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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 리뷰 (16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갇혀 본 자의 기쁨 | 파블 리뷰 (16기) 2019-08-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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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
돌베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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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라는 느낌, 격리감이나 소외감이란 유대감의 상실이며, 유대감과 유대의시깅 없다는 것은 '유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독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어차피 인간관계, 사회관계를 분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p.29

 

나도 갇혀 본 적이 있다. 감옥이 아니라 병원에. 비록, 감옥보다 자유롭기는 하지만, 내가 내 맘대로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그때 알았다. 갇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다. 자유를 박탈당했을 때 느끼는 압박은 생각보다 심하다. 그래서 하루 빨리 퇴원하기만을 기다렸던 생각이 난다. 퇴원하는 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정말, 하늘이 그냥 맑아보였다. 정확히 날씨가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2.

고독은 고독 그것만으로도 가까스로 한 짐일 뿐 무엇을 창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고독을 깨뜨리지 않고는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 우렁찬 저 햇빛 찬란한 합창을 향하여 문 열고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 p.69

 

『감옥으로부터 사색』은 신영복선생님이 감옥에 있을 때 쓴 서간문이다. 그가 그때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서 출판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감옥에 있을 때 신영복 선생님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던 듯 하고, 그때 그 사색들이 지금의 글들을 쓰는 밑바탕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무려 20년이나 옥고를 치른 선생님. 한두달 병원에 있는 것도 답답한 일인데, 20년 동안이나 감옥에 있으면 얼마나 답답하였을까. 지금 감옥에 있는 모든 분들이여, 힘을 내라. 과거는 잊고 새출발하기 위하여 옥고를 치르고 있을 터이니, 부디 그대들의 앞길이 새로워지길. 다소 건방진 말투라 미안합니다. 신영복선생님이라면 이렇게 그분들께 말씀드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건네 본 말이다.

 

3.

작년 이맘때의 생일연이 어제 일같이 가깝게 기억되는데 그것이 벌써 일 년이나 전의 일이고 보면 저희들은 세월의 흐름에 어지간히 무디어진 것 같습니다. 1, 2년쯤 아무 하는 일 없이 지내기를 예사로 여기는 둔감함은 설령 징역살이에 필요한 감각이라 할지라도 좋은 습벽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버릇은, 특별히 절실한 일에 쫓기지 않는 데다 또 생활이 단조로워서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없음에 연유하는 듯합니다. 절실한 일이 없으면 응달의 풀싹처럼 자라지 못하며, 경험이 편벽되면 한쪽으로만 굴린 눈덩이처럼 기형화할 위험이 따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 살면서 성격의 굴절을 막고 구김살 없이 되기란 무척 어려운 것 같습니다.

- p.159

 

이 어려운 일을 신영복 선생님은 해내고 있다. 감옥에 있으면 글 쓰는 일. 그 어려운 일을 신영복선생님은 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도대체 어떤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일까? 읽다 보니, 내 스스로 감옥에 갇혀서 허우적대는 꼴이 아닌가. 비교의 감옥, 감정의 감옥, 리뷰의 감옥, 블로그 감옥 SNS의 감옥, 온라인 감옥. 그리고 사람의 감옥. 어쩌면 나는 이 감옥 속에서 이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를 칭찬해줘야 하냐고? 아니면, 위로를 해줘야 하는 거냐고? 모른다, 절대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아니, 알고 싶다. 그러니까, 나는 신영복이라는 감옥사색의 덫에 걸려 든 건지도 모른다. 도대체, 신영복 선생님은 이 사색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4.

대개의 책은 실천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너무나 흰 손에 의하여 집필된 경험의 간접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객관적 관조와 지적 여과를 거쳐 현장인들의 체험에 붙어다니기 쉬운 경험의 일면성, 특수성, 우연성 등의 주관적 측면을 지양하여 고도의 보편성을 갖는 체계적 지식으로 정리되기는커녕, 집필자 개인의 관심이나 이해관계 속으로 도피해버리거나, 전문분야라는 이름 아래 지엽말단(枝葉末端)을 번다하게 과장하여 근본을 흐려놓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책에서 얻은 지식이 흔히 실천과 유리된 관념의 그림자기이 쉽습니다. 그것은 실천에 의해 검증되지 않고, 실천과 함께 발전하지도 않는 허약한 가설, 낡은 교조(敎條)에 불과할 뿐 미래의 실천을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것입니다. 진시황의 분서(焚書)를 욕할 수만도 없습니다.

- p.163

 

책만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얘기하려는 바일까요? 물론, 저는 그렇게 알아들었습니다.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결국 살아남아 이와 같튼 책을 낸 것은 실천적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지금 저는 갑자기 존대말로 어투를 바꾸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왔다갔다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도 책을 읽기만 했지, 실천적 삶을 살지 않았다는 반성을 해 볼 수가 있겠군요. 그래서, 갑자기 극존칭으로 말투가 바뀐 건지도! 물어내라, 나의 정신. 이러지는 말아주세요. 저 제대로 된 정신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부터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 걸까요?

 

 

5.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씨란 타고나는 것이며 필재(筆才)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여도 명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재가 있는 사람의 글씨는 대체로 그 재능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견 뺴어나긴 하되 재능이 도리어 함정이 되어 손끝의 교(巧)를 벗어나기 어려운 데 비하여, 필재가 없는 사람의 글씨는 손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쓰기 때문에 그 속에 혼신의 힘과 정성이 배어 있어서 '단련의 미'가 쟁쟁히 빛나게 됩니다.

