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http://blog.yes24.com/hbooklove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숲노래
곁말+곁책+쉬운말이평화+책숲마실+우리말글쓰기사전+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비슷한말꾸러미사전+10대와통하는새롭게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56,510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가 지은 책
숲노래 도서관
사진책 읽는 즐거움
숲집 놀이터
숨은책시렁
시-동시
시-어른시
수다 떨기
책노래
숲노래 살림말
오늘 읽기
읽는 마음
책삶+글쓰기
책 언저리
책숲마실
시로 읽는 책
그림책 헤아리기
어린이문학 생각
우리말 사랑
숲노래 우리말꽃
말넋삶-람타 공부
말 좀 생각합시다
우리말 살려쓰기
새로 쓰는 우리말
꽃으로 살려낸 우리말
아이들과 숲노래
내가 걷는 길
우리는 어른입니까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책 읽는 아이
꽃아이
시골아이
꽃밥 먹자
아버지 그림놀이
살림노래
책사랑
시골노래 숲노래
시골 이야기
나의 리뷰
내 사랑 1000권
사진책
그림책
만화책
어린이+푸름이+교육
숲책+사전/우리말
문학책
동시집+시집
이오덕 책읽기
인문책
영화읽기
영화생각-아쉬운
시골사람 책읽기
태그
검흙 부엽토 수단방법 단풍나무언덕농장의1년 마틴프로벤슨 앨리스프로벤슨 단풍나무언덕농장의사계절 몽캐는책고팡 읽는눈길 속하다
2023년 2월 209 post
2023년 1월 250 post
2022년 12월 171 post
2022년 11월 271 post
2022년 10월 162 post
2022년 9월 159 post
2022년 8월 124 post
2022년 7월 180 post
2022년 6월 174 post
2022년 5월 153 post
2022년 4월 178 post
2022년 3월 153 post
2022년 2월 145 post
2022년 1월 216 post
2021년 12월 184 post
2021년 11월 216 post
2021년 10월 149 post
2021년 9월 165 post
2021년 8월 153 post
2021년 7월 110 post
2021년 6월 86 post
2021년 5월 70 post
2021년 4월 89 post
2021년 3월 86 post
2021년 2월 86 post
2021년 1월 135 post
2020년 12월 157 post
2020년 11월 149 post
2020년 10월 150 post
2020년 9월 148 post
2020년 8월 124 post
2020년 7월 156 post
2020년 6월 138 post
2020년 5월 146 post
2020년 4월 175 post
2020년 3월 183 post
2020년 2월 193 post
2020년 1월 142 post
2019년 12월 118 post
2019년 11월 121 post
2019년 10월 166 post
2019년 9월 142 post
2019년 8월 121 post
2019년 7월 111 post
2019년 6월 121 post
2019년 5월 200 post
2019년 4월 233 post
2019년 3월 365 post
2019년 2월 457 post
2019년 1월 385 post
2018년 12월 520 post
2018년 11월 394 post
2018년 10월 410 post
2018년 9월 434 post
2018년 8월 286 post
2018년 7월 291 post
2018년 6월 215 post
2018년 5월 250 post
2018년 4월 253 post
2018년 3월 329 post
2018년 2월 335 post
2018년 1월 327 post
2017년 12월 293 post
2017년 11월 256 post
2017년 10월 257 post
2017년 9월 217 post
2017년 8월 249 post
2017년 7월 196 post
2017년 6월 243 post
2017년 5월 242 post
2017년 4월 322 post
2017년 3월 314 post
2017년 2월 326 post
2017년 1월 349 post
2016년 12월 378 post
2016년 11월 382 post
2016년 10월 340 post
2016년 9월 300 post
2016년 8월 271 post
2016년 7월 300 post
2016년 6월 288 post
2016년 5월 222 post
2016년 4월 186 post
2016년 3월 272 post
2016년 2월 311 post
2016년 1월 288 post
2015년 12월 283 post
2015년 11월 288 post
2015년 10월 356 post
2015년 9월 329 post
2015년 8월 410 post
2015년 7월 275 post
2015년 6월 299 post
2015년 5월 337 post
2015년 4월 436 post
2015년 3월 403 post
2015년 2월 325 post
2015년 1월 259 post
2014년 12월 375 post
2014년 11월 505 post
2014년 10월 485 post
2014년 9월 409 post
2014년 8월 371 post
2014년 7월 393 post
2014년 6월 398 post
2014년 5월 310 post
2014년 4월 346 post
2014년 3월 365 post
2014년 2월 225 post
2014년 1월 280 post
2013년 12월 333 post
2013년 11월 367 post
2013년 10월 274 post
2013년 9월 216 post
2013년 8월 218 post
2013년 7월 308 post
2013년 6월 373 post
2013년 5월 262 post
2013년 4월 236 post
2013년 3월 209 post
2013년 2월 177 post
2013년 1월 233 post
2012년 12월 218 post
2012년 11월 219 post
2012년 10월 165 post
2012년 9월 164 post
2012년 8월 29 post
달력보기

