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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 것 | 맘스다이어리 2019-02-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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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은아. 오늘도 행복한 아침 맞이했니?
어제 하은이가 할머니집에서 자는 바람에 하은이랑 같이 잠들지않아서
헤어진지 12시간쯤인데 벌써 하은이가 몹시 보고싶고, 더 생각나고 그러네.
이번달내내 일도 많고, 일찍나가고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하은이랑 긴 시간을 보내지못하여 미안함이 가득하다.
오늘 저녁에는 부디 하은이랑 즐겁게 놀수있길 바래본다. 
오늘은 하은이가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내일부터 3일동안 출근하지않으니, 하은이랑 즐겁게 놀아야지!ㅎㅎ
어제 배달온 책도 같이 보고, 오늘 배달 올 영어놀이도 하며 놀자.

오늘 엄마는 어떤 분께 아이에 대해 많이 기록하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그 분도 워낙 꼼꼼하고 다정하신 성향이라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엄마도 모르게 엄청 강조해서, 자꾸만 기록하라고 말하게 되더라구.
널 가진걸 알았을 때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빼먹지않고 일기를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것을 기록할걸 그랬다, 더 많이 남길걸 그랬다 싶거든.
네 사진도 더 많이 찍어둘걸 그랬고.. 동영상도 더 찍을걸 그랬다 싶고-
엄마가 남겨놓은 기록들을 너에게 다 남겨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엄마에게는 그 모든 기록들이 보물이고 추억이니까..
그 분도 그렇게 소중한 기록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잔소리를 했단다.
다행히 그분도 엄마처럼 기억을 소중히 생각하시는 분이라서 
엄마처럼 소중히, 예쁘게 남겨두실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단다.

사랑하는 하은아, 엄마가 언제까지 일기를 쓸지는 모르겠어.
아마 습관이기에 한동안은 계속 일기를 남기겠지?
하은이의 소중한 하루를, 우리의 추억을 오래오래 남길 수 있기를.
엄마는 오늘도 널 축복하고 사랑해. 내일도 좋은 날이 될거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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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5)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 내가 읽은 책들 2019-02-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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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필사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황경택 저
샘터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저자가 숲해설가라서, 나무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문체가 너무 다정하고 부드러워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봄같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무가 아무 말도 안하면 아직 내가 나무 말을 못 듣는구나 하고

그냥 나무에게 어울릴 만한 이름을 하나 지어주세요.

이름을 지어주고 나면 그 나무가 달리보여요.

더 눈에 띄고 마음이 가죠.

그래서 더 자세히 보게 되요.

그렇게 매일매일 친구 나무를 살펴보다보면 

일년동안 나무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어요. (p.17)



지난 주동안 샘터의 책을 읽었다.

몰아서 읽으려던 것은 아니었으나 

한권 읽으니 좋아서 또 한권, 또 좋아서 또 한권-

그러다보니 내리 3권을 읽었고, 

네번째 샘터의 책을 가방에 챙겨넣었다. 

이 책도 내일 나와함께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고, 퇴근을 하겠지.

다른 세권의 책이 그러했던 것처럼. 


앞의 두권이 짙은 배움의 책이었다면 이 책은 쉼표의 책이었다.

저자가 숲해설가라서, 나무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문체가 너무 다정하고 부드러워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봄같았다. 







내가 지금 정말 부러워하는 게 

그 사람의 생김새인지 삶인지 생각해봅시다.

단순히 외모만을 아닐꺼에요.

외모만 그 사람처럼 바뀌고 인기와 성공,

대중의 관심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도 내게 찾아오지 않고 쓸쓸하게 산다고 해도

정말 그 외모가 좋을까요? (p.42~43)




저자는 괴로워하는 데 쏟을 에너지를 

즐거워하는 데 쏟으면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라고 말한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완벽히 적어둔터라, 

이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다.


그래, 성공한다고해서 꼭 행복하지는 않다.

역설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꼭 성공해있지도 않고. 

다만 저자의 말처럼, 

외모에 관심을 갖는게, 외모를 가꾸는 게 나쁜게 아니라

남과 비교하고 낙담하는 것이 나쁜 일이듯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부지런히 가꾸고 아껴야겠다. 

그래야 뺏어오지도 못할 누군가의 삶을 두고

질투하고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상처받은 것은 내 문제다.

걔를 탓할 일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그 말을 한 그 아이가 그다지 밉지않을거에요. (p.89)



지금이야 덤덤히다 지나온 길이라 말하지만

한때 나는 어떤 사람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임을 알면서도

난 이해하려 노력하고, 양보하려 노력했다. 

이제야 안다. 그 사람은 원래부터 이해받을 생각이 없었다는 걸.

그냥 나를 이용해 편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도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그 사람을 그냥 완전히 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니 마음이 거짓말처럼 편해졌다.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보세요. 반대로 도와줘도되구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자연환경의 도움으로 자라는 나무처럼요. (p.169)



이 장에서는 문득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를 자라게 하는 수많은 이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리고 나는 과연 그들에게 

힘을 주는 존재인지를 돌아보고 고민하기도 했고. 


