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http://blog.yes24.com/hbooklove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숲노래
곁말+곁책+쉬운말이평화+책숲마실+우리말글쓰기사전+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비슷한말꾸러미사전+10대와통하는새롭게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65,05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가 지은 책
숲노래 도서관
사진책 읽는 즐거움
숲집 놀이터
숨은책시렁
시-동시
시-어른시
수다 떨기
책노래
숲노래 살림말
오늘 읽기
읽는 마음
책삶+글쓰기
책 언저리
책숲마실
시로 읽는 책
그림책 헤아리기
어린이문학 생각
우리말 사랑
숲노래 우리말꽃
말넋삶-람타 공부
말 좀 생각합시다
우리말 살려쓰기
새로 쓰는 우리말
꽃으로 살려낸 우리말
아이들과 숲노래
내가 걷는 길
우리는 어른입니까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책 읽는 아이
꽃아이
시골아이
꽃밥 먹자
아버지 그림놀이
살림노래
책사랑
시골노래 숲노래
시골 이야기
나의 리뷰
내 사랑 1000권
사진책
그림책
만화책
어린이+푸름이+교육
숲책+사전/우리말
문학책
동시집+시집
이오덕 책읽기
인문책
영화읽기
영화생각-아쉬운
시골사람 책읽기
태그
겨루다 해보다 숲노래노래책 소금꽃안개꽃 담울 대가리 아가리 실금 첫씨 지는꽃
2023년 1월 218 post
2022년 12월 171 post
2022년 11월 272 post
2022년 10월 162 post
2022년 9월 159 post
2022년 8월 124 post
2022년 7월 180 post
2022년 6월 174 post
2022년 5월 153 post
2022년 4월 178 post
2022년 3월 153 post
2022년 2월 145 post
2022년 1월 216 post
2021년 12월 184 post
2021년 11월 216 post
2021년 10월 149 post
2021년 9월 165 post
2021년 8월 153 post
2021년 7월 110 post
2021년 6월 86 post
2021년 5월 70 post
2021년 4월 89 post
2021년 3월 86 post
2021년 2월 86 post
2021년 1월 135 post
2020년 12월 157 post
2020년 11월 149 post
2020년 10월 150 post
2020년 9월 148 post
2020년 8월 124 post
2020년 7월 156 post
2020년 6월 138 post
2020년 5월 146 post
2020년 4월 175 post
2020년 3월 183 post
2020년 2월 193 post
2020년 1월 142 post
2019년 12월 118 post
2019년 11월 121 post
2019년 10월 166 post
2019년 9월 142 post
2019년 8월 121 post
2019년 7월 111 post
2019년 6월 121 post
2019년 5월 200 post
2019년 4월 233 post
2019년 3월 365 post
2019년 2월 457 post
2019년 1월 385 post
2018년 12월 520 post
2018년 11월 394 post
2018년 10월 410 post
2018년 9월 434 post
2018년 8월 286 post
2018년 7월 291 post
2018년 6월 215 post
2018년 5월 250 post
2018년 4월 253 post
2018년 3월 329 post
2018년 2월 335 post
2018년 1월 327 post
2017년 12월 293 post
2017년 11월 256 post
2017년 10월 257 post
2017년 9월 217 post
2017년 8월 249 post
2017년 7월 196 post
2017년 6월 243 post
2017년 5월 242 post
2017년 4월 322 post
2017년 3월 314 post
2017년 2월 326 post
2017년 1월 349 post
2016년 12월 378 post
2016년 11월 382 post
2016년 10월 340 post
2016년 9월 300 post
2016년 8월 271 post
2016년 7월 300 post
2016년 6월 288 post
2016년 5월 222 post
2016년 4월 186 post
2016년 3월 272 post
2016년 2월 311 post
2016년 1월 288 post
2015년 12월 283 post
2015년 11월 288 post
2015년 10월 356 post
2015년 9월 329 post
2015년 8월 410 post
2015년 7월 275 post
2015년 6월 299 post
2015년 5월 337 post
2015년 4월 436 post
2015년 3월 403 post
2015년 2월 325 post
2015년 1월 259 post
2014년 12월 375 post
2014년 11월 505 post
2014년 10월 485 post
2014년 9월 409 post
2014년 8월 371 post
2014년 7월 393 post
2014년 6월 398 post
2014년 5월 310 post
2014년 4월 346 post
2014년 3월 365 post
2014년 2월 225 post
2014년 1월 280 post
2013년 12월 333 post
2013년 11월 367 post
2013년 10월 274 post
2013년 9월 216 post
2013년 8월 218 post
2013년 7월 308 post
2013년 6월 373 post
2013년 5월 262 post
2013년 4월 236 post
2013년 3월 209 post
2013년 2월 177 post
2013년 1월 233 post
2012년 12월 218 post
2012년 11월 219 post
2012년 10월 165 post
2012년 9월 164 post
2012년 8월 29 post
달력보기

숲집 놀이터
숲집놀이터 281. 책임 | 숲집 놀이터 2023-01-09 05:36
http://blog.yes24.com/document/1739939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 / 숲노래 사랑꽃 2023.1.6.

