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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영화
도쿄 타워 | 영화 2021-01-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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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마츠오카 조지
일본 | 2007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재작년 큰 아이와 보았던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오다기리 죠와 키키 키린이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영화다. 처음 보았을 땐 놓쳤던 것들이 많이 보이고 많이 들렸다. 마사야(오다기리 죠) 의 외할머니댁이 있는 동네는 탄광 마을인 고쿠라였다. 16년도 한여름 작은 아이와 함께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가 기타큐슈에 있는 고쿠라를 갔었다. 8월 중순 37도를 웃돌던 땡볕 속에서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캐릭터의 동상을 보려고 찾아 헤매다 끝내 못보고 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웅장한 고쿠라 역 바로 후문에 있었다. 이 영화에서는 꽤 시골마을로 나온다.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이다. 마사야의 나레이션으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야 식당>의 마스터인 코바야시 카오루가 마사야의 아빠 역할로 나온다. 그림을 그리는 아빠는 전혀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당연히 엄마가 사이가 좋지 않을 수밖에. 그런데 의외로 마사야와 아빠는 비교적 사이가 좋았다. 어린 시절 배를 만들어준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추억한다.

 

 남편은 갑자기 떠났다가 나타나기도 해서 엄마는 혼자서 마사야를 공부시키며 살림을 꾸려나간다. 1이 되도록 외할머니댁에서 엄마와 함께 살다가 민폐를 끼친다며 다른 곳으로 떠난다. 마사야는 1년 만에 아빠를 만났는데 건축사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리 안정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자기 멋대로인 아빠를 보며 저렇게 자유분방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2가 되자 이 시골 마을인 고쿠라를 떠나고 싶고 엄마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법 철이 든 걸까.

 

 오이타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기차를 타고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이 참 쓸쓸해 보였다. 기차 안에서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다가 엄마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다가 눈물을 쏟는다. 남편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혼자 고생하면서 키워 왔는데도 편지에는 엄마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마사야를 걱정하는 말만 써있었다. 철이 든 것 같았던 마사야의 자취생활은 어땠을까. 몰몬교를 믿는 여자아이들에게 차이고 학교엔 지각하기 일쑤였으며 엄마가 보내 준 용돈으로 담배를 피워댄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도쿄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생각했는지. 외할머니댁에 내려와 있다가 다음해 무사시노 대학에 입학을 한다. 그런데 4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졸업을 못 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엄마와 통화하면서 털어놓는다. 엄마는 가게를 다니면서 1년 동안 도와줄 테니 열심히 해 보라고 했고 그 정성이 닿았는지 간신히 학교를 졸업한다.

 

 

 그리고 고쿠라에 갔다가 동네 가게 아줌마로부터 엄마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마사야는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들기 시작한다. 엄마를 도쿄로 오게 하여 함께 살자고 한다. 고쿠라를 떠난지 15년 만에 엄마와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엄마는 100년 전통이 이어진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쌀겨 된장을 가지고 온다. 넓은 집에는 친구들이 매일 찾아와 엄마가 해 준 밥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함께 도쿄에서 살기 시작한지 어느새 7년이 지났다.

 

 

 엄마는 수술은 체력이 약해서 못하고 항암치료를 받는데 고통에 절은 엄마를 보는 것이 애처롭기만 하다. 어느 날 엄마는 나 죽으면 열어보라는 상자를 알려주기도 하고 조금씩 이별을 준비한다. 실제로 키키 키린은 암 투병을 오래 했다는데 정말 연기도 실감났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너무 고통스러워하자 항암치료를 그만둔다. 갑자기 엄마는 헛소리를 하면서 마사야를 놀라게 하고 울게 만든다. 또 벚꽃 피는 계절에 눈이 내리는 도쿄타워 주변의 풍경은 아름답고도 처연했다. 타워 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떠났다.

