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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말 꾸러미 ― 자녀 | 숲노래 살림말 2023-01-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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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넋 / 숲노래 우리말

고약말 꾸러미 ― 자녀

 

 

[국립국어원 낱말책]

아들딸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딸아들 : x

자녀(子女)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여자(女子) : 1.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 여 2. 한 남자의 아내나 애인을 이르는 말 3. [역사] 신라에서, 궁내성에 속하여 침방(針房)에서 바느질하는 일을 맡아보던 나인

 

 

  아들하고 딸을 아우르는 이름은 ‘아들딸’입니다. 한자로 옮기면 ‘자녀’입니다. 딸하고 아들을 아우르는 이름은 ‘딸아들’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낱말책에는 우리말 ‘딸아들’을 안 올려놓습니다. 한자말 ‘자녀’를 뒤집은 ‘녀자(여자)’도 ‘딸아들’을 가리키는 뜻이 없습니다.

 

 고명딸 고명아들

 

  새해맞이 떡국에는 손품을 들여 고명을 올려요. 영어로는 ‘토핑’일 ‘고명’인데, 우리말 ‘고명딸’은 한자말로 ‘무남독녀’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우리 낱말책은 ‘고명아들’은 안 실어요. ‘삼대독자’쯤이라면 ‘고명아들’일 텐데 말이지요. 앞으로 우리 낱말책은 ‘딸아들·아들딸’을 나란히 다루면서, ‘고명딸·고명아들’을 같이 실으면서,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 길을 들려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숲노래 낱말책]

고명아들 : 딸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아들아기·고명아드님. ← 독자獨子, 무매독자)

고명딸 : 아들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딸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딸아기·고명따님. ← 독녀獨女, 무남독녀)

고명아이 (고명 + 아이) : 딸이나 아들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외아들이나 외딸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둥이·고명이. ← 독녀獨女, 독자獨子, 무남독녀, 무매독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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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책과 어른과 꼬마 | 숲노래 살림말 2021-06-0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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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책과 어른과 꼬마 : 어린이는 스스로 빛나는 씨앗이고, 어른은 스스로 피어나는 씨앗이지 싶다. 푸르게 빛나는 씨앗도, 푸름이를 돌보는 씨앗도, 모두 즐겁게 삶을 사랑하는 말 한 마디를 마음에 심는 슬기로운 생각으로 오늘을 열면 좋겠다. 어느 책을 손에 쥐더라도 아름말을 길어올리면서 아름씨를 품는 눈길이 되고, 우리를 둘러싼 아름책을 하나둘 알아보면서 아름글을 새로짓는 마음으로 거듭나는 숨결이 되면 좋겠다. 우리 삶터·마을·나라·땅·숲을 비롯해 우리가 쓰는 말글까지 허벌나게 망가졌고 무너졌고 비틀거리고 눈물지으면서 아프다.

 

아무것이나 먹지 않으려는 마음이 되는 우리라면, 아무 말이나 쓰지 않으려는 마음이 될 우리여야 아름답겠지. 어느 것을 먹든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이 될 우리라면, 어느 책을 읽든 스스로 사랑이라는 꽃씨를 심는 우리일 적에 즐겁겠지.

 

‘꾀·꾀다·꼬리·끝·꼴·꼴찌’로 잇닿는 말밑을 풀면서 ‘꽃·꼬마’로 매듭을 지었는데, 어린이를 따사로이 바라보면서 보살피려는 숨결을 담아 ‘꼬마’라는 낱말을 지었겠다고, 여리고 어리고 작은 목숨을 더 눈여겨보며 사랑하려는 숨빛을 얹어 상냥하면서 어질게 ‘꼬마’라는 이름을 붙였겠다고 느꼈다. 다만, 이렇게 말을 지은 오랜 눈빛을 잊은 어른이 너무나 확 줄어버리거나 사라졌을 뿐일 테고.

