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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월 블로그 리뷰 - 글쓰기가 뭐라고! | 채널예스 스크랩 2019-0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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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언스플래시.jpg

          언스플래쉬

 

 

자기 주장을 쓰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글쓰기가 뭐라고』
시골아낙 (http://blog.yes24.com/document/10881336) (추천/댓글 : 46/102)

 

“이 책은 논증형 글쓰기, 메시지형 글쓰기를 위한 책이다. 여전히 시원시원하고 거침없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읽고 쓰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불변의 진리만 있을 뿐이다.”

 

 

 

 

후다닥 요리완성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나만을위한시간 (http://blog.yes24.com/document/10796542) (추천/댓글 : 43/81)

 

“퇴근후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을 차리려면 스피드가 중요하다. 맛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나질 않아서 늘 서두르며 요리하는 게 익숙한 일상이었다. 늘 잠과 싸우는 나에겐 아침이 항상 촉박할 수밖에 없었기에 아침에도 너무나 용이하게 도움이 되어서 정말 고마운 책.”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부분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그린티푸딩 (http://blog.yes24.com/document/10845579 (추천/댓글 : 35/48)

 

“혹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스스로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말고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다른 모습이 되기 위해 애쓰지도 말고, 대신 오랫동안 천천히 자신을 받아들여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명의 속도와는 전혀 다른 시간


『나의 인도』
모나리자 (http://blog.yes24.com/document/10905951 (추천/댓글 : 34/68)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담긴 인도 이야기. 박완서 작가를 비롯해 법정 스님 등 여러 시인의 인도 여행담이 들어 있다. 고향의 향수처럼 그리움이 물씬 느껴지는 문인들의 '나의 인도'.”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에 건배!


『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달꾸러미 (http://blog.yes24.com/document/10874551 (추천/댓글 : 31/52)

 

“잘못된 선택의 대가는 좋은 기분과 행복한 삶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는다. 선택지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현명한 선택, 행복한 선택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 저자에게 많은 감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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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집 인터뷰] 독서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공감 언어 - 양창순 | 채널예스 스크랩 2019-01-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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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순(마인드앤컴퍼니 대표)

 


독서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공감의 언어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상담과 독서는 어떤 점이 비슷할까요?


저는 ‘독서 치료’의 장점을 믿는 쪽이에요. 언젠가 TV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일흔이 되어가는 시점까지 ‘단 하루도 책을 읽지 않은 적이 없다’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분이 갖고 있는 사고의 유연성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독서나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상담은 언어로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 독서는 언어로 정리된 글을 보면서 자기를 돌아보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서로 닮아 있기도 하고요.

 

책이 주는 치료의 힘을 강화해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저는 큰 울림을 주는 책을 읽고 나면 주로 혼자서 그 작가가 어떤 의미에서 이런 책을 썼을까 생각하는 편이에요.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해 놓는 식의 독서일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새로운 글을 써야 할 때 그 독서일지를 보고 있으면 글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곤 한답니다.

 

최근 독서치료를 소모임 형태로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치료모임의 효과는 무엇일까요?


저 역시 벌써 몇 년째 ‘CE0 북 클럽’을 진행해 오고 있어요.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물론 제 관점에서요) 편지 형식으로 꾸며서 회원들에게 보내는데,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재밌는 것은 같은 책이라도 편지를 받는 분들의 성격, 기질, 하는 일에 따라서 반응이 다 다르다는 건데요. 그런 면에서 독서모임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 다양성의 경험이 아닐까 싶어요.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는 자존감을 지키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로 ‘까칠함’을 내세웠습니다. ‘까칠하게 사는 일’이 내 마음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로서 인정받기를 바라요. 그러다 보니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하면 오히려 여러 부작용들이 생겨나요. 그 중 하나가 그런 나를 내가 싫어하는 심리인데,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일등공신이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저는 이것을 좀 더 단호하게 표현하기 위해 ‘까칠함’이란 단어를 선택했고요. 때로는 ‘까칠하게’ 살아갈 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인간간계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책을 쓰는 일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작가가 업은 아니라서 책을 쓰는 일은 제게 여전히 모험이에요. 그럼에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책을 쓰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인데 여기엔 저의 개인적인 삶과 임상경험이 모두 포함돼요. 또 하나는 일종의 예방의학(?) 차원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예요. 우리는 인간의 심리나 인간관계에 대한 것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책으로 그런 정보들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상처를 줄여보자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최근엔  『담백하게 산다는 것』 을 펴냈습니다. 까칠한 것과 담백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까칠하게 살려고 해도 상처와 스트레스는 있게 마련이에요. ‘담백함’은 그런 스트레스로부터 좀 더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책의 부제처럼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를 갖자는 것입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바람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넘기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 담백함에서 강조하는 부분이고요.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담(淡)이라는 한자를 보면 불화(火)가 두 개 있을 정도로 강한 불길을 물로 끄는 것을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담백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해 준다면 무엇일까요?


