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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 생각과 경험을 한 사람 | 기본 카테고리 2018-03-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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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다케우치 가즈마사 저/이수형 역
비즈니스북스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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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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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가의 성공담을 읽는 것은 어떤 소용이 있을까? 내가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서? 그의 성공 방식을 배워 따라하기 위해서? 아니면, 그냥 궁금해서?

이 모두가 답일 수도 있고, 또 모두 틀렸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가끔씩 이런 책을 읽는다. 그간 스티브 잡스, 폴 앨런, 이나모리 가즈오, 잭 웰치 등을 읽어봤다. 왜 읽는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위의 책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흥미진진했다는 것이다. 내가 성공했다면, 아니 성공한다면, 나도 그럴 것 같다. 내 인생의 이야기는 최대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갈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당사자의 자전서가 아니라 제 3, 그것도 일본 사람이 쓴 책이다. 일본 저자가 쓴 책에는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은 나의 선입견이다. 그런데 아직 내 선입견을 깬 책을 만난 적이 없다. 흥미진진하지 못했다면 최소한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엘론 머스크(요즘은 일론 머스크로 표기가 바뀐 것 같다)의 이야기를 더 상세히 들려주었다면 호기심이라도 충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엘론 머스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개괄적인 이야기를 정리해둔 책이다. 그가 이룬 성공의 비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독특한 정신 세계와 탁월한 업무 능력의 실체 정도는 파헤쳐줬으면 하는 바람은 충족하지 못하는 책이다.

한 가지 나의 오랜 의문을 풀어주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전기 자동차에 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품고 있었다. 에너지란 변환을 거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데, 전기는 1차 에너지가 아니므로 전기자동차는 근본적으로 효율적일 수가 없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 충전하는 전기는 화석 연료(혹은 원자력)를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오는데, 어째서 전기 자동차가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가 하는 문제였다. 사실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나 학자, 관련 문헌 어디에서도 나의 이 의문에 답해주거나 심지어 언급하는 데도 없었다. 역시 엘론 머스크는 남다르다. 그가 여기에 답해주었고, 또 내 오랜 의문이 풀렸다. 전기자동차의 효율 자체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가솔린을 동력으로 삼는 자동차의 기계적 효율이 불과 20~30%밖에 되지 않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90%가 넘기 때문에, 발전소와 송전 과정에서의 효율 저하를 감안하더라도 전기자동차가 두 배 이상 효율적이다라는 것이 엘론 머스크의 대답이다.

그렇다면 나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합리적인 설명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기 자동차 반대론자였지만 이제부터 찬성론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차, 이미 늦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은 아직 아니지만..

 

또 한가지,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엘론 머스크의 경영 혁신을 설명하면서 예를 드는 대목에서 마찰교반접합 기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에 알루미늄-리튬 합금을 소재로 연료탱크를 제작하는 데 사용한 기술이다. 문제는 내가 이 기술을 활용하여 창업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가 망해서 실직했다는 것이다. 답답하고, 또 안타깝다.

 