- p.241

 

내가 선천적으로 필재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아마 지금 아주 뛰어난 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지금 아주 뛰어난 작가들을 욕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금 아주 유명하가 뛰어난 작가들은 저마다 엄청난 노력을 해 왔기에 그 위치에 서 있을 것이다.  그 노력을 폄하하게 되는 것이 "당신은 글재주가 뛰어나 좋겠습니다. 타고난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이 말은 상대방이 여태까지 한 노력에 대해 부정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나 역시도 온몸이 부서져라 갈고 닦으며 글쓰기에 매진하다 보면 멋지고 훌륭한 작가들의 대열에 충분히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여들여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글재주가 없어서 매일 갈고 닦으면서 지금까지 나의 삶을 유지해 왔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나의 미래를 갈고 닦을 것이라 다짐해 본다.

 

6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면 출소를 하루 앞두고 제게 일지리 하나 주선해주기를 부탁하던 젊은 친구에 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가 생각하는 그런 동창 선후배가 이미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바로 그와 같은 밑바닥 인생들밖에 친구가 없었습니다. 사람은 그 친구가 바뀜으로써 초종적으로 바뀌는 것이라면 저는 이미 그가 생각하는 그러한 세계의 사람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 p.392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여기저기 일자리를 부탁도 해보고, 별별 수단을 다 써서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하고. 중요한 것은 이런 노력 자체가 나에게 일자리를 계속 제공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별별 수단을 다 써서 나는 글쓰기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나의 노력이 언젠가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란 희망은 놓지 않고 있다.

 

7.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통해 나는 보다 더 희망적인 삶을 결심하게 되었다. 감옥에선 언젠가는 나올 날이 있다. 죽음을 통해서든, 세상의 빛을 통해서든. 그 희망의 빛을 위해 오늘 비록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 암담하더라도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또는 일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쓰는 일기 또는 편지는 오늘의 나를 기억하게 하고 미래의 나에게 절망을 딛게 하는 힘을 줄 테니까. 그리고 비로소 내가 바라던 내가 된 내가 되는 순간이 올 테니까. 그 빛을 위해 나는 오늘 어둠 속에서 저 맑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 돌베개 리뷰이벤트 참여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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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슬럼프 그리고 이솝우화 | 파블 리뷰 (16기) 2019-08-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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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정민,이윤경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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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1.

길게 보고 달려야 하는 육아와 마찬가지로 원서 리딩을 통한 영어 공부를 할 때도 장거리 마라톤을 하는 러너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비하고, 지치지 않게 다독여야 한다. '매달 한 권의 원서 리딩'이라는 목표와 '영어 공부를 통해 잊고 지낸 나의 존재감 찾기'라는 궁극적인 생각 외에 다른 이유나 명분은 필요하지 않다. 일단 즐겁게 시작하자. 그저 자기 수준에 맞는 원서 한 권, 필기구,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전만 옆에 있으면 된다고 믿고 시작해보자.

- pp.039~040

 

사실,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원서리딩이 얼마나 효과가 있고 얼마나 내게 도움이 될지. 왜 모르냐고? 그거야, 내가 책에서 말한 대로 따라해 보질 않았으니.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에게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원서리딩의 효과가 꽤 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뭐,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자! 그런데 말이야, 말이 한 페이지지. 그거 한 페이지 읽으려는 시간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고! 그런데 뭐든 마음 먹기 나름이다. 나는 과연, 마음을 먹은 걸까, 안 먹은 걸까?

 

 

2.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을 읽었따. 나는 이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당신이 반복하는 모든 것은 새로운 습관이 된다."

이 문장은 '습관의 법칙'에 대한 설명 중 일부인데, 좋은 습관이란 배움과 일정 시간의 노력으로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원서 리딩 습관에도 적용해보자면, '운서를 하루에 한 시간씩 읽자!', '원서를 하루에 2시간씩 읽자!'고 실천하기 어려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짬짬이 시간을 내 조금씩이라도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익숙해지면 육아와 병행하며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시간 없이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 p.057

 

자자의 원서리딩 읽기는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원서리딩 읽기는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물론, 원서읽기가 모든 사람의 인생을 하루아침에 확 바꿔놓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거랑 마찬가지가 아닐까. 저자는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원서리딩하는 방법을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직장생활하면서 병행할 수 있는 원서리딩에도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3.

'슬럼프는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깊이 자신을 데리고 들어가요. 그러니 일단 지금은 바닥까지 내려가 보고 다시 올라올 힘을 키우세요. 그래야 나중에 또 다른 슬럼프가 오면 지금보다 더 금방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 p.120

 

사실, 슬럼프는 어느 누구에게든 찾아온다. 야구선수에게만 슬럼프가 있는 게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도 어느 순간 활자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 순간이 온다. 글쓰는 사람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오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게도 회사에 가기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 누구나 겪는 슬럼프다. 이럴 때 바닥을 치고 올라온다면, 우리는 다시 삶의 희망을 가지고 전보다 더 단단해진 나를 느끼면서 전진해 나아갈 수 있다. 슬럼프! 처음 왔을 때가 당황스럽지, 그 다음에 올 때는 견딜만하다. 그리고, 슬럼프가 반복될수록 이젠 요령이 생긴다. 슬럼프를 대처하는 요령.

 

4.

