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http://blog.yes24.com/hbooklove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숲노래
곁말+곁책+쉬운말이평화+책숲마실+우리말글쓰기사전+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비슷한말꾸러미사전+10대와통하는새롭게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56,510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가 지은 책
숲노래 도서관
사진책 읽는 즐거움
숲집 놀이터
숨은책시렁
시-동시
시-어른시
수다 떨기
책노래
숲노래 살림말
오늘 읽기
읽는 마음
책삶+글쓰기
책 언저리
책숲마실
시로 읽는 책
그림책 헤아리기
어린이문학 생각
우리말 사랑
숲노래 우리말꽃
말넋삶-람타 공부
말 좀 생각합시다
우리말 살려쓰기
새로 쓰는 우리말
꽃으로 살려낸 우리말
아이들과 숲노래
내가 걷는 길
우리는 어른입니까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책 읽는 아이
꽃아이
시골아이
꽃밥 먹자
아버지 그림놀이
살림노래
책사랑
시골노래 숲노래
시골 이야기
나의 리뷰
내 사랑 1000권
사진책
그림책
만화책
어린이+푸름이+교육
숲책+사전/우리말
문학책
동시집+시집
이오덕 책읽기
인문책
영화읽기
영화생각-아쉬운
시골사람 책읽기
태그
검흙 부엽토 수단방법 단풍나무언덕농장의1년 마틴프로벤슨 앨리스프로벤슨 단풍나무언덕농장의사계절 몽캐는책고팡 읽는눈길 속하다
2023년 2월 209 post
2023년 1월 250 post
2022년 12월 171 post
2022년 11월 271 post
2022년 10월 162 post
2022년 9월 159 post
2022년 8월 124 post
2022년 7월 180 post
2022년 6월 174 post
2022년 5월 153 post
2022년 4월 178 post
2022년 3월 153 post
2022년 2월 145 post
2022년 1월 216 post
2021년 12월 184 post
2021년 11월 216 post
2021년 10월 149 post
2021년 9월 165 post
2021년 8월 153 post
2021년 7월 110 post
2021년 6월 86 post
2021년 5월 70 post
2021년 4월 89 post
2021년 3월 86 post
2021년 2월 86 post
2021년 1월 135 post
2020년 12월 157 post
2020년 11월 149 post
2020년 10월 150 post
2020년 9월 148 post
2020년 8월 124 post
2020년 7월 156 post
2020년 6월 138 post
2020년 5월 146 post
2020년 4월 175 post
2020년 3월 183 post
2020년 2월 193 post
2020년 1월 142 post
2019년 12월 118 post
2019년 11월 121 post
2019년 10월 166 post
2019년 9월 142 post
2019년 8월 121 post
2019년 7월 111 post
2019년 6월 121 post
2019년 5월 200 post
2019년 4월 233 post
2019년 3월 365 post
2019년 2월 457 post
2019년 1월 385 post
2018년 12월 520 post
2018년 11월 394 post
2018년 10월 410 post
2018년 9월 434 post
2018년 8월 286 post
2018년 7월 291 post
2018년 6월 215 post
2018년 5월 250 post
2018년 4월 253 post
2018년 3월 329 post
2018년 2월 335 post
2018년 1월 327 post
2017년 12월 293 post
2017년 11월 256 post
2017년 10월 257 post
2017년 9월 217 post
2017년 8월 249 post
2017년 7월 196 post
2017년 6월 243 post
2017년 5월 242 post
2017년 4월 322 post
2017년 3월 314 post
2017년 2월 326 post
2017년 1월 349 post
2016년 12월 378 post
2016년 11월 382 post
2016년 10월 340 post
2016년 9월 300 post
2016년 8월 271 post
2016년 7월 300 post
2016년 6월 288 post
2016년 5월 222 post
2016년 4월 186 post
2016년 3월 272 post
2016년 2월 311 post
2016년 1월 288 post
2015년 12월 283 post
2015년 11월 288 post
2015년 10월 356 post
2015년 9월 329 post
2015년 8월 410 post
2015년 7월 275 post
2015년 6월 299 post
2015년 5월 337 post
2015년 4월 436 post
2015년 3월 403 post
2015년 2월 325 post
2015년 1월 259 post
2014년 12월 375 post
2014년 11월 505 post
2014년 10월 485 post
2014년 9월 409 post
2014년 8월 371 post
2014년 7월 393 post
2014년 6월 398 post
2014년 5월 310 post
2014년 4월 346 post
2014년 3월 365 post
2014년 2월 225 post
2014년 1월 280 post
2013년 12월 333 post
2013년 11월 367 post
2013년 10월 274 post
2013년 9월 216 post
2013년 8월 218 post
2013년 7월 308 post
2013년 6월 373 post
2013년 5월 262 post
2013년 4월 236 post
2013년 3월 209 post
2013년 2월 177 post
2013년 1월 233 post
2012년 12월 218 post
2012년 11월 219 post
2012년 10월 165 post
2012년 9월 164 post
2012년 8월 29 post
달력보기

