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 발자국 [필명:신다]
http://blog.yes24.com/helpmeo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신통한다이어리
신통한 다이어리는 눈물겹지만 편안한 길을 걷는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6,58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신다의 창작
신다의 명상
신다의 즐거움
신다의 해우소
마음 발자국
나만의 공간
나의 리뷰
2020 신다의 감상
파블 리뷰 (17기)
파블 리뷰 (16기)
파블 리뷰 (15기) + 초기 서평
신통한 한줄평
홍씨의 하루
다이어리의 소망
리뷰가 좋아 (영화)
리뷰가 좋아 (시)
리뷰가 좋아 (소설)
리뷰가 좋아 (에세이)
리뷰가 좋아 (잡지)
리뷰를 믿어 (인문)
리뷰를 믿어 (글쓰기)
리뷰를 믿어 (기타)
박경리 토지
풍몽룡의 동주열국지
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보노보노
리뷰 사랑 (예수)
리뷰 사랑 (연애)
리뷰 사랑 (동물)
별로 신경 안 쓴 리뷰
조금만 신경 쓴 리뷰
고전과 함께 (일고십)
기프트도 있어
나의 메모
신다의 촌철살인
함께쓰는 블로그
이벤트 참여
태그
아주작은습관 서평단발표 프랑스미스터리 마유쌤 마유캠퍼스 미국인들이가장많이쓰는영어회화코어패턴 코어패턴 이벤트 귀막힘병 이관개방증
2020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오소독스하군요. 많.. 
자유시인가요? 알듯 .. 
저도 오랜만에 왔습니.. 
너무 오랫만에 들렸습.. 
간만에 들렀습니다. 1.. 

전체보기
신다의 단체시] 여기는 슬픔이 아니다 | 신다의 시 2020-10-22 18:47
http://blog.yes24.com/document/132023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안이 쓴 시

 

나는 사람을 잘 모른다.

나는 마음을 잘 모른다.

나는 이해를 잘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행복하고 행복하지만

 

그리고 슬프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이.

---------------------------

 

산책이 쓴 시

 

나는 산책이다. 산책을 해서 산책이다. 산책이 없어서 산책이다. 그리고 산책이다. 산책이 아무것도 없어서 산책이다. 산책이 죽음이다. 산책이 삶이다. 산책이 영혼이다.

 

---------------------------------------------------------------

영훈이 쓴 시

 

별나다. 별나서 쓴다. 별나게 쓴다. 별나서 쓰지 않는다. 그래서 쓴다. 쓰지 않으므로 쓰지 않으므로 쓴다. 쓰고 싶어서 쓴다. 그래서 쓴다. 나는 쓴다.

--------------------------------------------------------------

 

만진이 쓴 시

 

나는 사람을 모른다. 사람을 안다. 사람을 모르기 때문에 사람이 안. 사람을 알기 때문에 사람을 모른다. 그래서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안다. 알기 때문에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

 

영군이 쓴 시

 

열받는다. 열받는다. 열받아서 미치겠다. 미쳐서 미치겠다. 돌아버리겠다. 돌아버리겠다. 돌지 않는다. 그래서 돈다. 돈다 돈다 돈다. 돌겠다.

-------------------------------------------------------------

 

말이 쓴 시

 

별나다. 별나다. 별나서 올리지 않는다. 별나서 한다. 별나서 미친다. 별나서 돈다. 별나서 별나서 별나서.

--------------------------------------------------------------

 

간군이 쓴 시

 

영기야 잘 있지. 나는 잘 있어. 그러므로 슬퍼하지 마. 슬퍼하지 마. 슬퍼하지 마. 나 정말 잘있어.

 

형근이 쓴 시

 

나는 사실 잘 몰랐다. 이게 뭔지. 그런데 이제 알겠다. 이게 뭔지.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

명석이 쓴 시

 

여기는 여기는 여기는. 뭐가 있을까. 여기는 여기는 여기에 있을까. 저기에 있을까. 우리는 참 슬프지만 슬프지 않다. 참 즐겁다. 즐거워서 행복하다. ! 여기!

--------------------------------------------------------------

유유가 쓴 시

 

우리는 있다. 우리는 없다. 없으니까 있다. 있으니까 없다. 없으니까 있다. 있으니까 없다. 없다고 한다. 있으니까 없다고 한다. 없어서 있다. 없으니까 있다.

--------------------------------------------------------------

영아빠

 

나도 썼다. 나도 쓴다. 나도 쓸 거다. 나도 할 거다. 나도 될 거다. 나도 칠 거다. 나도 한 거다. 나도 된 거다. 나도 되었다.

영영이 쓴 시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에 품은 삶이 있다고 한다. 나도 한번쯤 가슴에 품은 삶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가슴에 품은 삶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삶은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삶은 다시 오지 않는다. 삶을 어딘가에 가둬둔다면 언젠간 이루어질 거다.

--------------------------------------------------------------

영안이 쓴 시

 

멸멸멸. 멸하지 마라. 멸하지 마라. 멸하지 마라. 멸하면 된다. 고 말하지 마라. 말하면 안 된다. 말하면 슬프다. 말하면 이길 거다. 멸하지 마라. 멸하지 마라. 말하면 이길 거다.

--------------------------------------------------------------

윤덕이 쓴 시

 

더 이상 슬퍼하지 마라. 슬프면 안 된다고 하지도 마라. 하면 안 된다고 하지도 마라. 슬퍼하지 마라. 슬퍼하면 더 이상 슬퍼하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

간간이 쓴 시

 

나는 왜 뺴냐고! 나는 왜 빼냐고! 나는 왜 빼냐고! 나는 왜 빼냐고! 나도 된다!

--------------------------------------------------------------

영건이 쓴 시

 

여기는 슬픔이 아니다. 저기도 슬픔이 아니다. 저기는 슬픔이다. 여기도 슬픔이다. 그러나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아서 기쁘지 않다. 기쁘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

--------------------------------------------------------------

 


여기에서 함께 해주신 분들과 여기로 함께 오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시들을 소개합니다.

언뜻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자꾸 보면 그 의미가 새로워지는 시들을 소개합니다.

여기에서 많이 응원해주세요!

여기에 신다의 시는 비록 없지만, 많은 분들이 여기를 기뻐하고 게심에 저의 마음이 설렙니다.

사랑합시다, 여러분!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신다의 단체시] 신통한 다이어리 | 신다의 시 2020-10-21 17:30
http://blog.yes24.com/document/131973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

 

구름이 말을 한다.

구름이 말을 한다.