숲집놀이터 281. 책임

 

 

곁짐승(반려동물) 이야기가 글로도 책으로도 쏟아진다. 여러 글하고 책을 읽다 보면 으레 “동물과 함께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평생 책임지겠다는 마음이에요(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40쪽).” 같은 줄거리가 흐른다. 이런 글을 읽으면 마음이 쿵 내려앉는다. 왜 ‘평생 책임’이 ‘가장 큰일’이라고 말할까? 어린이한테 너무 힘들고 짐스러운 말이 아닌가? 아이도 어른도 ‘목숨 맡기(생명 책임)’가 아닌 ‘목숨 사랑’을 들려주어야 알맞을 텐데? 곁짐승이건 곁풀꽃이건, 곁에 두는 짐승이나 풀꽃이기 앞서 숲에서 살아온 숨결인 줄 느끼고 제대로 바라보면서 사랑할 적에, 비로소 곁에서 돌보는 길을 곱게 찾아내리라 본다. 적잖은 사람들이 왜 곁짐승이나 곁풀꽃을 마구 다루거나 괴롭힐까? 사랑이라는 살림길을 누리거나 지은 적이 없는 탓 아닐까? 사랑으로 돌보지 않고 먹이만 잘 준들 ‘돌봄’일 수 없다. 오로지 사랑으로 함께살기를 하기에 ‘곁’이란 이름을 붙인다. 누구하고 살든, 누구랑 배움터를 다니든, 우리 마음에 씨앗으로 놓을 한 가지는 처음도 끝도 언제나 사랑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80. 매이다 | 숲집 놀이터 2023-01-09 05:25
http://blog.yes24.com/document/1739939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 / 숲노래 사랑꽃 2022.12.31.

숲집놀이터 280. 매이다

 

 

집을 ‘짓’는다. 집에서 ‘지낸’다. ‘지그시’ 흐르는 하루를 집에서 누린다. 노래하고 하늘을 날아오르며 열매랑 꽃씨랑 꽃망울을 누리는 새가 알을 포근히 품으려고 여미는 곳을 둥지나 보금자리라 하는데, 사람이 사는 집이 둥지답거나 보금자리답다면 사랑이요, 둥지나 보금자리하고 멀다면 ‘짐’이다. 어느덧 너무 많은 아이들이 배움터(유치원·학교·학원)에 너무 오래 매인다. 너무 많은 어버이는 일터(회사)에 매인다. 아이도 어버이도 “어릴 적에 어버이한테서 사랑받아 자란 나날”을 누리거나 나눌 겨를이 없다시피 하면서, 다들 머리에 부스러기(지식)는 많이 쌓되, 사랑은 잊다가 잃지 싶다. 집배움하고 틀배움(제도권교육)이 너무 벌어졌을 뿐 아니라, 이제 집배움은 가뭇없이 사라졌다고 할 만하기에, 이 틈을 바꾸지 않으면, 스물을 넘어가는 젊은이가 삶과 살림과 사랑이라는 길을 놓치기 쉽다고 느낀다. 나라(정부)가 틀배움(제도권교육)에 마음을 써야 하기는 하되, 우리 스스로 집배움하고 마을배움하고 숲배움을 팽개치면서 일터에 지나치게 매인다면, 나라 앞날보다도 우리 보금자리 앞날이 시커멓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9. 너랑 나 | 숲집 놀이터 2023-01-09 05:23
http://blog.yes24.com/document/173993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 / 숲노래 사랑꽃 2022.12.24.