아직도 '원서 리딩이 뭐 대수라고! 그게 인생을 달라지게 해?'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원서 한 권을 선택해 꾸준히 읽어보기 마란다. 원서 리딩이 가져다주는 마법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원서 리딩이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은 것처럼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의 삶에도 방향키가 되어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 p.214

 

나는 이 리뷰에 원서리딩의 팁을 별로 담지 않았다. 그것들은 어쩌면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원서리딩에 필요한 팁만을 모아놓아 그에 맞게 쓰여져 원서리딩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물론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하지만, 영어의 기초를 몰라서 영어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어하는 분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원서 리딩이라는 게, 기초가 아예 없으면 읽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어 동사도 모르고, 단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원서리딩을 할 수가 없다. 유치원생들이 읽는 동화라면 가능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아는 한, 그건 한국에서 가공되어 나와서 우리나라 사람이 읽기 쉽게 나온 유치원 교재다. 진짜 동화 원서는. 나름, 꽤 어렵다. 단어도 문법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을 수 있을 리가 없다.

 

 

5.

어찌되었든, 나도 원서 리딩을 하고 싶다. 하루에 단 두세줄이라도 읽어보려 한다. 왜냐고? 나의 영어실력, 이 모양 이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영어로 된 원서로 책을 읽으며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고, 나아가서는 내가 쓴 글을 영어로 직접 창작까지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거대한 꿈이 지금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날을 위해, 나는 오늘 영어원서를 골라 보겠다. 근데, 이 책에 이솝우화가 원어로 나오는데, 너무 어렵다. 도대체, 나에게 맞는 원서는 뭐냐고!!!!

 

- 이 리뷰는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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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계절/임하운]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 같다고?. | 파블 리뷰 (16기) 2019-08-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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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뜻밖의 계절

임하운 저
시공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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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 이기적이야. 너는 왜 남이 이타적으로 살길 바라는데. 그건 이기적인 거 아니야?"

"뭐?"

"다시 말해줘? 왜내가 하기 싫은 일을 너 때문에 해야 하냐고."

- pp.41~42

 

반윤환.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는 아프다.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울다가 결국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는 울음을 멈춘 아이. 그 아이는 돌아오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그의 말투는 늘 차갑기만 하다. 그는 아무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으며 구태여 친구들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는 자따다. 자발적 왕따. 자발적 외톨이. 그는 이기적인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에게 말을 거는 게 이기적인 걸까. 이건 분명 논쟁거리는 아니다.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어느 시점에서 우리에겐 어떤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누구도 반윤환, 그를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 그는 관심이 없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저 그를 아는 몇몇 친구들이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그게 다일 뿐이다.

 

2.

"너한테는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 같아서. 너는 모두를 피해잖아."

- p.64

 

어느 날 지나루가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던 그의 일상에 드디어, 친구란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나루와 반윤환은 어떤 사이가 되는 것일까? 그저, 모두를 피하듯이 자신도 피하니까, 그래서 공정하다고 하는 지나루. 그래서 말을 걸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반윤환은 그에게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지나루가 반윤환이 일하는 편의점에 와서 말을 걸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에도 위기는 찾아왔으니, 지나루의 어머니. 극성스런 어머니 때문에 반윤환을 곤란을 겪지만, 반윤환은 지나루 어머니의 극성스런 반응에도 시큰둥하다. 그러던지 말던지. 이 캐릭터, 진짜 대범한 건지, 무심한 건지, 멍청한 건지?

 

3.

많은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일 수도 있곘지만 그날 있었던 일은 내게 낯설었다. 모든 게 처음이었다. 누가 날 기다려준 것도, 다른 사람과 보폭을 맞춰 걸은 것도. 그리고 나는 그 낯선 느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몰랐다.

- p.95

 

지나루와 보폭을 맞춘 것이 아니다. 이하은이라는 또다른 인물이 있다. 이하은. 그런데 그 친구는 조금 아리송하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명확한 결론도 내주지 않으므로, 모든 건 상상에 맡긴다. 그런데 이 친구를 통해 반윤환은 처음으로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친구가 되어가는 법을 배운 것일까.

 

4.

반윤환의 시큰둥함 때문에 반윤환을 누명을 쓰기도 한다. 그에게 말을 걸려 애쓰던 강별의 목걸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썼지만, 그는 그 누명을 애써 벗으려 하지 않는다. 선생님에게 불려가서도, 선생님이 반윤환이 훔쳤다는 걸 확신하는 와중에도 그는 그냥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시큰둥한 반응 뿐이다. 그는 비뚤어진 것일까?

 

선생이면 모든 걸 다 알아야 하고 학생은 뭐든 시키는 대로 대답해야 한다는 투였다. 나는 그 가치관이 우스워서 그저 미소만 지었다.

"웃어?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완전히 비뚤어졌네. 나루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너랑 친하게 지내는 게 걱정된다고 하시길래 걱정하지 마시라고, 잘 얘기보겠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너 다시는 나루 근처에 있지도 마!"

선생들은 왜  늘 이런 식인 걸까. 나는 그저 멍한 얼굴로 창 밖을 봤다. 모든 게 귀찮아졌다.