구름이 말을 한다.

 

실망은 하지 않는다.

실망은 하지 않는다.

실망은 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린다.

 

 

<2> 연필과 지우개

 

연필은 지우개를 사랑합니다.

잘못 쓰면 지울 수 있는, 지워주는

지우개를 사랑합니다.

지우개도 연필을 사랑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니까 아닙니다.

자기를 쓰니까, 쓰게 하니까 아닙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둘이는 서로 사랑합니다.

 

 

<3>

 

사랑하면 너무 무섭게 하면 안 되니까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셩해 줘야지 왜 미리 얘기도 안 하고 사람을 들여보내서 긴장하게 만들어?

사랑하면 너무 여럽게 하면 안 되니까 ○○가 한 거 다 같이 보고 몇 번을 얘기해 봐야지. 한시간 이내로 사랑하니까 1시간은 기다려 줄 텐데……

사랑하면 너무 무거우면 안 되니까 모를 때는 서로 물어보면서 서로 도울 생각을 해야지 지시만 무조건 내리면 우리는 어떡하라고……

 

혼자 책임을 다 지려고 하지 마

같이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서로 사랑해야지

서로 도와줘야지.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4> 향상 - 기도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큰 고통 없으니

주 안에 있는 나에게 큰 고통 없으니

내 슬픔 아시니 내 슬픔 아시니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

언제나 함께하시는 θ

 

 

<5> 오늘 밤 핸드폰

 

언제나 사랑은 오래 참는다

언제 이별은 힘들지 않다

언제 바람은 불지 않는다

언제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이별은 슬프지 않다

언제나 슬픔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 행동은 슬프지 않다

언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눈물을 아름답다.

언제나 바람은 불지 않는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다.

 

 

<5> 입술 지워지다

 

입술이 지워지다 ? 깔끔하게

입술이 깨끗하다 ? 정돈

입술이 정신없다 ? 사람

입술이 사랑스럽다 ? 오해

입술이 항상 ? 정리 중

입술이 발가락을 좋아한다 ? 진심

입술이 항상 좋다 ? 연애

입술이 움직인다 ? 영원

입술! 입술! 입술!


<6> 어쩔 테냐!

 

이별을 하지 못하겠는데 어쩔 테냐!

바람을 통제하지 못하겠는데 어쩔 테냐!

사람이 사람이 그리운 걸 어쩔 테냐!

이별이 쉽지 않은 걸 어쩔 테냐!

항상 그리움이 남는 걸 어쩔 테냐!

그래도 그래도 희망은 있다 희망은 있다

그래서 그래서

 

어쩔 테냐!

 

 

<7>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하는 신통한

사랑스러운 신통한 사랑스러운 신통한 사랑스러운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진심어린 신통한

- 어쩌다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어려졌을까 사랑스러운 진심어린 신통한

 

<8> 순수

 

다람쥐 한 마리 뛰어나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중이다.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 건지.

그래도 다람쥐는 좋겠다.

자유로워서 좋겠다. 다람쥐는.

 

<9> 노트

 

다람쥐 한 마리가 달렸다. 쌩쌩.

너무나 빠르다. 너무나 빠르다. 너무 빨라서

눈물이 난다. 저놈은 왜 저렇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지.

- 어쩌다 저렇게 무서운 세상에서 살고 있어야 하는지.

슬픈 그 다람쥐. 어떻게 해야 할까?


<9> 하나

 

고양이는 기뻐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슬퍼하지도 않는다

고양이는 사랑을 모른다

아픔을 모르는 고양이

끝까지 끝까지

그렇게 그러나 사랑스럽다

 

 

 

<10>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발가락이 닯았습니다

이별도 사랑도 슬픔도 모두 다 이렇게 따라해 봅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정말 닮았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을 합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발가락이 닮았습니다

정말 닮았습니다 정말 닮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을 합니다

이별도 사랑도 슬픔도 모두다 이렇게 따라해 봅니다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 행복해 미안해 고마워 열심히 살아서

우리 모두 우리 모두 ◆◆□□□■△도 피곤해 그래도

끝까지 행복해 끝까지 사랑해 끝까지 고마워


<11>

 

나는 배낭을 매고 길을 걷는다. 누군가와 함께 누군가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다

 

어렵고 힘들고 무서운 길

혼자서 길을 걷는다

 

그 어느 순간

그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덧 내 곁에 와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들

나를 향해 웃음 짓는 그들에게서 보이는 희망

그 희망을 안고 또 다시 걷는 길

 

내게 사랑이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들

혼자 걷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눈에

고이는 눈물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길.

이제는 혼자가 아닌 그 길.

바로 그 길.

 

 

 

<12> 장기

 

장기를 두었다.

사랑을 했다. 그러나

바꾸지 못했다. 나를.

바꾸지 못했다. 아 언제쯤인가.

나를 바꾸는 그날이.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하고 있다.

 

<13> 바둑

 

바둑을 둔다·사랑도 한다·이별도 한다·그러나

결코·포기하지·못했다·이 멈출 수 없는·사랑을

멈추지·못했다·사랑을··한다··한다·

 

<13> 새롭다

 

사랑합니다 이 모든 것들!

사랑합니다 이 모든 아픔!

사랑합니다 이 모든 사람!

사랑합니다 이 모든 기억!

사랑합니다 이 모든 위로!

사랑합니다 이 모든 시들!

사랑합니다 이 모든 사랑!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14> 사람들과 함께 상쾌하다

 

하나도 완성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는 완성을 시켜야 했기에

드디어 완성을 했습니다

이 모든 사랑도 이 모든 행복도

이제는 세상으로 뿌려야 할 때

대체 어디 숨어 있었습니까!

우리는 이 모든 사랑 이 모든 행복

그에게 그리고 사람들에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15> 사랑스럽다

 

모르게 왔다가 모르게 가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그렇게 오십니다

모르는 상태이지만 그렇지만 알 것 같습니다

- 언제나 언제나 다시 오시겠습니까

모르지만 오실 줄 믿습니다 오실 줄 믿습니다

 

<16>

 

산책하러 왔다 좋다

김치 담그러 왔다 재미가 있다

신발 신으러 왔다 흥미가 있다

박씨 찾으러 왔다 관심이 간다

발을 찾으러 왔다

항구에도 왔다

하양이가 해결한다!