한줄 한줄, 눈물나도록 따뜻한 문장을 써주신 저자도 감사했다.

아마 오늘의 나를 한뼘 더 자라게 했을테니 말이다. 

저자가 남긴 말처럼, 같은 것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듯

무엇이든 새롭고 멋지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심미안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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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 내가 읽은 책들 2019-02-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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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필사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권우 저
샘터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육아방침이 하나 늘었다. 지능보다는 지성이 높은 아이가 되라!!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땅의 아버지들은 스스로 물어보아야겠다. 

다음 세대에게 지적 흥미와 자극을 주는,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라고.

그리고 기억해야겠다.

모든 것은 아버지한테 배우는 법이라는 것을. (p.74)



나를 아는 많은 이들은, 나와 아버지의 각별함을 안다.

난 그분으로 인해 책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분으로 인해 책읽는 습관을, 독후감 쓰는 습관을 들였다.

어디 책 뿐이겠는가.

생선뼈를 바르는 법부터 신발끈을 메는 것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배움"이 있었을까.


물론 나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머리카락부터 발가락까지, 그녀의 손이 닿지않는 곳이 있겠으며

그 분의 정성과 사랑이 없이 내가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두분은 지금 나의 아이에게도 책을, 자연을,

빛을, 별을, 꿈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하고 죄송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사실 이 책이 처음부터 재미있던 건 아니었다.

더욱이 이번주는 너무 많은 글씨를 읽고 쓴 탓에

마음 깊이 문장이 들어오는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단에 옮겨적은 부분을 읽으면서부터는 

조금 더 집중한 상태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제서야 책이 꽂힌 듯한 표지가 보였고, 

문장이 보였고, 내용이 보였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붙잡고 계속 질문했더니

결국에는 아는게 없다는 게 드러났다.

소크라테스가 가장 현명했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뻐기고 있었지만

자신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였다. (p.103)




어쩌면 우리가 무엇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을 아는 척 하는 것보다 어렵다. 

또 잘못한 것을 시인하기보다

그렇지않은 척을 하는 게 때로 더 쉽기도 하고.


하지만 사실 "척"하는 것은 언제인가는 드러나게 된다. 

(얼마 안되는 밑천이 드러나지않도록,

 부지런히 문장을 저축해야지)





지능은 "계산이나 문장 따위의 지적 작업에서

성취 정도에 따라 정해지는 적응 능력"을 이른다.

이에 비해 지성은 "지각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작용"이라 풀이한다.

지능을 향상 시키려 말고, 

지성을 극대화하는 길에 희망이 있는 법이다. (p.115)



아,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내가 아이를 키우며 수도 없이 해온 말이 있다.

아이가 지식보다는 지혜를, 

성적보다는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고.

이제 여기에 한 문장을 더 붙여야겠다.

지능보다는 지성이 높은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는 말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다르게 살고 싶다면 책을 집으라고. 

사실 지난 30년에 가까운 책읽기에서 무엇이 달라졌나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한가지는 분명하게 안다. 

책을 통해 나는 머리가 쉬고 있다는 것을.

앞으로도 나는 부지런히 책을 집으려고 한다.

무엇이 달라지고 달라지지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오늘처럼, 

문장으로 마음이 뛰고, 머리가 쉰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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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3) 잃어버린 지혜, 듣기 | 내가 읽은 책들 2019-02-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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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필사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잃어버린 지혜 듣기

서정록 저
샘터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샘터에서 10년전쯤엔가, 같은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으며 더욱 새롭고 더 마음에 남는 게 많았다. 얇고 가벼워 들고다니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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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들에게 배출구가 없으면 다시 말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그들은 입을 꾹 다물게 되고

그들의 재능마저 썩어버릴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로 하여금 말을 하고, 

그들의 가슴을 열도록 격려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발산할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고

이 에너지는 그들을 파괴할 것이다. (p.77)



이번주는 내내 글자중독처럼 책을 읽었다.

수면이 부족하기도 하고, 업무도 많았는데 자꾸 읽었다.

어떤 책은 그저 읽기에 그치기도 했고, 

또 어떤 책은 마음에, 머릿속에 많이 남기기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마음에 참 많이 남은 책이었다. 


학교에 다닐때 배우는 언어의 기술은

보통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어쩌면 나는 이 중 듣기가 제일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말하기"로 밥을 먹고 살고.. 

날마다 "읽기"로 취미생활을 하며, 

"쓰기"로 취미생활을 검증하며 사니까.


물론 "듣기"도 한다. 

듣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진짜 소리를 듣기도 하고.

그러나 마음을 다해 듣는 일은 드물때도 있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더 짙게 느껴졌고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초조했다. 

혹시나 내가 아이의 말도 소리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아이가 다 알아듣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의 귀를 열어줌으로써 

장차 아이가 만나게 될 세상과 사람과 자연에 대해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귀를 연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가슴과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27)



나는 태교의 힘을 분명하게 믿는다. 

