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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뷰
이방인 | Book 리뷰 2021-12-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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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서상원 역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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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주인공인 뫼르소가 양로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과 장례식에 대한 전보를 한 통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어머니가 계신 마랑고의 양로원으로 가서 입관한 어머니를 지키며 하룻밤을 보내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 하지도 않았고,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 다음날 장례식에 참석해서도 어머니와 특별한 관계였던 토마 페레는 울면서 기절까지 할 정도로 슬퍼했지만 뫼르소는 슬프다는 감정을 느끼지도 않았고 슬픈 척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그 일들을 아무 감정 없이 관망했고, 장례식 후 버스를 타고 자신의 집이 있는 알제로 돌아왔을 때는 앞으로 12시간 동안은 실컷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쁨을 느낀다.

 

잠에서 깬 뫼르소는 그날이 토요일임을 깨닫고 수영을 하러 해수욕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던 타이피스트 마리를 만난다. 당시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곧 마리가 회사를 그만두어 관계가 발전할 기회는 없었다. 그들은 같이 수영을 즐기다가 저녁에 페르낭델이 나오는 희극 영화를 보고 뫼르소의 집으로 와 사랑을 나눈다.

다음날 일요일은 여느 날처럼 아무 일 없이 그냥 지나갔고 어머니의 장례식도 완전히 끝이 났다. 뫼르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고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레몽이라는 남자와 어울린다. 사람들은 그가 여자들을 등쳐먹고 산다고들 하며 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뫼르소에게는 그와 어울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레몽은 뫼르소에게 그와 그의 무어인 정부 사이의 일을 이야기하며 그녀가 자신을 속였다며 그녀를 혼내주기 위해 그녀에게 보낼 편지를 대필해 달라고 부탁한다. 뫼르소는 레몽의 마음에 들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기에 레몽이 만족할 만한 편지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마리와 오붓한 일요일 점심 식사를 즐기려는데 레몽의 방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레몽이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자신의 정부를 때렸고 누군가가 데려온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찰은 레몽을 경찰서로 소환했고 레몽은 뫼르소에게 여자가 그를 배신했다는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뫼르소의 증언으로 레몽은 경고 조치만으로 끝났다.

 

또 다른 일요일, 레몽의 친구 마송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뫼르소는 레몽과 마리와 함께 마송의 해변 별장으로 간다. 그러나 집을 나섰을 때 맞은쪽 담배가게 앞에서 자신들을 보고 있는 한 무리의 아랍 사람들을 보았다. 그 아랍 사람들 사이에는 레몽의 정부의 오빠가 섞여 있었다.

뫼르소 일행은 그들을 무시하고 버스를 타고 별장에 도착해 즐거운 오전 시간을 보냈으나, 점심 식사 후 남자들끼리 산책을 나섰다가 레몽의 정부의 오빠를 포함한 아랍인 두 명과 마주친다. 그들과 싸움이 벌어지게 되었고 레몽은 아랍인이 휘두른 단도에 팔을 찔리고 입이 찢기는 부상을 입게 된다. 레몽은 마송과 함께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레몽은 침울해하며 바닷가를 거닐다가 그에게 부상을 입혔던 그 두 명의 아랍 사람들과 다시 마주친다. 레몽은 화를 내며 총을 쏘려 했으나 뫼르소가 잘 설득해 총을 받아두며 아무 일 없이 되돌아갈 수 있었다.

뫼르소는 레몽과 같이 별장으로 돌아갔다가 레몽이 별장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다시 발길을 돌려 무작정 걸었다. 그리고 아랍인들을 마주쳤었던 장소에 이르러 레몽이 상대했던 아랍인이 혼자 다시 돌아와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랍인은 그를 보고 단도를 꺼내 들었으며 그때 단도에 햇빛이 반사되어 그의 눈을 쑤시자 뫼르소는 아랍인을 향해 총을 쏜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소설이 이야기되어지는 내내 시종일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상대의 물음에 답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뫼르소에게 세상일은 아무리 자신이 관여된 일이라 하여도 무의미하기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았다.