 

우리는 어떤 우리말을 쓰는 어른이자 사람일까? 우리는 “아무 우리말”이나 쓰는가, “생각하는 우리말”을 쓰는가, “사랑하는 우리말”을 쓰는가, “꿈씨앗을 심는 우리말”을 쓰는가, “힘잡이(권력자) 우리말”을 쓰는가, “낡은 일본말씨 우리말”을 쓰는가, “재패니쉬나 콩글리쉬 우리말”을 쓰는가? 2021.6.9.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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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중앙일보 김규항 | 숲노래 살림말 2021-03-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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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중앙일보 김규항 : 어린이 인문만화잡지 《고래가 그랬어》를 펴내는 김규항 님이 〈중앙일보〉에 글을 쓴 지 여러 달 된다. 이분이 ‘왜 중앙일보에 글을?’이라는 궁금한 대목에 시원스레 글을 남겼는지는 잘 모르겠다. 얼추 스무 해쯤에 걸쳐 이분 글을 모조리 읽기는 했으나, ‘왜?’를 풀지 못했고, 이제 이분 글은 읽지 않는다. 지난해에 《혁명노트》란 책을 사서 읽으면서도 생각했다. ‘혁명을 말하는 분이 혁명을 할 가장 나즈막한 사람들 말씨가 아닌 가장 웃자리에 있는 이(기득권·권력가·자본가·작가) 말씨로 책을 새로 썼구나 하고.

 

나는 《고래가 그랬어》를 처음에 정기구독으로 보았지만, 끊은 지 오래된다. 만화나 글이 ‘삶을 숲으로 짓는 놀이로 나아갈 어린이’하고 도무지 안 맞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외치는 목소리로는 ‘진보 좌파’일는지 모르나, 진보나 보수 가운데 누가 옳다고 느끼지 않는다. 좌파나 우파 가운데 누가 옳을 수도 없다. 옳다면 ‘옳게’ 사는 사람이 옳지 않을까? 바르다면 ‘바르게’ 사는 사람이 바르지 않을까? 왼쪽을 찍기에 바를 수 없고, 오른쪽을 찍기에 틀릴 수 없다. 생각도 넋도 말도 삶도 사랑도 바르거나 옳다면 그이가 바르거나 옳을 뿐이다.

 

열한 살에 접어든 작은아이가 엊저녁에 “어머니, 아침에 일어나면 있잖아, 우리 집 후박나무로 해가 막 비추려고 할 때, 그때 해를 봐. 그 아침에 솟는 해를 보면 좋아.” 하고 이야기하더라. 《고래가 그랬어》가 ‘나쁜’ 잡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알맹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알맹이’란 뭔가? ‘알맹이 = 씨알’이다. ‘씨알 = 열매에 깃든 숨결’이다. ‘열매에 깃든 숨결 = 숲을 이루려는 사랑’이다. 《고래가 그랬어》는 ‘제도권학교를 다니며 입시지옥에 멍이 들려는 어린이를 달래려는 글이나 만화’는 있지만, 정작 ‘어린이 스스로 삶을 지어 푸르게 노래하는 꿈을 품고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은 아직 없다고 느낀다.

 

김규항 님이 〈중앙일보〉에 꾸준히 글을 실을 수 있는 바탕도 이러하지 않을까? 뭐, 한두 꼭지쯤은 쓸 수 있을는지 모른다. 아니, 〈중앙일보〉만이 아니라 ㅈㅈㄷ에 글을 써도 좋다.

 

다만, 글을 쓰려면, 적어도 톨스토이나 시튼이나 로라 잉걸스 와일더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나 이와사키 치히로나 윌리엄 스타이그나 엘사 베스코브나 완다 가그처럼 글을 쓸 노릇 아닐까? 이런 분들처럼 글을 쓰지 않겠다면, 한낱 돈과 이름을 팔려고 〈중앙일보〉에 글을 쓰는구나 하고 느낄밖에. 20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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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어 놓고서 한 달을 보냈는데, 그사이(2021.2.26.)에 〈신동아〉하고 만나 90분 동안 이야기했다고 한다. 김규항 님은 ‘마르크스 + 페미니즘 + 생태주의’를 좋아한다고 밝힌다. 그렇구나. 스스로 좋아하는 길이 있으니 그 길에 맞추어 걸어갈 뿐이로구나. 그러면 그 길은 어디로 나아갈까? ‘마르크스·페미니즘·생태주의’가 나쁘다고는 여기지 않으나, 이쪽하고 저쪽을 가르는 울타리나 담벼락이 되기에 좋을 뿐 아니라, 이러한 이름을 허울처럼 내세워서 장사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굳이 세 가지를 살피는 길을 헤아린다면, 나는 ‘숲·살림·사랑’ 이렇게 세 가지를 꼽는다. ‘마르크스·계급·인민’이란 이름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도 있을 텐데, 이제는 좀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페미니즘이 아닌 살림하는 사람을’ 마주하면 좋겠다. ‘생태주의가 아닌 오롯이 숲을 숲으로’ 품으면 좋겠다. 살림을 하지 않고 숲을 품지 않는 곳에는 아무런 사랑이 없으니, ‘마르크스·계급·인민’한테서도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고 느낀다. 아무튼, 잘 가시라, 그 길을. 20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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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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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학교폭력 (이재영·이다영 자매) | 숲노래 살림말 2021-02-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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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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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재영·이다영 자매)

