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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가 지은 책
노래그림꽃 2023년 1월~12월, 고흥 ‘카페 보아즈‘에서. | 숲노래가 지은 책 2023-01-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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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고흥읍 찻집 ‘카페 보아즈’에서

노래그림잔치(동시전시)를 합니다.

스토리닷 출판사에서 ‘걸개천·알림종이’를 

오늘 곱게 꾸며서 보내 주었어요.

저녁에 얼른 두 가지를 맡겼으니

며칠 뒤에 받아서 붙일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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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꽃 + 그림꽃

― 동시와 그림 이야기꽃

 

 

노래그림잔치 펴는곳 : 카페 보아즈(BOAZ)

- 전남 고흥군 고흥읍 봉동주공길 3-1

10시∼22시 (일요일 쉼)

0507-1362-5982

 

 

고흥에 계신 분,

또는 고흥마실을 하는 분,

살며시 들러 보셔요.

 

2023년 내내 틈틈이 노래판을 갈면서

꾸준히 걸어놓으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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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국어사전, 토박이사전편찬실, 숲노래 ..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1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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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바다 사람찾기(포털 인물정보)를 바꿔 달라고

여쭈어야 하는데

몇 해 동안, 

아니 일곱 해 넘게 미적거렸다.

 

네이버는 일곱 해 만에 고쳐 달라 여쭈었고

다음은 처음으로 올려 달라 여쭈었다.

 

2001∼2003년에 《보리 국어사전》 기획·편집부장으로

일한 발자취를 어떻게 밝히나 하고 

한참 골머리를 앓았는데,

예전(2002년)에 쓰던 이름쪽(명함)을 찾았고

누리책집(인터넷서점)을 보니 

글쓴이에 ‘토박이 사전 편찬실’로 적어 놓았네.

 

그러면 예전 이름쪽하고

누리책집 자국으로 밝힐(입증) 수 있으려나?

 

아는 사람은 알 텐데

숲노래 씨 손전화 뒷자리하고

토박이 사전편찬실 일터전화 뒷자리가 같다.

이제 그곳을 그만둔 지 스무 해가 넘으나

그때에는 “보리 국어사전 = 최종규”였다.

 

토박이 사전편찬실 사장님한테서

꽤 예전에 ‘재직증명서’를 받은 적 있으나

어디에 처박아 두었는지 못 찾았다.

다시 보내 달라고 하기는 껄끄럽다.

언젠가 찾아내겠지.

 