같은 층의 레몽이 자신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되었을 때 뫼르소는 그와 친구가 되는 일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러자고 한다.

뫼르소가 다니는 회사 사장이 뫼르소에게 파리 출장소를 만들 계획인데 파리에 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을 때도 뫼르소는 자신에게는 어떤 생활이든 다 비슷하고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이 생활을 바꿔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거절한다.

또한 그는 마리가 찾아와서 자신과 결혼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도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는 결혼이란 게 별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원한다면 결혼해도 좋다며 마리의 청혼을 수락한다. 이에 자신을 사랑하느냐는 마리의 질문에 그건 아무 의미도 없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럼 왜 자신과 결혼하느냐는 마리에게 그건 중요하지도 않고 마리가 결혼을 요구하니 자신은 그저 받아들인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뫼르소는 항상 방관자 같은 무관심으로 타인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받아들인다. 뫼르소에게는 무엇이든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었다. 남들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는 일조차 별로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귀찮아서 그만두고 만다.

그리고 세상도 철저하게 뫼르소를 배제한다. 뫼르소가 기소된 재판은 그를 참여시키지도 않고 진행되었다. 그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은 채 뫼르소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재판에서조차 방관자였고 제3자였다.

 

그가 재판에서 비난을 받고 유죄를 받은 것은 살인이 아니라 바로 이런 삶에 대한 무관심과 비정함이었다.

오죽하면 변호사가 대체 뫼르소가 살인을 해서 기소된 것인가 죽은 어머니를 매장해서 기소된 것인가를 물었을 정도다.

 

그러나 뫼르소는 끝까지 부조리한 삶의 무의미함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교도소를 찾아온 신부가 말하는 종교적 신념은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한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신부에게 분노를 쏟아낸다.

뫼르소는 확신했다. 자신은 전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고, 언제나 옳다고.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일상과 우리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고 세상과의 벽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부조리'라는 문제의식을 자각하게 된다.

신의 구원도 존재하지 않는 무질서하고 무의미한 세상 속에 던져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회피? 포기? 죽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의 삶은 뫼르소가 생각한 것처럼 무의미한 것일까?

『이방인』은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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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Book 리뷰 2021-1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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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민우영 역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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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에서 조각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간다. 노인은 84일이 되는 오늘까지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채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처음 40일 동안은 그가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 소년 마놀린과 같이 바다에 나갔으나 노인이 계속 허탕치자 소년의 부모가 소년을 다른 배에 태웠다. 노인이 매일 빈 배로 돌아오는 모습에 소년은 슬퍼하며 항상 바닷가로 내려가 노인이 고기잡이 도구들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곤 했다.

계속된 허탕에 주변의 많은 어부들이 노인을 놀렸지만 노인은 개의치 않고 자신은 85일째 되는 날 꼭 고기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날 해가 뜨기 전 어둠 속의 이른 아침에 노인은 소년의 배웅을 받으며 바다로 나갔다. 예상했던 거리보다 훨씬 멀리 노를 저어 나간 노인은 그곳에서 미끼를 드리우고 조수의 흐름에 배를 맡겨 놓고 고기를 기다렸다.

노인은 자신은 항상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단지 운이 없을 뿐.

하지만 오늘은 분명 운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행운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오늘은 85일째 되는 날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고기를 많이 잡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 동시에 노인이 드리웠던 낚싯줄 하나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낚싯줄을 잡고 손끝으로 느껴보니 1백길쯤 되는 깊이의 물속에서 엄청난 무게감의 청새치가 낚시 바늘에 끼워진 미끼를 먹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은 서두르지 않고 고기가 미끼를 완전히 삼켜 확실하게 낚시 바늘이 고기를 꿰기를 기다렸다.

