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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 리뷰에서 서평으로...! 2009-11-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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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맞수 기업 열전

정혁준 저
에쎄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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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맞수 기업 열전>을 추천해 드립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그들은 어떤 마케팅을 펼쳐 왔는지, 경쟁업체는 어디인지를 알면,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자연스레 알게 되겠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에 깊이는 없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또는 기업인의 성장배경, 주력제품 소개, 앞으로의 의지 등은 담겨 있지만, 무언가 새로운 걸 도출해내지는 않습니다.

 

뭔가, 겉돌기 하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읽고 나서도 그 기업을 잘 알진 못합니다.

 

그러나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그 기업들의 특징이라도 알고 있는 게 좋겠죠? 게다가 책 곳곳에 기업에서 내보내는 광고와 이미지, 상품 사진 등이 실려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무심코 보고 넘기던 광고도, 그 기업이 사생결단을 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낸 결정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직접 사서 보기에는, 돈이 조금 아까울 수는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저자에게는 경의를 표합니다. 자료 수집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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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에 묻힌 진주같은 책 | 리뷰에서 서평으로...! 2009-11-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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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자정부

백공균 등저 / 강형기 등역
비봉출판사(BBbooks) | 200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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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부를 주제로 통역할 일이 있어서, 참고할 책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전자정부'라는 키워드로 검색된 책들은 모두 대학교재나 학술서적 뿐이었다.

 

어떤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그 분야에 흥미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쉬워야' 한다.

마음에 드는 책을 찾지 못했던 나는, 도서관을 찾아가서 찬찬히 한 권, 한 권 뽑아 보았다.

 

그 때, 다른 어떤 책보다 훨씬 얇은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이 한자로 되어 있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스24에서는 아예 스크롤 안에 잡히지 않을 만큼 후순위에 있었다.

 

하지만, 참 쉬웠다. 특히 일본인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이 읽는 내내 느껴졌다. 외부 문물을 스펀지 물 흡수하듯 빨아들이는 게 일본이 강해질 수 있었던 동력이라고 했던가? 일본은 자국의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수집했고, 단순히 수집에서 그치지 않고 분석하여 일본 사정에 맞춰 해석도 하고 있었다.

 

난 한국의 전자정부를 알고 싶었는데도, 일본인이 쓴 이 책이 워낙 체계적으로 개념에서부터 전자정부가 생겨나게 된 배경까지, 일본에서부터 미국, 유럽 나아가 아시아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둔 덕분에,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통역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은 책들 중에, 이렇게 묻혀버린 책들이 얼마나 많을까.

 

앞으로도 소위 '마이너 책'들을 찾아 읽고, 많이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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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살아있다 | 리뷰에서 서평으로...! 2009-10-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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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연호 저
오마이뉴스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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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난 흥분해 있었다. 전화를 몇 통이나 걸었는지 모른다. 그저께 한 시간, 어제 한 시간...... 쉴 새 없이 난 토론하고 있었다. 난 노무현을 토론하고 있었다. 내 눈 앞에 그려진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 노무현을 정말 몰랐어요. 그런데, , 이제 노무현이 내 눈 앞에 보이는 거 있죠?”

 

난 노무현을 몰랐다. 집권 내내 몰랐고, 퇴임 후에도 몰랐다. 서거한 순간에도 몰랐고, 며칠 전까지도 몰랐다. 난 다른 사람들보다 신문을 더 열심히 봤고,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자부해 왔다. 그래서 나름대로 정치 상황에 대해 몇 마디 평을 해보기도 하고, 친한 사람과는 하지 말라는 정치논쟁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 때 내가 말한 노무현은 자기 독선적인 사람’, ‘말 한 마디도 예쁘게 하지 못하는 사람’, ‘대학 못 나온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바보도 없었다. 지식인은 무슨.

 

난 누군가를, 어떤 사건을 논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세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던 사람인지. 본질은 무엇인지, 적어도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한계나 배경은 무엇인지. 이건 말 하는 사람의 기본자세 아닌가? 난 그것도 하지 않고, 그저 언론에서 나쁘다고 하니 그저 나쁜줄 알았고, 언론의 논리를 마치 내 논리 마냥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끄럽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내가 아껴가며 읽은 이유는, 끝나버리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보는 영화처럼, 한 장 한 장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오연호 기자의 인터뷰가 벌써 끝나버리면 어쩌나 조바심 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화는 생생했고, 읽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살아있었다.

 

내 걱정은 기우였다. 읽는 동안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난 변화들, 내 생각의 변화, 내가 걸었던 몇 통의 전화들과 몇 일을 걸쳐 토해낸 열띤 토론들을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들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었다. 나는 그 어렵다던 노무현 공부하기를 시작하고 있었고, ‘노무현 동지되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노무현 공부하기가 어려운 이유, “단순히 팬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행동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생길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무현의 동지가 되면 고생길로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으니까.

 

아직 노무현은 살아있다.