#숲노래 #최종규

#보리국어사전 #토박이 #토박이기획실 #토박이사전편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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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떠나면서 묻는 말 (잡지 연재글 중단)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8-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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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달책(잡지)에 이제 글·빛꽃을 그만 실으려고 생각한다. 어떻게 마지막글을 남기고 떠날까 하고 사흘을 돌아보았다. 어느 대목이 못마땅하거나 아쉽거나 모자랐나 하고 밝힐까 하다가 그만둔다. 《전라도닷컴》을 떠나기로 할 적에도 뭔가 더 쓰려다가 그만두었다. 마지막글에 담은 줄거리를 알아챌 만하다면 진작부터 그곳 스스로 바로세우거나 바로잡았을 테지. 어린이 곁에 서지 않는 곳하고는 다 끊을 생각이다. ‘어른 아닌 늙은이’ 목소리만 듣는 곳에는 굳이 있지 않으려고 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님이 선보인 영화 가운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있는데, 나는 두 다리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곁에 있으려고 한다. 두 다리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엮는 신문이나 잡지가 없다면 하는 수 없으니, 스스로 지으면 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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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떠나면서 묻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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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도록 《퀘스천》에 여러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었습니다. 시골에서 짓는 나즈막한 목소리를 담으려고 하는 데(매체)가 없다시피 한데, 시골 이야기도 만화책 이야기도 헌책집 일꾼 이야기도, 그리고 모든 제도권교육과 사회를 등지면서 숲빛으로 하루를 짓는 아이들 이야기도 차곡차곡 담아 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제가 스스로 맡아서 하는 ‘우리말꽃 쓰기(국어사전 집필)’에 온마음을 기울이고 시골에서 숲바람을 머금으며 더 조용히 살아갈 생각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그리는 만화를 곁에서 북돋우면서 함께 만화책을 즐기는 살림을 이어갈 테고요. ‘웹툰’이나 ‘그래픽노블’이 아닌 ‘그림꽃(만화)’을 찬찬히 챙겨서 읽지 않는다면, ‘어른이 아닌 늙은이’가 된다고 느낍니다. 테즈카 오사무 님이 빚은 《블랙잭》이며 《불새》이며 《붓다》이며 《아톰》이며 《레오》를 안 읽은 사람들하고는 말을 섞기가 힘듭니다. 그대가 어른이라면 타카하시 신 님이 빚은 《좋은 사람》이나 《카나타 달리다》나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같은 만화책이 이 푸른별에 씨앗으로 심은 사랑이라는 마음빛을 알아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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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는 척’할 뿐이면서 ‘막장연속극 대본’을 쓰는 소설은 참말로 소설 노릇조차 아니라고 느낍니다. 어린이가 읽을 수 없는 글은 소설도 문학도 아니요, 만화도 문화도 예술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할 마음이 없다면, 그대는 ‘어른’이 아닌 ‘늙은이’입니다. 저는 언제나 스스로 물어보고 걷습니다. 그대도 늘 스스로 물어보고 걸어가시기를 바라요. 부릉이는 이제 집어치우자고요.

 

권정생 할배도 말했지만, 부릉이(자가용)를 내다버리지 않는 곳에는 어깨동무(평화)가 없이 미움(전쟁)만 가득할 뿐입니다. 권정생 할배 글은 다들 읽으면서, 《녹색평론》 같은 달책은 읽으면서, 왜 부릉이를 아직도 붙잡거나 껴안나요? 거짓말이나 눈가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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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천》에 글하고 빛꽃(사진)을 실으며 고마웠습니다. 이제는 떠날 때인 듯싶습니다. 즐거이 하루를 지으시기를 바라요. 가을바람에 겨울냄새가 살짝 묻은 2022년 8월 15일 아침입니다.

.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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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참뜻찾기 이야기밭 (우리말 어원 강좌)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5-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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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 화요일 19시,

인천 배다리 마을책집 〈나비날다〉에서

‘우리말 어원 이야기 강좌’를 폅니다.

인천 배다리에서는 5·6·7·8·9월,

이렇게 다섯 달에 걸쳐 다달이 폅니다.

 

우리말 어원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전국 어디에서나 하루이든 여러 달에 걸쳐

꾸준히 자리를 마련하든

즐겁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누리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어느 주제이든 골라 주시면 됩니다.

큰 주제는 20가지를 꾸렸고

작은 주제는 14가지를 꾸려 봅니다.

 

삶말(생활용어)에서 찾고 배우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hbooklove@naver.com 이나

010.5341.7125. 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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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참뜻찾기 이야기밭

― 우리말꽃 수다마당(우리말 어원풀이 이야기)

 

우리가 쓰는 말은 어떤 말밑(어원)이면서 어떤 흐름으로 이어서 오늘에 이르렀을까요?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까요? 늘 쓰는 말이지만 늘 제대로 못 보거나 못 느끼는 채 살아가지는 않을까요?