- p.171

 

권위주의에 빠져 있는 선생님이나 혹은 높으신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상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 사람은 비뚤어졌다, 아주 안 좋은 사람이다, 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반윤환은 담임선생의 태도에 몹시 실망했다. 지나루 어머니는 또 왜 그런 것일까. 그저, 돈이 많기 때문일까. 결국, 지나루를 숨막히게 만드는 건 어머니였다는 슬픈 사실. 그래서 어머니의 어떠한 태도에도 "관심없어"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반윤환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

 

5.

뜻밖의 삶은 지루했던 나날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기도 하고 괴롭게 하기도 한다. 반윤환과 지나루, 강별과 이하은, 그리고 윤건, 그리고 또한 지나루가 그토록 다시 친해지기 위해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노력하는 강은비. 이들 사이의 우정관계, 그리고 억울한 관계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뜻밖의 계절』은 정말, 뜻밖의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아닌, 청소년 이야기, 문학상을 수상한 적도, 작가로 데뷔한 적도 없는 작가가 쓴, 정말 쉬우면서도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과연, 이들의 관계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나도 반윤환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도 세상과 담을 쌓는 계기가 있었으니, 그 계기가 나를 힘들게 했었고, 지금은 세상과 담을 쌓았던 내가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반윤환에게 친구가 생기면서 그의 마음도 조금씩 혼란스럽고 또한 또다른 감정으로 나아갔듯이, 내가 쌓아올린 하나하나의 행적이, 나에겐 또다른 세계, 또다른 만남을 통해 조금 더 복잡한 감정을,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나, 다른 감정으로 나아갈지 모르니.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시공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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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년 다이어리 북노트 [LOGOS] 123 아들러 긍정의 인생법칙

공공인문학포럼 편
스타로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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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독에 성공했다. 이 일독은 책에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온전히 읽는 데에만 몰두한 결과다. 틈틈이 읽어나가느라 조금 오래 걸렸다. 이 리뷰는 이미 1차 리뷰를 쓸 때, 구성에 대해 얘기했었다. 대충 요약하지만, 123개의 아들러 이론 내용이 한 페이지 혹은 몇 문장 정도로 요약되어 나온다. 거기에는 내가 필사하거나 혹은 내 느낌이나 감상 같은 걸 적을 수 있게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365일간 기록할 수 있는 두번째 장이 나오는데, 이건 달마다 해서 열두달, 총 365개의 명언들과 더불어 자신의 느낌 같은 것을 적을 수 있게 줄이 몇 줄 그어져 있는 식이다.

 

이제 일독을 했으니, 앞으로의 독서계획은 8월 말부터 시작하여 연말까지, 하루 하나의 아들러 이론을 숙지하고 필사 또는 그에 대한 감상과 또는 오늘의 느낌 등을 함께 적어나가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망의 2020년에는 365일 명언들과 함께 간단소감을 적어보는 시간들을 가지 예정. 그리하여 2021년 1월 1일에는 [3년 다이어리 북노트]의 완전체 리뷰를 쓸 수 있게 계획 중이다. 그때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나는 변화해 나가고 있게 될까. 몹시, 기대된다. 나의 미래, 나의 인생, 나의 꿈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면, 내 인생이 조금 더 밝아지지 않을까 하는 눈부신 생각이 떠오르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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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리뷰를 먼저 작성한 후, 최종리뷰를 쓰기 전에

중간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작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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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행복 완전체 리뷰] 용서는 나의 몫이 아니다. | 파블 리뷰 (16기) 2019-08-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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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한 줄 행복

히스이 고타로 저/유미진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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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가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베었기 때문이다. 전하고 싶은 소재가 무궁무진해져서 벌써 2,000일 동안이나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매달리는 것보다는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일을 수월하게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 p.143 '(프로 작가는 글 쓰는 일을 멈추지 않은 아마추어다' 중)

 

2000일이면 저자의 블로그 경력은 7년여가 된다. 내가 예스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이제 2년째다. 좀더 정확히는 1년 9개월 정도 되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3개월 정도 더 있으면 2년 정도 되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경험하는 새로운 세계는 내가 여태껏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였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이러한 경험이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블로그를 꾸며나가는 즐거움 또한 무시 못한다. 네이버 블로그도 예스블로그와 연계되어 글을 쓸 수 있어서 나름 정성들여 꾸며놓기도 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꾸미는 재미가 이제는 정말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행복하냐고? 즐겁다긔.

 

2.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당신,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노력했다. 당신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이제 상대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용서할 수 없는 자신을 용서해주자. 괜찮다, 괜찮다. 당신이라면 어떠한 꿈도 이룰 수 있다.

- p.179 ('사람은 사랑을 하는 한 용서한다' 중)

 

『하루 한 줄 행복』은 하루에 한 챕터씩만 읽어도 좋고, 하루에 몇 페이지씩 읽어도 좋다. 어떤 글이 우리의 마음에 남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 중  이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 자신. 그것 때문에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누군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기로 했다. 용서는 나의 몫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애써 용서하기 위해 나의 에너지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 댸신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나의 꿈을 향해 무궁한 노력을 해 보기로!

 

3.

무엇을 위해 그렇게 걷고 싶었는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면서 걷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바로,

당신의 인생을 살고자 헀기 때문이다.

당신의 인생을 걷고자 했기 때문이다.