 


---------------------------------------------

이 시를 짓는 데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더 멋진 그곳에서 이 시를 선뵈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절규 24-28 | 절 규 (성장시-진행 중) 2020-10-21 17:29
http://blog.yes24.com/document/131973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바 다

 

절 규?24

 

 

그곳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살지 않으면서

아무나 사는 것이

참으로 신기로웠다

나는 거기에

살고 싶지 않아

고개 돌려

하늘 올려다본다

 

영 원

 

절 규?25

 

 

끝은 없다

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끝은 없다

 

거 리

 

절 규?26

 

닳고 닳아 걸레가 된 수건처럼

쉬지 않고 쓰여지는 거리

저 스스로 세척하는 하늘을 닮아

아무도 빨아주지 않아도

저 스스로 자위(自慰)할 줄 아는.

성 장

 

절 규?27

 

속에는 내가 없다 없는데도 나는 있다 있으면서 말을 한다 하면서도 하지 않는다 나는 영원토록 소멸하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난초인가 촛불처럼 그렇게 타면서 있다가 없는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죽어가는가 죽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은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를 쓰는 나는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완벽한 무지(無智)가 나도 모르는 나를 자라나게 한다

 

첫 발

 

절 규?28

 

아직은 덜 익은 열매들이

지상의 삶으로 강제 출감(出監)되었다

 

떫다.

미완(未完)의 대길(大吉).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너무’의 행방 (신다의 자작시) | 신다의 시 2020-10-11 07:05
http://blog.yes24.com/document/1314690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너무의 행방

 

너무는 부정적일 때만 쓰이다가

너무는 이제 긍정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너무는 너무 좋기도 하고

너무는 너무 나쁘기도 하다

너무는 그냥 너무라서 나무가 된다.

 

하나님, 너무하지 않으세요

라는 기도에 나의 삶을 담으면서

하나님, 너무 시험에 들게만 하지 마세요!

라는 기도로 나의 부족한 삶을 채운다.

 

너무는

너무가 너무 넘쳐 나무로 자라

나의 삶이 은혜로 가득하는 너무의 순간,

너무는 비로소 하늘 향해 양팔버린 축복의 나무가 된다.

 

너무한 시련 아니에요?

너무한 만남 아니에요?

너무한 고난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한 신앙이어서 너무한 기쁨이라고

너무한 믿음이어서 너무한 축복이라고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해서.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절규 19-23 | 절 규 (성장시-진행 중) 2020-10-11 06:44
http://blog.yes24.com/document/1314686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중 독

 

절 규?19

 

 

우리집 뒷동산은

오를 수도

오르지 않을 수도

없는 마약 같다

 


가 난

 

절 규?20

 

 

배 고프다

돈이 없다

밥 굶는다

배 아프다

 


빛의 절규

 

절 규?21

 

 

하늘의 끝에선

언제나 어둠이 온다

초라한 내 팔들이

힘없이 움직여

하늘을 바라보고

어둠은 곧

빛을 잡아먹고 있다

 


이 별

 

절 규?22

 

 

무덤가에 갔다

그녀가 울고 있었다

나도 울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돌아왔다

 


질 문

 

절 규?23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

더 뭘바래

그게 이유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책에서 발췌한 두 가지 행복 | 한 줄의 울림 2020-10-05 20:3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1244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울프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와 형제들 곁을 떠나 ***의 뜻에 따랐다. - 참자기


내가 괜찮다고 우기자 나를 믿어도 된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고양이 소개소] 활짝 만개하십시오! | 2020 신다의 감상 2020-09-26 12:3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0807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고양이 소개소

임두건 저
복고기봉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랜만에 리뷰를 올립니다.

이미 받은 책 몇 개는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리뷰활동은 아주 뜸할 것 같습니다.

가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활짝 만개하십시오!


1.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바랄 뿐이다.

헬렌 톰슨 (p.8)

 

 

 

[고양이 소개소]는 고양이를 소개해주는 곳으로 의뢰자가 고양이다.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이 중 한편만 소개한다.

 

2.

콩이와의 동거는 스트레스였기에 떠나보냈지만, 가슴 한쪽 허전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다시 고양이를 입양한다. 그렇게 이 모든 게 콩이가 고양이 소개소에 의뢰해서 벌어진 상황.

 

사실 우리에게는 누구나 다 마음 속에 열망을 품고 산다. 선택된 삶 속에서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선택을 하는 고양이들. 우리는 삶의 어딘가에서 선택을 받는 게 아니라, 고양이처럼 선택을 하는 삶을 살게 된다.

세상은 그렇게 가고 있고, 그렇게 돌고 돈다.

 

고양이와 인간의 인연은 인간이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가 선택하는 것이죠. 인간은 선택을 받을 뿐입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우린 그 만남이 고양이들이 희망한 대로 제대로 연결되게 도와주는 일을 하죠.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항상 해피엔딩으로 연결되진 않지만요. 안타깝게도.”- p.13

 

고양이 소개소는 고양이에 대한 다양한 삶과 선택을 통해 사람들의 생을 연결시켜준다. 그 삶은 우리 삶의 어딘가에서 분명 빛날 것이고, 그 빛은 분명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그 행복의 순간을 함께하는 어느 순간, 고양이들뿐만 아니고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삶이란 그렇게 그렇게 함께 가고 있다.

 

3.

개는 부르면 바로 온다.

고양이는

요구 사항이나 전달 사항이

있을 때나 온다.

메리 블라이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걱으로 복고기봉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7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못 생겨도 이뻐! | 한 줄의 울림 2020-09-24 04:2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0709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못 생겨도 이뻐!


이쁜 거야, 못 생긴 거야!

이쁘고 못 생겼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못 생겨도 예쁘지!


-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믿어야지!

- 그걸 믿으면 저절로 되지!

-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


이봐, 내 말 알아들어!


라고 신통한 다이어라가 누군가에게 또 누군가에게 묻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신다의 소설] 홀로 나기 | 신다의 소설 2020-09-22 05:35
http://blog.yes24.com/document/1306211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오랫동안 글을 못 올리는 관계로 제가 쓴 소설 한편 올립니다. 

-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길! 

 


홀로 나기

 


1.

그래요, 전 혼자 삽니다. 혼자 사는 데, 당신이 저에게 보태준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잠자코 내 말 좀 들어보라구요! 저에겐, 봉양해야 하는 부모가……없습니다. 처자식? 또는 어딘가 아픈 동생? 키우지 않습니다. 잠깐, 잠깐! 그렇다고 제가 부모가 안 계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의 부모는 정말로 정말로, 열심히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가 정년이 되어 퇴직한 후에, 편안한 노후를 보내시고 계십니다. 동생도 있냐고요? ! 있습니다. 동생은 학비 걱정 같은 거, 미래 걱정 같은 거 안 하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다가 프로그래머로 성공했고, 이미 결혼이라는 걸 하고 해외에서 살고 있어요.