고기가 낚시 바늘을 감싸고 있는 미끼를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한 순간 두 손에 힘을 주어 낚싯줄을 낚아챘다. 그러나 열심히 양팔을 움직이며 전력을 다해 끌어당겼지만 고기는 끌려올 생각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노인과 배를 끌고 천천히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노인은 자신이 얼마나 큰가 보여주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 같은 청새치를 보잘것없는 생명이라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모든 걸 가지고 노인에게 맞서는 하나의 당당한 존재로 인정한다. 노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인의 의지와 지혜에 맞서고 있는 고기를 보며 자신이 그 고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기를 인정한다. 그리고 이에 맞서 노인 자신은 실제보다 더 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고기에게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노인은 청새치와 오랜 대치 중에 왼손은 쥐가 나서 감각이 없어지고, 낚싯줄을 끌어당기느라 줄의 마찰로 손바닥 살갗은 벗겨졌으며, 고기의 힘에 끌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상처를 입고, 어깨에 가로질러 멘 낚싯줄로 인해 등에 심한 상처를 입어 고통을 겪음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인내를 발휘해 고기를 잡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자신의 온갖 고통을 참고 자신에게 남은 힘과 긍지를 그러모아 외로운 사투 끝에 잡은 고기를 상어떼가 공격하자 노인은 분노한다. 잡혀서 배에 묶은 청새치는 노인의 자부심이었고 그런 고기를 공격하는 상어떼는 노인을 공격하는 적들이었던 것이다. 노인은 상어들을 보며 '사람은 죽으면 죽었지 패배하지 않는다'며 불굴의 의지로 상어떼와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을 결심한다.

결국 고기는 더 이상 뜯어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상어떼에게 완전히 먹히고 뼈만 남게 되지만 노인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상어떼와의 싸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워 이겨냈다는 또 다른 자부심 때문이었을까?

 

『노인과 바다』는 노인처럼 굳센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면 현실이 제아무리 적대적이고 녹록지 않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는 아직 괜찮으니 노인에게는 내일이라는 미래가 있다.

노인의 꿈에 나타나는 사자는 이런 노인의 의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징일 것이다.

우리도 살면서 난관에 맞닥뜨렸을 때 좌절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미래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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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3 : 선물 - 또 다른 시작, 20대 로맨스 연애소설 | Book 리뷰 2021-11-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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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박영주 저/김다혜 그림
아띠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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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천막으로 들이닥쳐 미스터앵을 괴롭히는 빅스몰 형제에게 노아는 왜 이렇게까지 못되게 구냐며 화를 낸다. 그러자 빅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자신들의 꿈인데 미스터앵이 망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노아는 허탈해하며 바라별에 가서 하얀 벽에 그리기만 하면 누구나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빅스몰 형제는 그곳이 천국이라며 당장 바라별로 떠날 준비를 하고, 빅스몰 형제로부터 상처를 받은 미스터앵 역시 치매로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빅스몰 형제를 따라 바라별로 떠나겠다고 따라나선다.

 

 

이에 노아는 빅의 부탁으로 그동안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스몰의 꿈을 찾아 담아둔 책을 스몰에게 건넨다. 스몰은 자신이 꿈을 도둑맞은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 책장에 새겨진 누군가를 향한 자신의 환하고 행복한 표정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상대의 이름을 떠올린다.

스몰은 떠나기 전 초록사람 초이를 만나기 위해 가문비나무 숲속을 뒤지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스몰 앞에 한 명의 초록사람이 나타났고 스몰은 그가 초이가 아님을 알아챈다. 그 초록사람은 단호하고 냉정하게 그가 초이를 구분 지음으로써 초이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결국 스몰은 그대로 발길을 돌려 아리별을 떠난다.

 

 

마레와의 이별로 의욕이 없고 우울해하는 노아를 위로하기 위해 모나는 지난번 음악회 때 다 같이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노아에게 빨강과 주황의 노래를 선물하기로 한다.

