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막 한글을 떼고 줄글책으로 넘어갈 무렵-
한창 관심있던 분야가 바로 동물, 파충류, 곤충과 같은 생물 분야였어요.
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생물도감을 참 많이 사다 주었었는데
덕분에 6세 말 줄글책 독립도 쉬이 되었었지요.
아이 관심사에 딱 맞는 책만큼 독서에 동기부여 되는 것이 없다며ㅎㅎ
바로 그 때 구입했던 책들 중 하나가 <눈물이 찔끔 나는 생물 도감>입니다.
당시 온라인서점 베스트에 있는 것을 보고,
오 이 책은 울 아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어 고민하지 않고 주문했었는데-
역시나 좋아해주어 지금도 너무 잘 보고 있는 책.
요즘은 올해 6살인 둘째딸이 열심히 보는 책이기도 해요.
때문에 《눈물이 찔끔 나는 생물 도감>의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번에는 어떤 도감이 나왔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번 책은 동물들의 안타깝고 감동적인 사연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으로
제목부터 《눈물이 찔끔 나는 동물 이야기》라고 붙여졌더라구요.
살다 보니 별일 다 있는 동물들의 웃기고 슬픈 사연.
안타깝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찔끔 나는 동물들의 51가지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펼쳐보기도 전에 이미 만족스러웠습니다 :)
각각의 사연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글줄 형식으로 펼쳐집니다.
휘리릭 보고 덮게 되는 만화책이 아닌 '줄글책' 형식이기 때문에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읽고 싶어지면 읽을 수 밖에 없어요.
해서 이런 류의 책으로 울 아들 읽기 독립이 편안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관람객의 휴대폰을 꿀꺽 삼킨 악어,
주인의 목숨을 화재로부터 구한 소방관 고양이,
영화배우로 캐스팅된 범고래,
콘크리트로 만든 모형 새를 사랑하게 된 새 등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등장할 법한 동물들의 진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감동적이거나 뭉클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불쌍한 상황이거나에요.
어떤 이야기는 너무 거짓말 같아 지어낸 이야기 같지만,
100% 실화라는 사실이 더욱 흥미를 돋구죠 :)
각각의 동물들이 언제, 어디서 이토록 눈물겨운 일을 겪게 되었는지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하나하나 골라 읽는 재미도 있구요.
동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시키지 않아도 집어들 책이라는 거-
책의 뒷편에는 특별한 코너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눈물 나는 동물 뉴스, 멸종 위기 동물의 사연,
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까지-
세상의 온갖 동물들이 대체 어떤 이유로
얼마나 슬프고 감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읽다 보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법한 심도있는 배경지식까지 얻게 된답니다.
책 읽고 이런저런 지식들에 대해 자랑하는 모습도 귀엽네요 :)
확실히 다른 동물도감과는 차별화 된 컨셉이 있는 도감이에요.
실사가 아닌 그림으로, 심플한 정보 나열이 아닌 컨셉이 있는 정보의 장으로-
아이들의 머릿속을 꽉꽉 채워주는 동물 도감!
그동안 색다른 동물 이야기가 궁금했던 친구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보랏빛소어린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