저는 왜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살고 있냐구요? 저는 왜 인생을 즐기지 않냐구요? 아주 오래 전, 부모님께서 저를 포기하셨듯, 저도 결혼이라는 걸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게제가 문제아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는저는저는

 

치킨이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는 무한 긍정 마인드를 지닌아니 아니, 그건 제가 아니라 동생입니다! 제 동생과는 딴판으로 저는 무한한 날카로움이 저의 무기입니다. 누군가 제게 말을 걸면, 저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 사람을 쏘아보곤 합니다. 그런 저를 부모님이 포기하셨던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겨우 그걸로 저를 포기했겠어요? 다른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 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포기당한 존재란 것도 몰랐습니다.

 

넌 어쩔 수 없는 아이구나

 

왜일까요. 나는 왜 부모님이 포기했을까요. 아직도 저에겐 의문입니다. 아니아니,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시라니까요. 그냥 가시면 어떡하십니까? 저도 나름 열심히 살아 왔다구요! 저의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구요! 제발, 제 말을 끝까지 들어봐 달라구요! 제발!!!

 

2.

혼자 산다고 인생을 즐기지 않는다고 오해하셔서는 아니 됩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신문에 투고를 하기도 하고, 가끔 칼럼을 의뢰받기도 하지요.

제가 주로 쓰는 글은 혼자 사는 남자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쓰는 글의 제목이 뭐냐구요? 그건, 영업상 비밀이라 밝힐 수가 없어요. 그럴 거면 뭐하러 말하기 시작했냐고요? 이보세요! 저보고 말하라고 했잖아요. , 제가 붙잡긴 했지만, 시작은 당신이 했잖아요! 아무거나 좋으니, 제발 혼자 사는 삶에 대하여 말하라며요!

, 미안해요. 신경질 낸 건 아니에요. 화를 내는 건 더더욱 아니구요.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진실은 진실대로 말하려고 하는 것 뿐이예요. 저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니까요. 헌법에 명시되어 있잖아요! 모든 국민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혼자 산다고 가끔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요? 여보세요, 언제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요즘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 전 가구의 3분의 1인 시대에, 그렇게 무시했다간 큰일 날 수도 있다는 걸 아직 모르시는군요!

아아, 미안해요. 제가 당신을 무시한 건 아니예요. 다만 저는, 제가 살아가면서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끔 느끼곤 해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살아간다는 게,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가끔, 심심할 때도 있고,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은 걸요! 제가 집에서 무얼 하든 아무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으니, 저는 정말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물론, 가끔 어머니께서 전화해서 취직은 안 하냐, 결혼은 안 할거냐, 집안 청소는 잘하고 있냐, 등등 이제 다 자라서 잔소리가 들릴 리 없는 중년의 남성에게 시시콜콜한 잔소리를 늘어놓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말 사소한 일일 뿐이예요. 그 사소한 일에 일일이 신경 쓰면, 혼자서 살기 힘들어요.

혼자서 살기에 가장 좋은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웬만한 일에는 무덤덤해진다는 거예요. 옆집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어대어도, ‘훗훗, 짖고 있군’, 하고 웃으며 그 소리를 경청하게 되죠. 가끔, 지나가던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들려와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고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꼭 반가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에요. 누가 뭐랄 사람 없으니, 마음도 여유로워지네요. , 왜 쓸데없는 얘기만 잔뜩 늘어놓냐고요? 나참! 이게 왜 쓸데없는 얘기예요? 나는 긍정적인 삶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만큼 쓸 데 있는 얘기가 또 어디 있어요?

 

3.

뭐라고요? 성욕은 어떻게 해결하냐고요? 혼자 사는 남정네에게 그게 뭔 망발이래요. , 어차피 기왕 얘기가 나온 거 한번 썰을 풀어볼까요? 불편하지 않으시겠어요? , 저요? 저는 한번도 그걸 해 본 적이 없어서. , 그거요? 그거요, 그거! 자위 말고! 꼭 말로 해야 알아요? 그래서, 전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혼자 살 수 있는 것 같다구요? 그건 또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래요?

, 미안해요. 욕하려던 건 아니예요. 어떤 얘긴지 궁금해 미칠 것 같다구요? , 역시 그 얘기를

 

, 어느 날부터 그게 안 선 거에요. 그래서 오랫동안 그걸 못했어요. 그게 아니라, 그거요! 섹스 말고 마스터베이션을 못 했다구요! 무려 3년 동안이나요. 그래서, 그동안은 아무 의욕 없이 지냈죠.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거든요. 욕구가 해소가 안 되니, 늘 신경질적이 되고, 매사에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거예요. 식탐만 늘어가서 살은 계속해서 무럭무럭 찌는 거예요.

그렇게 자꾸만 살이 쪄 가던 어느 날부터는 양말을 신기가 너무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그때 결심했죠. 살을 빼기로. 그날로 운동을 시작했어요. 매일 30분 이상 밖에 나가 운동을 했지요.

안 귀찮았냐구요? 귀찮았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 게 양말을 못 신는 거였어요. 이놈의 배를 빼야 양말 신는 발이 보일 텐데, 도무지 이놈의 발은 보일 기미가 없는 거예요.

그러기를 1년쯤 했나요? 갑자기,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책의 끝 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오더라구요!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이 문장 때문에 그 후부터 저는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근데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을 언제 읽었는지 어떻게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요. 그냥, 기적처럼 그 책이 어느 날 내게 왔고, 그저 그 책을 읽은 후에는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는 것밖에는.

신기한 건 여기서부터예요. 그렇게 미친 듯이 책을 읽다 보니, 그게 서기 시작하는 거예요. 도저히,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을 수가 없어서 저는 그 짓을 하고 말았어요. 그때부터 저의 성생활은 다시 시작된 거예요. 물론, 혼자서요!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중년의 남성과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중년의 처녀가 얼마나 되겠어요? 애초에 그건 욕심일 뿐이예요.

인연이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런 환상을 꿈꾸는 대신, 지금 제가 할 일에 충실하겠어요. , 아직 혼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구요!

 

4.

