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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6] 앤젤스 플라이트 - 마이클 코넬리 (한정아 옮김, RHK) | Book-외국 2020-10-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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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엔젤스 플라이트

마이클 코넬리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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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인 앤젤스 플라이트

언뜻 제목만 보면 LA공항을 무대로 하이재킹이나 비행기 테러를 다룬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앤젤스 플라이트는 LA 일각의 급경사 구간을 오르내리는

91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입니다.

 

늦은 밤, 막차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 때문에 현장에 불려나온 보슈와 그의 팀원들은

자신들이 사건을 맡을 순서도 아니고, 심지어 관할지역도 아닌 탓에 잠시 혼란을 겪지만

이내 경찰 수뇌부에서 자신들을 투입한 이유를 알게 됩니다.

피살자 중 한 명인 하워드 일라이어스는 좋게 얘기하면 인기 있는 유명 흑인 인권변호사지만,

경찰 입장에선 수시로 LA경찰국을 상대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거는 개새끼일뿐입니다.

대부분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과 부패와 부당 수사가 소송의 재료였기 때문에

LA 경찰 가운데 일라이어스에게 당하지 않은 경찰이 드물었고,

그중 몇몇은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일라이어스를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했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인 1999년의 LA1992년의 폭동의 후유증과 불씨가 여전한 상태였기에

흑인과 소수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던 유명한 흑인 인권변호사의 죽음은

또다시 악몽 같은 폭동을 야기할 위험한 기폭제나 다름없는 사건입니다.

문제는, 누가 봐도 그에게 살의를 가진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이란 점,

, 바로 다음 날 그가 LA 경찰 15명을 상대로 한 큰 법정싸움을 벌이기로 예고돼있던 터라

문제의 심각성은 LA경찰국뿐 아니라 LA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만일 범인이 경찰로 드러날 경우 1992년의 폭동에 버금가는 대혼란이 자명한 상황에서

경찰 수뇌부는 다분히 정치적인 수사를 결정했고 그로 인해 보슈가 투입된 것입니다.

수뇌부가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보슈가 일라이어스에게 소송을 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지만,

실제 더 큰 이유는 그의 팀원들(에드거, 키즈민)이 모두 흑인이란 점입니다.

, 흑인이 살해된 사건에 백인 경찰들만 투입됐을 때 제기될 수 있는 일말의 의혹

흑인 경찰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는 를 통해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인 것입니다.

 

이처럼 앤젤스 플라이트LA의 시한폭탄 같은 갈등을 토대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보슈 입장에선 유력한 용의자인 동료 경찰들을 향해 칼날을 뽑아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 수사를 강요하는 경찰 수뇌부와도 싸워야 하는 힘겹고 난감한 미션입니다.

실제로 보슈는 수사 도중 동료 경찰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협박장을 받기도 하고,

오직 2의 폭동을 막는 것에만 연연하는 경찰 수뇌부와 수시로 격한 갈등을 벌이곤 합니다.

 

워낙 주목을 받는 사건이다 보니 보슈 팀 외에 지원세력이 가세하게 되는데,

재미있는 건 지원세력 중 하나는 보슈와 철천지원수 관계인 채스틴으로 대표되는 감찰계이고,

또 하나는 역시 보슈와 악연에 가까운 FBI라는 점입니다.

도저히 섞일 수 없는 세 종족의 팀플레이는 그 자체로도 긴장감 넘치는 설정인데,

여기에다 정치적 해결을 바라는 경찰 수뇌부까지 끼어들면서 수사는 난맥상을 보일 뿐입니다.

 

안 그래도 수사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보슈에게 닥친 또 하나의 불행은

겨우 1년 동안 맛본 엘리노어와의 행복한 시간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누군가와 행복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한 고독한 코요테같다고 여기면서도

보슈는 엘리노어를 웃게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나 사랑이란 건 애초부터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 엘리노어를 지켜보는 일은 보슈에겐 더더욱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증거 수집이나 용의자 심문 과정에서 조금만 을 어겨도 법정에서 불리해지는가 하면,

용의자가 강압적인 수사를 당했다고 우기기만 해도 민형사소송에 휘둘리는 것은 물론

동료경찰인 감찰계도 모자라 민간인 감찰관까지 앞세운 조직에게 끊임없이 감시당하기도 하고

정치적 입김에 한없이 약한 수뇌부 때문에 제대로 일도 할 수 없는 게 LA경찰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약이 없을 때 무소불위 경찰이 무슨 짓까지 저지를 수 있는지는

현실 속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앤젤스 플라이트는 바로 이 딜레마를 정면으로 다룬 스릴러입니다.

 

그동안 해리 보슈 시리즈가 대체로 범죄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앤젤스 플라이트는 사회파 미스터리에 가까운 서사를 지닌 작품입니다.

경찰, 언론, 여론이 퍼부은 압력과 강요를 향한 보슈의 저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지만

동시에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보슈의 고뇌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을 포기할 수 없는 보슈에겐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고,

그 시간들의 후유증이 앞으로 보슈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거란 건 명확해 보입니다.

그래선지 마이클 코넬리는 이후 캐시 블랙 주연의 보이드 문이라는 스탠드얼론을 출간하면서

다시 한 번 보슈에게 휴식의 시간을 준 것 같은데,

그 다음 작품인 시리즈 7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서 보슈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마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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