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수
오늘은 가톨릭에서는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입니다.
지난주에 체험단으로 당첨된 윤동주 드립백 세트가 예뻤고 또 선물용으로 좋을 듯 하여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분 선물로 구입을 했습니다.
축일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사진도 보내주셨는데요.(아니.. 사실..리뷰올리려고 사진찍어 보내달라 했어요 ㅋㅋ)
혹시나 머그컵이 맘에 안들면 제가 받은 스텐 콜드 컵으로 바꿔드리겠노라 톡을 보냈더니...
머그컵이 아주 맘에 드신다고 하네요.(아~~ 작전 실패 ㅠ.ㅠ ).
예쁜 컵에 향기로운 커피향과 함께 감성적으로 기쁜 축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 담았으면 된거죠..
저는 그럼 이제 스텐콜드컵에 900ml 꽉꽉 채워서 보리차나 한사발 마셔야 겠네요.
덧,
오늘같은 감성적인날(비가 오고, 커피향도 좋은 아침에) 지난번 읽었던 책에서 커피향을 그려낸 글이 너무 좋아 동료들께, 축일을 맞은 분께 톡으로 보내드리며 커피와 함께 고요한 시간 보내시라고 톡보냈답니다.
우리 이웃님들도 맛점하시고 그윽한 커피한잔 하시면서 좋은 글 함께 읽어보시길요
잔을 들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불안한 마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그윽한 커피 향이 고요가 되어 혀끝에 닿는다. 기분 좋은 쓴맛이 나면서도 상큼한 신맛이 받쳐주고 여기에 단맛의 여운까지 감도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음에서 들리는 평화로운 소리를 들으며 느긋함을 즐기는 이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향긋한 커피 향에 취해 있던 그때, 느닷없이 창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커피는 어떤 날씨, 어떤 공기, 어떤 마음과도 잘 어울리지만 비 오는 날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간절하게 커피 생각이 난다. 커피 한잔의 따스한 기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커피향이 그윽하게 다가오는 비 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빈센초 이로리(1860-1949)의 <창가에서>이다. 이탈리아 화가 빈센초 이로리가 비 오는 날에 커피 마시는 여인을 그린 것으로, 고요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나를 위로하는 그림, 우지현, 책이있는풍경, 4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