 

: ‘학교폭력’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앞으로 없앨 길이 있을까? ‘사회폭력’이 있으니 ‘학교폭력’이 있다. 이 나라를 보자. 어느 대학교를 마쳤는가, 얼굴·몸매가 얼마나 예쁘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어떤 자가용을 굴리느냐, 어떤 옷을 입었느냐, 어떤 집에서 사느냐처럼 갖가지를 내세워 위아래를 그을 뿐 아니라, 시험성적으로도 줄을 세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도지사·군수가 되어서 벼슬힘을 휘두르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수두룩하다.

 

힘있는 자리가 생기는 터전이라면, 마땅히 힘없는 자리가 생기고, 힘없는 자리에 선 이들이 주먹질에 시달린다. 힘없는 자리에 있더라도 힘있는 이한테 빌붙어서 고물을 얻어먹거나 힘있는 자리로 가고 싶어서 이웃이나 동무를 괴롭히기 일쑤이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은 이런 얼개이다. 이들은 끼리질을 한다. 이들이 벌이는 끼리질은 언제나 눈속임이다. 걸리거나 들통이 날 듯하면 그렇게 꾸밈질을 잘한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일삼은 이들이 꽤 오래도록 ‘착하고 예쁜 척’을 해오기 마련이라, 이들은 ‘들러리(팬·지지자·옹호자)’를 늘 이끌고 다닌다. 들러리 곁에서는 늘 ‘착하고 예쁜 척’하니,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이 무슨 짓을 일삼는가를 못 보거나 모를 뿐 아니라, 안 믿기까지 한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초등·중학교를 다니며 저지른 무시무시한 괴롭힘질(학교폭력)이 드러났다. 이들한테서 시달린 사람들은 열 몇 해를 숨죽이면서 속으로 멍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김연경이라는 윗내기이자 우리나라 배구판뿐 아니라 온누리 배구판을 끌어올린 사람까지 ‘사회폭력’으로 파묻으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열 몇 해란 나날을 ‘학교폭력’을 숨긴 채 돈을 벌고 이름을 얻었다. 더구나 이런 마음이자 몸짓으로 ‘사회폭력’까지 일삼았다.

 

끔찍짓을 일삼고도 여태 쉬쉬한 셈이다. 아니, 여태 착하고 예쁜 척하면서 사람들을 속인 셈이다. 이제 이 두 사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와 검찰에 가야겠지.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사과문’이라고 달랑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덧글막기를 한다. 잘못투성이인 사람들이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도지사가 되는 이 나라도 어처구니없지만, 버젓이 드러난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놓고도 법에 비추어 사슬살이(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값(벌금)을 치르지 않는다면, 이 또한 터무니없는 노릇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철없는 때’에 저지른 짓이라고 자필사과문에 밝히지만, 오늘은 ‘철있는 스물여섯 살’일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부터 스스로 찾아가기 바란다. 이제 ‘철들었다’면 말이다. ‘자숙’하지 마라. 경찰서에 가라. 이 나라는 ‘학교폭력·사회폭력’에 마감(시효)을 두지 마라. 열 해 앞서 아닌 스무 해나 마흔 해 앞서 저지른 ‘학교폭력·사회폭력’도 마감이 없이 언제라도 값을 치르도록 하라. 그래야 바른나라(민주국가)이지 않을까? 그래야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뿌리뽑지 않을까? ‘학폭 방지 캠페인·프로그램’ 따위로는 하나도 안 바뀐다. 값을 치르도록 하고, 눈물을 닦아 주어야지.