저한텐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이 도움이 되었고요. 요즘 읽은 책으로는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가 좋았어요.



 

 

담백하게 산다는 것양창순 저 | 다산북스
나를 꽉 쥔 채 놓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가 마음에 안 들고, 기대에 안 차 삶이 괴롭기만 하다. 수십 년간 인간관계를 분석해온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담백함’이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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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매일 매일 좋은 날] 인생을 남김없이 음미하는 방법 | 채널예스 스크랩 2019-01-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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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이고, 다완을 준비하고, 선명한 암녹색 가루에 물을 더해 잘 젓는다. 차를 만드는 일에 깊이 집중하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진공 같은 상태가 찾아온다. 마음속에서 쳇바퀴를 돌려대는 걱정은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 농밀한 정적은 어려운 숙제 같았던 다도 수업을 어느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으로 바꿔버린다. 노리코를 다실로 발걸음 하게 하는 것은 이제 앙증맞은 화과자와 맛있는 차가 전부가 아니다. 모든 계절을, 모든 날을,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다도의 방식에 눈을 뜬 것이다. 결국 노리코가 스승인 다케다에게 배운 것은 차만이 아니었다. 살아가는 방식,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균형이었다.

 

첫 다도 수업에서 만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즉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말은 결국 무슨 뜻이었을까?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던 그것은,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다도처럼 책의 전반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다.  『매일 매일 좋은 날』  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커다란 메시지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차 한 잔처럼 인생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매일매일 좋은 날모리시타 노리코 저/이유라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무엇 하나 분명히 손에 잡히지 않아 노리코는 불만이다. 취업도 연애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남들과 달리 저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한 그녀에게, 다도는 그저 알 수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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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읽아웃] 귤 까먹으면서 보고 싶은 책 | 채널예스 스크랩 2018-11-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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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어떤책임.jpg

 


불현듯 : 최근에 ‘어떤,책임’을 진행하면서 번번이 고민을 너무 많이 했어요. 어떤 책을 소개해야 청취자 분들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고를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봤어요. 바로 ‘귤 까먹으면서 보고 싶은 책’입니다. 이 주제를 정했을 때 떠오르는 책이 있으셨어요?
캘리: 귤 까먹는 순간이 정말 좋거든요. 귤 까먹으면서 드라마 한 편 보거나 책을 설렁설렁 읽는 시간 말이에요. 태도가 그렇잖아요. 귤 까먹으면서는 뭘 엄청 집중하면서 하는 건 아니니까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을 골라왔습니다.


프랑소와엄 : 저는 귤색 커버의 책을 가져왔다는 사실! 기대해주세요.

 

 

프랑소와엄이 추천하는 책

 

『80세 마리코 1』
오자와 유키 글/그림 | 대원

 

<채널예스>에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선생님이 격주 월요일에 ‘하지현의 마음을 읽는 서가’라는 칼럼을 쓰고 계신데요. 이번 칼럼에서 이 책을 소개해주셨어요. 그걸 읽는 순간 ‘정말 읽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마리코 할머니가 80세인데요. 지금도 에세이를 연재하는 작가인 거죠. 제가 요즘 노후를 고민 중이거든요. 나는 나이가 들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될까를 고민하고 있고요. 80세까지 돈을 버는 할머니가 되는 게 제 꿈이라 이 책 소개를 읽고 곧바로 구매해서 읽었어요.


만화책이고요. 주인공은 ‘코다 마리코’라는 80세 할머니입니다. 마리코 할머니는 에세이를 한 군데에 연재하고 있고요. 남편은 15년 전 세상을 떠나 지금은 4대가 한 집에 살아요. 그런데 식구들이 할머니와 상의하지 않고 집을 새로 지을 계획을 세운 거예요.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마리코 할머니가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편지를 한 통 남기고 떠나는데요. 배낭 하나만 메고 나와서 집을 구하려고 하는데 80세 임차인을 누가 환영하겠어요. 쉽지 않아요. 그러다 우연히 24시간 인터넷 카페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글을 쓰고, 고양이도 만나게 됩니다. 또 예전에 좋아했던 남자도 만나게 되고요. 그렇다면 이 사람과 함께 동거하게 될까, 하면서 1권이 끝나요. 일본에서는 5권까지 나왔는데요. 무거운 이야기 같지만 너무 웃기려고도 하지 않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원작자가 좋은 어른들, 좋게 나이 들고,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찾은 소재라고 하고요. 씩씩하고 아이돌 같은 할머니를 그리면 재미있겠다, 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선지 만화가 재미도 있지만 건강한 노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권이 나오면 바로 볼 예정이에요.