매일 열심히 연습해 노래 실력은 훨씬 나아졌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루나와 마레가 없기 때문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둘을 겨우 설득해 며칠 동안 연습한 끝에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가까워진 그림자별을 보며 아리별의 상대에 관한 단서가 있을 수도 있는 초록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노아를 보고 모나는 초록의 노래를 찾기 위해 무언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할머니철새를 찾아 나무새마을로 찾아간다.

 

 

나무새를 피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무덤인 공동묘지에 숨어있던 할머니철새는 모나가 아리별의 주인으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노아를 위해 초록의 노래를 원하자 자신들이 초록의 노래를 보존하며 지켜온 계승자임을 밝힌다. 그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구슬을 꺼내어 초록의 노래를 보여주고 마지막 힘을 짜내 숨겨진 진짜 마지막 구슬을 꺼내 보여준다.

그 마지막 남은 구슬에는 초록의 노래와 함께 오랜 세월 계승된 풍경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을 본 모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노아의 눈에서 노랑과 파랑이 점점 흐릿해지고 회색으로 변해갔다. 자신의 눈이 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노아는 그것이 그림자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노아는 가까워지는 그림자별을 보며, 그리고 그림자별의 주인을 기다리는 아리를 보며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그림자별의 주인이고 싶었다.

노아는 날이 갈수록 회색 그림자처럼 뿌옇게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그림자별이 아리별을 삼키기 전에 떠나자고 모나를 다그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모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노아를 위해 한쪽 눈은 아리별을 품고 지키며 다른 한쪽 눈은 노아의 눈이 되어 노아를 지키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모나가 노아에게 자신의 한쪽 눈을 주려는 것을 눈치챈 루나와 마레가 이를 말리며 셋은 심하게 싸우게 된다. 그런 그들의 싸움과 함께 그림자별이 무서운 속도로 회전을 하며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옆에서 싸움을 말리던 노아는 모나가 마레를 심하게 대하자 모나의 뺨을 때리며 마레를 걱정하고 챙긴다.

 

 

노아의 행동에 모나가 상처받은 것을 본 마레는 노아에게 화를 내며 사랑받을 자격도 없으니 차라리 없어져 버리라고 소리친다. 루나, 마레, 모나의 갈등은 극에 치닫고 노아는 충격을 받는다.

그와 동시에 미친 듯이 회전하던 그림자별의 표면이 갈라지며 굉음을 내며 폭발을 일으킨다. 그 폭발은 아리별을 뒤흔들고 황폐하게 파괴시켰다.

오랜 세월 찾아 헤맨 소녀도 잊을 만큼 사랑했던 마레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진실에 노아는 마음을 크게 다친다.

폐허가 된 아리별과 자신을 버리지 말라며 노아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매달리는 모나를 보며 노아는 이제 절대 어떤 것에도 기대를 품지 않으리라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서 파랑을 완전히 지우고 검정만 보리라 다짐한다.

 

 

드디어 『고양이달』 시리즈 마지막을 읽었다.

이번 편은 노아와 모나, 마레, 루나의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 사랑하기로 선택했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켜내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그런데 노아는 자신의 마음이 마레에게 버려져 자신은 불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모나만 바라보겠다고 다짐을 했음에도 모나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그것은 모나에게 또 다른 불안을 가져다주고 모나를 뒤흔들며 끊임없이 상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노아가 아무리 자신을 봐주지 않아도 모나는 한결같이 노아를 바라봤다. 모나는 노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버릴 준비가 되어있었고, 결국엔 같은 한 사람이지만 마레가 아닌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상황에 지쳐서였을까. 자신을 봐주지 않는 노아와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지긋지긋한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결국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한다.

 

할머니철새의 진짜 마지막 구슬을 통해 모든 것을 보았던 모나는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침묵한다.

결국 초록여왕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것 자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운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체념에 불과한 것이다.

모나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운명에 맞서 운명을 개척해 보려 노력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그 침묵이 운명에 맞서는 것이었을까?

