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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읽은책 (리뷰) 2021-01-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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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 저/김지우 역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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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 마지막 권이면서 나는 쉽게 끝내지 못했다. 레누의 삶도 충격적이고 릴라가 사라져 끝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의문이었다. 1221권 중간리뷰를 시작으로 1204권 완독이 끝이 났다. 소설은 두 우정을 그렸지만 그 시대의 역사도 알려주는 듯 하였다. 예상치 못하게 많은 사람이 살해당하고 폭력과 마약에 연루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부패한 공권력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서로 다르게 대하는 불공정함이 보이기 때문이다.

 

레누는 몽펠리에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억한다. 호텔과 니노가 참석한 학회가 열렸던 거대한 강당 이외에 세차게 불던 가을 전경과 새하얀 구름 위에 몸을 기댄 푸른 하늘뿐이다. 몽펠리에라는 지명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도피의 상징처럼 각인되었다. 니노와의 사랑으로 충만했던 며칠 동안 생전 처음으로 옭아맨 모든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꼈다. 태생에 대한, 학문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속박, 많은 선택, 그중에서도 결혼이라는 선택 때문에 생긴 속박에서 벗어났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삶을 개척해갔던 레누와 릴라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폴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레누는 피에트로를 떠났는데 니노는 아내와 아들을 떠나지 못했다. 릴라가 내 책보다 엔초나 젠나로, 동네 소식과 릴라의 직장 이야기를 묻고 싶었다. 릴라는 마누엘라 솔라라의 끔찍한 죽음과 그 사건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친정어머니는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해 내게 온갖 위협과 욕설을 계속 퍼부어댔다. 릴라는 절대로 나폴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컴퓨터에 관한 일까지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관심을 가졌다. 그 시절 레누는 기회만 있으면 해외로 나가려고 했다. 책을 출간한 소규모 독일 출판사가 서독과 오스트리아 홍보 여행을 기획했을 때 니노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함께했다.

 

둘은 독립하기로 하고 함께 베이직 사이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본사는 릴라와 엔초의 집에 있는 남는 방이었다. 사장이라는 말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 예전 릴라와 즐거웠던 순간이 그리워졌다. 그녀는 뭐든 새로운 것을 배웠다가 익힌 것을 뒤로 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배웠다. 절대로 멈추거나 후퇴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릴라는 엔초의 아이를 레누는 니노의 아이를 3주 간격을 두고 출산한다. 레누는 자신의 딸 임마와 릴라의 딸 티나를 서로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티나가 예쁘고 총명하고 의사표현도 확실히 하는 데 비해 임마는 발달이 더디고 발음도 어눌하다는 것이다. 릴라와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난 듯싶더니 이제 레누는 자신의 딸을 릴라의 딸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낀다. 임마와 티나에게서 비롯되는 레누와 릴라의 감정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함으로써 더욱 복잡해지고 영원히 풀리지 않게 된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는 온갖 폭력이 난무하고 전후 이탈리아의 격동적인 사회 변화를 이야기한다. 19801123일에 발생한 지진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파멸과 함께 우리의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검색을 해보니 실제 일어난 지진이었다.

 

데데와 엘사는 아이로타인데 임마는 사라토레니까 우리 가족이 아니라고해서 임마가 상처 받았을 생각, 티나를 잃었을 때는 마음이 아파왔다. 레누와 릴라의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나 때문에 기분이 상하거나 내가 안 좋은 말을 하면 귀를 막아버려.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제발 부탁이니 지금 나를 떠나지 말아줘. 네가 떠나버리면 나는 추락하고 말 거야.>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에게 나폴리 4부작은 끊을 수 없는 막장드라마면서 인생 이야기다.

 

알폰소가 게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형식적으로는 마리사와 살고 있지만 카르멘은 그의 아들들이 모두 미켈레의 소생이라고 했다. 마리사는 지금 스테파노의 애인이라고 했다. 어느 날 릴라의 딸 티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릴라와 그런 릴라를 지켜보는 레누 마음은 어떠했을까. 십 년이 지나 릴라는 [파노라마]지에 실렸던 사진을 기억하냐고 했다. 내 딸을 네 딸인 줄 알고 납치했던 것 같아. 자기 딸이 납치된 게 내 성공 때문이라니 여기까지 읽으면서 그럴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마지막에 인형이 돌아온 것은 미스터리다. 릴라는 어디로 갔을까. 60이 넘어서 나폴리라는 공간을 떠나 어디로 간 걸까. 나폴리 4부작은 평생 곁에 두었다가 문득 생각날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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