책이란 좋은 책, 나쁜 책이 없다는 게 내 지론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책은 있지만, 읽어서 시간 낭비인 책은 없다. 어떤 책도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과 지식, 주장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고,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엄청난 야심을 추구해가는 엘론 머스크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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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중요성 | 기본 카테고리 2018-03-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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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권용진 저
카멜북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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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그 기본철학에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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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국인이 쓴 것 같은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라니! 매우 흥미진진하면서 재미 있는 책이다.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월스트리트는 언제나 현실과 이상이 섞여있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그 곳을 접할 수 있는 통로는 오직 영화뿐이었으니까. 이 책을 통해 월스트리트의 생생한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퀀트'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여전히 못마땅하다. 이 책은 그들이 결국은 시장을 효율화시켜 개인 투자자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도 그 점을 인정한다. 게다가 완전 경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암시하기조차 한다. 하지만 내 태도는 변함이 없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라는 것이 나의 믿음인데 퀀트들은 '기업의 가치' 따위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데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반하는 내용이야말로 정말 내가 배워야할 대상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역시, 나의 독서 철학 중 하나다. 따라서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은 한번 읽은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데이터'의 중요성, 그리고 내가 투자(그리고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나의 모든 행동)를 하는데 있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준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 이 두 가지가 될 것이다.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캘리 공식이다. 이언 소프가 배웠지만 카지노에서 자신의 배팅 행위에서 지키지 못해 실수했던 것이 바로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관한 기준이다. 투자 행위는 시장만 들여다봐서는 안된다. 동시에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손자가 말했던 진리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캘리 공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식투자에 적용해야 될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겠으나, 간단히 응용해보자면 앞으로 나의 투자 종목은 3~4개로 유지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이보다 많으면 분산투자이므로 수익률은 인덱스를 수렴하여 위험해진다. 이보다 적으면 균형이 잡히지 않으므로 역시 위험해진다. 그러므로 3~4개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 즉 캘리 공식을 어떻게 지킬 수밖에 없도록 하느냐,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의 숙제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읽으면서 굉장히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내 지인이 당사자로 연루되었던 일이 책 속에 등장한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나의 경험이 예상치 못한 식으로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일을 마주친다. 그렇게 경륜이 쌓이고 통찰이 더해지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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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나만 볼 수 있는 진리를 찾아...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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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로 투 원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 공저/이지연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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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나만 볼 수 있는 진리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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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석이 없다는 것이다. 주석이 없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신뢰도가 낮거나, 주석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최고의 권위를 갖추었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말이다. 저자는 철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렇다고 기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아니다. 무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하급수 기업의 선두 주자에 속한 인물이다.

그가 쓴 주석 없는 이 책은, 한 시대의 개척자에 어울리는 독자적이고 근본적인 사고의 정수를 보여준다. 250페이지라는 길지 않은 책이지만 계속해서 곱씹어야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다르게 생각하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사업에서, 투자에서 '남과 다르게 생각하기'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사실 나도 궁금하던 내용이다. 그것은 이미 성공한 후에 그 비결을 설명할 수 있을 뿐인, 결과론적인 주장이 아닌가? 평생 이런 의심이 떨쳐지지 않았다.

드디어 피터 틸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다르되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대중이 사실과 전혀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일을 찾아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는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성공하는 사람은 남다는 '통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피터 틸은 성공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통찰의 내용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것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이 책 속에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1.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2.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4.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5. 유통 - 제품을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6.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7.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이 일곱가지 체크리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채 창업을 시도하지 말라는 조언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3번 항목, 즉 독점이다. 그간 상식으로 여기던 바와는 달리, 자본주의는 경쟁을 싫어한다! 성공한 기업들은 이 진리를 모두 알고 있었다. 사실 눈에 뻔히 보이는 진실이었다. 경제학이 가르치는 바와 같이, 완전 경쟁 시장의 결과는? 제로 이익일 뿐이다.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어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이 경쟁을 따돌리고 독점을 누릴 수 있으며, 이것은 '착한' 독점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쟁의 위협은 잊어버리고 더 먼 미래를 위한 성장, 인류의 보편적 이상을 추구하는 고귀한 목적 등등을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구글이 그 좋은 예다.