숲집놀이터 279. 너랑 나

 

 

아이를 언제 낳는가? 아이는 언제 태어나는가? 어버이 자리에서는 “언제 낳는가?”라면, 아이 자리에서는 “언제 태어나는가?”인데, 어버이로서는 바깥일도 집안일도 알맞게 가누면서 스스로 온하루를 오늘에 이바지하는 길을 새롭게 열어야 하는구나 싶을 무렵 아이를 낳는구나 싶다. 아이로서는 어버이가 스스로 기운내어 활짝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놀도록 북돋아야 하는구나 싶을 무렵 태어나는구나 싶다. 어버이하고 아이는 ‘하루(시간)’를 같이 보내려는 사이인 사람이다. 아이하고 어버이는 ‘오늘(시간)’을 함께 누리려는 사랑인 사람이다. 아이들이 붓을 쥐며 날마다 천천히 꿈을 짓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버이로서 나도 새삼스레 기운을 내어 하루를 짓는 그림을 마음에 띄운다. 넌 종이에 담으렴. 난 마음에 담을게. 너도 마음에 꿈을 사랑으로 옮길 테지? 나도 종이에 꿈을 사랑으로 차곡차곡 여밀게.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8. 문해력 | 숲집 놀이터 2022-12-17 07:20
http://blog.yes24.com/document/1728425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숲노래 사랑꽃 2022.12.4.

숲집놀이터 278. 문해력

 

 

갈수록 ‘문해력’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그런데 우리말꽃을 쓰는 사람으로서 ‘문해력’이란 일본스런 한자말을 못 알아듣겠다. 갑작스레 떠오른 이 일본스런 한자말 ‘문해력(文解力)’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고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나온다. ‘초등 문해력’을 다룬 책이 밀물처럼 쏟아지는데, 죄다 부질없는 부스러기라고 느낀다. 어린이·푸름이가 “글을 잘 못 읽는다”고 걱정할 일은 터럭조차 없다. 글을 잘 못 읽는다면, 말부터 잘 못 알아듣는다는 뜻이다. 말을 잘 알아듣는 사람이 글을 못 읽을 수 없다. 그러면 생각하자. 어린이·푸름이는 어떤 말글을 못 알아보거나 못 읽는가? 바로 ‘어른들이 아무렇게나 쓰거나 어렵게 쓰거나 마구 뱉어내거나 쳇바퀴에 길든 말글’을 못 알아보거나 못 읽는다. 우리는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 한 나날이 무척 길다. 한글날 언저리에 기껏 ‘SNS 언어파괴’나 ‘공공기관 영어남발’ 같은 말이 떠돌지만 으레 그날 하루만 반짝한다. 모든 말썽덩이 말글은 ‘어른이 썼’다. 어린이를 탓하면서 ‘어린이가 골아프게 어려운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나 영어를 외우’도록 내몰지 말자. 어른부터 우리말을 처음부터 새로 배울 노릇이다. 글에 ‘-의·-적·-화’만 안 써서 끝이 아니다. 우리 넋을 우리 마음에 어질게 담는 우리 말글로 생각을 가꾸는 길을 펴야 비로소 어른이다. ‘글힘(문해력)’은 ‘말힘(언어력)’을 사랑으로 돌보는 보금자리에서 비로소 깨어난다. 새말을 스스로 지을 줄 알면 말힘이 피어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7. 도시는 나쁠까 | 숲집 놀이터 2022-11-14 08:52
http://blog.yes24.com/document/1713664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숲노래 사랑꽃 2022.11.13.

숲집놀이터 277. 도시는 나쁠까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시골은 나쁘다”고 여길는지 모르고,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서울은 나쁘다”고 여길는지 모른다. 하나는 뚜렷하다. 서울이든 시골이든 스스로 마음에 들거나 사랑하는 곳에서 살아간다. 시골이 덜 마음에 들기에 시골에서 안 살고, 서울이 마음에 들 수 없어 서울에서 안 산다. 우리 집 아이들은 어버이나 둘레 어른이 안 가르쳤어도 스스로 몸마음으로 느껴 “우리는 서울에서 안 살겠어요. 우리는 학교라는 틀에 박힌 수렁에도 가지 않겠어요.” 하고 말했다. 가만히 보면 둘레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한테 “서울에서 살면 이런저런 게 좋고, 학교에 가면 이런저런 게 좋아.” 하고만 말한다. 서울이나 배움터에서 무엇이 말썽이거나 뒤틀리거나 얄궂은지는 말하지 않더라. 아마 그분들 스스로 생각조차 안 한 대목이겠지. 시골에서도 얄궂은 모습은 으레 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돋보이는 대목은 많다. 그렇지만 전라도하고 경상도가 있듯, 강원도하고 충청도가 있듯, 제주도하고 경기도가 있듯, 다 다른 고장에서 저마다 푸르게 꿈을 키워서 하루를 일구기에 즐겁다. 어느 시골아이가 ‘서울·학교’가 어느 대목에서 얄궂고 말썽이며 끔찍하다고 생각을 밝힌다면,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서울·학교’에서 곪은 구석을 차근차근 바로잡거나 고치거나 손질할 수 있어야 비로소 ‘어른’이란 이름을 쓸 만하다고 본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노래 살림꽃 2022.10.25. | 숲집 놀이터 2022-11-04 11:07
http://blog.yes24.com/document/1709692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수다꽃

#숲노래노래꽃 #우리말동시사전

어린이랑 노래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에 담는 살림을
숲빛으로 상냥하게 들려주는
작은 길을 #노래꽃 으로 여겨
마실길에 늘 챙긴다.