 

 평생 밖으로 돌던 남편이 병문안을 온다고 하자 머리를 매만지고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는 장면도 짠했다. 마사야가 라디오 방송에서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난 무도장에서 춤을 추었던 그 노래,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Quizas, Quizas, Quizas)를 들려주는데 노부부가 감회에 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평생 가정에 나 몰라라 했던 남편에게 한 조각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을까. 미움 속에서도 그리움은 있었겠지. 엄마의 장례식에서 마사야는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보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책을 쓰는 작가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면서 살만하게 되었는데, 이제 효도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엄마는 떠났다. 나 죽으면 열어보라는 상자를 열어보는 마사야의 쏟아지는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오다기리 죠의 눈물 연기는 정말 자연스럽고 일품이었다. 2때 엄마를 자유롭게 해 주고 싶었다는 철든 마음을 계속 갖고 대학 4년을 잘 보냈다면 후회하는 마음이 조금은 줄었을라나. 조금 더 아내에게 자상하고 가정에 책임감을 느꼈더라면 남편으로서의 후회도 조금은 줄었을지도. 왜 사람을 떠나 보내고서야 후회가 되는 것일까.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정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였다. 다시 보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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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 영화 2020-10-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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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카모메 식당

오기가미 나오코
일본 | 2007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 그런데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에서 나오는 코바야시 사토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잠깐 그 드라마를 언급하면, 어머니가 40년 동안 운영해 온 가게를 폐점하기로 마음먹지만(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가게를 좋아하는 단골손님들의 권유로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 두고 어머니가 해오던 작은 가게를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특별히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요리하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빵과 스프를 파는 간단한 메뉴를 손님들에게 팔면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가게의 분위기가 좋았고 요리하는 모습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그랬다. 사치에는 핀란드 헬싱키에 작은 일식당을 차렸는데 한 달이 되도록 파리만 날리고 있던 중에 현지인 청년 토리가 첫 손님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일본 만화 매니아인 그는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아느냐고 묻는데... 언뜻 생각이 날 것 같으면서도 가물가물하다.

 

 밖에 나갔다가 카페에서 우연히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자를 만나서 용기있게 갓챠맨 노래를 아느냐고 물었고, 정성껏 적어주는 그녀는 미도리다. 고마운 마음에 자기 집에 함께 가자고 한다. 미도리는 밖에 나갔다 오더니 식당 일을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한다. 월급은 안 줘도 된다면서. 그래서 함께 일하게 되는데 역시 혼자 있는 것보다는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보기에도 마음이 훈훈해졌다.

 

 조그만 동양인이 와서 가게를 차렸는데 손님은 보이지 않는 식당 안을 지나다니던 동네 할머니들은 수군수군하면서 지켜보다가 그냥 지나쳐버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거짓말처럼 손님이 하나 둘씩 몰려오면서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린 마사코가 찾아오면서 더욱 재미있어 진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 가지씩 사연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사치에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1년에 두 번(운동회와 소풍 때) 오니기리(주먹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카모메 식당의 메인 메뉴로 했다는 말을 듣고 선머슴 같은 모습의 미도리는 울컥한다. 마사코는 20년 동안 부모님 병간호를 하다가 연이어 돌아가시는 바람에 족쇄에서 풀려난 기분으로 핀란드를 동경해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 카모메 식당 앞에서 매일 노려보던 핀란드 할머니는 남편이 어느 날 집을 나가버려서 고통이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다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웃는 모습 속에 가려진 사람들 모습 뒤에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다. 왁자지껄 손님들로 가득한 가게는 따뜻해 보였고 사람 사는 곳은 저래야 하지 싶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 자체로 훈훈한 마음이 된다. 그렇게 예쁘고 정갈한 가게에서 정성껏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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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 영화 2020-10-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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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지금,만나러 갑니다

도이 노부히로
일본 | 2005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이 영화가 나온 지 2004년이라니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이 영화와 똑같은 제목의 한국 영화도 있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가 나온다. 많은 드라마를 봤어도 남자 배우 나카무라 시도는 처음 본 것 같다.