기술, 타이밍, 사람, 유통 등 알고 보면 지극히 당연하지만 편견과 관습 등으로 정반대로 생각하기 쉬운 진리를 발견하고,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영속 기업을 세울 수 있다. 영속 기업이 아니면 세울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심오한 진리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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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대담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방법 | 기본 카테고리 2018-02-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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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볼드 BOLD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공저/이지연 역
비즈니스북스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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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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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세상이 오늘과 같다면, 인류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 서구의 혁신 기업가들의 생각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큰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전 인류와 세계, 우주를 향한 큰 생각을 한다. 큰 문제를 풀어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그 결과를 큰 부를 창출하겠다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사업이란 훨씬 적은 자원을 들여 훨씬 더 큰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이미 잘 하고 있는 일, 기존 고객이 있는 시장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성장을 하고 조금의 이익으로 만족한다는 생각은 낡은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는 인류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으로는 지속 생존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크고 담대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사고를 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실현시켜줄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기하급수적 기술의 출현과 발전이다. 그것은 바로 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 그리고 유전체학과 합성생물학이다. 3D프린팅 기술도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이전까지의 산업혁명과 달리 동시에 여러 가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서류 융합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혁신을 세계 도처에서 일으키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은 미국, 그리고 실리콘밸리이지만 혁신이 어느 곳에서 누구로부터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하급수적 기술을 잘 활용하는 주체가 바로 기하급수적 기업이다. 기하급수적 기업은 바로 크고 대담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꿈꾸는 기업이다. 왜 크게 생각해야 하는가? 크게 생각해야만 많은, 그리고 중요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설득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과 크라우드소싱, 커뮤니티와 크라우드펀딩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크고 근본적인 사고를 할 때,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이 모여들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생기업이 이런 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책은 수퍼 신뢰성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시작할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감히 딴지를 걸 수 없을 정도의 인적 네트워크와 지지를 확보하라는 말이다. 아울러 미디어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저자는 국제우주학교의 실현 과정에서 수퍼 신뢰성을 갖추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기업 조직의 관점에서 대담한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컹크 워크스를 활용해야 한다. 물론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 별동대 조직을 잘 활용해야 하지만, 신생기업의 경우에는 그 자체가 이미 스컹크 워크스이다. 사실 혁신은 충분히 소규모의 조직으로만 일어날 수 있다. 대략 10~15명 정도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동시에 수만 명 조직이 혁신을 일으킬 수는 더더구나 없다. 대담한 생각과 야망을 공유하고 협업과 몰입을 실천할 수 있는 소수만이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

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 경연대회 등, 이 시대의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 환경에 대한 설명도 인상 깊다. 크라우드소싱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기계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이 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그 대안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현재 기술의 도구이다. , 아직 인공지능이 무한한 용량으로 나의 명령을 순식간에 처리하는 시대는 오지 않았지만, 전 지구상에 퍼져있는 값싸고 거의 무한한 인력을 지금 당장 동원할 수 있는 기법이다. 대표적인 크라우드소싱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어번던스허브AbundanceHub.com,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org, 크라우드소시엄Crowdsortium, 미케니컬터크, 파이버, 99디자인스, 기그워크, 캐글, 톱코더, 유테스트 등이다. 나는 2년 전에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책을 번역한 적이 있다. 아쉽게도 국내 출판시장에 번역되지 못했지만, 불과 2년 사이에 이 금융기법이 이미 충분히 보급되어 4차산업혁명의 중요한 툴로 자리매김한 것을 바라보며 오늘날 기술발전의 속도가 과연 어느 정도인가 실감하게 된다. 살림 이스마일의 기하급수 기업‘, 정두희의 기술지능‘, 돈 탭스콧의 블록체인 혁명‘, 마셜 밴 엘스타인의 플랫폼 레볼루션‘, 그리고 최병삼의 플랫폼 경영에 이어 6번째로 읽은 4차산업혁명 관련 서적이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이 시대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 시대에 살았으면서도 이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생을 마감할 것인가. 실패를 무릅쓰고 대담한 사고와 행동으로 뜨겁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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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시기에... | 기본 카테고리 2018-0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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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살림 이스마일,마이클 말론,유리 반 헤이스트 공저/이지연 역
청림출판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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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시대, 나는 공룡이 아니므로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번성의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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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블록체인,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가상현실..