자전거 생각
자전거 생각 10. 힘으로 타지 않는다 | 자전거 생각 2015-07-23 08:06
http://blog.yes24.com/document/812638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10. 힘으로 타지 않는다



  자전거는 힘으로 타지 않습니다. 힘이 세다고 해서 자전거를 잘 달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길을 걸을 적에도 힘으로 걷지 않습니다. 힘이 센 사람이 잘 걷지 않아요. 밀반죽을 할 적에 힘이 좋으면 더 잘 주무른다고 할 텐데, 반죽을 할 적에도 힘으로만 하지 않아요. 손으로 빨래를 하든, 비질을 하든, 걸레질을 하든, 설거지를 하든, 힘으로만 하지 않습니다.


  힘은 어느 만큼 있어야 합니다만, 오직 힘으로만 자전거를 타려고 하면, 자전거가 몹시 힘들어요.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알맞게 골라서, 즐겁게 노래하면서 탈 때에, 비로소 자전거가 잘 구릅니다. 힘으로 우악스럽게 발판을 구르면, 자전거 부품은 아주 빨리 닳거나 낡습니다.


  요새는 웬만한 자전거마다 기어가 있습니다. 판판한 길을 달리는지,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달리는지를 잘 살펴서 기어를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기어가 없는 자전거라면 오르막이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다만, 기어를 쓰더라도 오르막이 많이 힘들다면 자전거에서 내려야 해요. 이때에는 자전거를 끌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자꾸 힘만 주어서 발판을 구르면, 나중에는 무릎이 많이 시큰거리기 마련이에요. 자전거 부품도 닳을 뿐 아니라, 우리 몸까지 닳는다고 할까요.


  공책에 글씨를 쓸 적에 힘을 너무 주면 연필심이 부러집니다. 알맞게 힘을 주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탈 적에도 자전거 뼈대와 부품이 내 힘을 골고루 보드랍게 받아서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즐겁습니다.


  삶은 모두 사랑입니다. 자전거도 사랑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듯이 자전거를 사랑하고, 곁님하고 짝꿍하고 어버이를 사랑하듯이 자전거를 사랑해 주셔요. 이웃하고 동무를 사랑하듯이 자전거를 사랑하고, 하늘과 땅과 숲과 온누리를 사랑하듯이 자전거를 사랑해 주셔요. 사랑받는 자전거는 언제나 튼튼하고 신나게 잘 달릴 수 있습니다. 4348.7.23.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9. 빨리 달리기 | 자전거 생각 2015-06-17 12:04
http://blog.yes24.com/document/808195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9. 빨리 달리기



  자전거를 빨리 달리고 싶다면 다리힘을 길러야 합니다. 발판을 빠르게 밟아서 자전거가 바람처럼 나아가도록 하면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빨리 달릴 적에는 둘레를 살피기 어렵습니다. 자전거를 달리면서 잡는 손잡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빨리 달릴 적에 손잡이가 흔들리면 그만 자빠지거나 뒹굴 수 있어요.