- p.235 ('못다 한 이야기- 해도 안 되면 좀 더 해'라 중에서)

 

그래, 나의 인생을 살고자 했기 때문이다. 투쟁하듯 걸어온 인생이라면 인생이고, 무난하게 흘러온 인생이라면 인생이겠지만, 인생의 격정 때문에 여기까지 흘러온 것만은 분명하니, 이제 조금만 더 걷자. 걸림돌이 되는 어떤 만남과 어떤 감정들은 조금 내려놓고, 나만의 길을 위한 시간으로 걸어가자. 하루 한 줄 행복으로 얻은 소중한 인생의 통찰들을 통해 나를 위힌 길을 걸어가자. 그 길이 곧 타인을 위한 길이 될 수도 있으니. 못다 한 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는 어느 날, 나의 삶은 올곧은 길 위에 서서 나의 삶을 열심히 지탱해 주었노라고 힘차게 외칠 것이다. 나의 인생을 걷고자 했고, 나는 잘 살아왔고, 나는 행복했노라고 그렇게 외치는 그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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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1 완전체 리뷰] 행복의 쉼표 | 파블 리뷰 (16기) 2019-08-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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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잠중록 1

처처칭한 저/서미영 역
arte(아르테)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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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자 이서백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많은 희망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거절해서 단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냐?"

황재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 표정이 충분히 그 대답이 되었다.

"선황께서 돌아가셨을 때, 유일하게 기약만이 내 손을 잡고 위로해 주었다. "이서백은 비단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담담한 표정은 여전히 수묵화처럼 평화롭고 아득해 보였다. "괜찮은 여인이다. 다만 총명하지 못할 뿐이지."

"전하께서 그 괜찮은 여인을 저리 만을어. 지금은 장안 내에서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이서백은 황재하를 힐긋 보고는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마차의 흔들림에 따라 유리병 속 맑은 물도 함께 흔들렸다. 붉은 물고기는 이러한 흔들림에 익숙한 듯 요동치는 물결에도 놀라지 않고 유리병 바닥에 가만히 떠 있었다.

- P.232

 

 

 

그래, 솔직히 애기할께. 뭐, 그렇다고 여태껏 솔직히 얘기 안 한 건 아니구. 그래도 조금만 더 투명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운을 띄워보기로. 나 사실, 황재하기 남자일까 여자일까 굉장히 궁금했었어. 근데, 책 소개란에 있더군! 이렇게 간단히 알 수 있는 걸. 근데, 난 왜 책을 보면서 황재하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눈치채지 못했을까? 내가 주의깊게 읽지 않은 탓인 걸까?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잠중록은 황제하와 이서백의 로맨스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 걸 이제는 알겠다. 그러니까, 그냥 역사 미스터리라고 하기엔 조금은 다른 요소가 깃들여져 있는 잠중록. 사극 로맨스 미스터리라고나 할까? 정말, 1권을 읽고 나니, 궁금해진다. 그들의 운명은?

 

2.

힘든 일을 당한 이후로 늘 우울했던 황재하인지라 이서백 앞에서 그렇게 웃어보이기는 처음이었다. 이서백이 의이해하며 황재하를 뚫어져라 보았다.

황재하의 웃는 얼굴이 초여름 햇살 속에서 더없이 찬란하게 빛났다. 마치 천하의 모든 햇빛이 황재하의 아름다운 얼굴을 향해 비추는 듯, 눈이 부셔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이서백은 그 빛에 델까 두렵기라도 한 듯 급히 얼굴을 돌리고 더는 황재하를 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도 모르고 황제하가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자 이서백은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악왕부로 가자"

- P.348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며 이서백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외치던 황제하. 그 여인이 마음에 든 건지, 아니면 그냥 불쌍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서백은 황제하의 웃는 얼굴은 그리도 신기해 보였나 보다. 좀처럼 웃을 수 없었던 황제하에게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났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던 것일까.

 

3.

황제하는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들의 전모를 파헤쳐가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려고 한다. 그러나, 그 스타덤에 오를 수 있다는 열망이 이서백에게는 참 곤란하기도 하다. 황후 페하와 황제를 연결시키는 고리. 이서백에게는 너무도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고리고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한 해결책이었다.

 

"황후 폐하, 이 모든 일의 주모자는 바로 황후 폐하이십니다."

- P.404

 

정말로, 주모자가 황후일까? 황후는 이 사건의 전모에서 이중성을 띄우고 그 가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 황제하의 운명은 이제 어찌되는 것일까?

 

잠중록이 4권까지 드디어 완간되어서 잠중록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조금씩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장면이 점점 더 클라익막스로 치닫고 있다. 잠중록을 읽는 지금, 나는 또 행복이라는 쉼표를 찍을 수 있을까. 황제하의 어서백의 로맨스인지 그저, 단순한 동정론인지도 궁금하고.

 

 

그나저나, 2, 3, 4권의 리뷰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름 고민된다. 갑자기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올봄 당신을 설레게 할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이제 올 가을 우리를 설레게 할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로 이름을 바꿔야겠군! 더위야, 물러가라~ 이젠 시원한 가을이 오겠지, 오겠지, 오겠지, 잠중록을 읽는 순간들처럼, 시원한 가을이~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아르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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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솟아올라라, 수영장의 바닥에서부터. | 파블 리뷰 (16기) 2019-08-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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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저/김은경 역
홍익출판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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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나 분명한 점은, 케빈이 여태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떤 기술을 사용했고 우리 모두가 이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누구나 당연시하며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게임의 룰을 단숨에 바꿔버린 케빈의 용기에 박수를 쳤다. 뿐만 아니라 그 뒤부터는 모두 케빈의 방법으로 돌핀 게임을 하게 되었다. 그의 도전이 상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 p.015

 

무슨 얘기냐고? 그들은 수영장에서 이른바, 높이뛰기 시합을 한다. 수영장의 수면위로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케빈은 그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바닥을 차고 뛰어오르기를 시도해 단숨에 높이뛰기 최강자였던 아론을 제쳤다. 그리고, 케빈은 얘기한다.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말라는 규칙이라도 있었나?"