동시집+시집
노래책시렁 287 우리는 읍으로 간다 | 동시집+시집 2023-02-16 05:07
http://blog.yes24.com/document/175893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는 읍으로 간다

이상국
창비 | 199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2.14.

노래책시렁 287

 

《우리는 읍으로 간다》

 이상국

 창작과비평사

 1992.5.25.

 

 

  어린배움터(국민학교)를 다니던 1982∼87년 사이에는 말장난을 하는 뜬구름 잡는 치레글을 ‘동시·동화’로 배워야 했습니다. 푸른배움터를 다니던 1988∼93년에는 배움수렁(입시지옥)을 건너뛰려고 ‘문학·문법’을 그저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어버이란 자리에 서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우리 아이들 또래가 배움터에서 익히는 배움책(교과서)을 이따금 들여다보면 차마 말할 수 없도록 창피한 글장난이 수두룩합니다. ‘문학’이란 허울을 내세우는 글치고 무엇이 ‘문학’이라고 여길 만한지 모르겠습니다. ‘허울만 문학인 자본주의나 상업주의나 예술지상주의나 선동주의’로구나 싶어요. 《우리는 읍으로 간다》를 읽었습니다. 글님은 한국작가회의 우두머리(이사장)를 맡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짓는 살림·숲·사랑이 아닌, 얼핏설핏 둘레에서 쳐다보거나 구경한 남·바깥을 늘어놓기에 ‘문학’이라는 이름이 붙는다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읍으로’ 가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두멧마을에서 읍내를 가는지요? 서울에서 읍내를 가는지요? ‘가시울타리 안쪽에서 500원을 넣고 구경하는 북녘’뿐 아니라 ‘금강산·백두산 구경’도 장사(자본주의·상업주의)입니다. 숱한 문학·문화·예술도 오늘날은 하나같이 장사 아닌지요?

 

ㅅㄴㄹ

 

장에 갔다 오는 여자들은 무릎팍에 얼굴을 묻고 꾸벅꾸벅 졸거나 / 팔다 남겨온 강낭콩을 까고 앉았다 / 쇠꼬리처럼 비틀린 촌로 몇이 땅바닥에 / 새우깡 봉지를 터뜨려놓고 소주를 마신다 (북골 가는 길/30쪽)

 

결국 북조선이 500원짜리 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 / 반도의 몸값을 관리하는 아메리카 같은 큰 자본가들의 나라나 / 돈이 되는 것이라면 에미 속곳도 팔아먹는 / 그런 장사꾼들 손에 들면 / 조국이니 통일이니 하는 것들이 결국 / 닳지 않은 장사 밑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 / 철조망 같은 그리움으로도 오갈 수 없는 땅의 / 소나무숲과 인민군 초소와 사람 사는 마을을 / 단돈 500원에 볼 수 있다니 / 그대는 자본가들의 고마움에 눈물짓게 되리 (분단 장사/84쪽)

 

《우리는 읍으로 간다》(이상국, 창작과비평사, 1992)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83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 동시집+시집 2023-02-16 05:02
http://blog.yes24.com/document/1758935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이승은 저
시인동네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2.14.

노래책시렁 283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이승은

 시인동네

 2020.9.9.