나와 상관 없어 보이는 개념들이다. 현재의 나와는 그렇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역사상 기술은 언제나 산업과 문명, 역사를 바꿔가는 추동력이 되어왔다. 농업 혁명을 일으킨 바탕에는 철을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이 있었고, 산업혁명은 증기 기관과 방적기가 결합하여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 것에 원인이 있었다. 전기 생산력의 급격한 확대로 2차 산업혁명이 찾아왔고,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정보화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다르다.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이 하나 또는 둘이 아니고 동시 다발적으로 수많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추동력은 기술 발전이 틀림없지만, 그렇다면 과연 그 과실을 수확해가는 주체는 누구일까? 기술을 발명하거나 쥐고 있는 사람 혹은 기업일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바로 기하급수 기업이라는 존재가 그 주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책이다.

 

기하급수 기업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조직 구성 기법을 이용해 점점 더 빨리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영향력이 동종업계의 여타 기업에 비해 현저히 큰 (적어도 10배 이상!) 기업을 말한다. 한 마디로 기하급수적 사고를 하느냐, 산술급수적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와 기업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네비게이션 및 도로 지도 정보업체인 나브텍이라는 기업이 있다. 나브텍은 탁월한 도로 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노키아는 이 업체를 인수한다. 바로 애플이 아이폰을 막 내놓던 시기였다. 노키아는 이 인수를 통해 이제 막 부상하는 스마트폰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즈음 이스라엘에서 웨이즈라는 벤처기업이 설립되었다. 이 기업은 하드웨어 형태의 센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GPS센서를 활용하는 기업이다.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했다. 나브텍이 성장하려면 센서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웨이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마다 공짜로시장이 성장된다. 센서를 업그레이드하려면 나브텍은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까지 설치한 모든 센서를 다 교체해야 한다. 웨이즈는? 소비자들이 알아서 앱을 깔거나, 업그레이드된 휴대폰을 살 것이다. 웨이즈 입장에서는 역시 공짜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가 알다시피 노키아는 멸망했다.

 

이 책은 기하급수 기업의 특징을 크게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큰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목적Massive Transportive Purpose, MTP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MTP를 기반으로, 기하급수 기업이 보여주는 외적 요소는 SCALE이라는 약자로 표현된다. , 주문형 직원Staff on Demand, 커뮤니티와 크라우드Community & Crowd, 알고리즘Algorithm, 외부자산 활용Leveraged Asset, 참여Engagement이다. 정식 직원은 최소한의 규모로 유지하고 맞춤형, 주문형 외부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외부의 커뮤니티와 크라우드를 활용해야 한다.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매니아층을 보라. 이들은 열광적인 소비자이면서, 기하급수 기업에 걸맞는 확장 속도를 가능케 하는 자발적 개발 참여자들이다. 커뮤니티와 크라우드 없이는 기하급수 기업이 될 수 없다. 알고리즘은 확정 매커니즘을 자동화한다. 급격한 성장과 변화 과정을 사람(직원)이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이미 기하급수 기업이 아니다. 따라서 알고리즘 역시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래서 딥러닝이나 머신 러닝 등이 필요한 것이다. 외부자산 활용은 앞서 웨이즈의 사례에서 봤다. 기업의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역량조차, 기업이 직접 만들 필요가 없는, 아니 만들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 남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활용하는 법을 찾아내야한다. 참여도 중요하다.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커뮤니티와 크라우드가 탄탄한 바탕이 된다.

내적 요소는 IDEAS라는 약자로 표현할 수 있다. , 인터페이스Interface, 대시보드Dashboard, 실험Experimentation, 자율Autonomy, 소셜 네트워크 기술Social technologies이다. 이 요소들을 요약하면 밀착 관리이다. 초고속 성장 시대에는 중장기 사업계획이 있을 수가 없다. 계획은 길어야 1년이다. 내부적으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진화해나가야 한다.