  자동차를 달릴 적에도 빨리 달린다면 옆을 살피기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빨리 달리는 사람은 손잡이에서 손을 뗄 수 없고, 고개를 돌려 옆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앞만, 아주 좁은 앞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빨리 가야 한다면 아주 좁은 앞만 보아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써 자전거를 달리면서 바람을 가르고 하늘숨을 마시는데, 아주 좁은 앞만 본다면 어떤 재미나 즐거움을 누릴 만할까 궁금해요. 빨리 가고 싶다면 오토바이를 몰거나 자동차를 몰 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전거로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가를 알아보고 싶다면, 빨리 달릴 만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자전거로 빨리 달릴 만한 길이 드뭅니다. 도시 한복판에는 자동차가 대단히 많고 신호등이나 건널목도 많습니다. 게다가 골목에서는 자동차나 사람이 언제 앞으로 나올는지 모르니, 섣불리 빨리 달려서는 안 됩니다. 국도에서도 자전거를 빨리 달리다가 길섶에 있는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밟으면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함부로 빨리 달리지 말 노릇입니다.


  자전거길에서도 빨리 달리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다른 이웃이 아슬아슬하거든요. 아무도 없는 호젓한 시골길이라면 혼자서 빨리 달릴 만하겠지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 호젓한 시골길에서 빨리 달리기만 한다면, 아름다운 숲을 느긋하게 못 누립니다. 짙푸른 숲바람이 부는 시골길에서 자전거를 빨리 달리려고만 한다면, 싱그러운 바람도 상큼한 바람노래도 시원한 바람결도 못 느끼기 마련입니다.


  빠르기를 붙잡으려고 하면 삶을 놓칩니다. 빠르게만 가려고 하면 사랑을 못 봅니다. 빠르게 달리고 싶다면 달릴 노릇이기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자전거에 아이들을 태우고 빨리 달릴 적에는 아이들하고 아무런 얘기를 못 나눕니다. 자전거를 탄 두 사람이 그저 빨리 달리려고만 하면 헉헉거리면서 숨이 가쁘니, 서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합니다. 그저 즐겁고 느긋하게 자전거를 달릴 적에 싱그러운 산들바람을 쐬면서 이야기꽃도 피우고, 둘레 모습을 넉넉히 품을 수 있습니다. 4348.6.1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8. ‘이름’과 ‘이름값’ | 자전거 생각 2015-03-18 19:34
http://blog.yes24.com/document/79858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8. ‘이름’과 ‘이름값’



  ‘이름이 없는’ 자전거는 없습니다. 모든 자전거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름이 있는’ 자전거를 탑니다. 그런데, 이름만 있는 자전거를 넘어서, ‘이름값 있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름 있는’ 자전거를 타지만, 모두 ‘이름값 있는’ 자전거를 타지는 않습니다.


  이름값 있는 자전거는 이름에 값이 붙은 자전거인 셈입니다. 그래서, 이름값 있는 자전거는 값이 제법 셉니다. 무척 비싸다고 할 만한 자전거도 있습니다.


  이름값 있는 자전거는 어떤 자전거일까요? 첫째, 이름이 잘 보입니다. 이름값을 하는 만큼 ‘자전거 이름(상표)’이 아주 잘 드러납니다. 둘째, 값이 셉니다. 이름값을 하니 값이 꽤 셉니다. 셋째, 가볍고 튼튼합니다.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여느 자전거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합니다. 넷째, 가볍고 튼튼하니 빠르게 잘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집과 일터를 오가려고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삶을 즐기려고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아이와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한집 사람들이 두 다리로 즐겁게 나들이를 다니고 싶어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한테 ‘이름값’을 자랑하고 싶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두 다리를 써서 아주 빠르게 달리고 싶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이름값 있는 자전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이름값 있는 자전거일 뿐입니다. 돈이 넉넉하기에 이름값 있는 자전거를 장만할 수 있으나, 돈을 푼푼이 모아서 이름값 있는 자전거를 장만할 수 있어요. 다달이 10만 원이나 30만 원씩 여러 해에 걸쳐서 모아서 장만할 수 있고, 한꺼번에 1000만 원이나 3000만 원쯤 쓰면서 장만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으로 자전거를 탑니다. 자동차를 탈 적에도 저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입니다. 돈이 되어 이름값 있는 자동차를 장만할 수 있고, 값싸면서 튼튼하거나 값싸면서 야무진 자동차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자동차를 장만하든 그리 대수롭지 않습니다. 스스로 즐겁게 잘 타면 됩니다. 연필을 장만할 적에 이름값 있는 연필을 장만할 수 있고, 그냥 값싼 연필을 잔뜩 장만할 수 있습니다. 만년필이나 공책도 이와 같아요. 이름값 있는 것을 쓸 수 있고, 값싼 것을 쓸 수 있어요.