이것은 우리 인생에서도 똑같은 것 같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것을 뒤집으려 끝까지 노력하지 않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스스로가 내린 선택이 결국 운명이 되어 버리지만 우리는 운명은 극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위한다.

모나가 자신이 봤던 광경을 다른 두 명과 같이 의논했더라면 좀 더 행복한 결과를 맞이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모나가 노아에게 미리 초록의 노래만 들려줬더라도…….

 

그리고 소설은 인생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인생에 있어 성공이나 꿈의 실현이란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혹시나 우리의 노력이 헛되게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서두를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것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 꿈이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이전에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우리에게 다가와 어느 순간 우리 앞에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결코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하며 그 실수를 통해 성장해 나가며, 실패란 것은 우리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이 미래로 향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혹 가다가 길을 잃으면 잠시 쉬거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그 돌아온 자리에 우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웃으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 있게 인생의 길을 걷자.

 

『고양이달』 시리즈를 읽으며 사랑의 여러 가지 의미와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역시 나의 인생에서 나를 좀 더 성숙하게 만든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꿈같은 로맨스를 바라지만 연애하는 데 서툴러 방황하고 고뇌할 수 있는 20대들에게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와 실행해 볼 용기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꿈과 성공에 대해서도.

비록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하고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한 자신의 모습 그 자체로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된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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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가 업무에서 자주 물어보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 | Book 리뷰 2021-11-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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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전공자가 업무에서 자주 물어보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

반병현,이효석 저
생능출판사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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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첫 장 넘기는 순간 이런 노래 가사가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바보처럼. 바보처럼. 바보처럼.'

 

여태껏 CPU 성능이 좋은 컴퓨터, 다양하고 좋은 성능을 가진 컴퓨터 등을 따져가며 구매했다. 그렇게 요모조모 까다롭게 따져서 구매하고는 컴퓨터가 가진 기능의 100분의 1도 채 사용하지 않고 그저 워드 작업하고 인터넷 검색하는 정도의 한정된 기능만 사용했다.

컴퓨터의 기능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간혹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나는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단정 짓고 처음부터 제조사 고객센터에 전화 걸어 조언을 구했다.

심지어는 현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조차도 전화를 걸고 받고 인터넷 뉴스 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무지의 세계에 있던 나에게 『비전공자가 업무에서 자주 물어보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이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이 책의 도움으로 이제 웬만한 컴퓨터 활용 능력뿐만 아니라 컴퓨터 문제 해결 능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몰랐던 스마트폰 기능도 알게 되었다. 물론 한 번 봐서 전부 내 능력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손 닿는 곳에 꽂아 두고 수시로 필요할 때 꺼내어 실습을 해 볼 예정이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과 2장에서는 업무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 단축키를 설명하고 있다.

한 예로 기록을 남기지 않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이것을 시크릿 모드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면 발자취 즉 사용 기록이 고스란히 컴퓨터에 기록·저장되는데 오직 나 혼자만 쓰는 컴퓨터인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공용으로 쓰는 컴퓨터나 남의 컴퓨터를 빌려 썼을 때 이 기록으로 인해 간혹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크롬, 엣지, 웨일 등의 브라우저에서 <Ctrl>+<Shift>+<N>을 누르면 평소와 달리 까만 창이 실행된다. 이 까만 창이 시크릿 모드고 여기서 작업한 내용은 기록에 전혀 남지 않는다. 종료하는 순간 모든 기록은 증발.

여기에 새 창을 빠르게 닫는 단축키 <Ctrl>+<W>를 쓰면…….

언젠가 내가 우리 아이의 방에 들어갔을 때 노트북 화면에서 무언가를 갑자기 확 없애기에 내가 아무리 인터넷 기록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었다. 자신은 아니라고 우겼지만 분명히 시커먼 무언가 확 없어지던 것을 찰나의 순간에 봤었다. 바로 이 기능을 썼었나 보다.

이 시크릿 모드의 기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으려나?

