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 2021.3.23.
그림책시렁 609
《Arthur's baby》
Marc Brown
little brown & com
1987.
예전에는 아이가 흔히 아이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작고 여린 몸이어도 저보다 어린 아이를 너끈히 보고 돌보고 보듬을 줄 알았어요. 오늘날 아이들은 저보다 어린 아이를 얼마나 볼 줄 알까요? 아기를 돌보는 길을 지켜볼 틈이 있을까요? 아기를 보듬는 숨결이란 무엇인지 익힐 겨를이 있는가요? 《Arthur's baby》는 ‘아더’란 아이하고 얽힌 여러 이야기 가운데 ‘아기’를 맞이하고 돌보는 길이란 무엇인가를 들려줍니다. 어버이는 사랑이란 숨결로 아기를 낳고, 사랑이란 손끝으로 아기를 돌보며, 사랑이란 눈빛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살림을 부드러이 다루지요. 모든 어버이는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뛰놀다가 푸름이로 꿈꾸는 삶을 두루 지나고서 오늘 이곳에 있습니다. 어른이란 몸으로 사랑짝을 찾아 아기를 낳는 뜻은 여럿일 텐데, 그동안 받은 사랑에 새롭게 사랑을 더하고픈 꿈이 있고, 예전에 미처 받지 못한 사랑에 새삼스레 사랑을 이루고픈 마음이 있어요. 아이들한테는 ‘성교육’이 아닌 ‘사랑살림’을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짓는 살림을 가르치면 됩니다. 어버이랑 아이가 즐거운 마음·눈빛·손길로 하루를 지으면 넉넉합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