 

피멍이 든 채 살아온 사람한테 ‘피멍값(피해배상비)’을 두고두고 물려야지 싶다. 열 해를 감추고 살았으면 열 해 동안, 스무 해를 숨기고 살았으면 스무 해 동안 피멍값을 치르도록 해야 아름누리(평등사회)로 나아가리라.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사슬터(감옥)에 들어가서 이바지일(공공근로)을 해서 돈을 벌고, 이 돈으로 피멍값을 대라.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숨긴 ‘학교폭력’이 열 몇 해이니, 열 몇 해 동안 사슬살이를 하고 이바지일로 돈을 벌면서 피멍값을 대는 ‘자숙·사과·반성’을 한다면, 그때에는 다시 배구선수로 뛰어도 좋으리라.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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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워커스WolfWalkers (늑대길잡이) | 숲노래 살림말 2021-02-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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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이 만화영화를 알았다.

그저께는 작은아이하고 보고,

어제는 두 아이가 보고

오늘은 네 사람이 같이 본다.

사흘 사이에 아이들은 네 벌째 보았구나 싶다.

.

(맛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Zgsfht2YEhc

.

'WolfWalkers'라는 만화영화이고,

"늑대 길잡이"쯤으로 옮길 만한 이름일 텐데,

'The Secret Of Kells'와

'Song of the Sea'와

'The Breadwinner'를 빚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새로 선보인 2020년 만화영화.

.

늑대와 숲과 사람이 얽힌 사랑과 삶을

잘 담아내었구나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늑대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힌 채

'거짓된 두려움'으로 똘똘 감싼 마음을

둘레에서 말끔히 털어내 준다면 좋겠다.

.

늑대는 사납지도 두렵지도 않다.

늑대를 사납거나 두렵다고 선입관과 편견을 씌우는

종교와 정치와 문화와 사회와 교육과 문학,

그런 겉치레야말로 사납거나 두려운 꼴 아닐까?

.

#WolfWalkers #CartoonSaloon #TheSecretOfKells

#SongoftheSea #TheBreadwinner #아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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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란 짐승은 숲을 지키는 참된 평화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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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울타리)에 가두는 이들은 스스로 갇힌다.

숲을 사랑하는 이들은 스스로 숲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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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시골버스를 안 타는 어른 | 숲노래 살림말 2021-02-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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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시골버스를 안 타는 어른 : 예전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버스로 일터를 다니는 여느 어른이 많았으나 요새는 으레 자가용을 몬다. 그래도 서울이라면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일터를 다니는 사람이 많을 텐데, 시골에서는 두 다리나 자전거나 버스로 일터를 다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지난날에는 버스나 전철에서 어린이나 푸름이가 시끄럽게 떠들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거친말을 일삼으면 둘레 어른이 다독이거나 타이르거나 나무랐는데, 요새 시골에서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어린이나 푸름이를 다독이거나 타이르거나 나무랄 어른이 없다시피 하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우르르 떠들고 우르르 거칠게 구는 어린이하고 푸름이한테 다가가서 한마디를 하는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란 없다고 할 만하다.

 

어린이나 푸름이는 먼저 어버이한테서 모든 말씨랑 몸씨를 받아들이고, 둘레 어른한테서 갖은 말씨랑 몸씨를 맞아들인다. 어린이하고 푸름이에 앞서 이들 어버이하고 배움터 길잡이를 탓할 노릇이겠으나, ‘떼지어 다니며 떼힘으로 시끄럽게 굴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거친말을 일삼아도 된다’고 여기는 이 아이들 가녀린 마음씨는 누구보다 이 아이들 스스로 마음이며 말이며 삶을 좀먹으면서 스스로 사랑길하고 동떨어진다는 대목을 깨닫지 않는, 그러니까 어린이하고 푸름이 탓을 빼놓을 수 없다.