누군가와 태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난 심장이 뛰었다. 

직접 경험했기에, 직접 느꼈기에.


아기곰이 뱃속에 있을 적에, 태명은 "샬롬" 이었고

하루에 20번가량 "내 발을 씻기신 예수"라는 노래를 들었다.

태어날때부터 카톨릭을 믿는 집안에 태어난 나는, 

성가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했기에

임신중에도 마음안정, 스트레스해소차원으로 성가를 들었던 것이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았을 적에

우는 아이를 안다가 실수로 오디오 리모컨을 밟았고

내 발을 씻기신 예수 노래가 나왔는데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다음번에 울 때 노래를 틀어보았는데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바다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평온한 표정을 찾았다.


아이가 꽤 큰 후 우연히 샬롬아~ 하고 불렀더니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보던 아이는 

"내 아기때 이름이야" 하고 말하면서 내 티셔츠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그래서 인디언들의 태교, 인디언들의 육아가 특별히 느껴졌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자연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것도

모두 특별하고 대단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아이가 더 어릴때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냈더라면-

하는 후회가 마음을 때렸다. 




태아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담긴 메시지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가 이해하는 것은 메시지에 담긴 감정이다.

기쁨과 평온, 따뜻함, 사랑, 희망, 성취 등의 감정을 

실어나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듣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긴다.

반대로 걱정과 근심,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분노의 감정이 섞인

어머니의 목소리는 그 욕망을 꺽어버린다. (p.150)




문득 아기곰이 뱃속에 있을 때 읽었던 책들이 떠오른다. 

좋아하던 추리소설이나 역사의 비화들은 읽지않고 참았다.

동화책과 동시를 많이 읽었고, 

이해인수녀님의 글을 많이 읽었더랬다. 

그래서일까. 아기곰은 언어에 의성어, 의태어가 많다.

색에 대해, 모양에 대해 정교한 표현을 사용한다. 


임신기간 내내 주말부부였던 덕에, 

온전히 태아에게 신경쓰고, 퇴근 후 태아와 대화했던 시간은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이처럼 듣는 힘은, 아니 어쩌면 사랑으로 말하는 힘은, 

세상 모든 것을 생동하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아이를 향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더욱 힘이 있는지도 모르고.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잠시 잊고살던 듣기의 힘을 떠올렸다.

아이가 뱃속에서 듣고 반응했던 것처럼-

정성으로 이야기하고, 최선을 다해 들어주어야지. 

잠시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지혜를 잊지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덧) 183페이지하단


마르코는 코마에 빠진 연인이 듣는 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실망하고 낙담한 채 그녀의 곁을 떠난다.

하지만 마르코는 알리샤가 누워서 다 듣고 있는 것처럼~ 

 

여기서 뒤의 마르코는 마르코가 아닌 베그니노가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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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 박지원 | 한국문학 한구절 2019-02-20 17:51
http://blog.yes24.com/document/11089422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Book]허생전

박지원 저
동아출판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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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이북. 잠시 짬이 날때 읽기 좋아 시리즈를 열심히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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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본관: 반남(潘南)
  자: 중미(仲美)
  호: 연암(燕巖)

  1737년(영조 13) 한양 출생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소설가

  열하일기 등

 

대체로 사람들이 남에게 무엇인가를 빌리려고 할 때엔

반드시 갚겠다는 둥 자기를 믿어 달라는 둥 말이 많게 마련이다.

얼굴엔 급하고  초조한 빛이 있고

비굴해보이기까지 하지.

그런데 아까 그 손님은 비록 차림새는 초라하지만

할말만 간단히 했다.

태도가 의젓한데다가 얼굴엔 부끄럽거나

비굴한 기색이 전혀 없어보였다.

그것으로 보아 사람은 뭔가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 듯하다.

 

 

 

학생때 읽을 때보다 어른이 되어 읽으니 더 좋은 글도 있고

학생때 읽을 때보다 어른이 되어 읽으니 덜 좋은 글도 있다.

글은 그대로인데, 느낌이 사뭇다르니

글이란게 얼마나 대단한지를 또 한번 느낀다.

 

허생전의 경우, 학생때 참 좋아했던 글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과연 요즘에도 저런 말로 돈을 내줄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내가 세상에 찌든 탓이겠지.

 

 

 

허생전은 열하일기 안에 들어있는 단편소설로
글만 읽는 무능한 양반들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업과 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보니

허생같은 사람도, 변부자 같은 사람도,

이완같은 공무원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이 글이 학생일때만큼 마음에 남지 않는다.

문득 홍길동전과 다를바가 무엇인가 싶기까지하다.

 

그러면서도-

우리 아이가 살 세상은

허생처럼 지혜로운 이도 많았으면 좋겠고

변부자처럼 앞을 내다보는 사람도 많았으면 좋겠고,

이완처럼 강직한 공무원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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