밥을 굶고 다니는 건 아니냐구요? 그럴 리가요! 혼자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그래서 전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어요. 물론, 간단하게 먹어요. 1회용 쌀떡국을 먹는 날도 있고, 가끔은 김치에다가 김을 추가해서, 물에다 밥을 말아먹기도 해요. 어떤 날은 반찬집에서 사온 반찬에 대충 밥을 해서 먹곤 하죠. 그렇게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 먹어요. 혼자 먹는 아침이지만, 정말 아침을 먹으면 그렇게 하루의 시작이 너무 편안해요. 제가 이렇게 행복하다는 걸, 아침을 먹으면서 깨닫는다니까요.

점심은 주로 사 먹어요! 제가 글쟁이라 보통 집에서 작업을 하는데요,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는 힘들어서, 주로 점심을 나가서 사먹고 오곤 하죠. 동네에 백반집이 여러곳 있어요. 대학 식당도 있고, 가정식백반을 하는 곳도 있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가는 곳이 달라지는데요, 이렇게 나가서 운동도 하고 백반을 먹고 들어오면 하루가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삶의 의미를 찾곤 하죠. 밥 먹는 데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이유가 뭐냐고요? 밥 먹을 때가 가장 즐거우니까요. 혼자 먹는 즐거움, 그것이 뭔지 알 사람은 안다니까요!

 

술은 하지 않습니다. 왜 술을 안 먹냐고요? 오래 전부터 교회에 다니기로 결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 술은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아요. 교회 얘기 제발 하지 말아달라구요? 안 그래도 할 얘기 없어요! 제가 그렇게 독실한 신자도 아니니까요. 저는 매우 불성실한 신자에요! 저는 매일 성경 세장씩을 읽고, 매일 30분씩 기도하며, 교회에서 하는 예배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아주 불성실한 신자거든요! 뭐라구요? 그게 왜 불성실한 신자냐구요? 저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며, 제가 기도하는 목적은 제가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기 위해서이며, 새벽기도를 나가지 않으니까요!

놀리지 말라구요? 아니, 먼저 얘기를 꺼내셔 놓고 놀리지 말라고 하면 저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 신경질 낸 건 아니예요! 그저, 제 말투가 원래 좀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그러니까, 얘기 들으실 때 걸러서 들어주세요.

, 밥 얘기. 계속할께요. 저녁은 주로 고기나 단백질 위주로 집에서 직접 해 먹습니다. 요리 잘 할 것 같다구요? 간단한 1회용 국에다가 고기는 후라이팬에 굽기만 하며 되며, 밥은 밥통이 알아서 해 주십니다. 요리라고는 계란 후라이와 라면 끓이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너무 삶이 단순한 거 아니냐구요? 그래서, 가끔 여행이란 걸 저도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요? 그딴 거 없어요. 여행 가면 아무 생각 안 하거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아무 생각 안 하고 와요. 그러고 나면, 인생이 참 살 만 하구나, 즐겁구나, 느껴질 때가 많아요.

이리 사는 인생, 어라, 부럽다구요? , 어쩌지?

 

5.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 않냐구요? 그렇지 않아요. 저는 아침을 일찍 시작해요. 혼자 산다고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고, 그냥 대충 살거라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혼자 살수록,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하죠. 특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한 시간 동안은 아주 중요한 순간이죠. 깨어나서 한 시간 동안이 저한테는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이거든요.

저는 아침 먹기 전에 꼭 책을 한 시간 이상 읽고 아침을 먹어요. 새벽과 아침 시간이 가장 뭔가를 읽기엔 좋은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제 마음이 이상해지잖아요!

그래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저 말하기로 하지요. 저의 하루일과가 어떻게 시작되느냐구요? 말씀드렸듯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고 아침을 먹지요. 그러고 나면 글을 쓰기 시작해요.

무슨 글을 쓰냐고요?

제 직업이 칼럼니스트니까 칼럼을 주로 쓰죠.

어떤 쪽의 칼럼을 쓰냐고요?

주제는 다양해요. 정치 이야기를 쓸 때도 있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칼럼을 쓸 때도 있고, 가끔은 요리에 대해서도 쓰죠. 아아, 잠깐, 잠깐! 그렇게 한꺼번에 묻지 마세요. 한가지씩만 해요! 제가 헷갈려서 안 돼요!

, 정치요? 전 어느 쪽으로 치우친 이야기를 쓰지 않아요.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칭찬할 때는 칭찬하고. ? 제가 참 훌륭하다고요? , 그렇게 말씀하시니몸둘 바를알겠습니다. 제가 참 칭찬에 강하죠? , 전 참 훌륭한 칼럼니스트라고 저도 생각해요.

사회적인 이슈는 무얼 다루었냐고요? 지금까지 가장 많이 다룬 것이 조현병에 관해서예요. 조현병에 관한 사회적 이슈는 그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는 것인데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거죠. 조현병 자체가 범죄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이론인데, 사람들은 단지 조현병 자체를 범죄의 원인으로 치부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죠. 조현병에 걸린 사람들은 그렇기에 자신의 병을 더 숨기고 다니고요. 그러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포기하게 되어 사회적인 문제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거죠.

,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면 어떡하시나요? , 조현병이 있는 친구가 있으시다구요?

, 몰랐네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왜 죄송하냐구요?

그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힘내세요.

 

요리도 할 줄 아냐구요? 아니요. , 요리를 할 줄 몰라요. 다만, 요리를 할 줄 아는 어떤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레시피를 제가 대신 글로 써서 신문사에 보내죠. 그 친구가 자신은 글재주가 없으니 자기의 요리법을 전수하고 싶다면서 신문에 투고 좀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저는 대신 그 원고료로 그 친구 식당에서 자주 밥을 사먹곤 하죠. 친구는 글쟁이가 무슨 돈이 있겠느냐며 원고료의 일부를 달라고 하지도 않아요. 하하. 제가 좋은 친구를 두었다고요? , 좋은 친구를 뒀죠. 꽤 괜찮은 친구예요. 그러니까, 이미 결혼도 했고 애까지 있겠죠. , 결혼한 친구 중에는 제가 만나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6.

혹시, 결혼하고 싶거나, 여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있지는 않냐구요? 많이 들어본 말이네요. 때로는 어떤 사람은 저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결혼해야 하지 않느냐, 여자친구도 사귀어야 하지 않느냐고 고문 아닌 고문을 하곤 하죠. 그런데 솔직히 말할까요? 저도 사실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과연, 여자친구가 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 아까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한 건, 사실 진심은 아니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다 그렇게 말하거든요. 안 그러면, 이것저것 꼬치꼬치 호구조사를 하는 게 정말 싫거든요. 이렇게 저의 얘기를 들어주셔서 다 얘기하는 거예요. 정말, 마음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 좋네요.