 

어른이라면 모름지기 아이들하고 함께 움직일 노릇이다. 어린이하고 푸름이는 버스나 전철을 타는데, 어른이나 어버이 자리에 있는 이들이 버스나 전철을 안 타면 어찌 될까? 아이들을 자가용에 태우고 다니지 말자. 아이들하고 버스나 전철을 같이 타고서, 이 아이들이 버스나 전철에서 떼지어 무엇을 하고 어떻게 구는가를 지켜보고 사랑길로 이끌 수 있기를 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그대가 어버이라면. 2021.2.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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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설민석은 ‘입시’인걸 | 숲노래 살림말 2020-12-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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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설민석은 ‘입시’인걸 : 나는 설민석이란 사람이 쓴 책을 하나도 안 읽고, 이이가 펴는 말을 하나도 안 듣는다. 나는 ‘입시 강의’는 터럭만큼도 가까이할 마음이 없다. 살림자취를 다룬 알찬 책을 챙겨 읽을 뿐이다. ‘그냥 강의’면 슬쩍 볼 테고, ‘삶을 다루는 이야기’라면 들여다볼 테며, ‘삶을 사랑하는 슬기로운 노래’라면 곁에 두자고 생각할 테며, ‘삶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사이좋게 숲을 노래하는 마음빛’을 밝힌다면 차곡차곡 챙겨서 읽거나 듣겠지. 설민석 같은 사람을 ‘스타강사’라고 하던데, ‘대학입시에 맞추어 문제풀이를 잘하고 점수를 잘 따도록 쉽고 빠르게 이끄는 몫’을 한다는 뜻이겠지. 우리 삶터를 보면 배움수렁(입시지옥)에서 안 헤어나올 뿐 아니라, 나라에서는 아예 부추기고, 여느 사람들은 아이들을 이 배움수렁에 밀어넣어서 어떻게든 마침종이(졸업장)를 거머쥐어 벼슬아치(공무원)를 시키려고 애쓴다. 이런 물결이 ‘스타강사’를 만들어 내고, 이 스타강사는 일터를 차리면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슬금슬금 그들 일밭을 넓히지. 삶을, 삶자취를, 살림을, 살림자취를 차근차근 받아들이고 익혀서 온누리를 푸르게 가꾸려는 마음이 아닌, 장삿속으로 ‘입시 강의’만 하는 이들이 나아갈 마지막길은 뭘까? 2020년 12월에 설민석 이분이 잘 보여주는구나 싶다. 고등학교란 곳을 다니던 1991∼1993년에 늘 들은 말이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란 곳에 다섯 학기를 머물고서 그만두기까지 내내 들은 말이 떠오른다. “교과서를 믿으면 안 되지만, 교과서를 외우지 않으면 점수를 못 따.” 2020.12.23.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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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허경영 우유 | 숲노래 살림말 2020-12-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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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허경영 우유 : 내가 글을 올리는 누리글집에 ‘허경영 우유’를 알리려는 덧글을 누가 달았더라. 곰곰이 읽고 생각해 본다. 정 그렇다면 ‘허경영 치즈회사’를 차리면 되겠지? 아무 데나 덧글질을 하지 말고, 치즈회사 좀 차리시오. 우유 사서 치즈로 만들어 장사를 하시면 돈 많이 벌 텐데?


정치하고 종교는 독같다. 정치꾼이나 종교꾼은 언제나 그들 이름을 달달 외워서 사람들이 탈탈 털리게 내몬다. 그들은 사람들이 ‘제 이름’이 아닌 ‘그들(정치꾼·종교꾼) 이름’에 휘둘리도록 하면서 사람들 기운을 빨아먹는다. ‘허수아비(거수기·홍위병·빠)’가 왜 허수아비이겠는가? 스스로 이름을 버리고 그들 우두머리를 치켜세우니까 허수아비이다.


우리가 바라볼 곳은 오직 하나이니, 그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이다. 그들(정치꾼·종교꾼) 이름을 외지 말자. 그들 이름을 머리에 담지 말고, 혀에 얹지도 말자. 언제나 우리 이름을 생각하고 말하고 나누자. 우리는 스스로 ‘내 이름’을 잊거나 잃을 적에 바보가 되고, 아프고, 얼이 빠지고, 힘이 없고, 삶이 사라진다.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를 떠올릴 수 있을까? 유바마는 왜 치히로한테서 이름을 빼앗아 센으로 바꾸도록 하겠는가? 왜 숱한 사람들이 유바마한테 이름을 빼앗기면서 종살이를 하겠는가?