 

선사 시대에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다. 그 여파로 공룡은 멸종되었고 주변 환경은 완전히 새로운 작고 유기적인 다양한 생물이 나타나 번창하였다. 이를 선캄프리아기라고 한다. 바로 지금이 선캄브리아기다. 소행성이 하나 둘이 아니고 최소 여섯 가지 이상이 나타나 지구에 충돌하였다. 기존의 공룡 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지금은 선캄브리아 대폭발의 시대다. 멸종하느냐 번창하느냐 양자 택일의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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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능을 증폭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18-01-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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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블로그 결산 참여

[도서]기술지능

정두희 저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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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능 증폭이라는 화두를 떠안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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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 전에 읽었던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플랫폼 사업을 고민하다 우연히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접하고, 지금 거대한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변화의 시기에 나 자신이 너무 무력하고 왜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뭔가 더 큰 시각에서 현 시대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현 시대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모든 산업, 모든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그 모두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파괴적 혁신과 시너지를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이 시대가 이전과 다른 점은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산업혁명은 기술 혁신에 바탕을 두고 일어났지만, 새롭게 등장한 기술에 익숙해질 시간이 어느 정도 허락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신기술이 등장하자마자 또 다른 신기술과 재빨리 융합하여 또 다른 현상을 유발하여 세상이 급속도로 변해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익힐 시간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기술 발전 속도보다 기술 활용 속도가 더 중요해졌다. , 기술 능력을 증폭하는 소수, 기술지능을 갖춘 자에게 훨씬 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다.

2017<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10대 혁신 기업(아마존, 구글, 우버, 애플,스냅, 페이스북, 트윌리오, 초바니, 스포티파이)CEO 10명 중 8명이 공학을 전공했다. 기술로 중무장한 기업가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술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을 바꿀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신의 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킬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기술지능을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 감지identification, 해석interpretation, 내재화internalization, 융합integration, 증폭inflexion5I로 나누어진다. , 이 영역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다.

먼저, 신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포착해내는 감지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하급수적 사고와 시야를 강조한다. 바로 이 시대의 산업과 시장, 대표기업이 나타내는 특징이기도 하다. 피터 디아만디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첫째,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에 의존한다. 둘째,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동원한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는 다이버전트3D”라는 벤처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회사인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만드는 방법을 판다. , 3D 프린팅 알고리즘을 판다. 게다가 고객은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우주선, 항공기 회사를 아우른다. 자동차라는 대표적인 제조업 영역에서 복제와 배포라는 디지털 콘텐츠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정보에 의존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는 그에 걸맞은 사업모델이 필수적이다. 그것은 바로 플랫폼비즈니스다.

책은 몇 년 안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기술을 다음 여섯 가지로 제시한다. ,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가상현실/증강현실, 3D프린팅, 그리고 블록체인이다. 이 기술들은 그 자체로 첨단기술이지만 이 기술로 인해 미칠 영향력이 광범위하고 기하급수적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은 보험, 자동차 정비, 트럭/택시 운송, 호텔, 대중교통, 부동산, 의료 산업을 어떤 형태로든 파괴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산업이 요동치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반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관련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기술지능을 높일 수 있을까? 저자는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불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가능한 많은 지식을 쌓아라

