책소개의 카드뉴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무들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하고,

지혜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나무와 닮아 있고, 또 어떤 나무처럼 되고 싶은가요?

 

블로그 이웃님의 리뷰를 통해 책을 알게 되었고 작년에 선물받은 포인트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 연말이니 가벼운 책을 선택해야지 하고 골라 담았던 책이다. 일단 책의 반은 그림이고 반은 글씨이니...

그런데 가볍지 않았다.

 

나에게서 나무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푸르름, 광합성, 그늘, 열매, 꽃가루, 낙엽 뭐 이정도였다. 나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아는 나무나, 나무의 생태에 대해 아는것도 없다.

나무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수 있다는게 과언이 아니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나 신비로울수 있나? 싶었다.. 왠지 나무는 동물과는 달리 교감이란 것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냥 자연 환경에 맞게 살아가고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존재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나무에게서 삶의 지혜, 인생철학, 아니다 목생(木生)철학을 배우게 되다니...

 

이 책의 저자가 나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식물학자 인가? 했다. 나무의 생태를 알아야 이런 책을 쓸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야 예스24 홈에서 저자소개를 보니

리즈 마빈은 편집자이고 여행, 인문등의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낸 작가이다. 복잡다다하고 때론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나무를 통해 영감을 얻어온 결과물이라고 한다(예스24 저자소개 옮김).

 

  책 표지에 이렇게 소개한다.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 표현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리뷰를 쓰려고 찬찬히 읽었던 내용들, 그림들(나무들)을 다시 살펴보니 딱!! 맞는 표현이다.

 

인간만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아니다. 나무도 이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아가고 있다는것... 눈물이 핑도네... 얼마나 힘겹게 버텨왔을까? 지금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 싶구나~~

 

책 속에 소개되는 나무는 60종이나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나무는 몇개나 되나 손꼽아 봤다.. 나무를 보고 이름을 말할 수 있는 나무는 소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감나무, 전나무, 아카시아나무, 벚나무, 앵두나무, 밤나무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책에 나와 있는 나무들 60종의 그림들도 너무나 귀엽고,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모르는 나무들은 인터넷을 찾아 사진으로 보면서 나무 특성을 자세히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다.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울림과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감동이다. 그러나 몇가지만 그림과 더불어 짧게 나무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눠보려한다.

 


 

 

  단풍나무 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작은 비록 미약할 지라도 

  인내는 기다림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피어나는 법이라고. 이 진리를 몸소 체득한 것이 단풍나무다. 이 작은 나무는 산에서 자란다.

산속은 삶의 속도가 느리고, 겨울이 혹독하며, 섣불리 마음껏 가지를 뻗지 않는 편이 현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 나무도 결국은 제 시간에 눈부신 가을 단풍을 피워내고, 억지스럽지 않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p. 10-11).

 

 

인내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느껴지는생각은 '고통스러움, 지루함, 막막함'이다. 나는 그렇다. 인내하기 위해서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참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단풍나무는 기다림을 받아들여 가을 단풍을 피워내는 현명함을 알려주려는 듯 하다. 맞는지 모르겠으나...

가을철 단풍나무, 은행나무를 보지 않고 지나간 해가 있던가?  매 해 그 기다림을 통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도 단풍다무에게는 많은 아픔과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

 


 

 

         

느릅나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요할 땐 손 내밀기

느릅나무는 곤경에 처했을 때 손 내밀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애벌레가 공격해오면 이 나무는 페로몬이라는 유인물질을 분비해서 기생 말벌을 유인한다.

 

그러면 벌들은 애벌레 속에 알을 낳아 위협을 무력화 한다. 우리는 종종 자립이 성공이 열쇠라고 생각하지만, 느릅나무는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전부 혼자 해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걸. 때로는 그저 말벌 친구들을 부르기만 하면 된다(p. 16-17).

 

느릅나무하면 생각나는 건 봄철 느릅나무 순을 따서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던 옛감성인데.. (근데 그 게 이 느릅나무랑 같은 아이인지는 모르겠다...)

 

느릅나무의 생존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자신을 인정하며) 어려움에 쳐했을때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자존감 있는 친굴세~~ 부끄러워하지 않음으로써 도움을 받고 살아내는 것이 느릅나무의 지혜이다.

 


 

 

오크나무 ___________________         한가한 시간 최대한 활용하기

수면 부족은 사람만큼 나무에도 힘들 일이다. 그래서 정신없이 광합성을 하느라 아주 바쁜 여름을 보낸 나무가 겨울에 하는 일은 오로지 잠, 잠, 잠이다. 한 번도 직접 해본 적 없는 우리들에게는 잎을 떨구는 일이 쉬워 보일 수 있으나, 실은 무척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오크나무처럼 가을에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나무들은 영양분을 다시 몸통에서 흡수한 다음,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에 세포로 장벽을 세우고 나서야 잎을 떨어뜨린다. 제법 진이 빠지는 과정이다.

 

그래서 오크나무는 겨울이면 하늘로 가지를 쭉 뻗은 채 어둡고 긴 겨울밤이 지나길 기다릴 뿐이다.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주 만족스럽게(p. 94-95).

 

떨어질 때가 되어서 떨어지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포하나하나를 떨구어 내고 다시금 영양분을 에너지를 흡수하는 과정이란다. 신기하네.

 

그런 과정을 겪은 나무는 쉬어야 하기에 겨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단다...

 

왜일까? 오크나무가 부러운건? 더이상은 생략한다. 내가 비참해 지니 ㅋㅋㅋ

 

나도 최대한 나의 에너지를 쏟고 나면 일년에 한달(연속해서)이상은 정말 잠만자면서(자라해도 못잘거면서) 아무것도 격하게 아무것도 안해보고 싶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말이 무엇을 말하나? 다시금 곱씹어 본다.

 

책을 읽는 동안 나무의 인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질문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였다.

 

열심히 버티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나무들 처럼 이시대를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토닥토닥 해주고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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