우리가 스스로 들꽃이며 물결이며 촛불로 ‘내 이름’을 건사할 적에, 우리는 스스로 돌볼 뿐 아니라, 우리가 있는 마을을 지키고, 우리가 어우러지는 이 푸른별을 가꿀 수 있다. 우두머리 이름은 잊자. 정치꾼이며 종교꾼은 치워내자. 그리고 ‘이름난 이’한테 휘둘리지 말자. 어떤 책을 읽겠는가? 베스트셀러 이름값을 읽겠는가? 스테디셀러 이름값을 찾겠는가? 베스트셀러이든 스테디셀러이든 똑같다. 우리는 대형출판사 책도 소형출판사 책도 아닌 ‘아름책(아름다운 책)’을 찾아서 읽으면 될 뿐이다. 이름난 이들이 쓴 이름팔이(+ 돈팔이) 책이 아니라, 삶을 사랑으로 짓는 슬기로운 이웃이 쓴 아름책을 곁에 두면서 ‘우리 이름’을 가꾸는 길을 스스로 찾아나서면 즐겁다.


모든 장사꾼은 이름팔이를 한다. 그러니 큰고장 곳곳은 ‘알림판(광고판)’이 흐드러지지 않는가? 왜 목돈을 들여 광고를 하는가를 생각하라. 우리 이름을 잊고 그 광고에 사로잡히도록 할 적에, 우리는 넋을 잃고서 그들한테 돈을 쓰고 마음까지 써버리고 말거든.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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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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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만큼 | 숲노래 살림말 2020-12-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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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만큼 : 어릴 적부터 둘레에서 어른들은 으레 “땀흘리는 만큼 거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동무를 비롯해 숱한 어른들이 “땀을 옴팡 흘렸어도 손에 쥐는 보람이나 열매가 거의 없다시피 할 뿐 아니라, 통째로 빼앗기기까지 하는 일”을 수두룩히 보았다. 어른들한테 물었다. “땀흘리는 사람 따로, 단물 쪽쪽 빠는 사람 따로, 이렇지 않나요?” 이런 물음에 제대로 대꾸한 어른은 못 봤다. 참말 그렇다. 다들 고개를 휙 돌리거나 꿀밤을 먹였다. 이 나라 아름답다면, 이 나라가 올바르다면, 이 나라가 착하다면, 이 나라가 슬기롭다면, 이 나라가 참하고 상냥하다면, 이 나라가 어질다면, 이 나라가 고르다면, 이 나라가 멋스럽다면, 틀림없이 땀값대로 거두며 즐거우리라. 그러나 아무리 이 나라가 몹쓸짓 일삼는 이들이 벼슬이며 힘이며 돈이며 이름이며 거머쥔 채 끼리질을 일삼는다고 하더라도 ‘만큼’이라는 값을 흩뜨리고 싶지는 않다. 나는 “땀흘리는 만큼 거둔다”고 여기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는 만큼 누리고 나눈다”고 생각한다. 누가 보기에 내 모습이 “땀흘리는 모습”일는지 모르나, 나는 땀흘리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오롯이 “사랑을 들이면서 즐겁게 일하고 놀고 춤추고 노래하려는 모습”으로 나아갈 뿐이다. 2003.12.3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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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따라가면 | 숲노래 살림말 2020-12-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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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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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면 : 아무리 훌륭하거나 우러르는 분이 있어도 그분이 쓰듯 글을 쓰면, 그분이 찍듯 빛꽃(사진)을 하면, 그분이 그리듯 그림을 그리면, 스스로 발돋움할 길이 없는 줄 그들 스스로 모르는구나 싶다. 왜 따라가야 할까? 스스로 가면 된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따라가는 길이 아닌 스스로 가는 길이면 되는데, 왜 자꾸 누구를 우러르거나 따라가려고 들까? 그렇게 하면 ‘제자’란 이름이 붙어서인가? 그 따위 이름은 집어치우고 ‘제길’을 가야 할 텐데. 1999.12.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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