  이름값 있는 자전거는 틀림없이 가볍고 튼튼합니다. 그러나 제때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낡고 닳기는 똑같습니다. 이름만 있는 자전거는 틀림없이 무겁고 덜 튼튼합니다. 그러나 제때 제대로 손질하면 오랫동안 야무지게 타고 다니다가 아이한테 물려줄 수 있습니다.


  ‘남한테 보여주기에 멋진’ 이름값 있는 자전거를 장만해도 재미있습니다. 남한테 보여줄 마음이 없이 수수하거나 투박한 자전거를 살뜰히 아끼면서 즐겨도 재미있습니다. 어느 쪽이 되든, 내 자전거를 꾸준히 손질하고 아끼면서, 두 다리로 발판을 굴러 바람을 가르는 기쁜 하루를 맞이할 수 있으면 아름답습니다. 4348.3.18.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7. 어떤 옷을 입을까 | 자전거 생각 2015-03-14 13:03
http://blog.yes24.com/document/79808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7. 어떤 옷을 입을까



  자전거를 탈 적에 어떤 옷을 입으면 될까요? 몸에 찰싹 달라붙는 옷을 입을 수 있고, 몸에 널널한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옷(저지)’을 따로 장만해서 입을 수 있고, 여느 때에 늘 입는 옷으로 자전거를 타도 됩니다. 어떤 옷을 입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다만, 자전거 선수라면 따로 ‘선수 옷’을 입을 테지요. ‘선수 옷’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저마다 좋아하는 옷을 찾아서 입어도 돼요.


  자전거를 탈 때 꼭 갖춰서 입어야 하는 옷이란 없습니다. 스스로 즐겁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으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해 볼 만해요. 여느 옷을 입더라도 허벅지나 다리에 꽉 끼는 청바지만큼은 되도록 안 입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달리면 조금씩 몸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와서 땀이 흐를 텐데, 몸에 꼭 끼는 청바지를 입으면 허벅지와 다리가 더 조입니다. 가볍게 10분이나 20분쯤 자전거를 천천히 달린다면 몸에 꼭 끼는 청바지를 입어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30분 넘게 자전거를 탄다든지 여러 시간 자전거를 타려 한다면 널널한 청바지를 입기를 바라요. 그리고, 몸에 꼭 끼는 청바지를 입고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가끔 바짓가랑이가 북 튿어지더군요.


  한편, 한겨울이 아니라면 자전거를 탈 적에 반바지나 무릎 위로 올라가는 바지를 입으면 한결 낫습니다. 왜냐하면 자전거에는 체인이 있기에, 바지 끝자락이 나풀거리면 체인에 끼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탈 적에는 바지 끝자락이 안 나풀거리는 바지를 입어야 좋고, 나풀거리는 끝자락이라면 ‘조임끈(자전거집에서 따로 팔기도 하는데, 여느 끈을 알맞게 잘라서 써도 됩니다)’으로 복숭아뼈 언저리를 감싸 줍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감싸 줘요. 체인이 닿는 자리만 감싸고, 왼쪽을 안 감싸는 분도 있는데, 바지 끝자락은 체인에도 감기지만, 발판과 바큇살에도 감겨서 낄 수 있습니다. 나풀거리는 긴치마도 자전거를 타기에는 안 어울린다고 할 수 있어요. 치맛자락이 나풀거리다가 체인이나 발판이나 바큇살에 끼면 자전거가 갑자기 멈추거나 옷자락 때문에 길바닥에 넘어질 수 있어요. 4347.3.14.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6. 노래하면서 타기 | 자전거 생각 2014-11-05 20:34
http://blog.yes24.com/document/78478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6. 노래하면서 타기



  자전거를 어떻게 타면 즐거울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자전거를 탈 적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자전거를 ‘잘 타자’라든지 ‘멋있게 타자’라든지 ‘빠르게 타자’ 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오로지 ‘즐겁게 타자’고 생각하거나 ‘기쁘게 타자’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잘 타거나 멋있게 탈 때에 즐거울 수 있어요. 누군가는 남보다 빠르게 달려야 기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나는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일어야 즐겁습니다.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와야 기쁩니다.


