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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저/이한이 역
윌북(willbook)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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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권력의 무게 | ♡ 그림 단상 2022-09-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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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케스 마리아 테레사: 스페인 공주’, 16511654.

 

하얀 얼굴의 소녀가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머리에 쓴 가발에는 하얀 나비 리본들이 잔뜩 달려 있다. 장식도 과하고 무게도 상당해 보인다. 큰 가발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는 아이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 스페인 펠리페 4세의 딸이다. 어린 왕녀는 왜 저리 무거운 가발을 쓰고 있는 걸까?

 

벨라스케스는 17세기 스페인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다.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왕족들의 초상화를 남겼다. 이 그림 속 모델인 테레사는 여덟 살 때 왕위 계승자가 됐다. 근친혼의 영향인지 스페인 왕실 일원들은 장애를 갖거나 병으로 요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테레사의 어머니도 일찍 세상을 떠났고, 유일한 왕실 후계자였던 오빠 발타사르도 10대 나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촌 언니가 새어머니가 되어 아들을 낳기 전까지 그녀는 공식적인 스페인의 왕위 계승자였다.

 

이 그림은 공주가 결혼 적령기에 가까워지던 13세 무렵에 그려졌다. 스페인 왕실과 혼사를 맺고 싶었던 유럽 각국 왕실들이 공주의 초상화를 원했기에, 벨라스케스는 잠재적 남편감들에게 보내기 위해 여러 점을 그려야 했다. 머리에 쓴 나비 장식 가발은 공주를 홍보하기 위한 장치다.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나비는 변신, 희망, 기쁨, 사랑, 영혼, 젊은 여성 등을 상징한다. 특히 어린 소녀의 가발에 달린 나비는 생산 가능성, 즉 다산의 능력을 의미했다. 원래는 흉상으로 그려진 초상화였지만 머리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아래는 잘라냈다.

 

테레사는 1660년 사촌인 루이 14세와 결혼해 프랑스의 왕비가 됐다. 이듬해 왕세자를 낳고 이후 23녀를 더 낳는 등 다산에는 성공했으나 왕세자를 제외한 모든 자녀들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었다. 남편은 수많은 애첩을 두었기에 그녀는 평생 외롭게 살다가 44세에 사망했다. 나비 장식의 무거운 가발은 그녀가 평생 견뎌야 할 권력의 무게를 상징할 뿐, 결코 사랑이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이은화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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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문해력, 진짜 문제일까요? by 최재천 교수 | ♡ 좋은 글 좋은 생각 2022-09-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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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책 육아대선배 최재천 교수
아빠가 되니, 책이 더 소중해졌다

벽돌 책, 공격적 책 읽기 노하우?
독서는 일이다. 빡세게 하는 것

 

아빠, 이 책만 다 읽게 해주면 안 되나요?”
안 돼! 눈 나빠져. 머리 나빠져. 사람은 잘 때, 자야 하는 거야

 

15<육퇴한 밤>에서 만난 최재천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는 책 한권 더 보겠다는 아이와 승강이 벌인 일을 추억으로 떠올렸다. 요즘 육아 목록엔 책 육아 가 있다 . ‘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보겠다는 바람으로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접하게 돕는다.

 

최 교수의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그는 우연한 계기로 책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 어느 날, 이웃 노부부가 아이를 보러 찾아왔다. 할머니는 아이가 말은 못하지만, 지금 다 듣고 있다. 아이한테 온종일 까르르’ ‘까꿍이런 말만 하면 얼마나 손해겠냐면서 책을 읽어주라고 권했다. 학자의 길을 걸었던 그의 곁엔 늘 책이 있었지만, 아빠가 되고 나니 아이와 책 읽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졌다. 잠자리에서 책을 펼치면,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이 돼 목소리 연기도 했다. 물론, 책을 읽어주다 먼저 잠든 날도 많았다.

 

아이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수만 권의 책을 벗 삼아 자랐다. 시험도 졸업 관문도 무난히 해냈다. 비결이 궁금했던 최 교수는 아이에게 물었다. “공부도 안 한 것 같던데, 시험은 제법 잘 본다? 그래도 어떻게 졸업은 했다?”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책에 다 있어.”

 

그는 <최재천의 공부>(김영사)에서 20대 초반에 배운 지식으로 평생 살 수 없는 평생교육 시대에 취미 독서의 나이브함을 꼬집으면서 독서는 일이다. 빡세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 게 독서죠. ‘벽돌 책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살면서 그런 책 한 권 정도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읽어봐야 책 좀 읽었다고 얘기할 수 있어요. 말랑말랑한 책만 붙들고 있으면 그런 책 죽어도 못 읽어요.”

 


<육퇴한 밤>에서 만난 최재천 교수.

 

지난해 3<교육방송>(EBS)을 통해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 방송 이후,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통해 아이의 문해력 발달을 도우려는 부모님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심심한이란 단어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면서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 교수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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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의 용서 | ♡ 좋은 글 좋은 생각 2022-09-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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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바다로 가자
누군가 용서하며 울고 싶은 날
바다로 가자

나는 바다에서 뭍으로 진화해 온
등 푸른 생선이었는지 몰라, 당신은
흰 살 고운 생선이었는지 몰라

바다는 언제나 우리의 눈물 받아
제 살에 푸르고 하얗게 섞어 주는 것이니

바다 앞에서 용서하지 못할 사람 없고
용서받지 못할 사랑은 없으니
바다가 모든 것 다 받아 주듯이 용서하자

마침내 용서하는 날은
바다가 혼자서 울 듯이 홀로 울자

 

정일근 (1958)

 

 

태풍은 삶의 터전에 상처를 남겼고 명절은 누군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다. 오랜만에 보는 일가 피붙이가 모두 반갑기만 할 수 없다. 누군가는 밉고 누군가는 불편하다. 그런 사람 전혀 없고 헤어질 때 아쉽기만 했다면 복 받은 것이다.

 

갈 때는 선물을 들고 갔다가 올 때는 원망만 품고 왔다고 해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남았다. 내 성의와 정성을 함부로 가져가 놓고 보상도 하지 않는 사람을 용서하기. 내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무시한 사람과 화해하기. 그런데 이것 참 쉽지 않다.

 

상처는 둘이 만나 생기지만 용서는 혼자 해야 하는 일이다. 상처는 우연히도 생기지만 용서는 필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힘들다. 힘드니까 시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인은 용서를 하기 위해서 무려 바다의 힘을 빌려야 했다. 그는 바다 앞으로 가서 울면서 미움을 털어내고 있다. 내 것이면서도 갖고 싶지 않은 마음은 바다에 버리고 싶다.

 

용서는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다. 그건 처절한 것이며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렇지만 안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움 속에서 그냥 문드러지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나민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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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데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 특징 by 북스피릿 | ♡ 북툰 2022-09-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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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안나 저
놀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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