 

 숲속 묘지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오고 친척들은 아이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등 안타까움을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아이는 유우지, 아빠(아이오)와 숲속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세 식구가 숲속을 산책하는 모습도 보이고 단란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 어린 아들과 함께 지내는 마빠의 서툰 일상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동화책을 읽으며 비의 계절에 엄마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는데. 장마가 시작되던 어느 날 대문 앞에 한 여자가 앉아있다. 아무리 보아도 죽은 미오의 얼굴이다. 아들과 아빠의 기쁨도 잠시, 그런데 미오는 이들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엄마가 자기를 몰라본다고 유우지는 서운해 한다. 하지만 아이오는 조금 더 있으면 알게 될 거라며 유우지를 달래준다.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씩 사라지고 점차 원래 그 집 안 주인이었던 것처럼 집안 살림을 하고 요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미오는 아이오에게 우리가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들려달라고 한다. 2때 동급생이었던 미오와 아이오는 서로 각각 짝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둘은 눈치 채지 못했다. 육상 선수였던 아이오는 달리기를 하다가 다치면서 운동도 그만두고 사법서사 사무실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희귀병을 앓고 있는지 자주 쓰러진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미오를 좋아하지만 헤어졌다가 또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나 보다. 아이오는 미오를 행복하게 해 주지도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미오는 그저 옆에 있었다는 것으로도 행복했었다고 한다. 풋풋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다.

 

 장마 동안에만 함께 할 수 있는 운명이라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어서였을까. 판타지 기법을 가미하여 죽은 미오와 가족이 만나 6주 동안의 시간만큼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었다.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맑은 날씨가 되자 이들 가족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자기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걸 알고 유우지에게 계란 후라이를 예쁘게 만드는 법, 빨래를 너는 법 등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짠했다. 도심에서 벗어난 숲속 배경도 예쁘고 해바라기가 펼쳐진 풍경도 멋졌다. 미오가 남기고 간 일기장 속에 담긴 추억으로 아이오는 살아갈 수 있을까. 배우들이 펼치는 감성 연기가 압권이었고 많이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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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 영화 2019-07-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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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생충

봉준호
한국 | 2019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궁금했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관람객은 열 명 내외.


... 못 본 사이에 배우 송강호는 이제 연륜이 느껴졌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그 역할에 녹아들어 여유가 느껴지는 편안한 표정이 이 배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극과 극의 삶을 살아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다. 기택(송강호분)의 가족은 전원 백수다. 피자박스를 접는 부업을 했나보다. 방안에는 피자박스가 높이 쌓여있었는데 처음엔 그걸 보고 피자를 시켜먹고 저렇게 모았나 했다.와이파이가 잘 안 터져서 투덜거리자 높이 위로 올려야 된다고 하는데 이 장면 꽤 웃음이 났다.


전원 백수라면 참 난감할 텐데.

그런데도 이 가족의 표정이 참 밝아서 더 웃겼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 민혁이 오더니 여자 친구 다혜의 영어 과외를 부탁하고

교환학생으로 떠난다. 여자 친구를 부탁하다니. 어찌 될 줄 알고.

수능에 여러 번 떨어져서 대학 졸업장도 없는데 실력은 되는 모양이다. 여동생 기정이가 서류를 완벽하게 위조해서 면접을 볼 수 있게 준비해 준다.


기우는 글로벌 IT기업을 경영하는 박사장의 집으로 가서 당당히 면접에 합격하고 백수에서 벗어난다. 마음에 꼭 든 연교는 급여를 챙겨주는데. 이거 얼마 만에 만져보는 돈인가 싶다.


그런데 다혜의 남동생이 좀 특이하다.

다혜 엄마 연교(조여정 분)는 아들 다송이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보기엔 좀 심각하다.

심리치료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어느새 기우는 기정이를 떠올리며 백수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다.

그렇게 가족이 모두 릴레이로 전원 취업에 성공하는데...

가족 모두가 박사장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함께 상부상조하며 잘 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이디어가 기발하긴 한데

들키지 않게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어느 날, 우여곡절을 겪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날 엄마를 제외한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빗속을 뚫고 그 많은 계단을 내달리는 모습 정말 리얼하다. 정말 힘들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도 강건한 체력이 받쳐주어야 하겠다.


가난의 냄새가 풀풀 나는 동네의 모습 반지하 집은 물에 잠겨 가구나 물건들이 둥둥 떠다닌다. 아들의 계획으로 돈을 벌어보고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가 이재민이 된 가족들. 무계획이 좋은 거라는 송강호의 말이 웃프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삶이다.


박사장의 집은 부잣집의 면모가 느껴지는 언덕위의 집.