배우는 법을 배워라

와해성 혁신의 늪에서 벗어나라

활동적 타성의 신호를 감지하라

거대한 도약을 위해 과거의 것을 내려놓아라

무게 중심을 옮겨라

변화에 민첩하게 움직여라

단순성을 추구하라

콜라보레이션으로 역량을 더욱 높여라

절제하고 겸손하라

나무 대신 숲을 봐라

이 방법들 역시 구분해서 제시했지만 모두 서로 연결되어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광범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낼 것이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남은 생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살아야 한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역량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두가 초보자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감지하고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독후감은 반반이다. 그 변화가 너무나 광범위하여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었다. 반면 나 혼자만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도 있다. 어차피 나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니 더 용기 백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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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길이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11-03-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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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저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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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심지어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서도 책을 읽지 않는 내가 부끄러웠다.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친 이 책을 보며, 평소 어렴풋이 짐작해온 그 책 속의 길이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독서법을 다룬 책이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독서법에 관한 책’, , ‘책을 읽으라는 내용의 책이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런 책은 재미도 있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런 책은 읽고 있는 순간은 뜨거운 열정과 감동, 반성, 결심 등이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즉시 현실 속의 일상으로 돌아와 하루 이틀 사이에 까맣게 먼 옛날 기억이 되어버린다. 과거 나의 경험이다. 한편,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독서법을 쓸 정도의 저자라면 최소한 자신이 소개하는 책은 어쨌든 다 읽었을 테니까. 공병호의 실용독서의 기술’, 백기락의 패턴리딩’, 신효상,이수영의 스피드리딩등의 책을 읽으면서 똑 같은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피터 드러커, 스티븐 코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양저자들은 자신의 책 한 권 한 권마다 엄청난 양의 참고도서를 각주로 소개한다는 면에서 사실은 모든 책이 또 다른 책을 안내하는 안내서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인문고전을 읽으라이다. 책에 나오는 표현을 빌어 인문 고전을 읽다가 죽어버려라!’이다. 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면, 죽을 각오를 하고 읽으라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 인문고전인가? 저자는 체계적인 논리와 설득력을 발휘하여 인문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호소한다. 먼저 교육자였던 자신의 직업적 배경에 어울리게 우리 교육의 현실을 고발하며 시작한다. , 우리 공교육의 체계는 천재를 키워내지 못하는 교육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도 세계의 지배적 국가와 문명은 그 속에 천재들을 키워내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천재들이 세계의 경제, 정치, 문화를 창조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이 오늘날 세계 질서의 현실이다. 그리고 그 교육의 핵심은 바로 인문고전독서라는 것이다.

또한 어려운 고전을 읽는 것은 비단 성인 뿐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가능하며, 심지어 아주 머리가 나쁜 사람도 가능하다. 가능할 뿐 아니라, 위대한 천재가 될 수도 있다. 믿기 힘든 저자의 이 주장은 인문고전 저자들 자체가 이런 일이 가능한 증거라고 소개하는 내용으로 뒷받침된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놀라운 초등교육 현장의 성공 사례도 나와있다. 지금 마침 내 아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 책만 보면, 너무 늦었다! 천재들은 이미 서너 살 때 고전이 쓰인 원어를 배워 원전으로 독서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인문고전을 읽을 것인가? 우선 고전은 원래 어려운 것이므로 초보자가 만나게 될 장벽 앞에서 좌절하지도 말고, 잘못된 방법과 동기로 인해 오류에 빠지지도 말 것을 안내한다. 책을 읽을 때는 백독백습의 각오, 즉 백 번 읽고 백 번 필사한다는 태도로 읽어야 하며, 위대한 인문고전 독서가들, 아니 고전 저자들 스스로가 실천해온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가장 큰 오류는 역시 읽고 알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것, 즉 지혜로워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책을 읽고 사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진정한 독서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대목과 만나게 된다. 그것은 고전의 저자들, 즉 천재들의 생각과 공감하는 것, 그들처럼 지혜롭게 되는 것이다. 나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천재들의 수준으로 변화하는 것이 독서의 목표이다. 따라서 독서를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지 않고, 모르는 것을 사색을 통해 깨닫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요, 낭비요, 어리석음이 된다.

마지막으로, 읽어야 할 방대한 인문고전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책이 어려운 것은 고사하고, 책의 면면과 양에서부터 압도된다. 그러나, 동시에 흥분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다. 새로운 세계에 들어설 때의 마음을 우리는 초심이라고 한다. 그것은 잃어버리기 쉽다. 날마다 그 새로움을 새롭게 가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새롭게 지금의 일을 시작한지도 6개월이 지났다. 벌써 처음의 그 설렘이 바래지는 순간이 느껴질 때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쩌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고전독서의 궁극적인 단계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사랑이다. 책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사람들 사이에서의 일이다. 내가 설렘을 느낀 그 마음을 써놓은 글을 보고 누군가 나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그런 분들의 시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위대한 인문고전 작가들도 그런 사랑을 확장하여 위대한 인류애를 발현하고, 자신의 천재성을 싹 틔웠던 것이 아닐까?