 

쉽게 쓰는 말은 사랑(평화·평등·공존·생명)입니다. 어린이부터 누구나 쉽게 쓰는 말에는, 우리가 먼먼 옛날부터 손수 짓고 나누면서 물려주고 가꾸던 숨결이 흐릅니다. 우리가 쓰는 가장 쉽고 수수한 낱말에 어떤 마음·숨길·넋·빛·삶이 사랑스레 깃들었을까요?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길도 안 나쁩니다만, 이보다는 우리말을 사랑스레 쓰고 아름답게 가꾸며 즐겁게 펴는 길을 노래할 적에 그야말로 빛나는 하루를 스스로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말은 삶에서 비롯했기에, 우리가 어떤 삶이며 예부터 어떤 살림이었나 하고 읽을 적에, 글쓰기도 말하기도 새록새록 빛날 만해요. 그래서 “우리말 참뜻을 함께 나누고 익히면서 사랑스레 말하기”를 들려주고 듣는 이야기밭을 꾸립니다.

 

 

※ 인천 배다리 〈나비날다〉에서

5월 : 고치·고·곳·구두·꽃·곱·굽 (장소 이야기)

6월 : 글·그림·길·가다 (문학 이야기)

7월 : 말·마음·넋·얼·물 (정신 이야기)

8월 : 삶·사람·살림·사랑·숲 (환경 이야기)

9월 : 참·착하다·차다·찬·천 (진리 이야기)

 

 

※ 더 너른 이야기

(창조 이야기) : 집·짓·짐·마련·만듦

(생활 이야기) : 심다·씨·힘·실·신·씻다

(남녀 이야기) : 돌·달·딸·아들·알·갓·벗

(우주 이야기) : 하늘·한·해·함·할

(관계 이야기) : 나·너·왼·오·님·놈·남·우리

(생명 이야기) : 눈·싹·움·비·빛·빚

(노동 이야기) : 일·놀이·심부름·잇·이야기

(자연 이야기) : 풀·품·풀다·파란·불·붓

(사회 이야기) : 허울·헛·허튼·허름·헌·허전·허물

(치유 이야기) : 쉬다·쉽다·수월·숨·술술·살살

(이웃 이야기) : 새·틈·동무·동박새·옆·곁

(숫자 이야기) : 셈·하나·열·온·즈믄·골·잘·울

(미래 이야기) : 감·길·갈래·가운데·가시·갈다

(병원 이야기) : 살구·살·구슬·살갗·살다·살강·살살이꽃

(신체 이야기) : 보다·보·봄·보리·지·잣·젖·자랑

 

 

※ 낱낱 곁들이

― ‘고래’는 왜 고래일까?

― ‘수박’은 왜 수박일까?

― 왜 ‘우람’하다고 하지?

― ‘이름’은 무슨 뜻일까?

― ‘옷’은 왜 옷일까?

― ‘생각’이란 뭘까?

― ‘배우다·익히다’는 뭘까?

― 봄여름가을겨울 네 ‘철’은?

― 새하늬마높(동서남북) 밑뜻은?

― ‘좋다’와 ‘사랑’은 왜 다르지?

― ‘아이’랑 ‘어른’은 뭘까?

― ‘너무’는 뭘까?

― ‘터무니’가 없다니?

― ‘쏠’은 뭘까?

 

 

이야기 : 숲노래(최종규)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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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하루 2022.5.15. 옭매듭 책묶기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5-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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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숲노래 지은책'에 올려놓습니다

 

+ + +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5.15. 옭매듭 책묶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새책집을 다닐 적에는 ‘책묶기’를 구경도 못 했고, 배울 일이 없었습니다. 헌책집을 다니다가 ‘책묶기’를 늘 보았고,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저한테는 모든 헌책집지기가 스승입니다. 다 다른 헌책집지기는 저마다 손길과 아귀힘과 키와 가게에 맞게 책묶기가 살짝살짝 달라요. 마땅하지요. 키가 큰 사람하고 작은 사람이 똑같이 묶을 수 없고, 똑같은 뭉치를 나를 수 없습니다.