  두 아이를 샛자전거와 수레에 태우고 자전거를 달리자면 힘이 무척 많이 듭니다. 처음에 이렇게 자전거를 달릴 적에는 너무 고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러나, 하루 달리고 이레 달리고 달포 달리면서 차츰 힘이 새롭게 붙어요. 어느새 나는 수레나 샛자전거에 앉은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자전거를 달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스럼없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전거를 달려요.


  꽤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노래를 ‘듣’습니다. 귀에 소리통을 꽂으면서 자전거를 달리는 모습을 어렵잖이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도 달리고 노래도 들으면 한결 즐거울 테지요. 그러나, 자전거를 달릴 적에 귀에 소리통을 꽂으면 대단히 아슬아슬합니다.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이나 자동차를 알아채기 어렵고, 옆에서 갑자기 달려나오는 사람이나 튀어나오는 자동차를 못 알아챌 수 있어요.


  서울에 한강공원이 있어요. 이곳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달리는 분이 퍽 많아요. 이런 곳에서는 노래 들으며 달리는 자전거는 몹시 아슬아슬합니다. 가뜩이나 사람이 많으면서 자전거가 많이 엉키는 곳이니, 둘레에서 나는 소리를 잘 헤아리거나 알아챌 수 있어야 해요. 걷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옆에서 어깨를 톡 칠 수 있지만, 자전거는 달리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자전거를 달리면서 노래를 즐기는 길이 있습니다. 귀에 소리통을 꽂고 듣는 노래가 아닌, 입을 열어 스스로 부르는 노래를 즐기면 됩니다. 자전거를 달리느라 힘이 부치는데 어떻게 노래까지 부르느냐 하고 여길 수 있을 텐데, 처음에는 좀 숨이 가쁠 수 있으나,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면, 노래를 조금씩 길게 부르다 보면, 나중에는 한두 시간쯤 가볍게 노래를 부르면서 자전거를 달릴 수 있어요.


  나는 자전거를 달릴 적마다 늘 노래를 부릅니다.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은 샛자전거와 수레에 앉아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 자전거는 세 사람이 부르는 노랫소리를 이곳저곳에 흩뿌리면서 신나게 달립니다. 4347.1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5. 함께 탄다 | 자전거 생각 2014-10-05 07:17
http://blog.yes24.com/document/781998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5. 함께 탄다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워 마실을 다니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자전거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한동안 기운을 되찾느라 살짝 처져요. 요즈음 곰곰이 생각을 기울입니다. 우리 집 일곱 살 사름벼리(2014년)는 곧 한 살을 더 먹습니다. 요즈음 들어 부쩍 많이 컸다고 느껴요. 올해까지는 샛자전거에 앉아서 다니는 데에 더욱 익숙하도록 하고, 이듬해부터 따로 자전거를 타 보도록 해야지 싶습니다. 이듬해에 우리 집에 셋째가 찾아오면, 셋째는 세 해 뒤부터 자전거수레에 앉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첫째 사름벼리는 따로 제 자전거를 탈 무렵에 셋째는 수레에 앉을 수 있을 테며, 그무렵에 둘째 산들보라는 샛자전거로 자리를 옮기리라 봅니다.


  첫째인 사름벼리가 혼자서 따로 자전거를 타도록 조금 더 빨리 이끌 수 있습니다만, 샛자전거에서 느긋하게 바람을 즐기도록 하고 싶어서 살짝 미루었습니다. 굳이 서둘러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두발자전거를 더 빨리 탈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두발자전거를 탈 때란, 아이 몸이 알맞게 자라고 팔다리에 힘이 제대로 붙은 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 일곱 살 아이가 다리힘이 제법 붙기는 했지만, 새끼바퀴를 붙인 두발자전거를 혼자 멀리 몰고 다닐 만한 힘까지는 좀 멀었습니다. 힘이 제대로 붙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면 다리가 아프기 마련이에요. 이러다가는 그만 다리가 휘지요. 왜냐하면, 다리힘이 제대로 붙지 않은 채 발판을 구르려면 ‘힘이 많이 들’기 마련이라, 억지로 발판을 구르려 할 테니, 이러다가 다리가 휩니다. 때로는 무릎과 발목이 엇나갑니다. 제대로 발판을 구를 만큼 힘이 붙은 뒤에라야 두발자전거를 타도록 해야지 싶어요. 새끼바퀴는 함부로 떼어서는 안 됩니다. ‘새끼바퀴 붙인 두발자전거’로 꽤 오래, 이를테면 몇 해쯤 탔다 하더라도 다리힘이 어느 만큼 되는가를 살펴서 새끼바퀴를 떼거나 두어야 합니다.