 

이런 업무 능력 향상 기능뿐만 아니라 6장을 보면 전산팀 전문 인력처럼 능숙하게 윈도우를 설치하는 방법까지 나와있다. USB나 하드디스크 등의 저장 장치에 있는 모든 정보를 삭제하는 법부터 윈도우 포맷과 윈도우 설치하기까지 일련의 방법들을, 기계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비전공자인 내가 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예전에는 컴퓨터 포맷을 하는 과정이 어렵고 복잡했지만 윈도우 8부터는 <PC 초기화>라는 이름의 기능으로 포맷 도구가 프로그램에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마치 스마트폰의 <초기화> 기능처럼.

그런데 이 기능은 엄밀히 따지만 컴퓨터의 완벽한 포맷이 아닌 윈도우 재설치에 가깝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초기화>처럼 <PC 초기화>를 시도하면 모든 자료가 삭제되므로 꼭 필요할 때 자료를 세이브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PC 초기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키를 누른 뒤 '이 PC의 초기화'를 입력하여 PC 초기화 기능을 실행한 뒤 일련의 과정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거기다가 윈도우 설치가 끝나면 컴퓨터 설정을 할 수 있는 팁도 7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중에 왕왕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을 소개하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챕터가 9장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용 중에 갑자기 커서가 사라진다거나 키보드나 마우스가 전혀 먹히지 않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식하게 컴퓨터 강제 종료라는 방법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왜 그런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현명한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컴퓨터 활용법에 관한 팁만 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관한 팁도 8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유용한 것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으로 찾고 제어하는 팁이 아닐까 싶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가입할 때 등록해 쓰고 있는 구글 아이디를 알고 있으면,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그 아이디를 다른 기기에서 구글에 로그인한 뒤 '휴대전화 찾기'를 검색하면 된다. 그러면 단말기의 위치정보가 꺼져 있어도 기기 찾기를 하는 동안은 어디에 단말기가 있는지 구글 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거 몰랐던 때도 잘만 살았어'라는 어리석은 소리는 하지 않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기능을 충분히 잘 인지해서 구석구석의 기능까지 전부 활용하고 말리라.

이렇게 편하고 유용한 기능을 놔두고 여태까지 내가 컴퓨터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가.

이 책을 보고 나니 컴퓨터의 기능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문제상황에 처해졌을 때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컴퓨터는 있지만 활용 범위가 넓지 않고 컴퓨터 다루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정~말 자신 있게 『비전공자가 업무에서 자주 물어보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을 추천하고 싶다.

굳이 컴퓨터 강좌를 수강하지 않아도 이 책의 내용을 하루 한 개씩이라도 따라 해 본다면 약 3개월 후에는 컴퓨터에 능숙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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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 Book 리뷰 2021-11-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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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아오야기 아이토 저/이연승 역
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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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유리 구두의 공범>에서 슈펜하겐으로 여행 중인 열다섯 살의 빨간 모자는 여행 중에 우연히 신데렐라를 만났고, 마법사 바바라 할머니와 테클라의 도움으로 예쁜 드레스와 유리구두를 신고 클레어드룬성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게 된다. 그런데 성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마차 앞에 어떤 남자가 뛰어들었고, 그 남자는 말발굽에 정확히 이마를 걷어차이며 죽고 만다. 이에 검은 쥐 마부와 빨간 모자가 초조해하는 반면 신데렐라는 의외의 침착함을 보이며 시체를 숨기자고 하는데….

 

2장 <달콤한 밀실의 붕괴>에서는 계모 소피아의 부추김에 숲에 버려져 허그족의 마녀에게 감금되었다가 겨우 도망친 헨젤과 그레텔이 계모에게 앙심을 품고 복수를 계획한다. 아버지 고프가 마을에 일나간 틈을 타 집으로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은 금화가 잔뜩 쌓여 있다며 마녀의 과자집으로 계모 소피아를 유인한다. 그리고 그들은 소피아가 찬장 서랍 가득한 금화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찬장이 쓰러지게 만들어 소피아를 찬장에 깔려 죽게 만드는데….