 

  제가 쓰는 ‘옭매듭 책묶기’는 “서울 용산 뿌리서점 + 서울 노량진 진호서점 +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 + 서울 이문동 신고서점 + 서울 연신내 문화당서점 + 서울 홍제동 대양서점” 지기님한테서 물려받은 손길을 제 몸하고 키에 맞게 살짝 가다듬었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2일에 대구 마을책집 〈북셀러 호재〉에 들른 날, 호재지기님한테 ‘옭매듭 책묶기’를 보여주었는데, 마침 이때 그림으로 찍혔어요. 책묶기를 그동안 허벌나게 해왔는데 책묶기를 찍혀서 건사한 그림은 처음입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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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전시/책수다 2022.5.1. 포항 달팽이책방 ..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4-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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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2년 5월 1일 16시에

경북 포항 〈달팽이책방〉에서

책수다 동시수다 글수다 살림수다 ……

이야기판을 꾸립니다.

 

즐겁게 홀가분히 사뿐사뿐

나들이 오셔서 봄날 한낮과 저녁을

함께 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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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함께 노래

동시전시 (아이하고 어버이가 짓는 삶노래)

- 곳 : 포항 〈달팽이책방〉

- 때 : 2022.5.1.∼5.28.

- 책수다 : 2022.5.1.16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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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뛰놀고픈 아이를 사랑하면서,

어른으로서 스스로 노래하려고,

마음을 살며시 옮긴 열여섯 줄로,

함께 이야기하고픈 살림빛을.

.

.

우리 집 아이들이 제법 자라서 이제 어린이가 아닌 푸름이(청소년)라 할 터라도 애써 노래꽃(동시)만 쓰는 뜻이 있어요. 저는 ‘어른시’는 안 쓸 생각입니다.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노래만 쓸 생각입니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 얼마나 짙푸르게 싱그러우면서 해맑은 숨결인가 하고 스스로 느끼는 시골아이에 서울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시골어른하고 서울어른 누구나 ‘몸은 어른’이더라도 ‘마음은 늘 하늘빛인 아이다움’을 나란히 품으면서 살아가는 이웃이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함께 노래꽃(동시)을 쓰고 읽으면서, 우리가 스스로 “노래하는 꽃”으로 오늘을 살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삶이지만, 굳이 더 쉽게 쓸 생각도, 구태여 어렵게 쓸 뜻도 없습니다. 우리 살림새를 고스란히 담아낸 오랜 낱말 하나에 제 삶과 살림과 사랑을, 스스로 푸른사람으로 꿈꾸자는 마음을 실어서 새롭게 짓는 낱말 하나를 가만히 곁에 놓고서 글을 쓰고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

 

착한노래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마음노래가 날아오르기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어디에서나 풀숲노래가 흐르기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다만, 남한테 바라고 싶지 않아요. 이 노래꽃이 언제나 저한테부터 먼저 푸르게 숲노래로 깃들면서 스스로 숲말을 쓰고 숲길을 걸으며 숲빛으로 속삭이는 하루이기를 꿈으로 그립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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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MBTI : INFJ-A (97 + 88)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2-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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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처음으로 해보다.

뭘 이리 자잘한 얘기를 묻고서

사람을 열여섯 갈래로 나누나

아리송하지만,

곁님이 

‘오늘날 사람들은 생각이 없잖아?’

하고 말하기에

백예순이나 천육백이 아닌

열여섯 갈래로 마음결을

가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INFJ-A 라고 나온다.

 

열여섯 가지 가운데 가장 드물고

돌이로서는 더욱 드물다고 한다.

 

뭐,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사람이란

우리나라에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나?

아니 다섯손가락으로 겨우 꼽지 않을까?

0.8퍼센트가 아닌 0.0008퍼센트가 아니라서

놀랐다.

 

자기주장 97퍼센트 : 신중 3퍼센트...

에서 웃었다.

100퍼센트가 아니잖아?

 

직관 에너지 88퍼센트 : 현실주의 12퍼센트...

에서 갸우뚱했다.

뭐, 아이를 돌보면서 살림을 꾸리니까

돈(현실)을 생각 안 할 수 없으니

몇 퍼센트 있을 만한데

2퍼센트 아닌 12퍼센트나 있다고?