  함께 타는 자전거입니다. 아이들이 어른 빠르기에 맞추어 달리는 자전거가 아닌, 어른들이 아이 빠르기에 맞추어 달리는 자전거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제법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즐겁게 자전거를 달릴 수 있으면 됩니다. 어른들도 아이 곁에서 아이가 달리는 빠르기에 맞추어 ‘천천히 달리기’를 몸에 익혀야지요. 천천히 달리기를 할 수 있을 때에 제대로 달립니다. 천천히 달리기를 할 수 있어야 둘레를 잘 살핍니다. 천천히 달리기를 할 수 있어야 자전거를 타면서 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건사합니다. 4347.10.5.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4. 걷는 사람 살피기 | 자전거 생각 2014-10-05 07:07
http://blog.yes24.com/document/781998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4. 걷는 사람 살피기



  아이한테 자전거를 가르치려면 어버이가 옆에서 어버이가 함께 타면 됩니다. 아이만 혼자 타도록 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함께 타요. 어버이가 아직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한다면, 이참에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배우면 되지요.


  어버이 스스로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알아야 아이한테도 자전거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어버이 스스로 자전거로 달리며 누리는 바람맛을 알아야 아이한테도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자전거를 달리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살피면서 차근차근 자전거를 달리도록 하자면, 어버이와 아이가 모두 자전거를 잘 알아야 합니다. 아니, 아이들은 어버이한테서 삶과 넋을 고스란히 물려받으니, 어버이부터 먼저 삶과 넋을 아름답게 추스를 수 있어야겠지요.


  자전거를 처음 익혀서 탈 적에는 자전거에 몸을 맞추면 안 됩니다. 언제나 내 몸에 자전거를 맞추어야 합니다. ‘좋은’ 자전거를 얻었기에 자전거를 타도록 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탈 만한 까닭’이 있을 때에 자전거를 탑니다.


  여느 때에는 두 다리로 즐겁게 다니다가, 때때로 자전거로 조금 더 멀리 마실을 다니는 즐거움을 누리려는 뜻에서 자전거를 달립니다. 더 빨리 달리려는 뜻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습니다. 남보다 더 빨리 달리도록 하려고 자전거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탈 적에는 ‘내 자전거’보다 ‘걷는 사람’을 먼저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자전거가 싱싱 달리니까, ‘걷는 사람’이 나한테 길을 열어 주어야 하지 않아요.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내리막길이라면, 이때에는 ‘걷는 사람’이 길을 내주는 쪽이 낫다고 할 만해요. 왜냐하면, 내리막길에서 자전거가 서기는 좀 어렵거든요. 내리막길에서 섣불리 자전거를 세우다가는 앞으로 한 바퀴 구를 수 있어요. 그리고, 자전거는 내리막길에서 함부로 빨리 달리면 안 됩니다. 둘레에 아무도 없는 내리막길이라면 빨리 내리꽂는 바람을 가를 수 있겠지만, 도심지나 골목처럼 사람들이 늘 오가는 데에서는 자전거가 함부로 빨리 달리면 안 돼요. 빠르기를 알맞게 늦추어 내려와야 합니다.


  ‘걷는 사람’이 ‘내 자전거’한테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면, 이는 폭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으레 ‘걷는 사람’한테 이렇게 하지요? 자전거마저 폭력이 된다면 내 이웃과 동무는 길에서 걸어다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전거에 몸을 맞추지 말고, 몸에 자전거를 맞추라고 이야기합니다. ‘빠르기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자전거로 마실을 다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7.10.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3. 몸에 맞는 자전거 | 자전거 생각 2014-07-24 04:07
http://blog.yes24.com/document/77520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3. 몸에 맞는 자전거



  자전거를 탈 적에는 몸에 맞는 자전거를 타야 합니다. 더없이 마땅한 말이기는 한데, 몸에 안 맞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누가 선물로 주었다든지, 경품으로 자전거를 받았다든지, 아이가 나중에 자랄 몸을 생각해서 되게 큰 자전거를 받는다든지, 이런저런 때에 몸에 안 맞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퍽 많습니다.