 

사실, 사랑에 대해서 모르게 된 지 오래 되었어요. 첫사랑에 실패하고 난 후, 저는 다시는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상처가 커서 그런 거 아니냐구요? 아니요. 상처보다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의 감정수습이 힘들었다고나 할까. 또 다시 여자친구를 사귀다 헤어지면, 그때는 감정수습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헤어지고 난 후,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게 상처받은 거 아니냐구요? 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게 쉽게 상처라고 말하면, 세상이 너무 쉬워 보이잖아요. 상처도 상처 나름 아닌가요?

그래도 한번 헤어진 것 때문에 상처를 받는 건 너무 심하게 비약한 거 아니냐구요? , 그러고 보니 그런가요? 혹시,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많은 것 아니냐구요?

글쎄요.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제가 무슨 상처가 있길래.

그저, 아버지가 저를 다짜고짜 팬 기억 외에는 없어요. 어머니는 자주 외박을 하셨구요. , 그거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데요? , 정신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구요? 제가 왜요? 혼자 산다고 해서, 다 상처받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라구요? 다 상처받아서 혼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구요? 혹시, 그 상처를 받은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심각하게 오해하셨네요. 저는 상처받지 않았어요. 저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생활비도 적절히 벌고 있고요.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어요. 그리고, 혼자 살아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없어요. 그리고, 딱히 결혼할 생각도 나지 않구요. 여자친구가 그리운 것도아닌 것 같은데아닌 것 같은데왜 갑자기, 왜 갑자기

 

, 너무 편안해졌나 봐요. 눈물을 다 보였네요. 그래도 편하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속에 있는 걸 다 얘기하니, 조금씩 마음도 편해지네요.

 

7.

지난 달에는 동생이 외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저의 조카여자아이죠. 그리고 제수씨와 동생이 조카와 함께 저를 만났어요. 아이와 함께 소고기를 먹었죠. 동생이 돈을 잘 벌기 때문에 비싼 거 먹으러 가도 된다고 해서, 소고기 전문집을 찾았죠. 얼마 안 되는 양을 주는데, 맛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역시, 비싼 건 이유가 있다니까요. 조카는 이제 막 다섯 살이 되었어요. 한국말을 알아듣긴 하지만, 외국에 살아서 그런지 한국말을 잘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하기는 하죠.

, 아직 다섯 살이라서 잘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구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어쨌든, 귀여운 조카를 보았는데, 저는 그다지 이뻐 보이지 않았어요. 제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 거 같아요.

아니라구요? 제가 결혼을 안 해서 그런 것이라구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래도 제 조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내 조카인데, 왜 저는 안 이뻐하는 거죠? 가끔, 엄마가 동생이 보낸 조카 동영상을 보내주는데, 그 동영상을 제게 보내줄 때면 저는 오히려 화가 나요. 내가 왜 이런 것을 보고 있어야 하는 건가 하구요. 그러나 저는 엄마에게 그런 표현을 안 하죠. 해서 무엇해요. 엄마 마음만 아플 텐데.

, 제가 그렇게 배려심이 많은 줄 몰랐다구요? 아니, 이것 보세요. 제가 혼자 산다고 감정도 없는 사람인 줄 아세요?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 사과만 하면 다예요? 먹을 걸 사요, 먹을 걸! 소고기로요.

, 진짜로 사주신다고요? 그럼, 좋죠. 전문점 소고기. 다시 한번 먹고 싶었거든요. 언제 가요? 지금 당장? 역시, 저는 복 받은 사람이예요. 그 다음 얘기 계속 듣고 싶으시다구요?

사실, 그렇게 이뻐 보이지 않던 조카였는데, 사실 조카 앞에서는 굉장히 이뻐하는 척 하는 제가 참 우스워 보였어요. 실제로 보니까, 이쁘긴 이쁘더라구요. 그런데, 가끔씩 화를 내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곤 하죠. , 얘기하다 보니, 제가 상처가 많은 사람 같네요. 그런 거 절대 아니예요! 저는 아주아주 건강한 사람이라구요. 건강하고 건강한 사람. 다만, 저도 가끔은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순간이 있을 뿐이예요.

그 후로 조카랑은 잘 지내냐구요? 가끔, 제 동생이랑은 카톡으로 얘기를 나누긴 하는데, 자주 연락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아무래도 제 동생은 외국에 있어서 연락하기에는 시간도 안 맞구요. 그래서 조카는 보기 힘들어요.

? 마음이 없어서 연락 안 하는 거 아니냐구요? 마음이 없다는 게 무슨 얘기죠? 애정이요? 제 동생에 대한 애정 말인가요? 애정은 넘치죠. 제 동생은 가끔 한국에 올 때마다 제게 용돈도 주고 가거든요. 액수는 크지 않지만, 생활하는데 큰 보탬이 되죠.

나도 글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고 하면, 벌면 얼마나 벌겠냐며 꼭 한 움큼씩 돈을 쥐어주고 가곤 하죠. 저는 그걸로 생활비에 보태서 쓰고요. 그래서, 저는 풍족하게 살진 않지만, 항상 넉넉하게 살아요.

, 여기서 부모님 얘기가 왜 나와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냐구요? 아니, 아니라구요? 부모님이 저한테 용돈을 주시냐구요? 아아, 이 질문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맞다구요? 부모님이 저한테 용돈을 왜 주시지?

저는 대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용돈은 받은 적이 없는데요. 제가 쓸 돈은 그때부터 제가 벌었거든요. 저는 부모님께 용돈은 못 드리지만, 제 동생은 조금씩 용돈을 부모님께 드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가 잘못 되었나요?

부모님이 공무원이었다는 거 사실이냐구요? , 의심을 하고 그러세요? 부모님한테서 저같은 자식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 거죠? 아니라구요? 부모님이 어떻게 정년까지 근무를 하셨는지가 궁금하다구요? 왜요? 뭐가 문젠대요? 부모님이 저한테 용돈을 안 줘서요? 아니라구요? 그럼, 뭐가 문젠대요?: 문제가 대체 뭐예요?

 

8.

친척들은 안 만난지 오래되었어요. 제가 특별한 직업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제가 글을 쓰고 혼자 살다 보니,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네요.