 

ㅅㄴㄹ

#MBTI #INFJ-A #INFJA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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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헌책방 사진전시 : 손빛책 2021-2022 | 숲노래가 지은 책 2021-1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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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부터 펴는

사진잔치를 알리는 글입니다.

이제서야 걸치네요...

 

.

 

손빛책

― 헌책집·골목·아이들, 그리고 서울 〈골목책방〉

 

때 : 2021.12.7. ∼ 2022.2.27.

곳 : 서울책보고 (잠실나루역 곁)

 

  헌책을 다루기에 ‘헌책집(헌책방)’입니다. 책을 다루는 곳을 ‘책방’이라고들 하는데, 우리 삶자락에 깃드는 여러 ‘집(가게)’을 돌아본다면, 찻집·쌀집·밥집·떡집·옷집·빵집처럼, 책을 다루는 곳도 ‘책집’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바라볼 때이지 싶습니다. 살림을 이루며 포근히 누리는 터전인 ‘집’처럼, 책이라는 살림으로 포근히 이야기 숨결을 누리는 터전이기에 ‘책 + 집’, 여기에 헌책을 다루는 곳이라면 ‘헌책집’이라는 이름이 걸맞다고 느낍니다. 더 생각해 보면, 헌책이란 “손길을 타서 읽힌 뒤에 새롭게 읽힐 책”입니다. “사람들 손길을 돌고돌면서 새삼스레 읽혀 옛빛에서 새빛을 얻도록 잇는 책”이 헌책이라 할 만하기에, 우리 나름대로 ‘헌책 = 손길책·손빛책’이라 할 만하고, ‘헌책집 = 손길책집·손빛책집’이라 하면 퍽 어울립니다.

 

  ‘손빛책’은 ‘헌책’을 새롭게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오늘 우리 손길을 닿아 빛나는 책이라는 뜻입니다. 헌책집으로 책을 만나러 나들이를 다녀온다고 할 적에는, 오늘 우리 손길을 뻗어서 새삼스레 빛날 책을 하나하나 누리고 느끼면서 눈망울을 밝힌다는 뜻이에요.

 

  이리하여 이 손빛책을 다루거나 사고파는 손빛책집 이야기를 빛그림(사진)으로 여미어 봅니다. 먼저 손빛책집·헌책집을 수수하게 바라보는 빛그림을 펼칩니다. 손빛책집·헌책집이 깃든 골목하고 마을을 돌아보는 빛그림을 나란히 폅니다. 손빛책집·헌책집을 스스럼없이 드나들며 책빛을 누리는 아이들을 마주하는 빛그림을 함께 놓습니다. 그리고 1970년부터 2021년 봄까지 손빛책집·헌책집 살림길을 이은 서울 〈골목책방〉 자취를 빛그림으로 곁에 둡니다.

 

  이 손빛책집·헌책집은 아주 오랜 마을책집이기도 합니다. 책이 드물고 값비싸던 지난날에는 새책을 쉽게 만나기 어려웠고, 손길을 탄 책을 물려받거나 얻어서 읽곤 했어요. 그런데 헌책이 있으려면 반드시 새책이 있어야 하고, 새책 하나는 두고두고 돌고돌면서 숱한 사람들한테 새삼스레 눈빛을 밝히는 길동무 노릇을 해주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나라 곳곳에 책숲(도서관)이 알뜰하고 알차게 섭니다만, 책숲이 고루두루 선 자취는 아직 짧습니다. 손빛책집·헌책집은 “값싸게 책을 사서 읽는 책집” 구실뿐 아니라 마을하고 골목에서 조촐히 책숲(도서관) 노릇도 해왔습니다. 마을을 싱그럽게 살리고, 마을을 산뜻하게 가꾸고, 마을을 기운차게 일으키는 밑힘을 지피는 조그마하면서 야무진 자리를 오래도록 조용히 맡아 왔어요. 오늘날 나라 곳곳에 하나둘 태어나는 여러 마을책집(동네책방·독립서점)은 바로 숱한 손빛책집·헌책집이 오래오래 든든히 닦은 터전에서 움텄다고도 할 만합니다.