  옷이라면 소매를 접어서 입겠지요. 그런데, 발보다 큰 신은 꿰기 어렵습니다. 커다란 신을 어떻게 신고 다닐까요. 발보다 작은 신도 꿰기 힘듭니다. 작은 신을 어떻게 신고 다닐까요.


  내 몸보다 작은 자전거를 타면 몸도 자전거도 힘듭니다. 내 몸보다 작은 자전거를 자꾸 타면 무릎이 아프고 등허리를 굽혀야 하며 팔이 늘 저리기 마련입니다. 목도 아플 테지요.


  내 몸보다 큰 자전거를 타면 몸이 고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발이 닿지 않는 커다란 자전거를 탑니다. 안장에 앉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버이는 왜 이 아이한테 ‘몸에 맞는 자전거’를 장만해 주지 못할까요? 자전거 한 대 장만하는 값이 비쌀까요? 어차피 몸이 클 테니, 몇 해쯤 ‘큰 자전거’를 타도록 해야 돈을 아낄까요?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돈이 아깝다면, 아이한테 큰 신을 신겨 보셔요. 몇 해쯤 큰 신을 신겨 보셔요. 자, 몇 해쯤 큰 신을 신기면 어찌 될까요? 아이가 발이 자라면 ‘큰 신’이 어느덧 발에 맞을까요? 아마 맞을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큰 신을 몇 해쯤 신으면 신도 닳아서 더 못 신어요. 처음부터 발에 잘 맞는 신을 신도록 했으면, 신이 낡거나 닳을 때까지 즐겁게 신습니다.


  자전거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그러나, 몸에 맞는 자전거를 타도록 하는 일은 ‘돈을 버리는 일’이 아니에요. 아이가 ‘몸에 맞는 자전거’를 몇 해 즐겁게 탄 뒤, 몸이 자라고 나면, ‘몸에 작은 자전거’는 자전거집에 팔면 됩니다. 이웃한테 선물하면 됩니다. 집이 넓거나 광이 큼지막하다면, ‘작은 자전거’를 곱게 모셨다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이녁 아이를 낳을 적에 물려주어도 됩니다.


  자전거를 처음 탄다면,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골라서 장만하기보다는 자전거집에 찾아가서 ‘내 몸에 맞는 크기’를 고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골라서 장만한다면, ‘자전거 크기에 따라 어떤 몸(키)일 때에 타야 하는가’ 하는 도표를 먼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347.7.2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와 함께 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2. 건널목에서 | 자전거 생각 2014-07-12 05:27
http://blog.yes24.com/document/774058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2. 건널목에서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린 뒤 두 다리로 거닐면서 자전거를 끌어야 합니다.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탄 채 달리면 ‘교통법 위반’입니다. 오토바이도 그렇지요. 오토바이도 건널목을 달리면서 건널 수 없습니다. 이렇게 건너면 안 되지요.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있어요. 오토바이뿐 아니라 자전거도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끌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더 따지고 보면, 오토바이는 건널목으로 지나가면 안 돼요. 오토바이는 교통신호에 맞추어 찻길로 지나가야 합니다.


  오토바이가 건널목을 부릉부릉 달리며 지나갈 적에 붙잡아 딱지를 먹이는 경찰은 못 봅니다. 자전거가 건널목을 씽 달리며 지나가려 할 적에 멈춰 세워서 딱지를 먹인다든지 으름장을 놓는 경찰도 못 봅니다.


  어른인 나도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마주치면 움찔합니다. 아이들은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마주치면 깜짝 놀라 얼어붙어 그 자리에 우뚝 섭니다. 건널목에서 함부로 자전거를 싱 달리며 건너는 짓은 대단히 아슬아슬해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건널목을 건너야겠으면 자전거에서 내리셔요. 자전거에서 반드시 내려야 합니다.


  저도 철이 들기 앞서까지는 이렇게 해야 하는 줄 몰랐습니다. 건널목에서 그냥 자전거를 탄 채 건너기 일쑤였어요. 둘레에서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철이 들고 나서 혼자 이럭저럭 ‘교통 법규’와 ‘자전거 교통법’을 살피면서 뒤늦게 알았어요.