오랜만에 읽은 책 읽으라는. 새로운 인문고전 독서에 도전하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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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도 못한 장쾌한 시도 | 기본 카테고리 2010-03-01 20:09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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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한지 1

김정산 저
서돌문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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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계에도 드디어 이런 책이 나왔다.

밖으로 최근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 나라 선수들이 빛나는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려주고 있다면, 안으로 이런 소설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국민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감동을 기대하며 펼쳤는데, 역시나 시종일관 책을 덮을 수 없는 흥미진진함과 장쾌한 드라마에 혼을 빼앗긴 듯한 경험을 하였다.

1권은 삼국이 병립하던 신라 진지왕과 진평왕 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사료에 충실하게 그 시대를 재현하려 노력했다지만, 사실과 신화가 뒤섞이며 정사와 야사가 만나는 구성 속에 오히려 재미와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이 모인 것이 역사이지만, 역사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민족의 운명을 이끌어가고 민중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언제나 영웅, 즉 엘리트의 책임있는 행동과 그 역학관계라는 것이 나의 평소 역사관이다. 삼한지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기대했던 그러한 역사관을 표현한 책이 아닐까 상상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저자는 나와 동일한 역사관을 지닌 것 같아 반갑다. 물론 1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시리즈 전체를 꼭 읽어보고 싶다.

천년이 넘은 고대의 세상을 오늘의 잣대로 보고 싶지 않다. 그 시대의 상황과 그 때를 살았던 영웅들의 사고와 행동을 엿보고 싶다. 이것을 가능케 해준 저자의 평생을 바친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저자의 의도대로 우리 역사를 읽고 꿈을 키워가는 다음 세대를 희망하며, 우선 오늘 내가 먼저 그 재미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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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경영의 자세를 배운다 | 기본 카테고리 2009-06-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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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저/양준호 역
서돌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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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구루라는 이름으로 존경해마지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로 서구, 그 중에서도 미국 경영학자들이다. 머리에 떠오르는 이름들은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혹은 톰 피터스 등이다. 반면 아시아권에서는 같은 분야의 위대한 스승의 존재를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경영학이라는 분야가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 사실이고, 아시아의 뛰어난 경영학자는 아직 없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에서도 이웃 일본의 경제는 비록 우리와 출발점은 다르지만, 짧은 시간안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과, 동일한 유교 문화권이라는 점 등,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더 적합한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본이 뛰어난 경영학자는 배출하지 못했는지는 몰라도, 위대한 경영자는 분명히 배출했고, 오늘날도 그 전통이 분명히 이어지고있다.

사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은 여러권 읽은 적이 있다. 이나모리의 교세라로 대표되는 교토 경영에는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경영의 기본에 철저한 자세, 높은 목표의식, 그러면서도 차가운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가족 경영의 철학, 이런 것들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과 삶에 대한 일본적인 자세,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나모리가 내세우는 고수익 경영의 핵심은 무엇보다 경영자의 마음가짐이다. 기업을 세웠으면 반드시 고수익 경영을 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가 세운 경영학교인 세이와주쿠에 찾아온 수많은 학생 (그들 대부분 역시 경영자들이다) 조차 그건 무리에요라고 말했다지만, 이나모리 가즈오의 진심에서 우러난 가르침으로 그 학생들 역시 고수익 경영을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이끌어낸 그의 정신력, 바로 이것을 배워야한다.

