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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2021_013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1-01-3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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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저
문학동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시선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시선들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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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13

 

 

읽은날: 2021.01.26~2021.01.31
지은이: 정세랑
출판사: 문학동네

 

책을 사놓고 이것 저것 읽을책이 많다보니 항상 서평단 책이 먼저였다. 지난주까지 2주 정도 격하게 역사책(물론.. 만화책이 2권이였지만.. 내겐 만화도 읽는데 오래걸린다는...)을 읽고 나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어서 찾은 책이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였다.

 

사실 ... 나는 여기서 시선이 심시선이라는 한 여인(글 속 인물들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의 이름인지는 책을 읽으면서 알았고 그전까지는 제목을 보면서는 시선(視線)으로 생각했다.

 

어찌보면 주인공인 심시선의 시선으로 보고 만나온 세상에서 파생된 그의 가족들의 또다른 시선일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일단..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은.. 잔잔하다고 할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책을 읽는 동안 한 가족의 가족사(물론 사회적, 역사적 배경과 아픔들도 있지만)를 듣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닥 긴장감을 느끼지 못한게 아쉬웠달까? 이건 지극히 소설을 대하는 나의 태도때문이다..

소설이라하면 뭔가 반전이 있을거란 기대와 흥분으로 읽었던 습관내지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럼에도 심시선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심시선이 쓴 글과 인터뷰내용, 강의록등의 내용들로 매 챕터마다 처음에 나온다. 사실 이 글들을 읽는 재미가 더 좋았다. 그리고 각 챕터의 주요 내용들은 심시선의 자녀들과 배우자 또 그자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삶의)이야기와 할머니 심시선에 대한 기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소설속으로~~~

 

심시선의 10주기 제사를 지내자는 큰 딸의 제안으로(엄마 심시선은 살아 생전에 제사 문화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일관 했고 제사로 인해 여자들만 고생하는 없어져야 할 관습으로 생각해왔다. 본인의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해왔던 사람이다) 가족들이 엄마의 10주기를 지내러 하와이로 가게 된다.

 

아차차.. 심시선의 가계도가 제일 첫장에 소개된다.. 나는 이 가계도가 왜 처음에 있을까 했는데..

소설의 내용은 여기 나와 있는 심시선으로 부터 시작된 모든 16명 + a의 이야기들이다.

( 그렇기에... 나같이 사람 이름 못외는 사람은 이페이지에 플래그를 붙여놓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계도를 계속 보면서 저렇게 메모까지 하면서 읽었다.. 이건 뭐.. 기억력이 나쁜... 순전히 내 문제이지만)

 


 

명혜가 서서 목소리를 고르자 모두 명혜를 바라보았다.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에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오랜만에 존댓말로 말하는 큰어니를 보며 경아가 회사에서 쓰는 말투, 하고 반가워했다.

"어려운데."

"하지만 승부욕이 생겨."

"제사에 승부욕이 생겨서 어쩔 거야?"

이색적인 제사 계획에 가벼운 술렁임이 일었다.

"엄마가 젊었던 시절 이 섬을 걸었으니까, 우리도 걸어다니면서 엄마 생각을 합시다. 엄마가 좋아했을 것 같은 가장 멋진 기억을 가져 오는 사람에게 ......"

"상품이 있어요?"

"아니, 그래도 제사니까 상품은 좀 그렇고 박수를 쳐줄 거야."

"에이."

말을 그렇게 해도 설레고 기대에 찬 걸 숨기지들 못하는 눈치였다.

"아참. 훌라는 내가 배울 거야. 예약도 해놨어. 피해서 다른거 해."

명혜가 선언했다. 언제나 조금 강직한 느낌을 주는 명혜가 훌라를 추는 모습을 상상해 보고 몇몇이 웃었지만 웃음을 들키진 않았다(p.83-84).

 

제사를 반대하는 엄마를 기억하며 엄마를 위한 제사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것이지 죽은 사람의 것은 아니다.. 죽은 후 자신의 제사를 어찌 지내는지 맘에 드는지 그렇지 않은지 왈가왈부할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심시선의 자녀들과 그 자녀들은 심시선이 원하는 대로 그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가 딱 한번, 십 주기이니 한번만 지내자고 한다. 그런데 보통의 제사와는 다르다.