 

 

불현듯이 추천하는 책

 

『몫』
최은영 저 | 미메시스

 

실제로 귤을 먹으면서 읽었어요.(웃음) 단편이니까 금방 읽겠지, 하면서 읽은 거죠. 다 읽고 난 후 까먹은 귤을 세어보니 일곱 개를 먹었더라고요. 서사가 막 전개되거나 갈등이 치달을 때는 귤 먹는 걸 잠깐 멈추기도 하고, 소설에 집중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말이에요.


이 소설은 학보사에 얽힌 이야기예요. 세 명이 등장하는데요. 학보사 선배인 ‘정윤’이 있고요. 신입생 ‘희영’과 ‘나(혜진)’가 나와요. 그런데 이 소설은 학보사 이야기라기보다 ‘글’이라는 것이 뭘까를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도입 부분에서 혜진이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 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이 이야기는 모든 글에 해당하는 이야기 같아요. 하다못해 몇 줄의 설명글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이 소설은 어쩌면 근본적인 문제, 쓴다는 것이 무엇이고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해주는 소설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시를 쓰면서 보잘 것 없는 것, 발 밑에 있는 것, 숨겨진 것,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 그리고 어둠이 찾아와야 겨우 빛나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이런 것들이 이 책에도 담겨 있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최은영 작가가 더 좋아졌고요. 그의 작품이 더욱 소중해졌어요.  『몫』 은 아마도 제가 최은영 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캘리가 추천하는 책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저/루시드 폴 역 | 시공사

 

에스키모 언어에는 눈을 의미하는 여러 단어들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언어에 경험과 삶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는 어떤 언어에만 있는 단어들을 아주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모아둔 책입니다. 이 책은 정말 소장해야 하는 책인데요. 그림책을 보듯 휘리릭 볼 수도 있지만 단언컨대 모든 분들이 여기에서 분명히 좋아하는 단어 하나는 꼭, 반드시 만나게 될 거거든요. 재미있고, 새로운 단어가 정말 많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 그러니까 완전히 제 안에 자리잡은 단어는 일본어인 '코모레비'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라는 뜻의 단어고요. 식물 좋아하는 제가(웃음) 볕 좋은 날, 특히 여름에 완연한 초록색의 잎사귀를 낸 튼튼한 나무 밑에서 햇살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아, 코모레비, 이러곤 해요. 또 이 단어는 정말 예쁩니다. 타갈로그어로 '킬릭'이라고 하면 '배 속에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을 말합니다. 로맨틱하거나 귀여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쓰는 단어래요. 그리고 두 분 '윤슬'이라는 단어 아시죠?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말하는데요. 여기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습니다. 스웨덴어로 '몽가타'라고 하면 '물결 위로 길처럼 뜬 달빛'을 말하는 거예요.


이 책은 루시드폴님께서 번역을 하셨어요. 재미있는 번역이 있는데요. 우르드어의 '고야'라는 단어의 설명 부분을 이렇게 번역했어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읽어줄 때, 정말 일어난 일처럼 믿게 만드는 고도의 구라'. 거짓말이 아니고 구라라고.(웃음) 재미있었어요. 이 책을 보시면 귤 까먹는 시간이 아주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지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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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랩] 버리지 못하는 병 | 채널예스 스크랩 2018-11-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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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vin-laminto-767273-unsplash.jpg

                  언스플래쉬

     

     

    한 번 내 손에 들어온 물건은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한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 경우엔 애정을 너무 듬뿍 줘버려서 이것도 저것도 다 소중한 물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매번 버리는 일에 실패하면서도 미니멀리스트를 향한 도전은 멈추지 못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이 새로 나올 때마다 한 권도 빠짐없이 정독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이 약해져서 버리지 못하고, 오직 상상 속에서만 미니멀리스트로 존재하는데 만족하고 만다. 결국, 미니멀해지려고 사들인 책들이 버리지 못할 물건으로 탈바꿈 하면서 미니멀리스트는 더 요원한 꿈이 돼버렸다.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일 중 하나가 바로 이사.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자리를 이동할 일이 유독 많았는데, 짐을 싸고 풀 때마다 내가 가진 짐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달았다. 이중 삼중으로 책꽂이에 가득 꽂혀 있는 책도 책이지만, 책상 위에 일곱 개의 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 마시는 컵, 커피 마시는 컵, 차 마시는 컵, 양치 컵 말고도 기분 따라 컵을 바꿔가며 쓰기 때문에 언제 수가 그렇게 늘었는지도 몰랐는데… 그렇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모두 필요한 컵들이라 하나도 빠짐없이 옮기게 된다.