 

 

  어떻게 쓰든 모두 글이되, 어떻게 쓰더라도 글이 아니곤 합니다. 사랑이라는 꿈을 숲빛으로 그리면서 어린이랑 어깨동무하면서 살림살이를 푸르게 돌보려는 하루를 고스란히 노래하는 삶이라면, 어떻게 쓰든 모두 글입니다. 이런 글이 아니라면 모두 멋부리는 겉치레로 흐르고 말아 글하고는 동떨어져요. 알록달록 멋을 부려야 밥이나 물을 잘 담는 그릇이지 않습니다. 즐거이 지은 살림을 반가이 담도록 여미기에 그릇입니다. 보기에 좋도록 꾸며야 멋스러운 말이지 않아요. 사랑을 나누려는 수수한 마음이 흐르기에 말입니다.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를 읽는데, “애년(艾年)의 끄트머리엔 시간도 비껴갔다(22쪽)”라든지 “조붓한 저 플랫폼 깔아놓은 침목 따라(92쪽)” 같은 치레말이 잇달아 나옵니다. 쉰 살을 ‘쉰’이라 말하지 않는다면 하늘을 알 길이 없고 철이 들 턱이 없습니다. 바닥에 깔아놓기에 ‘받침’이자 ‘굄나무’일 텐데, “깔아놓은 침목”처럼 굳이 ‘침목’이라는 한자말을 끌어들여 멋부리려 하니, 이때에는 노래하고도 멀고 글하고도 동떨어집니다. 멋부림은 멋부림일 뿐 노래가 아닙니다. 치레는 치레일 뿐 글이 아닙니다. 글을 쓰려면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하고, 집안일을 하는 오늘을 살아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얼결에 만들어 낀 바다풀꽃 반지만큼 // 순간을 열고 닫으며 멀어지는 저 빗줄기 // 그렇지, 꼭 그만큼의 시듦으로 시드는 것 // 아닌 척 쥐어주던 참소라 껍데기가 // 바람에 희뜩희뜩 말라가는 동안까지 // 나는 또 몇 종지 눈물을 짜디짜게 뿌릴까 (웃비/16쪽)

 

장맛비도 천둥번개도 몸 밖의 일이라서 / 애년(艾年)의 끄트머리엔 시간도 비껴갔다 / 갇힌 채, / 가두는 시늉만 / 서툴게 이어졌다 (갓길 없음/22쪽)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이승은, 시인동네, 202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82 썩지 않는 슬픔 | 동시집+시집 2023-02-12 08:14
http://blog.yes24.com/document/1757160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썩지 않는 슬픔

김영석
창비 | 200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2.10.

노래책시렁 282

 

《썩지 않는 슬픔》

 김영석

 창작과비평사

 1992.12.15.

 

 

  이웃님 누구나 글을 쓰기보다는 노래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노래 = 놀이’입니다. ‘놀다 = 날다’입니다. ‘날다 = 모든 나날을 오직 나로서 바라보며 품고 틔우는 길’입니다. 밥을 짓고, 옷을 짓고, 집을 짓는, 그저 수수한 하루를 노래하기에 놀 줄 알고 날 수 있으며 나를 나답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글 = 소리를 담은 그림’입니다. ‘소리 = 둘레에서 움직이면서 퍼지는 물결’입니다. 둘레에 휩쓸린다면 시끌시끌한 소리가 마음에 가득하게 마련이요, 스스로 하루를 그리고 지으면서 오늘을 노래하고 놀 수 있다면 모든 삶을 우리 나름대로 ‘말’로 담아냅니다. 《썩지 않는 슬픔》은 1980∼90해무렵에 널리 번진 글결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에도 이 같은 글결이 수두룩합니다. ‘내가 오늘 이곳에서 스스로 그리면서 짓는 하루’가 아닌 ‘둘레(사회)에서 벌어지고 새뜸(언론)에 나오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흘려듣고서 구경하는 쳇바퀴’를 옮기는 글쓰기입니다. 만경들을 구경하기에 글을 짜맞추고, 호미랑 낫을 쥔 몸으로 흙을 만지면 스스로 노래하지요. 떠도는 말을 옮기기에 목소리를 높이는데, 손수 집안일을 하고 집살림을 여미면 언제나 노래합니다. 나를 보고, 나로 살며, 나로 서야, 비로소 삶노래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흙을 먹고 또 먹었다 / 북처럼 가슴을 두드려도 /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하여 // 모든 가슴과 가슴이 / 수만 평의 흙으로 끝없이 이어져 / 더 큰 가슴 / 김제 만경 빈 벌판을 이루고 / 아무도 흔들 수 없는 / 지평선 하나 걸어놓았다 (침묵/54쪽)