? 사실대로 얘기하라구요. 그래요, 사실대로 애기할께요. 제가 친척들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이런 일도 있었죠. 저희 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큰 어머니의 가족들은 저희에게 연락을 안 했어요. 제게는 물론이고, 부모님께도 안 했죠.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 종교. 종교 때문인 거 같기도 해요. 불교신자와 기독교신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할까요. 저희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예요. 저도 교회에 다닌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큰 어머니는 불교신자예요. 그런데, 종교적 신념의 차이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던 건지, 저희 아버지와 큰 아버지와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요. 아마도 그래서 연락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저도 굳이 만나야 할 이유를 못 찾아서, 그냥 안 만나고 있죠. 안 만난다고 해도, 별로 불편할 것도 없고요, 오히려 안 만나니까 더 편하거든요.

저희 큰 집은 돈을 잘 벌어요. 대형서점을 운영하시거든요. 그런데 근처에 프랜차이즈 서점이 들어서면서부터 운영이 힘들어졌죠. 손님이 그쪽으로 몰려갔거든요. 그런데 그래도 장사는 어떻게 되었나 봐요. 여전히 서점은 잘 운영되고 있어요. 무슨 비법이 있는지는 궁금한데, 물어보지는 않죠. 누구나 영업비밀은 있는 것이니까요.

강연을 나갈 계획은 없냐구요? 미안해요. 저는 글을 그렇게 오래 썼지만, 강연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어느 곳에서도 강연을 한 적이 없어요. 강연을 왜 안 하냐구요? 우선, 저는 강연을 안 나가도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을 만큼 글을 쓰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강연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도대체, 강연을 안 나가도 될 만큼 돈을 벌려면 얼마나 글을 많이 쓰고 얼마나 유명한 것이냐고요?

글쎄요. 그것도 저만의 영업비밀인데요. 살짝만 공개하면, 저는 다섯 개의 가명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밝힐 수는 없어요. 친척들도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인지 모르죠. 가명이니까요. 제 실명을 썼다면 알아봤겠죠? 친구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 친구들은 많이 있냐구요? 친척들은 안 만나도 친구들은 가끔 만나요. 가끔 만나서 볼링을 치든지, 탁구를 치든지, 당구를 치든지, 주로 공을 갖고 놀죠. 공을 갖고 놀다 보면, 글쓸 아이디어가 자주 떠올라요. 그래서, 친구들과 노는 걸 즐기죠. 물론, 친구들은 제게 게임비를 내라고 하지 않아요. 친구들 말이 한결 같아요.

글쟁이가 무슨 돈이 있겠냐.

 

9.

근데요. 저는 이렇게 받는 게 많은데요. 사실은 저 아주 부자거든요. 벌어놓은 돈이 없어서 그렇지, 저는 제가 스스로 벌어서 산 제 명의로 된 집도 있고요, 아주 고급차는 아니지만, 급할 때 쓸 수 있는 조그만 자가용도 하나 있어요. 집도 넓어요. 제 사무실이 따로 없는 대신,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집에서 주로 작업을 하죠. 서재가 있고, 침실도 따로 있어요. 창고로 쓰이는 방에는 운동기구도 하나 들여놓았죠. 집도 꽤 넓은 편이에요.

가장 마음에 드는 방은 책이 우르르 몰려있는 제 서재이지요. 저는 서재가 두 곳이예요. 한 방은 다 읽은 책을 모아놓는 방이고, 서재 하나는 아직 다 읽지 않은 책과 새로 산 책을 모아놓으면서 작업을 하는 방이죠. 저는 여기에서 주로 글을 써요.

방이 네 개라니, 놀랍지요? , 저는 이렇게 돈을 잘 버는 데도 계속 받기만 하고 있어요. 저를 끔찍이도 생각해주는 사람의 마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아서, 제가 이렇게 부자라는 사실을 얘기하지 못해요.

친구들이, 그리고 제 동생이 제 집에 와 본 적 있지 않냐구요? ,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알고 있는 걸까요제가 처음 집을 샀을 때 친구들과 집들이도 했었고, 제 차에 제 동생을 태운 적도 있죠. 그리고 제 동생 가족이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간 적도 있네요. , 내가 잘 산다는 걸 다 알고 있는데제가 잘 사는 거 같아 보이지 않았나요? 뭐가 문제지? 이럴 리가 없는데

 

10.

저는 야구를 좋아해요. 키움의 팬이죠. 키움의 이정후를 좋아해요. 기아의 전 선수였던 이종범의 아들이란 점이 많이 작용했어요. , 이종범이 데뷔한 그 해부터 이종범의 팬이었거든요. 그때는 기아의 팬이었죠. 이종범이 은퇴한 뒤에 더 이상 기아를 응원할 마음이 안 생기더라구요. , 기아의 팬이었던 이유는 제가 태어난 곳이 그쪽이거든요.

이정후는 야구 너무 잘하잖아요. 그래서 좋아하기도 하구요. 키움이 쓰는 구장이 지금 제가 사는 우리 동네랑 가까워요. 그래서 좋아하죠. ,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이사 온 지요? 꽤 되었어요. 이미 10년도 넘은 것 같아요. 여기 온지는. 왜 왔냐구요? 독립하고 싶었어요. 독립을 하려고 집을 구하다 보니, 여기로 오게 되었네요.

야구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제 동생은 야구보다는 농구를 좋아하죠. 그래서, TV를 같이 본 기억이 없어요. 동생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야구를 볼 때면 늘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죠. 중고등학생 시절의 얘기예요.

제 동생이 결혼하고 나서, 그리고 제가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각자의 자리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있겠죠. 혼자 사는 데에 특별한 취미생활이 없다면 견디기 힘들 거예요. 그 점은 저도 인정해요. 혼자 사는데, 무력한 경우는 아무런 취미생활도 없을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야구를 자주 보죠. 1:1의 팽팽한 상황에서 제가 응원하는 팀이 점수를 내려 할 때, 또는 제가 응원하는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의 그 긴장감을 즐기죠. 물론, 매일 이런 순간만 있는 건 아니예요. 때로는 승부가 싱겁게 끝나기도 해요. 너무 싱거워서 재미없을 때도 있어요. , 야구란 게 그렇죠 뭐.

야구경기장에 가본 적은 있냐고요? 제가 대학교 시절에 두 번 가 봤어요. 확실히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TV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의 경쾌한 울림,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포수미트에 빨려드는 퍽 소리. 생생한 체험이었죠. 누구랑 갔냐구요? 그냥, 친구요.

여자친구였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구요? 글쎄요. 요즘에야, 여성들도 야구를 많이 즐기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야구 보는 여성들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때도 친구가 저를 보여줬는데.

, 그러고 보니. 저는 그때부터 받기만 하고 살았네요. 제가 준 것은 하나도 없어요. , 나름 행복하게 살아 왔네요. 준 것도 없이 받기만 하고. , 앞으로도 받으며 살 인생 같긴 합니다만.

