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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를 후려치는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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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취미이긴 한데, 좀 고생스럽다. 그래서 의무감으로 쓰고 싶지는 않다. 갑자기 어디선가 달려와 산허리를 후려치는 가을비처럼, 그렇게 갑자기 땡길 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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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건축이 사람을 만든다(4) | 비문학 2021-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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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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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우리는 왜 공원이 부족하다고 말할까
공원은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p.198) 도시의 공원은 집으로 치면 마당이다. 마당은 집에서 나오면 바로 접한 곳이다. 그렇지 않고 별도로 떨어진 곳에 마당이 있다면 그것은 마당이 아니다. 공원도 마찬가지다. 주거지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이어야 공원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산이거나 숲이다.
서울에 한강이 있어서 천행이다. 자칫 삭막할 뻔한 대도시가 한강이 있어서 작가의 말처럼 ‘비움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p.201) 대부분 도시들이 강을 끼고 형성되어 그 강을 어떻게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도시의 품질이 결정된다.
문제는 인천이다. 인천에는 강이 없다. 인천이 강을 대신하여 ‘비움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바다다. 하루빨리 바다를 온통 막은 철조망이 사라지고 제주도의 바닷가처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또 하나 강을 대신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아라뱃길이 있다. 이곳을 한강의 강턱처럼 인천의 자랑스러운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놓는 날도 손꼽아 기다린다.

인천 아라뱃길

 

제9장 열린 공간과 그 적들: 사무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열린 공간은 이중성이 있다. 집합 공간에서 타인의 시선에 항시 노출된 곳에서는 자유롭지 못해서 평균적인 행동만 한다.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열린 공간은 도덕적이다. 타인의 시선은 당신의 일탈을 막고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또 열린 공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고 공공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 자, 그럼 당신은 열린 공간을 만들 것인가, 말 것인가?
닫힌 공간은 또 어떤가?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닫힌 공간이 필요하다. 그곳에서 좀 허튼짓을 하는 걸 좋아한다. 한병철은 <투명사회>(2012)에서 ‘빈틈의 부정성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행복이 없는 사회다’라고 했다. 그렇다. 사람들이 닫힌 공간에서 빈틈을 즐길 때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우리들의 삶이 건강하고 잘되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작가는 열린 공간도 자연과 같은 무질서한 공간이라면 빈둥거리기 좋다고 한다.(p.225) 물론 여기서 빈둥거린다는 행위는 창의적인 것을 위한 조건이다. 작가가 말하는 이때의 열린 공간은 야구장 같은 익명의 공간이므로 사적으로 닫힌 공간과 같은 기능을 한다.
그럼 도대체 열린 공간을 지향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답은 뻔하다. 우리들의 공간은 열림과 닫힘이 적절히 배합된 곳이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만…….

 

제10장 죽은 아파트의 사회
아파트 거실 쪽으로 각 방의 창문을 내자는 작가의 주장은 흥미롭다. 거실을 마당과 같이 쓰자는 뜻인데 한 번 시도해볼 만한 생각이라고 본다. 가족공동체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건축 아이디어 하나가 사람들의 습관과 문화를 바꾼다,
나도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이전부터 해왔던 생각이다. 작가는 우리 한옥의 툇마루에 주목했는데(p.240), 나는 그 툇마루를 만들어내는 처마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처마는 이런 우리나라의 기후에 가장 잘 적응한 건축양식이다. 우리나라는 몬순기후로 비가 많은데 처마는 이를 훌륭하게 대비해 주고 있다. 아파트나 양옥집은 들이치는 비 때문에 더운 날에도 창문을 닫아야 한다. 그러나 처마가 있는 한옥은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감상할 수도 있다. 햇빛 조절에서도 처마의 기능은 훌륭하다. 더운 여름에는 깊은 처마가 햇빛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반면에 겨울에는 해의 고도가 낮아 처마 밑으로 햇살이 방안까지 길게 들어온다. 그뿐만 아니라 처마는 실내를 감싸주어 보온 효과도 낸다. 햇살은 햇살대로 받고 따뜻하게 보호까지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고마운 처마를 아파트나 도시의 빌딩에서 살려 쓰는 방법은 없을까?

비 오는 날의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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