  생각해 보면,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타는 짓은 참 우악스럽습니다. 굳이 교통 법규나 자전거 교통법을 익힌 뒤에 깨달을 일이 아닙니다. 핑계일 뿐입니다. 사람이라면, 어른이라면, 이런 대목은 스스로 몸으로 알아야 합니다. 나도 참 철부지였으니 스물대여섯 살이 넘도록 바보스럽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찻길로 달려야지요.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길을 건너고 싶다면 그저 찻길로만 달려야지요. 건널목으로 넘어오면 안 됩니다. 건널목은 오직 ‘걷는 사람’ 자리입니다. 걷는 사람이 다니는 길에는 섣불리 자전거로 올라와서는 안 됩니다. ‘자전거 다니는 길’에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올라오면 어떻겠어요? 끔찍하겠지요. 사람이 걷는 길에 자전거가 올라오면 어떠할까요? 어른도 아이도 모두 고단합니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 생각)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자전거 생각 1. 안장 높이 | 자전거 생각 2014-07-12 05:15
http://blog.yes24.com/document/77405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전거 생각 1. 안장 높이



  내가 처음 두발자전거를 타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때 참 많이 넘어지거나 부딪혔습니다. 어떻게 넘어졌느냐 하면 꽈당 하고 넘어지고, 와장창 하면서 부딪혔습니다. 나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도시인 인천이니 흙바닥 아닌 아스팔트바닥입니다. 이런 길바닥에서 처음으로 두발자전거를 달리며 무릎과 정강이가 길게 긁히거나 찢겼습니다. 전봇대나 가로등에 아주 세게 부딪혔습니다. 머리통이 깨지는 줄 알았고, 자전거가 부서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다리를 절며 자전거를 타려 했습니다.


  나한테 안장 높이를 알려준 어른이나 동무는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몸이 작던 우리들은 어른들처럼 ‘높은 자전거’를 타고 싶었습니다. 발이 안 닿아도 안장을 높이 올리고 싶었습니다.


  안장을 허리보다 살짝 낮은 자리에 맞추어야 하는 줄 알려준 어른은 왜 없었을까요. 엉덩이보다 안장이 높아야 하는 줄 가르친 어른은 왜 없었을까요. 자전거에 올라타서 발판을 구를 적에 무릎이 안장 위로 올라오면 안 되는 줄 살핀 어른은 왜 없었을까요.


  발판을 구르는 무릎은 안장보다 낮은 데에서 가볍게 맴돌아야 합니다. 발판은 앞꿈치로 가볍게 구르면서, 발판이 한 바퀴를 돌 적에 앞꿈치에 살짝 힘을 주며 끌어당기듯이 하고, 다른 발로는 앞꿈치로 가볍게 누르듯이 발판을 밟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전거가 안 흔들리고 곧게 나아갑니다. 무릎과 발목도 아프지 않습니다.


  안장 높이를 제대로 맞추어야 등허리를 곧게 폅니다. 빨리 달리려는 ‘사이클’은 등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면서 타지요. 그러나, ‘사이클’이라는 자전거가 아니라면 등허리를 곧게 펴면서 타야 합니다. ‘산 타는 자전거(멧자전거)’도 등허리를 곧게 펴면서 타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여느 마을에서 가볍게 타면서 다니는 자전거라면 모두 등허리를 곧게 펴면서 탑니다. 팔은 손잡이까지 곧게 뻗습니다. 손목은 아래로 처지지 않게 팔 흐름에 따라 곧게 폅니다.


  시골에서나 도시에서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어버이라면 아이한테 자전거를 한두 차례 장만해 주지 싶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제대로 모르는 채 장만해 줄 뿐 아니라, 안장 높이를 아이가 스스로 알맞게 맞추도록 가르치지 못할 뿐더러, 어버이(어른) 스스로 아이 자전거 안장을 맞추어 주지도 못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안장 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무릎이 힘들어 얼마 못 타거나 외려 다리가 아프고 몸이 결리기 마련입니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자전거 생각)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최근 댓글
책보다 이 리뷰를 읽으며 감탄했습니다.. 
제가 본 책은 북두신권이라 제목이 붙..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g.. 
마음을 녹이는 사랑 가득한 한해 되시.. 
이 책도, 작가님의 예리한 검열을 피.. 
나의 친구
오늘 162 | 전체 6034158
2010-08-1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