 

나는 사실 이 소설의 이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다. (제사 음식해서 상에 올린다고 죽은 혼이 와서 먹는것도 아니고 그저 돌아가신 조상님들께 대한 예를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음식은 그저 정성의 표시가 아닐까 생각했기에..) 

 

여행하면서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오는것이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제사이기에 엄마, 할머니만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물건을 갖고 오는게 아니라 하와이를 걷고 느끼며 그 안에서 엄마를 그리고 자신들을 바라보는게 이 소설의 내용이라 생각한다.

 

근데 바로 이부분이 소설의 재미가 될수도 있고 단조로움이될 수도 있었던것 같다. 각자 무엇을 찾았을까? 하는 질문을 두고 책을 읽어나가게 되니..  나의 시선(주의집중이)도 보물찾기 하는 사람처럼 시선이 좁아졌달까... 글과 글 안에서 생각이 머물지 못하고 온통 가족들이 무엇을 찾아 제사때 갖고 왔을까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것도 나의 문제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 책속의 인물들이 만난 감동의 순간, 물건들,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각 인물들의 성격이며 처한 상황들을 바라보고 느껴보는게 재미있었다. 그래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제사상에 무엇을 갖고 왔을까가 궁금해는데.. 그건 정말 거의 맨 마지막으로 가서야 나온다...

리뷰쓰면서 옮기고 싶었으나...

궁금증을 다 풀어내면 책을 읽는 쫄깃함이 사라질수 있기에...

여기까지만... 씁니다.

 

소설은 읽으면서 주는 개인의 느낌이 중요한것이라 생각하기에..

 

아무튼... 나는 이소설을 참 편안하게 읽었고, 한가지 얻은것은 나도 이 소설처럼 기존의 제사와는 다른... 그런것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도 좋겠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아직 부모님이 살아 계시니 내가 이런걸 결정할수는 없고.. 오빠가 있으니)을 해본다.

 


 

독서습관 포스팅

시선으로부터 1

시선으로부터 2

시선으로부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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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한 생존은? [클로리스] 2021_006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1-0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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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저/이수영 역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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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한 생존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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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06 

읽은날: 2021.01.13~2021.01.16
지은이: 라이 커티스 저/ 이수영 역
출판사: 시공사


 

오랫만에 읽은 소설이다.

지난 눈 펑펑내리던 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이도우님의 인별 라방을 시청하고 시청인증 이벤트 참여로 작가님이 직접 선물해주신 책이다. 물론 책 선택은 내가 했으나 작가님께서 추천하는 도서 목록 중에서 고른것이다. 책 제목은 들어왔으나(서평단에 있었다니 ㅠ.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예스24 책 소개를 통해 약간(?)의 호기심이 생겨 선택했다.

 

소설책이니 금방 읽을거라 생각했다. 지난주 밀린 서평단 리뷰를 쓰고 여유있게 읽어야지 했는데...

보통 소설책은 잡으면 하루안에 몇시간이면 다 읽는데... 음...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요즘 소설을 안읽어서 그런가.. 그리고 나는 외국 소설이 좀 힘들다 왜나면... 이름이 너무 어렵다..

나는 평소에도 이름을 잘 못외우는데... 외쿡 언니 오빠들 이름은 왜이리 길고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이사람이 저사람같고, 저사람이 이사람인가 싶어 읽다가 헤깔리면 앞으로 다시 가서 이름 찾아보고.. 뭐 그런다.... 부끄럽게도...

 

그래도 다행인건 이 책에는 우려했던것 보다는 등장인물은 적다

이름도 어려지 않다... 주인공인 72세 할머니 클로리스, 또다른 주인공 산악경비대원 루이스, 그리고 산악경비대에서 함께하는 동료들 몇명(사실 이름 쓰려니.. 또 책을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에 생략~~) 정도라 이름때문에 읽는 속도가 느린건 아니다.

 

책은 클로리스 할머니가 남편과 함께 비터루트 국유림에 통나무집으로 휴가를 가기 위해 경비행기를 빌려 타고 가다 비행기 사고로 깊은 산속에 조난당한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생존한 약 3개월간의 생존기록을 회고하는 책이며, 비행기에 타고 있던 3명준 유일한 생존자인 클로리스라는 노부인을 구조하기 위한 산림경비대원의 이야기가 교차로 서술되어있다.