 

열세 살짜리 가장 소년이 / 기름때 묻은 손으로 상을 차려 / 병든 할머니와 쬐끄만 계집애 동생과 / 식은밥을 먹고 있다 / 어린이 유괴범이 밤늦게 돌아와 / 제 어린 딸을 무릎에 앉히고 / 볼 부비며 밥을 먹고 있다 (파도/7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59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 동시집+시집 2023-02-12 07:59
http://blog.yes24.com/document/175715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신현림 저
사과꽃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2.10.

노래책시렁 259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신현림

 사과꽃

 2018.10.30.

 

 

  누가 저한테 “지루한 적 없어요?” 하고 물으면 “전 ‘지루’란 한자말을 안 써요. 굳이 쓴다면 우리말 ‘지겹다’나 ‘지긋지긋’일 텐데, 밤에 꿈을 그리면서 몸을 내려놓은 다음에, 새벽에 눈을 번쩍 뜨면서 하루를 그리고 아침을 맞이하고 낮을 누리는 동안에 스스로 지을 살림길이 가득합니다. 언제나 오늘 하루 여기에 있는 나를 바라보고, 곁에 있는 아이들하고 곁님을 돌아봐요. 우리가 사랑하는 보금자리를 생각하지요.” 하고 대꾸합니다.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는 1994년에 처음 나왔고, 2018년에 새로 나옵니다. 옛판을 예전에 읽을 적에는 1994년 그무렵 이 나라가 지겹거나 지긋지긋하다고 여길 수 있겠다고도 느끼지만, 2018년 즈음을 헤아린다면 노래님 스스로 여태 제자리걸음이나 쳇바퀴질을 했구나 하고 느낍니다. 지겨운 나라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서는 서로 싸울 뿐입니다. 얼핏 지겨운 나라인 줄 느꼈으면 서울을 떠나 숲으로 가서 맨발에 맨몸으로 풀밭에 덩그러니 누우면 돼요. 한참 숲빛을 맞아들인 뒤에 시골서 조그맣게 보금자리를 일구어 나무씨 한 톨을 심으면 즐겁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길을 지켜보기에 마음 가득 사랑이 샘솟습니다. 날마다 새로 노래하면 말넋삶이 새노래로 깨어납니다.

 

ㅅㄴㄹ

 

집과 애인, 태양을 비축하지 못한 나는 / 모든 걸 놓친 것은 아닌가 왠지 억울하고 /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 당신은 어찌 이기는가 /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묻지 않고 / 나이로 강박의 그늘을 넓히지 않고 (지금 필요한 것/48쪽)

 

우리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에고가 강했기에 / 자주 다툼을 격발시켰고 괴로움의 끝장을 보며 / 애정을 절절히 느끼기까지 / 얼마나 무서운 육박전을 치러야 했던가 (철로가의 집 한 채/107쪽)

 

cafe.naver.com/hbooks/6919

 세계사(1994.6.1.)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64 물로 또는 불로 | 동시집+시집 2023-02-12 07:57
http://blog.yes24.com/document/175715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조재훈 문학선집 1

조재훈 저
솔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2.10.

노래책시렁 264

 

《물로 또는 불로》

 조재훈

 한길사

 1991.10.5.