     

    이사할 때마다 끝도 없이 나오는 내 물건들을 보면서 많은 동료들이 혀를 내두르지만, 그들이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믿거나 말거나) 사실 나는 정리를 꽤 잘한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사용하고 난 물건은 처음에 그 물건이 있던 자리에 꼭 다시 놓아둔다. 일곱 가지 컵의 경우를 얘기하자면, 이들에게도 각자의 자리가 있다. 찬장처럼 세워놓고 쓰는 책꽂이의 맨 위 칸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작은 찻잔이, 커피 컵과 납작한 컵, 중간 크기의 컵이 그 아래층에, 커피를 내리거나 차를 우릴 때 쓰는 서버와 겨울에만 쓰는 컵이 가장 밑에 있는 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리를 잘한다고 해도 물건의 개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책상은 항상 가득 차 있고, 그래서인지 내가 정리를 잘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는 게 함정이다.

     

    물건은 우리 감정을 담아 내는 그릇이다. 따라서 쓸모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즐거움도 줄 수 있어야 한다. 너절하고 장소에 맞지 않는 물건은 모두 치우거나 버리자. 그런 물건들은 부정적인 파동을 발산하기 때문에 소음 공해나 해로운 식품만큼이나 우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마음에 안 드는 물건들에 계속 둘러싸여 지내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그 물건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나쁜 호르몬이 분비되는 탓이다. 물건 때문에 짜증스런 말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 저것 때문에 귀찮아 죽겠네. 저것 때문에 정말 열 받네. 저것 때문에 진짜 미치겠네.”

     

    그에 반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은 크나큰 위안과 안도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두자. 그 외의 것은 의미가 없다. 시시한 물건이나 한물간 물건이 우리의 세계를 잠식하게 내버려 두지 말자.
    -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40-42쪽

     

    책을 읽다가 이런 부분을 만나면 나의 고민이 시작된다. 내게 즐거움을 주는 컵이 일곱 개인데, 아니 더 마음에 드는 컵을 만나게 되면 열 개가 될 수도 있는데, 부정적인 파동을 발산하는 컵은 단 한 개도 없는데 대체 어떻게 물건을 줄이지? 물은 이 컵에 마셔야 가장 시원하고, 홍차는 저 컵에 마셔야 제일 향긋한데, 그래서 뭔가를 마실 때마다 크나큰 위안과 안도감, 평화를 느끼는데… 조금 과장을 보태 『심플하게 산다』를 100번 정도 읽었는데, 다양한 물건을 돌려가며 사용하고 그 물건을 바라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맥시멀리스트의 물건 사랑의 크기는 어떻게 줄여야 하는 건지 여전히 모르겠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를 열망했다가, 그냥 생긴 대로 살자며 포기했다가, 이대로는 물건들이 내 삶을 잠식해 버릴까 걱정돼 정말 버릴 물건이 없나 살펴보는 반복의 과정 중에 문득, ‘물건이 많으면 정말 안 되는 걸까?’ 의문이 피어났다.

     

    주중은 5일이고, 주말은 2일이다. 퇴근 후 집에 가면 저녁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드는 게 주중의 일상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고, 회사에 있는 동안 업무를 위해 들이는 에너지와 노력이 상당한데, 그렇다면 오랜 시간 머무는 장소를 나를 위한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원하는 차를 언제든 끓여 마실 수 있으려면 컵 말고도 최소 10가지 정도의 다양한 차가 담긴 티 박스와 전기 주전자, 티팟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주변을 둘러싼 많은 물건들이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물건들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물론,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 많은 물건들을 보기 좋게 수납한다면 더 좋겠고.

     

    우리는 질병과 죽음 그리고 잠든 동안 우리를 덮치는 온갖 악몽 앞에서 무력하다. 하지만 정돈된 공간은 우리가 적어도 우주의 작은 한 모퉁이에 질서를 부여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다.

     

    (중략) 주변에 질서를 부여하면 마음에도 질서가 자리 잡는다. 서랍에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치우거나 벽장을 정돈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고 단순하게 만들 때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86-87쪽

     

    제목만 봐도 힘이 되는 책,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펜, 기운을 북돋아주는 아로마 오일 등, 참 많은 물건들에게 위안을 얻으며 살아간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힘이 될지 모르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오늘도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을 반복해 읽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다 소중해 작은 것 하나도 버리지 못했다. 100개의 물건에서 골고루 기운을 얻는다면, 100개의 물건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인 거다. 맥시멀리스트의 물건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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