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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해피엔딩-이지선 | 읽은책 (리뷰) 2022-06-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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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 저
문학동네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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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이제는 사고와 헤어진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생이 동굴같이 느껴지던 때도 있었지만 동굴에서 멈추지 않고 매일 하루씩 걸어나오며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

 

외상 후 성장이라는 개념은 트라우마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회복과정에서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들로 인해서 트라우마 전보다 더 성장하기도 한다. 사고와 헤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은 더디고 아프지만 조금씩 조금씩 흘려보내듯 헤어졌다.

 

손가락이 화상으로 죽은 세포를 살릴수 없어서 엄지를 제외한 여덟 손가락의 한 마디씩을 정리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이 안된다. 힘들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았고, 글을 읽는 사람들을 필요 이상으로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아 슬픈 글은 쓰기 싫었다고 한다. 그때의 마음을 글로 설명하려고 떠올리다보면 자연스레 눈물이 나기도 했다.

 

지선씨는 저 상황에도 견디고 살아냈는데 나도 힘내서 살아야지하고 용기냈다는 반응을 접할 때면 반갑다. 그러나 나는 이지선처럼 다치지도 않았고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니 참 감사하구나,하고 깨달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달갑지 않다고 한다. 비교 행복은 일시적인 진통제처럼 잠깐 위안이 될지 모르지만 삶을 이끌어갈 힘이 될 수는 없다.

 

병원생활을 하다 보면 의료진에게 감사하지만 의료진 때문에 상처받는 일들도 생긴다. 환자 입장에서 말하기도 하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만나는 관계이다보니 양쪽 다 할말이 많을 것이다. 환자는 의료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로서 설명을 들을 권리, 합리적 선택을 할 권리와 수치심을 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받는다.

 

저자는 여름 교통사고를 만났고 두 달 조금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집에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인조 피부 이식을 받은 피부가 녹아버렸다는 의료진의 혼잣말을 듣고 알게 되었다. 친구들 교수님 교회 식구들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서글픈 해,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지금까지도 큰 힘이 되었다. 내가 병원생활을 했을 때 기억이 떠오른다. 고관절 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단계에서 병원 복도를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휠체어 생활을 3개월 이상 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절망적이었다. 수술만 하면 날라다닐 것이라는 생각은 착오였다. 저자의 경우보다 비교도 안되는 몇 배 나은 생활이지만 병원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하기 때문이다.

 

중국 동포 려나라는 여학생은 11살 때 가스 폭발 화재로 전신 95퍼센트 면적의 피부에 3도 화상을 입었는데 치료하면서 저자를 만났고, 같은 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은 환자이자 같은 대학교를 나온 선후배 사이가 되었다. 려나는 사회복지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려나는 상처가 꽃이 되기까지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 모든 화상 경험자들이 꽃을 닮은 모습으로 살면 좋겠다고 했다.

 

저자를 일으켜주고 싶다며 다가온 사람들이 있었고 이제는 다시 내 힘으로 혼자 설 수 있었을 때, 마음에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네가 넘어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면 어떻겠니? 따뜻한 권유를 따라 누군가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 보스턴대와 컬럼비아대에서 재활상담학,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아 유학생활 12년 만 한국에 돌아와 교수님이 되었다.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뉴욕 마라톤에서 7시간 2226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 서울마라톤 대회는 여럿이 뛰었다.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힘들 때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보다는 덜 힘들 거라는 김황태 오빠의 말을 떠올렸다. 유학생활 동안 방학을 이용하여 17년 동안 피부이식 수술을 잘 견뎌 지금까지 살아 온 저자가 대단하고 독자로서 감사하다.

 

라디오에서 이지선 작가가 나왔다. 나는 하룻밤 입원, 수술, 퇴원이었고 마음이 참 안좋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자를 잠시 잊고 살았었는데 신작이 나와서 반가웠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다고 느껴질 때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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