 

 

  타박하거나 나무라거나 호통치는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못 짓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고분고분하거나 따라하는 몸짓으로는 아무것도 안 짓습니다. 꿈을 바라보고 그릴 적에 비로소 짓습니다. 사랑을 생각하고 품을 적에 천천히 지어요. 지음길하고 등지는 꾸지람입니다. 지음빛을 가리거나 누르는 꾸중입니다. 시골에서 살아야만 짓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짓습니다. 마음을 가꾸기에 짓고, 갈라치기를 하기에 짓는이를 괴롭힙니다. 《물로 또는 불로》를 읽었습니다. 1991년 무렵까지는 이러한 글자락을 문학으로 여겼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처럼 글을 꾸며야 문학상을 받거나 대학교수 자리를 얻습니다. 문학상은 창피하지 않고 대학교수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학상은 노래가 아닌 문학으로 맴돌고, 대학교수는 노래하기가 아닌 창작·비평에 갇힙니다. ‘나이든 이’는 으레 ‘육아’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을 쓰는데, 아이 눈높이로 본다면 ‘육아’란 굴레이자 사슬입니다. 삶을 노래하기보다는 문학을 다루려 할 적에는 삶자리·살림자리·사랑자리하고 모두 동떨어집니다. 아이는 키울 수 없고, 아이랑 함께살 뿐입니다. 문학창작·문학비평이 아닌 삶노래·살림노래로 거듭날 적에 비로소 이 나라에 이야기꽃이 필 만합니다.

 

ㅅㄴㄹ

 

두 팔을 번쩍 쳐들고 / 활짝 웃어라, 카메라를 대고, / 주야로 돌봐주신 각하께 / 감사하다고 말하라, 마이크를 대어도 / 쪼르륵 배가 고플 뿐. // 꽃다발은 나에게 무엇인가 / 금메달은 나에게 무엇인가 / 그녀의 메마른 몸 속에는 / 혼자 울던 아버지의 깊은 밤이 / 소낙비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죽은 어느 권투 선수의 딸/24쪽)

 

네모진 성냥갑 / 아파트마다 / 층층이 사람은 / 갇히고, / 벌레가 알을 슬듯 / 자식들을 기른다. // 시멘트 처마 아래 / 녹슨 새장마다 / 쌍쌍이 새들은 / 갇혀서, / 산이 그리워 / 뭐라고 운다 // 다른 나라 / 무더운 하숙집 / 모국어를 / 버리고, / 좁은 빌딩 위로 흘러가는 / 구름을 본다. (無言日/5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66 이 좋은 세상에 (김남주) | 동시집+시집 2023-01-28 07:59
http://blog.yes24.com/document/1749999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꽃 속에 피가 흐른다

김남주 저/염무웅 역
창비 | 200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1.24.

노래책시렁 266

 

《이 좋은 세상에》

 김남주

 한길사

 1992.3.25.

 

 

  노래인 척하는 노래가 넘치는 판이기에 둘레에 쏟아지는 노래책을 들추기는 하면서 마음이 가는 일이 드뭅니다. 새로 나오는 노래책은 새롭게 피어나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야기보다는, 어쩐지 말재주를 피우거나 말장난으로 가득한 쳇바퀴가 가득합니다. 왜 그럴까 하고 돌아보면, 아침저녁으로 서울 한복판이나 한켠에서 오락가락 아주 똑같다 싶은 나날을 보내느라, 철빛을 못 보고 못 느끼거든요. 겉옷만 갈아입을 뿐, 맨몸으로 해바람비랑 풀꽃나무랑 들숲바다를 품지 않는 눈망울에는 겉치레 같은 숨소리만 깃듭니다. 《이 좋은 세상에》을 되읽고 또 되읽습니다. 좁다랗고 차디찬 사슬에 갇힌 채 해도 풀꽃도 들숲도 구경조차 못 하던 나날이던 김남주 님은 비로소 햇살 한 조각을 머금고 들꽃 한 송이를 쓰다듬을 수 있자 “이 좋은 누리·나날”을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좋은’은 겹겹이 눌러담은 눈물이 그득한 멍울이에요. 좋아 보인다고 좋을 수 없고, 좋더라도 아름다움이나 사랑이지는 않거든요. 얼핏 좋아 보이는 겉치레에 숨거나 감춘 민낯을 벗겨내지 않으면, 이 땅에는 아름길도 사랑꽃도 깨어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종인 줄 알기만 해서는 종살이를 떨치지 못 합니다. 스스로 사랑을 품은 숲사람인 줄 깨달아야 합니다.

