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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를 활용해서 책을 고르는 법 | 첫 책 이야기 2020-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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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이야기에서는 내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고부터 현재까지도 내 독서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블로그 활동을 하기 전에도 다양한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갖고서 도서관에서 한 권씩 대출해서 책을 읽곤 했다. 하지만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신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라는 것에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앞에서 이미 한번 말한 대로 번역 카페를 알게 되었고 번역 카페를 통해서 서평 이벤트라는 걸 처음 접했다가 인터넷 서점에서도 유사한 서평 이벤트 진행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함께 알게 되었다. 내가 자주 참여하는 예스24 인터넷 서점의 경우 거의 매일 같이 새로운 책에 대한 서평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 온라인 서점 초기 시절부터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었지만 리뷰어들을 모집하고 서평 이벤트가 서점에서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 무렵 처음 알았다. 오랫동안 서점을 이용하면서도 이렇게 유익한 정보를 모르고 살았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혹자는 공짜로 책을 얻고 그 대가로 주례사 서평을 쓰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 서점 이벤트에만 잘 참여해도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평 이벤트로 올라오는 책을 보면 문학, 인문, 역사, 실용 서적 등 종류와 분야도 다양하고 때로는 구입하기에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의 책도 있다. 최신간은 물론이고 명작과 고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책이 이벤트로 나온다. 그야말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황홀한 잔치가 따로 없을 정도이다. 고전이나 명작 초판본 시리즈가 나오기도 하고 기존 출간된 책이 리커버 판으로 나오기도 하고 새내기 작가의 책이 끼어 있는 경우도 있다. '책등만 읽어도 건질 게 있다'고 하듯이 이벤트에 소개되는 책 제목과 표지만 훑어봐도 다 읽지 못하는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정도다. 이미 유명 작가의 책이나 해외의 베스트셀러 실적을 가진 책들은 굳이 이런 경로를 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또 읽게 되지만 꼭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책들 사이에서 괜찮은 책들이 많다는 걸 우린 기억해야 한다. 그런 책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런 서평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평 이벤트 특성상 독서 후기를 2주 이내에 남기는 것이 규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라도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간혹 책을 증정 받고도 리뷰를 아예 쓰지 않거나 기한을 넘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추후 당첨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책 정보를 얻고, 책을 읽고 2주 이내 서평 쓰기를 하는 이 과정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꾸준한 독서로 이어지는 매우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자, 그러면 서평단 이벤트에는 어떻게 참여하는지 방법을 알아보자.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가(출판사를 친구 추가를 해 두면 공지가 떴을 때 바로 알 수 있다) 이벤트가 공지되고 읽고 싶은 책이 눈에 띄면 댓글로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서평단 이벤트는 크게 출판사 측 단독으로 리뷰어를 모집하는 경우와 ‘리뷰어 클럽’에서 모집하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인터넷 서점 예스24의 경우). 리뷰어 클럽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책에 대한 서평 이벤트가 공지된다. 여기에 댓글로써 그 책에 대한 기대감이나 읽고 싶은 이유를 달고 서평단 신청을 하면 된다.


 댓글은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사실 처음 참여할 때는 댓글을 쓰는 것조차도 쑥스러웠다. 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자주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나중에는 능청스러울 만큼 책을 갖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글쓰기 표현력도 키워진다. 응모자의 댓글을 들여다보는 일도 재미있다. 응모자의 신청 댓글을 보면 그다지 읽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영혼 없는 짧은 댓글부터 거의 리뷰 수준의 긴 댓글까지 아주 다양하다. 정성 어린 댓글과 대충 쓴 듯한 댓글은 누가 읽어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공감을 얻는 사람의 마음은 똑같으니까. 여기서 거의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댓글은 간절하게 읽고 싶다는 마음과 기대감을 담아서 진지하게 써야 한다. 재미까지 있으면 더욱 금상첨화다. 결국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응모 기한이 정해져 있고 응모자 중에서 5명~10명의 당첨자를 선정한다. 아무리 자신이 읽고 싶은 관심과 기대감을 정성껏 표현했다 하더라도 모든 책을 내가 리뷰할 순 없다. 그래서 서평단에 당첨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진 말자. 매일 새로운 책을 만날 준비를 하면 되니까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책들 중 고전이나 명작의 초판본의 경우 반드시 서평단 신청을 한다. 책장을 장식하기에도 아주 근사한 자태의 표지 디자인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이런 책이 나오는데 이럴 때는 블로거들의 함박웃음과 탄성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명작과 고전 초판본의 인기는 보통 책의 두세 배가 넘을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그렇다고 응모도 안 해보고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이다. 한 번은 912쪽짜리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초판본이 서평단 도서로 나온 적이 있다. 두꺼운 벽돌을 연상시키고 웅장함마저 느껴지는 책의 아우라가 정말 대단했다. 내 책장에 꽂아 두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설렜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무려 백 개 이상의 응모 댓글이 달렸던 것이다. 학창 시절 읽었던 게 생각나서 응모를 했는데 낙첨. 예상은 했지만 막상 확인하고는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비록 떨어졌지만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떤 댓글로 당첨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확인해 보았는데 정말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감탄스러운 댓글이었다. 그것은 바로 번역자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었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남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당첨의 비결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책을 골라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배우는 바도 많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과 그 외의 당첨률을 높이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다.


1. 진심을 다해 읽고 싶은 마음과 기대감을 정성스럽게 리뷰에 준하는 수준의 댓글을 단다. 전에 읽었던 관련 작품과 비교하여 기대감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당첨 확률 UP!)

2. 번역서의 경우에는 번역자의 정보와 그에 대한 관심사까지 어필하면 더욱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3. 책을 열심히 읽고 리뷰를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자주 당첨의 행운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4. 리뷰 게시는 반드시 기한을 사수해야 한다.

5. 인기 없는 책을 선택하여 응모하는 것도 요령이다.(응모 댓글이 적게 달린 책.)

6. 한 편의 리뷰라도 정성을 다해 작성한다.(우수 리뷰어로 여러 번 선정되면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를까 막연하고 어렵게 생각된다면 서평단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보자. 응모 댓글을 달고 발표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의 과정이나 당첨자의 명단에 오르는 일이 은근히 설레고 재미있다. 그 재미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좋은 습관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서평단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은 내가 읽고 싶은 신간이 계속 준비되어 있는 도서관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얼마나 근사한가. 입맛에 당기는 대로 골라서 읽는 재미가 있다. 더구나 독서와 더불어 글쓰기 훈련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여러분도 좋은 책들을 만나 이전보다 더 유익하고 풍성한 독서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black and white typewriter on white table




오랜만에 게시합니다.

서평단 이벤트를 활용하며 책을 읽으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이웃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11월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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