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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히려 초밥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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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용어 사전 | Book 리뷰 2022-10-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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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시용어사전

신조 아야코 저/보즈콘냐쿠 감수/이성희 감역/양지영 역
성안당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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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이 책을 보는 순간 '아! 이거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여러 가지 초밥에 관해 설명해 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가득 채울 수많은 종류의 초밥이 있다고? '세상은 넓고 스시의 종류는 많다.' 이건가?

 

책을 펼치는 순간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초밥의 종류와 초밥 만드는 법 같은 간단한 정보만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초밥 재료를 비롯해 어패류, 식재료, 조미료, 도구, 위생에 관한 내용, 인물, 문화, 역사 등 초밥에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단어를 모아 한글 가나다순으로 배열해 놓은 '스시 종합백과사전'이다.

첫 장에 이 책을 보는 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책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본다면 더욱 알차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에 들어가면 초밥에 대한 기초지식으로 초밥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초밥의 역사는 나레즈시에서 시작된다. 나레즈시란 주로 생선에 소금과 밥을 섞어서 젖산 발효시켜 먹는 음식으로, 나라 시대에는 각종 어패류 외에도 사슴, 멧돼지 고기도 사용했다고 한다. 초기 나레즈시는 밥이라기보다 젓갈이나 절임 같은 반찬의 한 종류였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을 거듭해 내려오다 헤이안 시대(794~1185)에 이르러 스시라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에도 지금 우리가 먹는 초밥과는 다른 형태였다.

현대에 이르는 초밥으로의 발전 과정은 책에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나와있다.

 

 

위 사진처럼 전국 초밥 에키벤 지도도 나와 있다. 에키벤은 '역 도시락'이라는 말로 일본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한다. 누름초밥 종류가 많아 보인다.

 

 

읽으면서 고등어 초밥이 많은 것에 놀랐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어 초밥을 본 기억이 없다.

예전에 한때 고등어 회가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비린데도 회로 먹을 수 있다는 데 놀라서 TV에 소개되었던 집에 먹으러 갔던 적은 있었다. 싱싱한 고등어는 회로 먹을 때 비린 맛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초밥에 사용하면 아무래도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 하며 그 맛이 궁금했다.

 

고등어 누름초밥은 '밧테라'라고 하고 고등어 초밥은 '사바스시'라고 하는데 식초절임한 고등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정말 먹어보기 전에는 그 맛을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외에 설탕과 간장으로 조린 '고등어 오보로 초밥', 구워서 으깬 고등어살을 유자식초에 섞은 샤리로 만든 '고케라즈시' 등과 같은 고등어 관련 초밥들이 있다.

 

 

이 책은 초밥이라는 음식 자체에 관한 것만 아니라 사진처럼 『키라라의 일』, 『요리 삼대째』, 『초밥이 옵니다』 등 초밥에 관련된 만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미스터 초밥왕』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만화이고, 『초밥집 여사장님』은 단권이고 나도 꽤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책이다.

책에는 초밥에 관련된 『들어라, 해신의 목소리』, 『24개의 눈동자』 등과 같은 문학작품들에 대한 소개도 있다.

 

 

당연하게 초밥과 관련된 상품들도 나와있다. 초밥 형태의 탈이라든지 초밥 모양 지우개, USB, 키 홀더, 초밥 사탕 심지어는 초밥을 프린트한 티셔츠도 있다.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서는 초밥 모양을 본뜬 장난감도 많다고 한다. 우리 집에는 타코야끼를 본뜬 장난감이 있기는 한데….

<나와라 뚝딱! 초밥>은 장난감이면서 가정용 초밥을 만드는 도구라고 하니 하나쯤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본식 기본이 되는 요리를 담는 방법인 '산수 담기'같은 플레이팅에 관한 것도 나온다.

또한 새끼 멸치를 이용한 초밥에 관해서도 나온다. 멸치도 비린내가 심한데 초밥에 이용하다니…. 사실 나는 멸치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이 초밥 맛은 그닥 궁금하지 않다. (°°)~

 

 

그리고 초밥집의 주문 방식 중 하나인 '오마카세' 방식으로 초밥을 만들 경우에는 만드는 순서가 따로 있고, '오코노미'의 경우에도 초밥집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마카세 코스에 따라 순서대로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마카세 코스를 알아두고 초밥집에서 초밥에 능숙한 사람인 척 한번 해봐야겠다.

O(∩_∩)O

 

 

이 외에도 초밥집에서 꼭 필요한 오이를 이용한 기본적인 오이 김초밥 외에도 오이가 어패류와 궁합이 좋은 것을 이용한 붕장어 오이 김초밥, 뱀장어 오이 김초밥(우나큐), 오징어 오이 김초밥(이카큐), 조개 외투막 오이 김초밥(히모큐) 등이 있다.

또한 나무 상자에 샤리(초밥용 밥)를 골고루 채우고 그 위에 우엉, 샤리, 가마보코(어묵), 덴부, 표고버섯, 달걀지단을 차곡차곡 얹어 만든 '오무라즈시' 같은 누름초밥도 있다.

 

아! 그리고 일본에는 '탄생 초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탄생화처럼 1년 365일 날짜마다 해당 초밥을 할당한 것이라고 한다. 광어, 다랑어같이 인기 있는 초밥에 해당되는 날이 있는 반면 차나 초생강처럼 맥 빠지는 날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집에서 초밥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초밥용 밥을 만드는 법을 비롯한 초밥 만들기의 기초를 정리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DK 대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은 즐겁고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 책에는 위에 언급한 내용과는 비교가 안되는 많은 양의 초밥 관련 이야기가 들어있다. 단순히 초밥 자체만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초밥과 연관 지어 초밥 관련 용어들은 물론이고 초밥 관련 문화, 역사, 문학 등 간단한 상식들을 알아보면 어떨까?

 

일본 초밥집 은어로 '나미다'가 무엇인지, '무라사키', '사가야'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또한 브랜드 레어드라는 야구선수는 왜 이 책에 언급되었는지, 미쓰칸 박물관과 송어 누름초밥 박물관에서는 무엇을 전시하는지에 관해서는?

이 모든 것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스시 용어 사전』이다.

아이들이 「DK 대백과사전」을 보듯 『스시 용어 사전』을 보면 어떨까? 분명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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