 

ㅅㄴㄹ

 

종이 되어 사람이 / 남의 집 문간방에서 떨고 있는 곳 / 그곳으로 주인집 마당으로 / 우리네 꺽정이들이 몰려간 것은 / 우르르 우르르 주먹이 되어 몰려간 것은 / 분노만은 아녔으리라 양반들에 대한 // 개가 되어 사람이 / 남의 집 담을 지키고 있는 곳 / 그곳으로 주인집 곳간으로 / 우리네 길산이들이 몰려간 것은 / 칼이 되어 시퍼렇게 몰려간 것은 / 적개심만은 아녔으리라 부자들에 대한 (종이 되어 사람이/16쪽)

 

나를 다시 / 국회에 보내주시면 / 여기서 저기까지 둑을 쌓아 / 바다를 막겠습니다 / 농가마다 토지없는 설움을 없게 하겠습니다 / 그리고 그는 유권자들의 의심을 사기는 했지만 / 돌 하나 슬그머니 들어올려 / 퐁당 바다 속에 던졌다 / 그리고 그는 가까스로 / 재선의원이 되었다 //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속을 셈치고 / 다시 한번 저를 국회에 보내주시면 / 삼선의원의 관록과 명예를 걸고 / 내 몸을 던져서라도 / 바다가 문전옥답 되게 하겠습니다 / 그리고 그는 유권자들의 야유를 받으며 / 그들의 손에 번쩍 들어올려져 / 철부덕 바다 속으로 내던져졌다. (유세장에서/114∼11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68 사과꽃 당신이 올 때 | 동시집+시집 2023-01-28 06:53
http://blog.yes24.com/document/1749995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과꽃 당신이 올 때

신현림 저
사과꽃 | 201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1.24.

노래책시렁 268

 

《사과꽃 당신이 올 때》

 신현림

 사과꽃

 2019.2.25.

 

 

  남한테 이러구러 잔소리를 해본들 달라질 일이 없습니다. 남한테 따질 까닭이 없이 내가 나한테 사랑노래를 들려주면서 스스로 피어나면 됩니다. 노래(시)란 남한테 자랑하거나 보여주려는 글가락이 아닙니다. 글꽃(문학)이란 남한테 읽히려고 멋부리는 글자락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스스로 마음에 사랑씨앗을 심으면서 생각을 밝혀 나부터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하루를 살아낸 자취를 가만히 담거나 옮기기에 노래요 글꽃입니다. 《사과꽃 당신이 올 때》은 제자리걸음조차 아닌 뒷걸음을 드러냅니다. 신현림 님이 큰고장(대도시)이 아닌 시골로 터전을 옮겨 풀꽃나무를 이웃삼고 해바람비를 동무삼는다면 글결이 활짝 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큰고장에 깃들어 서울곁에 머물 적에는 어쩔 길 없이 서울바라기로 머뭅니다. 서울마실을 안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서울바라기 아닌 숲바라기일 적에 말꽃이 깨어나고, 이 말꽃이란 마음꽃이게 마련입니다. 마음꽃을 말꽃으로 읊을 줄 안다면, 말꽃은 저절로 글꽃으로 옮아갑니다. 꾸밀 까닭이 없이 온하루가 노래꽃입니다. 다만, 서울도 부릉이(자가용)도 잿집(아파트)도 버려야 합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누구나 숲을 품는 숲순이에 시골돌이로 살림을 지으면 됩니다.

 

ㅅㄴㄹ

 

인생 대부분을 건물에서 사는 우리가 / 우주, 인생 전체를 어찌 느낄 수 있을까 / 중심을 가지고 세상을 잘 볼 수 있을까 / 뼈 빠지게 일하는 몸은 / 왜 이리 쉼 없이 돌아가는 공장일까 (지금 울고 싶은 곳/37쪽)

 

나는 촛불을 왜 들었나? / 묻게 되는 나날이다 / 한국바퀴가 잘 구르지 않아 / 하늘 위에서 타고 있었다 / 물과 밥그릇을 놓칠까 봐 의협심은 (체게바라와 걷던 시간/4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70 한 문장 (김언) | 동시집+시집 2023-01-25 17:44
http://blog.yes24.com/document/174880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한 문장

김언 저
문학과지성사 | 2018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2023.1.23.