어느새 누더기가 되는
#노래꽃적이

그래도 새로 그리고 쓰며
서울(도시)하고 시골이
서로 사이에 숲을 두며
이웃이 되기를 빈다.

그리고
서울을 씩씩하게 버리고
부릉이는 다부지게 버리고
맨발 맨손 맨몸으로
#해바람비 를 품을 동무를
그린다.

#나는노래이다

군산에서 떠난 버스는 광주에 닿고
고흥으로 돌아가는데
해님을 보며 웃는다.

#숲노래 씨는
아직 민소매 깡똥바지.
#용서점 #부천용서점
#고맙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노래 살림꽃 2022.10.31. | 숲집 놀이터 2022-11-04 11:01
http://blog.yes24.com/document/1709690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노래살림꽃
2022.10.31.

서른 해 남짓 함께한
긴바지는
지난해부터
깡똥바지로 바뀌었다.

밑단을 잘라서
안팎으로 덧대고
또 덧대고
자꾸 덧대어도
낡은 자리는 해진다.

아이들 예전 옷 가운데
꽃무늬천을 잘라
새로 덧댄다.

조금만 기우고서
자전거 몰아
면소재지에
붕어빵 사러 가려 하다가
해가 넘어간다.

시골에서는
저녁 다섯 시 넘으면
붕어빵 장수도 들어간다.

서울도 다들 좀
일찍 닫고
집에서 서로 얼굴 보며
얘기하는 살림으로
이제라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이태원사고 를
추모로만 끝내지 말자.
저마다 삶을 확
바꾸어야 한다.
#숲노래 #바느질 #깡똥바지
#시골살이 #고흥살이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6. 한집 | 숲집 놀이터 2022-09-03 14:04
http://blog.yes24.com/document/168200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노래 배움빛 2022.8.31.

숲집놀이터 276. 한집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가부장제’였을까? ‘가부장제’란 ‘가부장’이란 중국말을 쓰던 무렵에 서거나 퍼졌을 텐데, 중국이나 일본을 섬기던 무리가 나라를 휘어잡던 무렵이 아닌, 사람들 누구나 스스로 살림을 지으며 살아가던 때에는 이런 낡고 고약한 틀이 설 까닭이 없었다. 나라(정부·국가)를 보면, 으레 사내가 우두머리에 서면서 가시내를 몽땅 짓밟으려 한다. 어느 나라이고 가시내가 어깨를 펴는 틀이나 터전하고 멀다. 그런데 어떤 나라가 서든 ‘나라를 섬기지 않는 조그마한 집이나 마을’에서는 ‘가부장’이 없다. 나라(정부·국가)는 늘 사내를 홀려서 작은힘(가부장권력)을 쥐어 주고서 돈·이름·힘이란 떡고물을 안긴다. 숱한 사내는 우두머리가 시키는 대로 홀리고 휩쓸린다. 거의 모든 가시내는 나라한테 안 홀리고 안 휘둘리면서 아이를 바라보고 짝꿍을 마주한다.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집이라면 ‘나라를 안 쳐다보고, 나라에서 주는 떡고물을 거스르면서, 오직 아이랑 곁짝을 바라보는 살림’이다. 사람은 ‘너랑 나’ 둘이 어우러져서 ‘우리’를 사랑으로 맺는 슬기로운 살림길을 걸을 적에 비로소 빛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은 “사람은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가시버시(남녀·부부)가 수수한 사람으로서 서로 사랑이란 슬기로 마주하는 살림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생활 = 우두머리 허수아비 노릇’이다. 우리 살림집이 즐거이 ‘한집’을 이루자면, 아무도 우두머리(가부장)일 수 없다. 어버이도 아이도 저마다 지킴이요 돌봄이로서 보금자리를 가꾸기에 반짝반짝 별빛으로 햇빛으로 즐거운 오늘을 짓고 누리고 나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5. 혁명 | 숲집 놀이터 2022-07-21 06:48
http://blog.yes24.com/document/1659953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노래 배움빛 2022.7.19.