- p.014

 

그렇게 케빈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두자, 이제 그들은 케빈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 후로 케빈은 다시는 아론을 이길 수 없었지만, 케빈은 수영장 높이뛰기의 개척자가 된 셈이다.

 

2.

하지만 알아야 할 게 있다. 그에게 주어진 조건이 당장에는 행운으로 보여도, 인생의 비밀은 그런 행운조차 자칫 한 번의 헛발질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늦데 있다.

반대로 말할 수도 있다. 당신에게 주어진 남루한 조건은 분명 불행한 일이지만, 인생의 비밀은 그런 불행을 털고 일어날 힘과 지혜를 얻을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데 있다.

- p.085

 

수영장의 바닥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었기에, 이 책이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저자의 이야기는 별로 안 나온다. 자기계발서에 가깝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구하는 명상집에 가깝기도 하다. 심지어는 머리말이 책의 중간쯤에 나오기도 한다. 뭐, 다소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일 수도 있는데, 주제 자체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어, 나는 이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지혜서인지, 자기계발서인지, 에세이인지 모호한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헛발질 같은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인생에서 헛발질하면 그 후유증, 참 크다.

 

3.

최초로 소금을 먹은 사람, 토마토가 위험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대중들 앞에서 직접 먹을 용기를 낸 사람, 쿠라레 성분을 화살촉에 바르면 사냥이 손쉬워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낸 원주민들, 맹독을 함유한 뿌리채소를 요리로 만들기 위해 매우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아마존의 원주민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사실 이면에 도사린 진실을 만나기 위해 세상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런 시도가 있었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아무 의심 없이 토마토를 먹고, 요리를 하면서 소금으로 간을 쳐서 풍미를 더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p.138

 

나의 리뷰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쯤에서 나는 나의 불규칙적인 리뷰에도 규칙이라는 걸 한번 줘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발췌문장은 딱 네걔만 한다. 그래서, 리뷰를 쓰는 시간을 줄이고 읽는 분들도 더 빨리 많이 읽을 수 있게. 밑바닥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런 규칙을 세우는 것을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너무 짧은 리뷰는 보기에 너무 아쉽지만, 너무 긴 리뷰도 보기에 부담스럽다. 리뷰의 적절한 길이가 어느 정도일지 나름 연구한 끝에 나온 결론이다. 물론, 발췌한 문장 없이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필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나에게 아직은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능력부족이다. 그러니, 아무 의심없이 제 리뷰를 즐겨주시길.

 

4.

눈에 보인다고, 귀에 들린다고 모두 진실은 아니다. 그 너머에 있는 모든 것을 샅샅이 파고들어 진짜 모습을 만나기 전까지는 단지 눈을 가리고 코끼로 몸통의 일부를 만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알기 전에 코끼리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면 안 되는 것처럼, 저마다의 삶의 목적을 향한 발걸음이 계속되는 한 현재의 삶에 대해 그 무엇도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 p.190

 

그저 삶의 한 단면만을 본다면,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가끔은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노래도 듣곤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때도 있고. 더 이상 인생에서 엉뚱한 것만을 추구하면서 헛발질을 한다면 나의 삶에도 꽤 오랫동안 우울증이 지속될 것만 같다. 물론, 가끔 우울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우울증인 것은 아니니, 그렇다고 해서 나는 안심해야 하는 걸까.

 

5.

정말, 케빈이 했듯, 다른 시도,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해서, 그래서 내가 항상 지는 사람이 되더라도 시도해 보고 창조해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나를 모방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영장의 바닥을 개발해낸 케빈처럼 다시는 아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더라도, 나는 또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창조해내면 되는 것이니. 그 창조를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하면서 나의 리뷰도, 나의 삶도, 나의 미래도 점점 더 발전되어가고 창조되어가고 있을 것이니.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홍익출판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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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우즈 완전체 리뷰]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 파블 리뷰 (16기) 2019-08-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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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도우즈

린다 라 플란테 저/권상미 역
문학수첩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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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어먹을, 나 이건 안 해!" 린다는 펄펄 뛰며 소리치고는 배낭을 모래에 내던지고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이 연습이 마치 진짜인 듯 돌리는 전동 톱을 집어 든 다음 시동을 걸어 끝부분을 모리스의 문짝에 휘둘렀다.

셜리는 지지 않으려는 듯 돌리의 선연한 결의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린다는 저 늙은 암소가 톱을 떨어뜨려 제 다리를 썰어버리길 바랐다. 그동안 벨라는 참을성 있게 돗자리에 앉아 모든 단계의 시간을 쟀다. 톱이 금속을 써는 소리는 끔찍했다. 차량 안에서 저 소리를 들으면 보안 요원들이 겁에 질려 오금을 못 펴겠구나, 벨라는 생각했다. 마스크를 쓴 네 '남자'를 보고 나면 놈들은 독 안에 든 쥐처럼 꼼짝 못하리라.