노래책시렁 270

 

《한 문장》

 김언

 문학과지성사

 2018.1.8.

 

 

  다른 사람은 그저 다릅니다. 다르기에 ‘다르다’라 할 뿐입니다. 둘레에서는 한자말로 ‘유별·구별·개별’이나 ‘특별·특이·특수’나 ‘차·차이·차별’로 나타내곤 하지만, 그저 ‘다르다’일 뿐입니다. 글만 보며 글만 쓰는 사람이라면, 글이 굴레이곤 합니다. 말을 담는 글인 줄 읽으면, 글결이 조금 다릅니다. 마음을 담은 말을 옮긴 글인 줄 읽으면, 글빛이 조금 납니다. 살림하는 마음을 담은 말을 옮긴 글인 줄 읽으면, 글자락이 살아납니다. 사랑으로 살림하면서 마음에 숲을 담는 말을 옮기는 글로 씨앗을 심으려는 생각까지 읽으면, 비로소 이웃하고 나누면서 노래하는 글로 나아갑니다. 《한 문장》을 읽었습니다. 몇 벌 되읽다가 접었습니다. 글을 글로만 뚝딱거리면 이 나라에서는 보람(훈장·상패)을 주곤 합니다. 글에 숲빛이나 마음꽃이나 살림길을 얹으면 이 나라에서는 알아보지 않거나 파묻곤 합니다. ‘문학’도 ‘시’도 아닌 ‘노래’를 부르면서 ‘놀이’를 ‘노늘(나눌)’ 줄 아는 눈망울을 틔우기를 바라요. 우리말이 왜 우리말인 줄 처음부터 새롭게 배우고서 다섯 살 시골아이 눈망울로 한 마디를 읊을 적에 비로소 노래가 깨어납니다. 먹물로 길들이는 글은 늘 굴레입니다. 먹빛 아닌 숨빛을 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나는 슬퍼하고 있고 슬퍼지고 있고 슬프고 있고 그래서 슬프다. (있다/10쪽)

 

참치집에 예약을 했다. 조용한 방을 부탁했다. 조용한 방에서 참치가 나왔다. 조용한 참치는 끝없이 나왔다. 우리들 입속으로 들어가서 더 조용해졌다. 꿀꺽 삼키는 소리도 조용해졌다. 참치는 조용히 나와서 조용히 사라졌다. 간만의 대화도 간만에 나와서 조용해졌다. (참치/7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81 시옷 생각 | 동시집+시집 2023-01-09 05:12
http://blog.yes24.com/document/173993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시옷 생각

신재섭 글/구해인 그림
브로콜리숲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동시읽기 2023.1.7.

노래책시렁 281

 

《시옷 생각》

 신재섭

 브로콜리숲

 2022.1.20.

 

 

  우리가 쓰는 말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바람빛을 읽고 햇빛을 살피고 별빛을 헤아린 사람들이 스스로 지었거든요. 우리가 쓰는 말은 들숲에서 왔습니다. 들숲을 이룬 흙을 읽고 풀꽃을 살피고 나무를 헤아린 사람들이 손수 지었어요. 우리가 쓰는 말은 오늘 태어났습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가 문득 사랑을 새롭게 알아보면서 짓고, 어버이랑 한집살림을 누리는 아이가 시나브로 사랑을 새롭게 돌아보면서 함께 지었어요. 《시옷 생각》을 쓴 분도 이 노래책을 읽을 어린이도 으레 잿집(아파트)에 살겠거니 싶습니다. 요새는 잿집 아닌 데에 사는 사람이 드물고, 시골조차 잿집이 우르르 올라옵니다. 어린이가 다니는 배움터도 잿집을 닮아요. 지난날 배움터는 시골집스레 ‘마당 있는 살림집’을 닮았다면, 오늘날 배움터는 서울스레 ‘마당 없고 전자제품 넘치는 잿집’을 닮습니다. 이러다 보니 ㅅ을 살피는 글도 서울스럽고, 개구리도 들숲이 아닌 싱싱칸(냉장고)에서 찾는 글이 태어납니다. 잿집은 잿빛입니다. 잿집에서는 씨앗이 싹트지 않습니다. 잿집에 깃들면 하늘도 흙도 바람도 별도 바라볼 틈이 없습니다. 이제는 잿집을 훌훌 털고서 어린이하고 맨손 맨발 맨몸으로 들판에 서야 비로소 어른스러우리라 봅니다.