 

앞으로 책을 읽으셔야 할 많은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결말을 다 이야기 하면 안되니까...

책의 줄거리는 책 뒷표지에 있는 이 사진으로 대신~~~

 

 

책속의 문장만 몇개 적어보고 싶다.

 

불꽃이 잘 피어올라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 자신이 무지 자랑스러워 조심스럽게 환호성도 질러보았다. 이런 지독한 상황에서도 불이 큰 위안이 된다는건 정말이지만, 불빛이 닿지 못하는 부분은 더욱 어두워지고 말았다. 나는 어둠 쪽을 보지 않으려, 대신 썩은 통나무에서 발갛게 달아오르는 빛을 보려 애를 썼다. 작은 벌레들이 불빛에 이끌려와 쉬익 소리를 내며 팝콘처럼 튀었다. 불쌍한 거미 한마리가 불길을 피해 후닥닥 달아났지만 섬세한 부위들이 순식간에 그을렸고 곧 불이 삼켜버렸다(p.78).

 

조난 뒤 처음으로 클로리스가 산에서 불을 피운 부분이다. 산속에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불을 피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물론 성냥 3개피 정도는 갖고 있었으나... 이렇게 할머니의 산속 생존의 시작은 불피우기 부터 시작이였지 않을까 싶다.

 

불피우는게 생존에서 중요하듯이... 클로리스의 생존을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거다... 난 이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몇일안에 구조가 된거라 생각했는데 불피우는 솜씨 덕분(?)인지 72세 할머니는 산에서 80여일 이상을 살아내셨다.

 

그 순간 나를 엄습한 것은 지독한 슬픔이었다. 비터루트 산속에서 견뎌야 했던 그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갈 아무런 좋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클래런던의 우리 집은 더 이상 내가 텍사스 주 팬핸들의 평원에 남겨두고 온 그곳이 될 수 없었다.

<중략>

그 당시 나는 저 위대한 형형색색의 야생이라는 성벽 너머에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돌아가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과 지독하게 다르지는 않을 삶이 두려웠다.

<중략>

하지만 당시 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돌아가봤자 무슨 좋은 일이 있을지 아무 가망도 내다볼 수 없었다. 심리학자들은 그때 내가 충격에 의한 외상과 단절에 따른 정신적 해리, 그리고 비탄에 빠져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그런 일을 겪어본 게 아니라 책에 나온 용어들을 읊을 뿐이다. 장담하는데, 나는 완전히 다른 어떤 상태였다.

구조대가 시야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런 다음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더럽고 찢긴 옛날 옷들을 난로에 집어넣고 태웠다(p.241-242).

 


 

그리고 더럽고 찢긴 옛날 옷들을 난로에 집어넣고 태웠다.

라는 클로리스의 행동을 통해 생존, 구조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려움과 고통에 처한 상황(산속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생각해보자~!)이라면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구조되어) 내 삶의 자리인 내 집과, 내 가족을 만나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할것이다..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클로리스가 택한 생존, 구조는 옛날 옷을 태우고 걸었던 길(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대충 생략~)이다.

 

인간이란 존재로서 나는(우리 개인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가치관과 주어진 환경과 태도가 다르기에 우리에게 각자 주어진 그 삶에 대해, 살아가는 방법, 모습에 대해,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없다. 각자의 고귀한 삶이다.

그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 낸 주인공들의 여정을 통해 나의 여정을 생각해본다.

 

나가며...

나는 [클로리스]를 읽으면서  크게 감동했다. 너무 재밌다. 뭐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클로리스의 산속 생존이야기(우리나라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을 상상하면 쫌 읽기는 수월할듯..)가 강렬하긴 했나부다..

 

어젯밤에 꿈에서 산속을 너머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나의 끔찍한 선택들이 꿈을 꾸면서 까지 너무 힘들었다.