- p.230

 

만약, 내가 믿던 누군가가 나를 배신한다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 물론, 나는 그런 경우를 당한 경우가 있다. 예전에 게임하다가. 믿고 있던 아군한테서 배신 당한 기억. 웃자고 한 소리는 아니다. 실제로 배신을 당한 경험은 생각보다 더 아프다.

 

돌리와 린다와 셜리의 남편은 모두 죽었다. 그리고, 돌리의 남편 해리는 무언가 치밀한 계획을 돌리에게도 남겨두었다. 그리고 이 계획을 돌리는 린다와 셜리, 그리고 남편이 죽지는 않은 사람이긴 하지만, 벨라까지 합세해 실행에 옮기려 한다. 이제 문제는 그들이 어떻게 뭉쳐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느냐이고, 그리고 돌리를 어떻게 믿느냐이다. 과연, 그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

 

2.

돌리의 등 뒤로 문이 닫히자 벨라는 린다와 셜리를 향해 돌아섰다. "난 너희 둘과 달리 저 여자의 소중한 해리가 주도한 강도 때문에 남편을 잃지는 않았지만, 너희가 이건 알아줬으면 해. 만약에 돌리가 허튼 수작을 한ㄷ아면 내가 저 여자를 죽이겠어. 난 저 여자가 약속하는 걸 믿고, 내 인생을 이 일에 걸었어. 난 평생 이렇게 잃을 게 많았던 적이 없어. 누가 내게서 그걸 빼앗으려 한다면 그 사람은 아주, 아주 후회하게 될 거야."

-p.253

 

사람은 가지면 가질수록, 잃을 게 잃으면 많을수록 조심스러워지는 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몸을 사라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때로는 가진 게 많으면 자만에 빠져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되기도 한다. 그런 모든 건 순간적으로 닥쳐온다. 만약, 돌리와 린다와 셜리와 벨라가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다면? 그러나, 사실은 그들은 지금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이 하려는 것은 치밀한 계획이 아니다. 그저, 범죄일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범죄 속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들! 그래서, 빠져나올 수 없는 범죄의 늪. 그러나, 그들의 범죄는 왠지 모르게 범죄 같지가 않아 보인다. 왜 그럴까! 『위도우즈』를 읽다 보면, 이런 문제의식을 잊어비리게 된다. 왜냐하면! 『위도우즈』엔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주는 악행의식보다 다른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결국은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그 신뢰는 또다른 의심을 낳게 하여, 결국엔 불안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그들의 인생을 암시하게 된다.

 

3.

"그 여잔 지독하게 나쁜 년이야, 벨라. 잔인하고 피도 눈물도 없어. 날 발톱의 때처럼 무시하고 그 사람을 미워하게 만들었어. 앞으로 뒤통수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p.283

 

그래서 그들의 결말은 희극이면서도 또한 비극이다. 신뢰하면서도 신뢰하지 않는 관계. 이 삐걱대는 관계 속에서 그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하고, 그렇게 저지른 범죄는 비로소..... 해피엔딩일까?

 

차마, 결말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남편을 잃은 그들의 삶은 슬픔 속에 묻혀 있지 않다. 오히려 당당하게 해리가 남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그녀들. 권선징악 같은 현실에 맞지 않는 주제는 이제는 그만, 이라고 외치듯, 이제는 과거의 일반적인 주제가 통하지는 않을 것만 같은 시대. 여전히, 블록버스터에서는 권선징악이라는 주제가 널리 통용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의식 없는 권선징악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시대.

 

그렇게 『위도우즈』는 선과 악의 어느 중간쯤에서 멈춰 서 있다. 흥미진진하게, 정말로 재미있게, 이 책까지 읽고 나니, 나도 이젠 알겠다. 스릴러의 참맛을. 가끔씩, 나를 죄어 오는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은 역시나 책 속에 있고, 스릴러는 나의 삶을 더욱 더 즐겁게 해주는 가장 강한 요소다. 그 강한 맛에 나를 파묻어본다.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지금보다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은 채, 오늘도 나의 리뷰에 강한 소망을 던져본다. 인생, 참 스릴 있어서, 그래서 오히려 좋다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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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나만을 위한 시간에서 벗어나 | 파블 리뷰 (16기) 2019-08-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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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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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다'와 '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배우자다'는 같은 내용 다른 표현이다. 남편보다 배우자라는 단어의 차가운 느낌이 글의 정조를 살려 낸다.

- p.113

 

운명처럼 나의 글쓰기는 내게 많은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나의 글쓰기를 점검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읽게 된 『쓰기의 말들』시골아낙님께서 보내주신 이 책은 처음엔 책장 속에서 잠자다가 드디어 나의 독서욕구를 일깨우고 내게 완독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그리고, 나는 내 글쓰기가 어디서부터 헤쳐나가야 할지, 어느 부분이 잘못되고, 어느 부분이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비록, 명확한 선이 그어진 것은 아니지만.

 

 

2.

'어제는 커피를 많이 마셔서 잠을 설쳤다.' 이런 문장도 바꾸자. 커피가 석 잔인지 다섯 잣인지 사실대로 쓰면 '많이'가 필요없다. 부사는 동사가 가리키는 변화를 자세히 묘사하는 품사다. 사실과 근거가 탄탄하면 부사는 뺴도 된다.

- p.171

 

나도 글을 좀더 멋있게 쓰기 위해서 부사의 사용을 자주 하는 듯 하다. 이제는 이런 것부터 점검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좀더 간결하고 수월하고 구체적 언어로 내 문장을 고쳐 나가야겠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의 글은 퇴고에 퇴고를 가하면서 점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쓰기의 말들』을 완독한 계기로 말이다.

