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 발자국 [필명:신다]
http://blog.yes24.com/helpmeo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신통한다이어리
신통한 다이어리는 눈물겹지만 편안한 길을 걷는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18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신다의 창작(sinda's writing)
신다의 명상
(선택) 신다의 즐거움 전체
(선택) 마음 발자국 전체
나만의 공간
신다의 해우소
[신통한 다이어리 지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해서
나의 리뷰
2021 신다의 감상
문학과 함께
에세이 리뷰
시 리뷰
소설 리뷰
글쓰기 리뷰
신춘문예
신통한 한줄평
홍씨의 하루
리뷰가 좋아 (영화)
리뷰가 좋아 (잡지)
리뷰를 믿어 (상담)
리뷰를 믿어 (글쓰기 자기계발)
리뷰를 믿어 (인문 창의 시사 건강)
리뷰를 믿어 (고전 역사 미술)
리뷰를 믿어 (기타)
박경리 토지
히가시노 게이고
보노보노랑 만화 전체
리뷰 사랑 (예수 경영)
리뷰 사랑 (연애 경제)
리뷰 사랑 (동물 정치)
별로 신경 안 쓴 리뷰
조금만 신경 쓴 리뷰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나의 메모
신다의 촌철살인
함께쓰는 블로그
이벤트 참여
태그
아주작은습관 서평단발표 프랑스미스터리 마유쌤 마유캠퍼스 미국인들이가장많이쓰는영어회화코어패턴 코어패턴 이벤트 귀막힘병 이관개방증
2021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제가 조금 더 능력을 .. 
플랫 , 평평함 나도 .. 
요즘 '책 한번 써봅시.. 
앗 ..... 와 ...... .. 
앗 읽을 맛이 나는데..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9] 봄 바다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2-09 15:13
http://blog.yes24.com/document/110599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끝없는 사람

이영광 저
문학과지성사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맨가슴 긁히며 가는 저 배,

물에 상처입히지 않을 수 있을까

 

물은 흉터를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흉터는 아픔을 물살에 지워낼까

비단 물낯, 비난 물낯 봄 바다엔 없는데

 

멀리 선 가슴들엔 꾹꾹 상처가 날까

마음은 상처를 찔러 앓을 수 있을까

흉터는 아픔을 몸에 달아 내릴까

감길 듯 감길 듯 졸며 다이빙 밸처럼

 

물비린내 턱턱 막히는 미궁 속까지

 

 

 

- <봄 바다> 전문

 


 

오늘은 딱 한편만 쓰는 걸로...

마음은 상처를 찔러 앓을 수 있을까.

상처를 찔러 앓을 수 있을까.

숨이 턱턱 막히는 어느 날엔,

감길 듯한 감길 듯한 어느 상처들처럼

앓지 말기를.

 

 

오늘도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8] 나는 나로서 어제의 사람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2-03 04:51
http://blog.yes24.com/document/110453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권민경 저
문학동네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나로서

어제

어제의 사람

 

어릴 적 골목에서 만난 개

질이 튀어나온 채 복판에 앉아 있었어요 무서워서 지나가지 못했죠.

개는 아팠던 것뿐인데 난 뭐가 무서웠던 걸까요 지는 만날 튀어나오는 주제에

 

네모 다음에 세모

다음은 평행 우주

 

애써 꾸민 형식보다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좋아요

 

 

 

- 권민경 <나의 형식> 일부

 

 


 

 

자연스레 이어지는 풍경들. 나는 나로서 어제의 사람이고 어제의 사람이기에 오늘의 나가 있을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법칙. 누군가의 아픔이 나의 무서움으로 대치되는 시대. 꾸미다 보면 한없이 작아지고 작아져셔 결국은 누군가를 이용해 버리는 시대. 누군가의 큰 성공이 오히려 내게 피해를 주는 시대.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 사람을 이용해 버리는 시대. 진정성 있는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면, 간단한데, 그것이 쉽지 않은 시대. 그 형색에 나를 얽매지 않기란 쉽지 않다.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 보면, 어느 덧 나라는 존재는 저만큼 가 버려 있는 요즘 세상에, 나를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조금은 힘든 일일까. 나를 버리지 않으면서, 또 남을 버리지도 않으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그래서 남의 성공을 바라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 그런 시대가 되기를.

 


 

 오늘은 여기까지 세 편을 준비했습니다. 또 언제 올릴지 모릅니다. 이렇게 시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군요.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7] 테레비는 혼자 졸다 말다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2-03 04:41
http://blog.yes24.com/document/110453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유강희 저
문학동네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내는 욱욱, 하고

어머니는 대봉 홍시를 내왔다

아, 저그 꽃나무가 세 번이나

꽃을 피웠다

뭐가요, 어머니?

야는 지가 갖다줬으면서도

그걸 모르냐?

그거 말고 저거!