잠에서 깨고 나서도 어찌나 힘들던지... 잠을 깨면서 나는 구조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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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개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0-10-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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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리뷰 이벤트 (~10.31) 참여

[도서]봄날의 개

조용 글/잠산 그림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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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끊고 달려가는 개를... 미친개라 말하겠지? 그렇지 않은데... 모르는 사람이 넘 많아 이 개가 왜 목줄 없이 달리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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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08.30

지은이: 조용 글/ 잠산 그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올 여름.. 가장 재밌게 봤던 드라마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 였고 드라마 속에 주인공이 동화작가여서... 동화작가가 쓴 동화가 몇개 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저 동화책 있으면 구입해야지 하고 예스24에서 검색하니 정말 동화책도 있고, 드라마 극본집도 책으로 있었다. 얼렁~~ 구입해서 책도 읽었고(리뷰도 썼어요) 동화책은 두권사서 읽고 한권은 선물하고 나한테 남겨 놓은것은 <<봄날의 개>>라는 책이다.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고 동화를 보더라도... 뭔가 찐~~한까지는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동화이긴 하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주인공의 상처와 그 상처를 바라보고 치유되는 과정을 보고 이책을 본다면 동화안에 있는 <봄날의 개>를 더 이해할수 있게 된다.

동화라 분량이 짧아서(페이지로는 16P)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적다 보면 동화 통째로 옮겨야 될것 같으니...

 

 

어느 날 봄날의 개에게 마음이 속삭이듯 물었어요.

얘, 너는 왜 목줄을 끊고 도망가지 않니?

그러자 봄날의 개가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 오래 묶여 있어서...

목줄 끊는 법을 잊어버렸어... 

 

   [사이코지만 괜찮아] 라는 드라마와 책을 읽고 [봄날의 개]라는 동화를 읽으며 내가 나에게 했던 질문은

너의 목줄은 무엇이니? 지금 목줄을 끊은거니 아니면, 목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는거니?

 

지금도 계속 나의 목줄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원하고, 홀가분해 진 개, 자유롭게 뛰놀던, 저 봄날의 개처럼 될 수 있는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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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0-10-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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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금희,은희경,권여선,정한아,최은미,기준영 공저
문학동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술한잔 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다.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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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10.07~ 2020.10.10

지은이: 김금희, 은희경외

출판사: 문학동네

 

대상: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김금희 저)

P. 18~19

나는 믿지 않는다. 뒤이어 지목된 사람은 기오성이었고 그는 본래 지녔던 마음의 눈으로 돌아가 진리를 찾으라는 뜻 같다고 말한다. 미혹에 휘둘려 판단하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선생은 그렇지, 라고 동의한다. 그 반응에 자신을 얻은 그는 그렇게 해서 '나임'과 '너임', 궁극으로는 '우리임'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전개와 확장이 나쁘지 않은데 교수는 "응, 우리임은 빼고"라고 자른다.

 "그런건 없으니까."

 

P. 20

꿩 할애비가 뭐긴요, 기껏해야 꿩이지.

그러고 다시 거리로 나와 우리는 와글와글한 인파와 소음 속에 합류했다. 삶의 뭉근한 긴장 속으로. 그것은 확실히 발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날들이었다.

 

우수상: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은희경 저)

P. 97

그때 민영과 엄마는 둘 다 자기가 일궈놓은 세계로부터 거부당했고 삶이 임시 거처였고 돌아갈 곳은 없었다. 엄마에게는 남아 있는 기회마저 그다지 없었다. 일생을 두고 모두를 준 존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더이상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큼 그녀를 무력하게 만드는 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의 민영은 엄마의 생각처럼 뛰어나지도 철이 든 것도 아니었다. 그랬다면 하나뿐인 가족의 생일을 잊어버리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다.

 

우수상: 실버들 천만사(권여선 저)

외가가 아니라 내 본가.

알았어. 엄마 본가.

당분간 나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관심도 간섭도 다 폭력 같아. 모욕 같고. 그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고요하게 사는게 내 목표야. 마지막 자존심이고.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0대 아니..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제일 친했던 친구는 항상 문학상 작품집을 사서 읽었던것 같다. 나는 그때까지는 책도 많이 읽지 않았고, 소설책 조금 읽는 정도 였다. 친한 친구의 문학상 수상작을 읽는 모습이 참 있어(?) 보였고, 소녀의 감성으로는 참 부럽고 아기자기 하고 또 대단하게도 보였다. 그래서 나도 서점에 갔다가 처음으로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사서 읽었지만.. 사실 내용은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 그 감성이 남아 20대 어느 때 부턴가 서점을 가면 자연스럽게 여러 수상집들을 먼저 읽거 보게 되었고 소설에 빠졌었더랬다...

근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설을 읽지 않게 되었고 에세이가 더 사람사는 이야기 같고 더 정감이 가고 그랬다.