 

ㅅㄴㄹ

 

우리 집 냉장고에 / 개구리가 살아요 // 개록개록 개고르르 개고르르 / 밤낮으로 울어요 // 겨울이 되자 몸을 떨며 / 캐륵캐륵 캐르르 캐르르 울어요 (개구리 냉장고/30쪽)

 

옷, 깃발, 햇살, 날갯짓, 빗방울 …… // 시옷이 들어간 말에는 바람이 스치는 것 같아 / 내 머릿결 쓸어 주는 엄마의 손가락빗처럼 (시옷 생각/7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래책시렁 280 짜장면이 오면 | 동시집+시집 2023-01-01 09:35
http://blog.yes24.com/document/1735995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짜장면이 오면

김찬곤 글/정연주 그림
상상의힘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숲노래 노래책 / 숲노래 시읽기

노래책시렁 280

 

《짜장면이 오면》

 김찬곤 글

 정연주 그림

 상상의힘

 2019.1.20.

 

 

  일본사람이 엮은 ‘童詩’라는 일본 한자말을 한글로만 바꾸어 ‘동시’로 씁니다. 일본말 ‘아동문학’을 ‘어린이문학’으로 바꾸는 데에만 얼추 100해가 걸렸으니 ‘노래꽃’으로건 다른 우리말로건 ‘동시’를 고치자면 꽤 멀었을는지 모릅니다. 이름이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다면, 처음부터 끝입니다. 이름이 대수로운 줄 알아야, 아이한테 아무 이름이나 안 붙일 뿐 아니라, 아이한테 아무 말이나 안 하고, 아이 둘레에서 아무 짓이나 안 하는 ‘참어른’으로 살림을 짓습니다. 《짜장면이 오면》은 ‘동시집’이지만, 이보다는 글님 어린날 생채기하고 멍울을 고스란히 옮기면서 ‘다시 아이로 살면서 새롭게 바꾸고픈 마음’을 드러내는 꾸러미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굳이 옛날로 돌아가야 바꿀 수 있지 않아요. 오늘 이곳에서 새롭게 하루를 가꾸면서 ‘우리 스스로 어른빛’을 노래하면 됩니다. 가랑잎이 떨어져 주어야 씨앗을 맺고, 꽃송이가 떨어져 주어야 열매를 맺어요. ‘떨어짐’은 두렵지도 슬프지도 않습니다. 지난날 어머니가 흠씬 두들겨팬 일이 흔했으나, 우리는 오늘 포근손길로 새롭게 살면 돼요. 깨진 무릎도 멍든 마음도 스스로 낫습니다.

 

ㅅㄴㄹ

 

하지만, / 떨어진다는 것은 언제나 / 두렵고 / 슬픈 일이다. (떨어진다는 것은/48쪽)

 

동생과 싸웠다. /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고 / 두 대 맞으면 세 대 때리고 / 오늘은 지고 싶지 않았다. / 나는 동생보다 세 살이나 많은 오빠이니까. //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 동생은 코를 씩씩 불었다. / 어머니는 나를 보고 화부터 냈다. / 둘을 번갈아 보지도 않았다. (오빠인 나와 동생인 너/8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최근 댓글
책보다 이 리뷰를 읽으며 감탄했습니다.. 
제가 본 책은 북두신권이라 제목이 붙..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g.. 
마음을 녹이는 사랑 가득한 한해 되시.. 
이 책도, 작가님의 예리한 검열을 피.. 
나의 친구
오늘 189 | 전체 6034185
2010-08-1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