 

 

3.

여기는 '완전한 몸'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환상이 작동하지 않는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장애를 극복하라는 요청이 없다. 사람과 동물이 아픈 대로 몸 부비고 기대어 살아가는 복닥복닥 일상이 있다. 나는 카라 입양 카페 방문 소감의 동사를 수정한다. '불쌍하다'에서 '살아간다'로.

- p.175

 

 

그러니까, 나도 나에 대해서 수정할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을 불쌍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살아기기로.  가끔, 힘든 순간이 오는 건 과거의 어떤 순간들이 내 감정을 자꾸 갉아먹기 때문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미친 듯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그럴 때, 나는 글쓰기란 도구를 이용해 그 순간을 벗어나곤 한다. 이제 그런 나의 글쓰기를 다듬고 다듬어 타인을 위한 글쓰기를 해야 할 때임을 느낀다. 나만을 위한 시간?(←특정인과 전혀 관련없습니다.^^)에서 벗어나 타인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 때라는 걸, 이제 나의 세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 볼 때라는 걸 절실히 느낀다. 그 절실함이 나를 새롭게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할 원동력이 될 것임을 나는 믿고 믿는다. 그러므로 오늘 『쓰기의 말들』은 나를 적당히 감동시킨다. 너무 넘쳐서 부담스럽지도, 너무 모자라서 허기지지도 않게. 오늘도 아침식사는 맛있게 냠냠.

 

- 이 리뷰는 출판사가 아닌, 시골아낙님께서 선물해주신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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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서스펜스 완전체 리뷰] 기술을 넘어선 희망 | 파블 리뷰 (16기) 2019-08-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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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스터링 서스펜스 구조와 플롯

제인 클리랜드 저/방진이 역
온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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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깜짝 요소는 좋은 것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있따. 사랑하는 친구나 친척이 먼 곳에서 불쑥 찾아오는 것은 좋은 깜짝 요소다. 갑작스럽게 암 판정을 받았다면 그것은 나쁜 깜짝 요소다. 좋든 나쁘든, 모든 깜짝 요소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얘기치 못한 것이라는 점이다. 깜짝 요소를 이야기에 끼워 놓으면 독자에게 기쁨 또는 근심을 안길 수도,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시선을 사로잡을 수도, 독자를 긴징하게 만들거나 감동시킬 수도 있다.

- p.173

 

나는 요즘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글을 쓰기 위한 자료는 어떻게 수집하고 그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내게 맞는 장르를 찾아 글을 효과적으로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함을 느낀다. 물론, 기본적으로 쓰는 걸 많이 해야 하지만, 무턱대고 쓰는 건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않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다.

 

『마스터링 서스펜스』를 읽는 것도 이 배움의 한 과정이다. 첫번째는 우선 실습 없이 읽어나갔다. 어떻게 내가 실습해서 적용해 나갈지를 생각하느라. 그래서, 일단 나는 오늘 일독을 하였고, 아주 천천히 예문과 더불어 책에 나와 있는 실습지를 실행에 옮겨볼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자료들을 활용해야 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것 또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2.

어떤 사람들은 매일매일 어느 정도 불안을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훨씬 더 심각한 불안증을 앓는다. 불안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불안과 긴장감이 너무 극심해 공포에 이르기도 한다. 공포라는 개념은 불가피성에 대한 확신을 내포하고,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면 공포가 된다.

독자는이야기 속 인물과 함께 공포를 경험한다. 독자와 인물이 공유하는 이런 공포는 일종이 신화 속 동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미 결말을 알고 있어도 서스펜스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결말이 확정되어 있어도 독자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함께 올라타 그를 열심히 응원한다.

- p.242

 

어쩌면, 내가 갖고 이는 불안 또한 글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불안한 삶의 연속이 나를 옥죄고 있으면서,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바블 먹는다. 『마스터링 서스펜스』를 읽으면서 나의 모든 경험과 지식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는 지금, 나는 비로소 내가 뭘 써야 할지를 방향을 잡았다.

 

 

3.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긴 한 가문의 연대기든,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소설이든, 슬리러물이든, 아동소설이든, 에세이든, 아니면 플롯 중심 소설이든 인물 중심 소설이든,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가 당신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p.297

 

내 목소리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는 어쩌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의 목소리를 이미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이제 그것을 소설에 연결시키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플롯을 짜고, 글의 전개를 해 나가고, 거기에 서스펜스를 입히려면 아직도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맛터링 서스펜스』를 다시 한번 읽으면서 차곡차곡 실습을 진행해 나가다보면, 나의 작품도 어느덧 경지에 다다르지 않을까. 그리하여, 내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작은 소망이 큰 소망이 되고, 큰 소망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빛이 될 수 있다면, 나는 큰 소망을 품고 한 줄기 글을 쓰리라. 그 글 속에 나의 정성과 진심을 담아 내리라. 이렇게 다짐하면서 나는 다시 또 다른 책 속에서 나의 길을 재촉해 본다. 『마스터링 서스펜스』에서 읽은 건, 기술을 넘어선 소중한 희망이다. 그 희망이 나를 밝게 비추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도서출판 온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1차 리뷰를 먼저 작성한 후, 최종적으로 작성하는 완전체 리뷰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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