 

  작은 ‘마을헌책집’을 드나들던 숱한 ‘마을사람(어른아이)’ 발자취하고 손빛을 헤아려 봅니다. 작은 ‘마을헌책집’에서 초롱초롱 눈을 밝히면서 이야기를 누리던 손자취하고 다리품을 떠올려 봅니다. 책먼지를 옴팡 뒤집어쓰면서 캐내고 되살린 헌책 한 자락을 손질하고 가다듬어서 새롭게 책동무한테 이어준 손빛책집·헌책집 살림살이를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2021년 봄에 쉰두 해라는 헌책집 살림을 접은 서울 〈골목책방〉은 무척 오래 “이름없는 헌책집”이었습니다. 따로 알림판(간판)도 없이 꾸리던 마을책집이었어요. 이곳을 자주 드나들던 책손 가운데 한 사람이던 분이 “골목에 있으니 ‘골목책방’이란 이름이면 어울리겠다”고 여겨서 알림판을 조촐히 새겨서 건네준 이야기는 제법 알려졌습니다.

 

  굳이 이름을 내세우지 않은 헌책집은 언제나 뒤켠에서 가만히 책빛을 여미었습니다. 이 밑힘이, 이 마을살림이, 이 손길이 흐르고 모여서 온누리를 포근하게 어루만지는 푸른숲 같은 이야기꽃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더 좋거나 낫거나 훌륭한 책이어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즐겁거나 신나거나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게 마음을 북돋우면서 눈망울을 밝히는 책 한 자락이면 넉넉하지 싶습니다.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즐겁게 노래하면서 품을 책 한 자락이면 흐뭇하다고 느낍니다. 반드시 물려주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스스로 보금자리를 일구면서 사랑을 노래하는 살림꽃을 피우는 숨결을 헤아리도록 징검다리를 이루는 책 한 자락이면 푸짐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빛그림 사이사이에 글을 여미어 놓으려고 합니다. 손빛책집·헌책집을 둘러싼 글이 있고, 손빛책집·헌책집을 노래하는 글(동시)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동시라는 글은 ‘빛글’이라 이름을 붙여도 되겠지요. 사진이란 빛을 담은 그림이라 ‘빛그림’이라면, 어린이하고 손잡고 꿈꾸는 글인 동시라면 ‘빛글’이리라 생각합니다. 빛그림하고 빛글로 손빛책을 새록새록 읽고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ㅅㄴㄹ

 

사진·글 : 숲노래(최종규)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곁책》, 《쉬운 말이 평화》,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 《내가 사랑한 사진책》, 《우리 말과 헌책방》, 《생각하는 글쓰기》, 《책빛숲》, 《책빛마실》,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모든 책은 헌책이다》, 《책 홀림길에서》, 《사진책과 함께 살기》, 《자전거와 함께 살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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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들 읽기 (2021.4.15.) | 숲노래가 지은 책 2021-04-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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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들 읽기 (2021.4.15.)

 

 

숲노래가 시골살림을 지으면서(2011∼) 일군 책이 있습니다.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랑 엮는이(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서울살림을 짓는 동안(1995∼2003)에는 책을 안 내놓았고,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며 충주살림을 하는 동안(2004∼2006) 두 가지 책을 내놓았으며, 책마루숲(서재도서관)을 열려고 돌아간 옛마을에서 인천살림을 하는 사이(2007∼2010) 여러 가지 책을 비로소 내놓았습니다. 여러 책 가운데 판이 끊어지거나 찾기 어려운 책이 아닌, 쉽게 장만할 수 있는 책을 몇 갈래로 나누어 봅니다. 즐겁게 장만하셔서 즐겁게 삶꽃을 피우시고 즐겁게 사랑살림 가꾸는 길에 동무로 삼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 말·넋·삶·숲을 읽는 첫걸음