기업을 세우고 고수익 경영을 한다. 매출은 최대로, 비용은 최소로라는 원칙을 세운다. 사실 너무 쉽고 간단한 말이다. 이렇게 하고싶지 않은 경영자가 어디 있겠는가? 이 따위 뻔한 말을 듣자고 이나모리의 가르침을 듣는 것인가, 아니 심지어 그의 책을 읽는 것인가? 그러나 그는 성공의 수많은 세부적인 노하우 이전에 이 단호한 결단을 먼저 촉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이 참 독특하다, 세이와주쿠의 학생들의 고민과 질문을 먼저 읽은 다음 그에 대한 이나모리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실 마음에 더 와닿는 글은 학생들의 고민들이다. ? 나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형편이라면 이나모리씨도 곤란할텐데, 하는 비겁한 기대감이 생긴다. 그러나 역시 경영의 대가다운 단호한 가르침 앞에 역시 하는 감탄이 배어나온다.

우리 사회에서도 어서 빨리 이런 경영의 대가가 나왔으면 한다. 아니, 경영의 대가를 대가로 알아주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한다. 저 사람들은 저런 식으로 성공의 노하우를 사회 전체가 공유해간다. 기업과 기업의 경쟁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단결하는 노하우다. 이나모리를 존경하면서도, 일본인들을 질투하게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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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가 듣는게 중요... | 기본 카테고리 2007-12-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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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먹히는 말

프랭크 런츠 저/채은진,이화신 공역
쌤앤파커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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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혹은 의사소통이란 주제에 관해 자신만만하다, 문제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 경우에, 대학교 1학년때 의사소통의 거대한 장벽을 느낀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 주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물론, 회사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맡아서 하고있는 오늘날까지도 이 분야에서는 늘상 좌절과 벽을 느끼는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다.
프랭크 런츠의 “먹히는 말 (Words That Work)”이 더욱 흥미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자의 직업과 관계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연구소, 일종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있다. 물론 미국의 사회적 상황에서 이해해야겠지만, 우리 나라도 점점 미국과 많은 면에서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고있는 것 같다. 책 내용 중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고있지만, 그가 운영하는 런츠 마슬란스키 전략 연구소는 미국의 주요 정당과 유수한 기업들로부터 의사소통의 문제와 관련된 컨설팅으로 수행하고있다. 그 과정에는 물론 성공과 실패의 사례가 모두 포함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이 책을 쓸 만큼 충분한 경험과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비록 결론은 평범한 상식 수준에 불과하다해도 말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의사소통 성공의 핵심은 말그대로 매우 상식적인 한 마디로 요약되는데, 즉 “당신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10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그것은 단순성, 간결성, 신뢰성, 일관성, 참신성, 리듬감, 흡인력, 그리고 배경(혹은 타당성)이다. 이어서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는 풍부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고있다. 사실 그 근거는 1996년에 각종 통계와 여론조사 자료를 토대로 보통의 미국인을 그리는 과정에서 도출되었다고 제 7장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있다. 그 보통의 미국인의 모습은, 놀랍게도 오늘의 보통의 한국인의 모습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또 사회적인 자극에 시달린다. 그리고 또한 그 어떤 말에도 몇 초 이상 귀기울이기 힘들 정도로 여유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하고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갈구하고있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은 “먹히는 말”이 제시하는 10가지 규칙이 유효할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사실 언어와 의사소통이 중요하지않았던 시대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현대야말로 모든 일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말을 하는 사람의 진정성이 중요한 만큼,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있다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책 내용 중에 등장한 미국의 대선 캠페인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 미국 기업들의 고객, 사회, 내부자와의 의사소통 사례들은 특히나 최근 한국사회의 각종 사건들을 절묘하게 연상시키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대목들이다.
이 책을 주의깊게 읽으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고 할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분야, 즉 마케팅이나 선거전략에 관한 일반적인 오해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즉, 이 분야의 전문가는 제품의 품질이나 정책의 진정성과 같은 실질적인 내용과 상관없이 말로 포장하는 기술자일 것이라는 오해이다. 그러나 책의 어디에서도 이런 오해에 관해 변명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최선의 태도라는 저자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말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과 더 나아가 세상을 진보시킬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이렇게 파악했다는 것은 내가 책을 그렇게 읽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서, 기업의 마케팅에서, 정치 활동의 공급자(정치인)와 소비자(시민) 입장에서, 사실상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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