숲집놀이터 275. 혁명

 

 

스스로 갈아엎고(혁명) 싶다면 아기를 낳아서 돌볼 노릇이다. 스스로 아주 새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아이랑 놀고 소꿉하고 살림하면서 하루를 새삼스레 돌아볼 노릇이다. 아기를 낳을 만한 몸이 아닐 적에는, 아기를 받아들이면(입양) 된다. 또는 마을이나 이웃에서 살아가고 뛰놀고 노래하는 아이를 언제나 상냥하고 즐거우면서 슬기로이 마주하면서 보살필 줄 아는 어른으로 살면 된다. 나이만 먹고 몸뚱이만 클 적에는 죽음길이다. 나이를 잊고서 아기·아이·어린이·푸름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눈빛으로 마음을 가다듬을 적에는 삶길이다. 나이만 먹고 몸뚱이만 큰 이들은 아기·아이·어린이·푸름이한테 함부로 말을 놓거나 ‘아무말잔치’를 일삼고, 시키기만 하더라. 나이를 먹기보다는 스스로 꿈꾸고 하루를 그리고 살림을 짓고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적에는, 늘 아이 눈높이로 말할 뿐 아니라 아이하고 함께 나아갈 길을 살피면서 상냥하고 어진 길을 새록새록 배우고. ‘아이낳기’란, “어버이가 그동안 믿은 틀을 몽땅 허물어버리고, 아이한테 맞추어 새길을 꽃길로 짓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274. 퉁퉁 | 숲집 놀이터 2022-07-01 05:04
http://blog.yes24.com/document/1649967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노래 배움빛 2022.6.30.

숲집놀이터 274. 퉁퉁

 

 

아이를 안고 업으며 돌아다니면 다리가 퉁퉁 붓는다. 뼈마디도 시큰거린다. 문득 몸을 바라보면 안 아프거나 안 쑤시거나 안 결리거나 안 고단한 데가 없다고 할 만하다. 이때마다 늘 생각을 새롭게 추스르면서 빙긋 웃는다. “아하, 천기저귀를 쓰고, 유리병을 쓰고, 아이 도시락이랑 장난감이랑 그림책이랑 그림종이랑 붓이랑 부채랑 이모저모 잔뜩 챙겨서 등짐으로 메고 다니면 이렇구나.” 하고 깨닫는데,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혼자 이런 살림을 다 건사하면서 지내셨으려나?” 하고 돌아본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에, 우리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에 …….” 하고 끝없이 생각을 잇는데, 어느 때에 이르러 하나도 안 아프고 안 쑤시고 안 결리고 안 고단하게 살림을 사랑한 어버이를 만난다. 아주 멀잖은 어느 무렵 우리 옛 어버이는 나즈막히 속삭인다. “얘야, 네가 스스로 짐을 짊어진 채 힘들다고 생각하니 힘들단다. 네가 스스로 사랑을 품고서 아이한테 빙그레 웃음짓는 노래를 들려주면 무엇이 힘들겠니? 모든 하루가 기쁨이자 웃음꽃이 아닐까?” 가시어머니(장모님)가 혀를 끌끌 찬다. 우리 어머니도 혀를 끌끌끌 찬다. “너, 돈 없어서 그래? 차(자가용) 사줄까?” “어머니, 저는 차를 살 돈이 없기도 하지만, 차를 살 돈이 있어도 안 사고 싶어요. 아이를 안고 업으면서 이 짐을 짊어지며 다니는 하루가 대단히 즐거운걸요. 아이도 이렇게 즐겁고 웃고 노래하다가 잠들잖아요.” “그러니까 힘들잖아.” “어머니는 저를 낳아 돌볼 적에 힘드셨어요?” “나? 왜 그렇게 물어?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지만, 힘들기만 했겠니?” “거 봐요. 어머니도 사랑을 느끼셨잖아요.” “아니, 왜 사서 고생을 하냐구?” “사서 고생이 아니라, 기쁨을 날마다 누리는 길이에요.” “에그, 잘났어!” “그럼요, 어머니가 낳아 주었는걸요.”

 

ㅅㄴㄹ

 

2008년 여름에 큰아이를 낳고서 2011년에 작은아이를 낳은 다음, 2014년까지 어머니한테서 자주 듣던 핀잔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핀잔을 그대로 옮겼습니다만,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최근 댓글
제가 본 책은 북두신권이라 제목이 붙..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g.. 
마음을 녹이는 사랑 가득한 한해 되시.. 
이 책도, 작가님의 예리한 검열을 피.. 
리뷰 잘 보고가요 
나의 친구
오늘 350 | 전체 5924805
2010-08-1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