《쉬운 말이 평화》(철수와영희,2021)

《이오덕 마음 읽기》(자연과생태,2019)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스토리닷,2017)

《우리말 글쓰기 사전》(스토리닷,2019)

《생각하는 글쓰기》(호미,2009)

《자전거와 함께 살기》(달팽이,2009)

 

2. 우리말이 노래가 되는 길 : 동시쓰기 + 시쓰기

《우리말 동시 사전》(스토리닷,2019)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스토리닷,2020)

 

3. 곁에 두며 말빛·삶꽃·숲살림 익히는 길잡이 : 우리말꽃(국어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6)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7)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2019)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돌림풀이와 겹말풀이 다듬기》(자연과생태,2017)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2 군더더기 한자말 떼어내기》(자연과생태,2017)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3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자연과생태,2018)

 

4. 우리말을 어린이하고 어깨동무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4)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7)

 

5. 우리말을 푸름이하고 어깨동무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철수와영희,2011)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2015)

 

6. 책넋과 마을책집 : 책읽기를 누리는 하루와 이웃마실

《책숲마실》(스토리닷,2020)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스토리닷,2016)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스토리닷,2018)

 

7. 빛을 담는 꽃(빛꽃) : 사진과 책과 삶과 마을과 꽃

《내가 사랑한 사진책》(눈빛,2018)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호미,2010)

《사진책과 함께 살기》(포토넷,2010)

 

ㅅㄴㄹ

 


 

쉬운 말이 평화

최종규 저
철수와영희 | 2021년 04월

책숲마실

숲노래 기획/최종규 글,사진/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20년 09월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 저/숲노래 기획
철수와영희 | 2016년 06월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숲노래 기획/최종규 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20년 03월

이오덕 마음 읽기

최종규 저
자연과생태 | 2019년 07월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 저
철수와영희 | 2017년 10월

우리말 글쓰기 사전

숲노래 기획/최종규 글,사진
스토리닷 | 2019년 07월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글/강우근 그림/숲노래 기획
철수와영희 | 2017년 07월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저/강우근 그림/숲노래 기획
철수와영희 | 2015년 10월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최종규 저/호연 그림
철수와영희 | 2011년 10월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 저
철수와영희 | 2019년 10월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글/강우근 그림
철수와영희 | 2014년 03월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최종규 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18년 07월

내가 사랑한 사진책

최종규 저
눈빛 | 2018년 07월

우리말 동시 사전

최종규 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19년 01월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3

최종규 저
자연과생태 | 2018년 06월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최종규 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17년 12월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최종규 저
스토리닷 | 2016년 12월

생각하는 글쓰기

최종규 저
호미 | 2009년 11월

사진책과 함께 살기

최종규 저
포토넷 | 2010년 05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최종규 저
양철북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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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딸이랑 함께 빚은 마음노래 | 숲노래가 지은 책 2020-03-0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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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 사름벼리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에 부치는 말


이제 며칠 뒤이면 동시집이 나오고

책집에도 들어갈 테지요.

책이 나오면 새롭게 알림글을 쓰기로 하고

보도자료로 이런 글을 삼으면 어떨까 생각하며

몇 줄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숲노래 기획/최종규 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20년 03월

 

우리말 동시 사전

최종규 글/사름벼리 그림
스토리닷 | 2019년 01월




+ + 


아버지랑 딸이랑 함께 빚은 마음노래


아버지는 두 아이를 사랑으로 돌볼 보금자리를 찾아 숲이 그윽한 작은 시골자락 집을 마련합니다. 두 아이는 하루를 스스로 지으면서 마음껏 뛰놀고 꿈꾸면서 풀꽃나무하고 동무가 되며, 새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자랍니다. 곁에서 바람이 상냥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구름은 폭신한 잠자리가 되며, 골짝물은 시원한 숨결로 온몸을 적십니다.


