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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숲노래, 꽃밥 먹자 308. 2017.11.21. 유자 썰기 | 꽃밥 먹자 2017-11-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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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8. 2017.11.21. 유자 썰기



  가을이 저물 무렵 늘 맞이하는 유자 썰기. 이제는 철 따라 하나하나 맞추는 살림거리가 몸에 배려고 한다. 씨앗을 훑어내고 껍질하고 알맹이를 나란히 모두어 유자차 담그기를 한다. 밥을 차리고 나서 하고, 아이들이 밥을 먹는 곁에서 한다. 후유. 하루가 길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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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7. 2017.5.22. 겉절이 어느새 | 꽃밥 먹자 2017-05-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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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7. 2017.5.22. 겉절이 어느새



  곁님은 내가 겉절이를 담갔다는 얘기를 듣고서도 나흘이 되어서야 “겉절이 담갔다면서요? 어디에 있어요?” 하고 물었다. 겉절이를 담그던 날 깍두기를 함께 담았고, 이래저래 힘을 많이 쓴 탓에 사흘쯤 밥상에 겉절이 그릇을 올리지도 못한 채 지냈다. 겉절이를 담그고서 나흘째에야 비로소 반찬통을 밥상에 올리는데, 곁님하고 큰아이가 반찬통 하나에 소복하던 겉절이를 말끔히 비우고, 다른 반찬통 하나에 있던 겉절이도 제법 비운다. 하기는. 겉절이를 담근 나 스스로 코로 맡은 냄새만으로도 ‘어쩜 나는 겉절이에 깍두기에 온갖 김치를 이렇게 잘 담그지?’ 하고 생각했다. 다만, 지난해에 간을 잘못 맞추어 몽땅 버리고 만 갓김치가 있으니 섣불리 ‘김치 잘 담근다’고 말할 수는 없지. 올해에는 지난해 일을 아직 마음으로 씻지 못해서 갓김치를 안 담그고 봄을 지나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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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6. 2017.4.9. 소리쟁이 효소 | 꽃밥 먹자 2017-05-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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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6. 2017.4.9. 소리쟁이 효소



  잎이 가장 싱싱할 적에 소리쟁이로 효소를 담가 보기로 한다. 아침에 소리쟁이잎을 훑어서 저녁에 숭덩숭덩 썰어 재운다. 어떤 맛이 날는지는 먹어 보아야 할겠지. 사월에 담가서 시월에 먹을 수 있는 소리쟁이 효소를 기다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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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5. 2017.4.19. 신나는 깍두기 | 꽃밥 먹자 2017-05-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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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5. 2017.4.19. 신나는 깍두기



  해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깍두기. 해 보면 손쉽게 담글 수 있는 깍두기. 한 번 해 놓으면 다 같이 신나게 먹는 깍두기. 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반가운 깍두기. 달포에 한 번씩 깍두기를 담가서 먹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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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4. 2017.4.19. 쑥볶음밥 | 꽃밥 먹자 2017-04-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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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4. 2017.4.19. 쑥볶음밥



  그냥 볶음밥은 그냥 볶는 밥. 쑥볶음밥은 봄에 쑥쑥 올라오는 쑥을 신나게 뜯어서 푸짐하게 넣고 볶는 밥. 쑥볶음밥은 봄에 맛보는 즐거운 밥. 이 봄에 봄맛을 온몸으로 누리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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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3. 2017.4.14. 쑥지짐 | 꽃밥 먹자 2017-04-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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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3. 2017.4.14. 쑥지짐



  아침에 찔레를 바지런히 훑어 무침을 하고서 곧바로 쑥을 뜯어 쑥지짐을 한다. 봄맛을 누리려고 봄밥을 차리는 날에는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이 움직인다. 온누리 모든 어머니와 할머니가 이렇게 살림을 하셨겠지. 더구나 살림은 밥짓기 하나만이 아니잖은가. 쑥지짐은 한 사람이 한 접시씩 비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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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2. 2017.4.14. 새봄 찔레무침 | 꽃밥 먹자 2017-04-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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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2. 2017.4.14. 새봄 찔레무침



  새봄맞이 찔레무침을 한다. 지난해처럼 큰아이가 찔레싹을 함께 훑어 준다. 지난해에는 한 시간 반 즈음 찔레싹을 훑었고, 올해에는 삼십 분 만에 찔레싹을 훑는다. 꼭 한철 한때에만 할 수 있는 찔레무침. 이 남다른 맛을 보려고 한 해를 기다린다. 찔레무침은 참말 한 해를 기다려서 먹을 만하다. 지난해처럼 한 접시는 마을회관 마을 할매한테 갖다 드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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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1. 2017.4.15. 풀에서 온 | 꽃밥 먹자 2017-04-2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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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1. 2017.4.15. 풀에서 온



  풀이 베푼 밥을 먹는다. 풀에서 온 밥이다. 풀밥을 차리고 풀밥을 먹는다. 바야흐로 봄이란 갓 훑은 풀을 이모저모 손보아서 차리는 철. 언제나 즐겁게 일하고 씩씩하게 놀라면서 몸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는 풀밥. 냠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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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0. 2016.5.31. 딸기잼이란 | 꽃밥 먹자 2017-03-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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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300. 2016.5.31. 딸기잼이란



  손수 훑은 들딸기로 졸인 잼에, 손수 구운 빵을 밥상에 놓으면, 몇 점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가게에서 사다가 먹는 잼이랑 빵은 이렇게 먹지 못한다. 사다가 먹는 잼이나 빵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무엇이든 손수 지어서 누릴 적에는 알맞게 쓰고 즐겁게 나누면서 ‘적게 아름답게’ 있기만 해도 넉넉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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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꽃밥 먹자 299. 2017.3.8. 잡채 | 꽃밥 먹자 2017-03-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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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299. 2017.3.8. 잡채



  읍내 우체국을 다녀오는 길에 뭐라도 하나를 장만할까 하는 마음으로 살피다가 잡채 거리를 챙긴다. 집으로 돌아와 숨을 가다듬고는 당면부터 불려놓고서 불을 셋 올린다. 바지런히 채를 썰고 데치고 볶고 …… 이에 앞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놓고 …… 쉴새없이 몰아쳐서 잡채를 잔뜩 해 놓는다. 따끈따끈, 아니 뜨끈뜨끈한 잡채를 접시에 담아 먼저 맛보도록 한다. 밥도 잡채도 갓 해서 먹을 적에 가장 맛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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