그랬던 내가 올해,, 아니 이번엔 무슨 생각으로 이 수상작품집을 떡허니 장바구니에 담아 단번에 고민도 없이 주문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소설을 그리고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사실 난 예술적, 문학적 감성이 부족한 사람이라 특히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걸 잘 모르고 읽었는데... 수상집이 좋은 이유는 작가노트가 있고, 소설가, 평론가들의 각 작품에 대한 리뷰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는 나의 짧은 견해로는 이 작품이 왜 수상을 했을까, 대상일까 잘 모르겠으나 평론가들의 리뷰를 읽고 도움을 받게 되는게 사실이다. 작품을 이해하고 바라볼줄 아는 눈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오랫만에 하게 되었다.

이 수상집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졌던 감성은 여성, 모성, 모녀, 사랑, 이혼, 고통, 기억, 추억 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느낌.. 나의 짧은 언어 능력과 단어 사용의 한계가 느껴진다...

특히 권여선 작가님의 [실버들 천만사]와 최은미 작가님의 [내게 내가 나일 그때]가 읽고 난 뒤에 가슴속에 머릿속에 많은 여운을 주었다. 나인 나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 삶, 아픔이라는 느낌이 남는다. 나에게도 그런 여정과 아픔이 있었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인듯... 소설속의 주인공이지만 우리들 곁에 있음직한 주인공이기에 더 마음이 간다.. 만나게 되면 손이라도 잡아 주고 싶다. 술한잔 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다.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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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2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0-10-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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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이코지만 괜찮아 2

조용 저
호우야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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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이 책은 "그래, 안지워지면...... 더 좋은것으로 덧칠하면 되는거네" 이 한마디로 끝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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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9.8~2020.9.13

지은이: 조용

출판사: 호우야

 

작가의 말 중에서~

아주 예전에 한 사람의 진심을 '낯설다'는 이유로 '비정상'으로 단정짓고 멀리 도망쳐 버렸던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시작된 이야기 입니다. 그 후회와 부끄러움의 반대 지점에서 만들어진 인물이 강태입니다.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도 감히 타인을 품을 수 있는 용기는  '인정'에서 부터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너는 너대로 괜찮아.

나는 나대로 괜찮고,

우린 나름대로 꽤 괜찮아.

안 괜찮으면 어때, 그것도 뭐 괜찮아!

 

P.  258  13. 장화 홍련의 아빠

강태  괴로움도... 죄책감도... 후회도 없는... 그냥 깡통이면 좋겠어요...

 

P. 275  13. 장화 홍련의 아빠

간필옹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이부분!

 

P. 378  15. 의좋은 형제들

상태  어... 버려...(하다가. 생각이 바뀐) 아니, 버리지마.

강태  ?? 왜? 나쁜 사람이 준 거잖아. 그냥 버려

상태  안돼. 둘리 엄만 잘못한게 없어. 그거 준 사람이 나쁘지, 둘리 엄만 안 나빠

강태  !!

상태  (얼른 인형을 끌어안고) 얘는 잘못 없어. 버리지마

 

P. 441  16. 진짜진짜 얼굴을 찾아서

문영  지워졌네? 나비?

상태  (문영을 보고) 아니, 지운게 아니라... 그 위에 원래대로 덧칠했어... 덧칠... 감쪽 같지? 이제 이위에 새 나비를 그리면 돼...

문영  (의미있게)그러네... 안지워지면... 더 좋은걸로 덧칠하면 되는거네.. 그치?(엄마의 기억도 우리만의 좋은 추억으로 덧칠하며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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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한달은 안되었네...

리뷰를 쓰면서 갑자기 떠오른 그림... 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탭에다 그렸던 그림이 생각나서

리뷰내용 보다는 그림을 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 글도 잘 못쓰고 그림도 잘 못 그리지만 드라마 보면서, 주인공들의 대사를 들으면서 그 순간 마음에 와 닿았던 느낌...

그 순간 느꼈던 그때의 그 기분을 남겨 보고 싶었다.

(사진을 여러장 넣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잘 안된다...)

 

 

모두에게 희망을 준 그래서 "원래 앤딩이 좋으면 다 좋은거야" 했던 이 대사가(누구 대사인지는 기억안남) 이 책의 한줄평 같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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