 

 

내가 읽으면서 표시해둔 페이지 : 153, 161, 163, 177, 181, 187, 212, 215, 230, 232, 237, 258, 280

 

특히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깊이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 부분입니다. 조만간 이 부분도 간략히 제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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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고래가 그랬어] 후원의 밤이 25일 열립니다. | 안녕하세요 2009-09-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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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씨가 발행하는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 후원의 밤이 25일 열린다.

 

아이들에게 "방학은 편하게 푹 쉬고, 즐겁게 노는 기회란다"라고 말하는 <고래가 그랬어>,

공부하라고 결코 윽박지르지 않고,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 성장하는 그대로를 따스한 눈길로 지켜보는 이 잡지는 단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일 후원의 밤이 열린다고 하는데, 내가 만나고 싶던 사람들도 참석한다.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매스컴에 알려진 이든 아닌 이든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어떤 누구와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고래동무의 밤이니까.

 

우리가 잘 아는 고래동무 참여인사도 후원의 밤에 만나게 된다. 이들의 소식이 궁금한 분들은 멋진 시간을 놓치지 않으시길.

 

지리산 시인 이원규, 배우 권해효 오지혜, 의사 정혜신, 딴지일보 김어준, 경제학자 우석훈 홍기빈, 다종예술가 임의진, 판화가 이윤엽, 만화가 이은홍 최호철 최규석, 과학기자 강양구, 영화기자 허지웅,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놀이 연구가 편해문, 정치인 심상정 등

 

원문 : http://www.gyuhang.net/ 김규항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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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심히 우려스럽다 | 시사Diary 2009-09-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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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방송분 <고위직 인사검증, 문제없나>를 '다시보기'로 시청했다. 토론은 고위직 위장전입 문제로 막을 열었다. 토론자로는 강경근 숭실대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손혁재 한국NGO학회장, 그리고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참석했다.

 

하지만 끝까지 볼 필요는 없었다. 볼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정확할까. 30분 정도 보고나니, 논거와 논증을 통한 논리적 주장은 애초에 불가능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경근 숭실대교수와 홍성걸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측 말이다.

 

이날 한나라당 측에서 돌연 출연취소를 통보해오는 바람에 대신 출연해서 준비가 안 된건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논리는 합당한 근거를 찾기 힘들었다. 불과 30분 밖에 시청하지 않았지만, 토론 내내 두 사람은 말을 더듬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상대편에게 주장을 반박당한 뒤 나름대로 '항변'을 하다가 말꼬리를 흐리는 모습을 보였다.

 

교수들의 주장의 핵심은 이거다. '위장전입을 판단할 때 그 사유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자녀교육 때문에 위장전입을 한 것까지 나무랄 수 없지는 않느냐. 장관직을 맡고 고위공직자 임무를 수행한 사람들 가운데 위장전입을 했음에도 임명된 것은, 우리사회에서 이제 위장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같은 문제로 인사를 걸른다면, 이 세상에서 고위직을 수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논리 자체가 없을 뿐더러, 심증이 난무하는 주장이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주장은 심히 우려스럽다. 지식인 사회에서도 상아탑에 해당하는 교수가 바라보는 세상이 '겨든 똥이든 안 묻은 사람은 없으니 그 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한다' 였던가. 고작 30분만 보더라도 토론 내내 교수 측에서는 '이런건 이제 이해해줘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는 말을 몇 번씩 듣게 될 것이다.

 

이에 비해 반대측 논리는 분명하고 확실했다. 평소에 내가 즐겨듣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을 진행하는 시사평론가 김종배는 확실한 논거와 철저한 논증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미디어 토씨(http://www.mediatossi.com/)'에서 일주일에 적어도 시사현안 관련 칼럼을 네 번 이상 올리면서도 매번 탄탄한 논리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토론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김종배는 이렇게 반박했다. '현재 지방 7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에도, 소외될 수 있는 이들이 기회의 평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거주민을 응시자격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은 제외) 하물며 국가일을 책임져야 하는 고위공직자는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자녀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특정 지역에 위장전입한다면, 결과적으로 그 지역에 사는 다른 학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 아닌가. 대학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것은 본래 소외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기회를 보장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만약 고위직 자녀가 위장전입하여 합격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는가? 마찬가지 이치다.'

 

나는 김종배의 반박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쌀소득 직불금 문제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야말로 일부 고위직과 공무원들이 농가로 '위장'해서 돈을 받은 사건 아닌가. 그런데 홍성걸 교수는 계속해서 앞쪽에 소개한 주장을 반복하고 되풀이한다. 말 끝에 '저는 절대 위장전입이 옳은 일이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를 덧붙이면서.

 

100분토론 홈페이지의 시청자 의견을 대충 훑어봤다. 우리나라 교수의 수준을 의심하는 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교수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던 터라 크게 '서프라이즈'한 일은 아니었지만, 토론 프로그램 중에서도 영향력이 큰 '100분토론'에 출연하면서, 지식인으로서 최소한의 논리력도 갖추지 못한 모습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이른바 '인텔리'들의 위선을 '폭로'하는 100분토론을 응원하면서, 나는 앞으로도 시간이 닿는 한 열심히 시청할 생각이다. 100분토론의 진정한 역할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시청자의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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