 

3장 <잠자는 숲 속의 비밀들>은 말 그대로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둘러싼 비밀과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행 중 구텐슐라프 왕국에서 우연히 킷센 재상을 도와준 빨간 모자는 그에게 하룻밤 신세를 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날 저녁 빨간 모자는 킷센과 킷센의 양자 거넨, 킷센의 재종손 슈나펜, 대장장이 스무스, 스무스의 동생이자 조각가 브룩시와 함께 만찬을 즐기며 구텐슐라프 왕국의 잠자는 공주 오로라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날 아침 킷센 재상의 충실한 심복인 트로이가 킷센 재상에게 와 자신의 아들 메라이가 그날 새벽에 사람을 찔러 죽여 체포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메라이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와달라고 했다. 만약 메라이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형이 확정되어 즉시 참수형에 처해진다고 했다. 이에 사람들은 여행 중에 신데렐라 사건과 헨젤과 그레텔 사건을 해결했던 빨간 모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리고 이야기의 말미에 빨간 모자는 슈나펜에게 자신의 여행의 목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최종장 <소녀여, 야망의 성냥불을 붙여라>에서는 빨간 모자가 슈펜하겐으로 여행하는 목적과 바구니 속의 쿠키와 와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성냥 공장을 하는 먼 친척 갈헨의 손에 맡겨진 엘렌은 아무런 보살핌 없이 공장 한구석에 방치된 채 길러진다. 엘렌이 아홉 살이던 크리스마스이브에 갈헨은 팔지 못해 남은 성냥갑이 가득 든 바구니를 던져주며 다 팔 때까지 들어오지 말라며 엘렌을 길거리로 내쫓는다.

엘렌은 성냥을 팔아보려 했지만 사람들은 성냥은 사주지도 않으면서 돈 없으면 평생 비참한 꿈이나 꾸라며 엘렌을 경멸의 눈초리로 보며 무시한다. 그때 엘렌을 안타깝게 여긴 신의 심부름으로 나타난 천사가 엘렌에게 그녀가 만진 성냥으로 불을 켜면서 소원을 빌면 원하는 꿈을 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준다. 그리고 엘렌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성냥에 불을 붙이며 꿈을 보지만 그 꿈이 금방 끝나는 것을 보며 영원히 깨지 않을 현실에서의 꿈을 실현하고자 결심하는데….

 

 

"네 범죄 계획은 왜 그렇게 허술해?"

 

이 책은 빨간 모자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을 큰 줄기로 여행 중에 일어난 3개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목적 달성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4개 전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의 주인공들을 사건의 피의자 혹은 피해자로 등장시키며 기발하게 그 동화들과 접점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그 이야기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빨간 모자가 개입한다.

 

책 표지가 아기자기 예쁘다고 해서 절대 아이들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밝고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어른들이 보기에도 다소 무거운 살인 사건, 근친 간의 성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암시, 돈을 위해 양심을 팔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악랄함 등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던 동심이 확실하게 파괴되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동화들의 재해석을 통해 등장하는 각 동화들을 확실한 미스터리 추리 사건들로 재탄생시켜 독자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주고 있다.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가면서 극도의 치밀한 구성과 반전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지막 성냥팔이 소녀 엘렌과의 대결에 가서는 치열한 두뇌싸움을 보여주며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비뚤어진 꿈의 현실을 추구하며 돈벌이만을 삶의 가치로 추구하는 악의 최종 보스인 성냥팔이 소녀 엘렌의 결말을 보며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

 

빨간 모자는 자신의 복수를 이루었을까?

이루었다면 복수를 이룬 다음 자신이 꿈꾸었던 것만큼 행복과 만족감을 느꼈을까?

우리에게 친근한 캐릭터라 그런지 더 여운이 남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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