이름을 알고 싶은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키면서 묻습니다. 이름을 알고 난 다음에는 그 이름에 깃든 뜻을 알고 싶어 “그건 뭐야?” 하고 “이건 뭐야?” 하며 끝없이 묻고 거듭 묻고 새로 묻고 또 묻습니다. 이리하여 아버지는 아이들한테 수수께끼를 내기로 합니다. 마치 스무고개처럼 열여섯고개로 간추린 수수께끼입니다.


열여섯고개를 넉고개로 가르고, 넉고개는 봄여름가을겨울로 꾸며서, 겉보기로는 넉 줄을 넉 자락 이은 “열여섯 줄 동시”가 됩니다. 그러나 겉보기로만 동시일 뿐, 속으로는 수수께끼요 이야기밭입니다. 이 열여섯 줄짜리 ‘수수께끼 동시’에는 어떠한 번역 말씨나 한자말이나 영어를 끼워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 아이는 ‘이야기가 늘 새롭게 흐르는 상냥한 마음을 사랑으로 가꾸는 씨앗을 생각으로 심는 말’을 들으면서 배우고 싶어하거든요.


가장 수수하고 흔한 말로 수수께끼를 짓습니다. 때로는 아이한테 아직 낯설 테지만, 앞으로 마주할 여러 살림살이나 숲이나 숨결하고 얽힌 낱말을 슬그머니 섞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수수께끼를 풀다 보면 시나브로 알아차릴 만한 ‘살림을 그리는 오래되면서 새로운 말’을 곁들이는 셈입니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를 쓰기로는 아버지 한 사람입니다만, 언제나 아이들이 궁금해 했기 때문에 ‘우리말로 수수께끼를 짓는 동시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곁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살살 다독이고 달래며 다스리는 사람, 곁님이 있으니 이러한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가 태어납니다.


여기에 열세 살 어린이가 그림을 맞추어서 그립니다. 스스로 궁금해서 아버지한테 물어본 낱말 하나하고 얽힌 수수께끼를 풀며 마음으로 떠올린 온갖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그림으로 옮기지요. 때로는 물감을 풀어서 물감그림으로, 때로는 연필을 쥐어 연필그림으로 빚습니다.


열세 살 어린이가 물감으로 빚는 그림에는 물빛으로 마음을 적시는 사랑어린 숨결이 흐릅니다. 열세 살 어린이가 연필로 짓는 무지개에는 ‘그저 까만 빛깔’일 뿐이 아닌 ‘무지개가 되는 까만 고요’가 함께 흐릅니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를 다른 이름으로 나타내자면 ‘마음노래’입니다. 입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닌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숲에서 길어올려 시골마을을 적시고 골짜기를 누비다가 차츰 커다란 고을이며 고장으로 뻗다가 서울에도 닿을, 숲이랑 시골이랑 서울을 나란히 이어서 어깨동무를 하고픈 ‘마음노래’입니다.


맑은 눈빛으로 나눌 이야기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노래입니다. 밝은 손짓으로 함께할 이야기밭이 되기를 꿈꾸는 마음노래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서울 한복판에도 나비가 찾아가서 팔랑팔랑 눈부신 춤사위를 베풀어요. 오늘 이곳에서 마음으로 노래를 지어서 신나게 부르면, 모든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멍울도 생채기도 짜증도 부아도 골질도 닦달도 살그마니 녹여서 포근하게 어루만질 수 있어요. 예부터 “어머니 손이 약손”이라고 한 뜻은, 가장 아름다운 약이란 언제나 포근하게 바라보면서 쓰다듬을 줄 아는 사랑이라는 수수께끼이지 싶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바로 우리가, 어른도 어린이도 같이 어깨동무하면서 부를 노래란 마음노래이면서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가 된다면 찬찬히 기운을 내면서 활짝 웃음지을 만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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