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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2021_008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01-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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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저
세계사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진실되게 글쓰기를 다짐했던 작가님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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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08

읽은날: 2021.01.17~2021.01.24
지은은: 박완서
출판사: 세계사

 

2021년 1월 22일이 박완서님 타계 10주기였습니다.

저는 박완서님의 소설이나 글을 즐겨있었던 독자는 아니지만 박완서님의 타계소식은 참으로 마음 아팠었습니다. 왠지 모를 공허함에... 그런데.. 살다보니 그렇게 떠난 누군가도 나에 삶안에서는 잊혀진다는거지요..

그러던 차에 예스24와 또 SNS등을 통해 작가님의 새로운 책 발간 소식과 함께 우리 이웃님들의 리뷰를 통해 다시 한번 작가님의 글들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어제 읽었던 <시간은 신이었을까 p.248~252>라는 에세이에서 소중한것을 잃어버린 후의 그 아픔과 고통은 계속 되는 것이 아닌  잊혀짐 또는 시간의 흐름 뒤에 치유의 시간이 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에세이였습니다.

 

작가님의 남편이 돌아가신 후 1년정도 후에 친구분이 작가님을 위로한답시고 남편이 생전에 좋아하던(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갔던 식당) 장어구이, 쏘가리탕집에 데리고 갔는데 장어를 굽는 냄새도 싫었고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먹는 시늉만 했어도 결국 얹힌게 오래갔다고 합니다.

그러고 20년이 지난 어느날 K교수란 분이 작가님을 불러 바람쐬러 가자고 하시면서 갔던 곳이 바로 저 기와집 식당이었다고 하네요. 그 교수에게 그 집에 얽힌 옛날 얘기를 한적이 없음에도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찾아갔던 그 식당... 그런데.. 작가님은 장어구이와 쏘가리매운탕을 먹을 수 없으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그 두가지가 차례로 나오자 건강한 식욕을 느꼈고 그 옛날 남편이 그랬던것 처럼 달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떠나보낸 고통이 순하게 치유된 자신을 느겼다고 합니다.

 

 

시간이 나를 치유해준 것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체험이 있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神 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p.252)

 


 

 


 

저 또한 이런 경험을 해보았지만(저는 남편이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저는 저의 큰 오빠를 먼저 하늘로 떠나 보냈습니다) 부모님 만큼의 아픔과 (절대 그럴수 없지요) 비교될 수 없지만 제 나름의 아픔과 그리움과 죄책감과 여러 감정들로 오랜 시간 힘들어했습니다.


박완서님의 글을 읽다 보니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저도 오빠에대한 아픔과 미안함 마음은 그닥 남아있지 않은 저를 바라보게되었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문득문득 떠올라 울고, 가슴 치며 미안해 하고, 보고싶다고 말했었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떠올림의 색깔이 달라지고 색이 좀 바래지면서 또다른 미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잊으면 안되는데 하구요...

 

그런데 박완서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제게도 그런 잊혀짐의 시간은 치유의 시간임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것. 신의 다른 이름은 시간이었다는 마지막 문장을 접하면서 제게는 또다른 홀가분함과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나가며~~

 

박완서님의 에세이를 읽으면 지금의 젊은 세대와는 다른 배경이라 읽으면서 낯설게 다가오지만 또 옛것에 대한 흥미를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완서님의 어린시절은 일제치하에 있던 시기였고 전쟁을 겪은 세대였으니말이죠.. 저희 부모님,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들어왔던 이야기를 듣는 그런 기분도 좀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나는 오늘입니다.

 

박완서님도 하늘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먼저 떠나 보내 아픔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던 아들과 함께 평안히 보내고 계실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박완서님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제게 평안함과 감사함과 치유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서습관 _ 오늘 읽은 책 참여 포스트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1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2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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