어느 건축가의 애정과 품격이 그대로 살아있다. 거실의 넓은 유리창으로 보이는 탁 트인 잔디밭. 취객의 노상 방뇨를 일삼는 기택의 집의 창과 대비를 이룬다. 부자와 빈자의 집이 극과 극이다. 부자이지만 악한 구석은 없다. 안정감 있는 표정과 여유 있는 생활에 묻어난 행동들이 아주 자연스럽다.


극과 극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표정과 성격, 행동, 분위기 등 모든 것을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특히 백수 가족은 취업하고자 하는 열망과 민감한 촉수에 감탄하게 된다. 모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조화로운 호흡은 금세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코미디 같은 이야기인데 여기에 좀 안 어울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더 못 가진 자, 여러 계층의 삶을 보여 준다.

극과 극의 삶이 빚어내는 삶의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공생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거짓으로 가장한 화려한 삶보다는 오두막이라도 내 집이 좋다는 것도 떠올려
주었다. 살아있기에 가난이 더욱 고통스러운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한 어떻게든 삶은 이어진다.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분투하는 모든 분들에게 건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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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영화 2018-11-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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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헤미안 랩소디

브라이언 싱어
미국 | 2018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전설의 그룹 퀸의 공연 동영상을 유투브로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아들이 이 영화는 꼭 봐야 된다고 해서 어떤 영화인가 궁금했는데 요즘 블로그에 많이 올라온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어젯밤에 보고 집에 돌아와서 동영상을 찾아 들었다. 퀸이라는 그룹은 몰랐지만 노래는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많았다. , 이 노래의 주인공이었구나.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자꾸만 듣게 된다. 한동안 보게 될 것 같다. 1985년의 LIVE AID공연을 영화에 얼마나 똑같이 재현시켜 놓았는지 생생한 공연장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이었고 정말 재미있었다. 소품 하나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 같았다. We Are The Champion, Radio Ga Ga, Bohemian Rhapsody 등 박력있는 보컬의 음성과 멋진 연주가 계속 귀에 맴돈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장면인 LIVE AID공연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시작될 땐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했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목소리의 파워 호소력 짙은 음색은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무대를 장악하는 당당함과 관객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참 대단했다. 웃통을 벗거나 최소한의 옷만 걸친 모습도 정말 웃겼다. 너무 열정이 넘쳐서인가. 우리의 경우에선 잘 볼 수 없는 경우라서. 거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정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어쩌면 그렇게 배우도 비슷하게 잘 선택을 했는지 참 놀랍다. 토끼처럼 앞 윗니가 나온 모습은 보기만 해도 재밌었다. 물론 뛰어난 분장술도 한 몫 했겠지만.


음악이든 예술을 하는 이들의 이력을 보면 의외로 평범함을 지닌 것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레디의 경우도 공항의 노동자로 일하다가 음악으로 성공하고 전설이 된 케이스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만큼 타고난 재능과 노력을 기울이는 열정도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음에도 양성애자였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에이즈로 45세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은 것은 정말 안타까웠다.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 주었을 텐데. 하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듯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긴 하지만...


<유투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p0AODHIlZ8I&list=RDuAptEPoWUh4&index=5

https://www.youtube.com/watch?v=Fna56a_r41s&index=4&list=RDuAptEPoWUh4


거절 속에서 오기가 발동하고 성공을 거두자 주변에서 유혹도 따르기 마련이다. 단독으로 음반을 계약했다가 나중에 잘못을 뉘우치고 멤버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 장면은 그의 본연의 순수함으로 돌아간 듯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더불어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고백하고 동정과 연민은 금물이며 그 시간에 얼마 남지 않은 공연 연습을 하자는 결의는 멋지고 감동이었다.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도 있지 않았을까.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음악에 몰두하는 순간이 있고 어느 정도 꿈을 이루어 세상에 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것으로 프레디는 행복했는지도 모른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동안은 다른 무엇이 끼어들 여지가 없을 정도로 순수한 열정은 정말 멋졌다. 무언가에 몰입하는 순간은 아름답다. 좌절하지 않고 노력의 내공을 쌓아가는 예술혼이 있기에 세상은 조금씩 살만한 세상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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