 

11.

, 이제 제 얘길 마무리 지을 때가 된 거 같아요. 왜 벌써 끝내려 하냐구요? 글쎄요. 저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하면, 저란 사람의 가치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가치요? 글쎄요. 저도 좀 비싸게 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요. , 제가 늘 받기만 하는 인생이지만, 아무리 받아도 부족하게 느껴지기만 하는 걸요.

! 혼자 사는 모든 사람이 저 같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제가 좀 특별하기는 하죠. 아닌가요? 많이 보던 사람이라구요? 그럼 전 성공한 거네요. 적어도 많은 분들을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니까요.

제 얘기가 앞으로 또 듣고 싶으시다구요? 글쎄요. 제가 제 얘길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 자리는 조금 특별하게 마련한 자리였어요. 저도 제 얘기를 한번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마음이 움직이면 그럴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볼께요. 제 마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마지막으로 질문 있으시다구요? , 해 보시죠. 대답을 할지 안 할지는 질문을 들어보고 결정하죠.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넘어갈께요. 하나만이 아니니까요. 혼자 살면서 힘들었던 일은? 이것도 넘어갈께요. 역시 하나만이 아니니까요. 가장 즐거웠던 일은? 이거는 이렇게 답할께요. 가장 황홀했던 순간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이요? 글쎄요. 뚜렷하게 답이 안 나오네요. 저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생각 중이거든요. 그렇다고, 제 생각대로 모든 게 되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생각을 아예 안 할까도 생각해요. , 그렇다고 인생을 마구 살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제 인생, 참 잘났고, 앞으로도 잘 날 거거든요.

 

12.

제 마지막 말까지 다 마쳤어요. 그런데, 왜 또 말하냐구요? , 아직은 할 말이 더 있을 것도 같고, , 그 뭐냐, 제 마음이 아직 흡족하지가 않아서요. 왜냐구요? 뭔가 더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좀처럼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게 뭐였더라, 하면서, 계속 생각하게 돼요. 답을 아세요?

애인이 없어서? 직장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매일 쓰고 싶은 글을 쓰고, 그 글 덕분에 돈도 적당히 벌고 있고, 나름 행복한 데요. 무엇인가가 없는 듯한 이 느낌은 뭐죠.

가족 때문이라고요? 에이, 설마요! 제 가족이 저한테 얼마나 잘해 주시는데요. 그것 때문은 분명 아닐 거예요.

어떻게 잘해주시냐구요?

제 동생은 때마다 용돈을 주죠. 제 아버지는 저와 연락을 끊은 지 5년 쯤 되었어요.

아버지가 뭐하고 계시는지 아냐구요? 제 동생이 가끔 전해줘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잘해주는 거냐구요? 제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 진짜 연락 안 하시니까, 그게 잘해주는 게 아니고 뭔가요? 그 이상이 필요한가요?

 

아버지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구요? 제 아버지는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서 밥을 못 먹었고, 그래서 혼자서 공부해서 대학을 갔고, 또 엄마를 만나서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해요.

왜냐구요? 다른 여자를 좋아했대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어머니가 저를 임신하게 되어서 결혼하게 되었다고

? 그 얘길 저한테 했냐구요? 언제인지 모르지만, 분명 들었거든요. 뭐가 잘못 되었나요? 아버지한테 왜 연락하지 말라고 했냐구요?

 

그냥, 아버지랑 얘기하는 게 싫었어요. 그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버지를 보게 되면, 숨이 막히고, 답답하고 우울해져요. 그래서 아예 안 보고 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고, 그래서 혼자 살려고 집을 나왔어요. 그렇게 몇 년을 살아보니까,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오곤 했는데, 아버지랑 한번 전화를 하면 너무 우울해지고 기분이 나빠지잖아요. 그래서, 연락하지 말라고 한 거예요. 왜요, 그게 뭐가 문제가 되나요? 그저, 전 제가 편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 뿐이예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냐고요? 그럴 리가요. 전 그냥, 제가 편하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한 것 뿐인데요. 미워하다니요? , 태어나서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제 사전에, “미움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아요.

 

13.

아아, 그러지 마세요.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잖아요. 왜 갑자기 울상이예요? 저는 행복하다니까요.

저에겐 친구들이 있구요. 만나기 싫은 친척들은 안 만날 수 있는 자유도 있고요, 아버지와 연락을 끊을 자유도 있어요. 제 친구들은 제게 글쟁이가 무슨 돈이 있냐면서 많은 것들을 주려 하고요, 제 동생도 제게 많은 걸 주어요. 저는 정말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왜 갑자기 눈물바다가 되는 거예요? 정말,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저 때문인가요, 아니면 당신 때문인가요? 아아, 왜 대답을 하지 않으시는 거죠? 그렇게 울기만 하면 어떻게요? 제발, 대답 좀 해줘요. 이 눈물바다에 담긴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그래요! 저도 같이 울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도 실컷 울고 나면,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겠죠. 당장은 몰라도, 언젠가는 이해하겠죠. 아아, 이 사람, 대체 왜 이래?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언젠가 될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인 다시 돌아올 서평예정도서 | 신다의 미리 보기! 2020-09-19 14:5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0497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저/이현욱 역
밀리언서재 | 2020년 09월

 


고양이 소개소

임두건 저
복고기봉 | 2020년 05월

 


어떤 사랑의 확률

이묵돌 저
피카(FIKA) | 2020년 09월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0년 08월

 


환락송 1

아나이 저/허유영 역
팩토리나인 | 2020년 06월

 


환락송 2

아나이 저/허유영,주은주 공역
팩토리나인 | 2020년 08월

 


참, 오랫동안 리뷰를 못 쓰고 있습니다.

여기 일을 끝내고 여기서 다시 시작하려니, 이젠 풀어야되는 숙제가 있네요.

아주아주 풀기 어려운 문제들도 어느 순간 풀리는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역시, 아주아주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씨름 중입니다.

그 문제가 풀리는 날이 꼭 오게 되겠지요!


리뷰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한달 내지 두달은 더 걸려야 할 듯 합니다.

여기가 다시 새로워지니, 머리가 잘 안 돌아가네요.

머리가 잘 돌아가는 그날 돌아오겠습니다.

출판사에 미안해서 이렇게 가끔 포스팅해 놓는 것으로 저의 미안한 마음을 담습니다.


꼭 새로워진 세상에서 새로운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보든 분에게


신다 드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나의 친구
출판사
오늘 165 | 전체 272918
2009-05-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