나는 누군가의 시집을 들추고

아내는 보일러를 켜고 눕고

어머니는 염색약 사러 나가고

토요일 오후, 테레비는 혼자 졸다 말다

 

- 유강희 <팔복동> 전문


 

싸움이 날 것 같은 집안의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이미 익숙해진 서로의 모습들에 테레비가 답해 버린 걸까.

한가한 날의 토요일 오후, 테레비를 켜놓고 졸고 있는 풍경이

마치, 드라마의 결말을 맺듯 단조로우면서 왠지 행복해 보인다.

이것이 행복이냐고 반문을 할지 모르지만, 삶이란 그렇게 단순하다.

내 단순한 삶도 언제쯤이면 복잡해질 지도 모른다.

오늘, 작은 행복, 간직하고 나아가야겠지.

나의 마음에도 팔복동의 정경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6] 같은 너에 대해 말한다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2-03 04:28
http://blog.yes24.com/document/1104529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캣콜링

이소호 저
민음사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기는 비가 오는군요. 이런 날엔 시 한편씩 보는 것도 좋겠지요.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또 준비했습니다. ㅋㅋ. 나의 반응기준은 댓글! 그리고 많이 본 글에 턱걸리라도 올려져 있으냐 없느냐! ㅋㅋㅋ, 이번엔 어떨지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출발합니다.

 

 


 

나는 나 같은 너에 대해 말한다 당신이 파 놓은 구멍마다 들어가 보는 고양이처럼 너라는 나에 대해 말한다 모자란 2월의 날들을 걸어 놓은 옷걸이 푹 삶은 하얀 양말을 신고 건너간 수화기 너머에는 내가 버려 놓은 말들이 떨고 있다 먼지 위에 쌓아 올린 일가처럼 문턱을 넘지 못한 발가락처럼 나는 나보다 멀리 가 떨고 있다

-이소호 <혜화> 일부

 

 


 

나 같은 너. 그러니까 너는 나다, 라는 말인가. 나 같은 너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참은 모자라 보이는 너를 보면서 나는 떨며 떨며 떨고 있을까. 나 같은 너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모습이 나보다 멀리 가 있는 낯선 나에게서 느껴지는 당혹감. 다시 나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부들부들. 갑자기 들이다친 빗소리처럼 당혹스러운 나 같은 너. 나에 대해 말하면서 너를 읊고 있다. 나 같은 너에게 아름답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하는 날이 오면은 좋으련만.

 

- by 하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5] 거짓말의 빛깔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1-19 10:43
http://blog.yes24.com/document/110043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

박라연 저
창비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짐이란 놈은

 

 

 

염색이나 도금이었던 것일까 핑계와

상황이 한패가 되어

서서히 제 색을 드러낼 줄이야!

 

붉은 이마도 다짐도 너의

뼈를 뚫고 들어앉아야만 너라고

그럴 줄 알았어! 호들갑 떨면서 말이야

 

- <거짓말의 빛깔> 일부

 


 

호들갑 떨지 말아야겠습니다. 다짐을 해 보지만, 어느덧 나는 시란 놈을 요란스럽게 받아들여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마지막 편입니다. 언제 또 이런 시를 올릴지 모르겠고, 아마도 다시는 안 올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늘만은 이러고 싶었습니다. 시에 머물고 싶지도 않았고, 시에 머물지 않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글을 도배하고 싶지도 않았고, 글을 도배하지 않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시란 놈은 엉뚱하게도 제게 다짐 같은 것을 하게 만들지만, 가끔은 글이 안 써질 때, 또 책이 안 읽힐 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조금 다른 걸 해 보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어떤 기다림이 저를 마냥 기다리게 하고 있을까요. 아무데나 펼쳐 보아서, 그냥 느낌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한 편씩 선정해서 발췌를 해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이걸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아야겠군요. 또, 언제 이렇게 할지 모르니. 좋다고 하시면 또 이렇게 써 내려갈 수도 있겠습니다. 별로 반응이 없으면, 다시는 안 쓸지도 모르겠구요. 어느 덧, 저는 반응에 반응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군요. 반응에 반응을 하는 건,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떤 다짐 같은 걸 해 보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다짐에 다짐을 더해, 자꾸 다짐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켜 지겠지요. 삶을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고역인 삶은 아니니, 참 다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주동안 고생하신 여러분, 시의 향기에 잠시나마 머물러 있으셨길. 오늘, 잠시라도 호들갑을 떨면서 행복해 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거짓말의 빛깔조차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주말이 되시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4] 정육점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1-19 10:30
http://blog.yes24.com/document/1100435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장석남 저
창비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고기를 사러

정육점엘 가지

오늘 왔나보다

하늘에서 막 내려온 듯

천장에 매달려 뼈째 가슴을 벌린 팔등신

바닥엔 몇 점 응고된 피, 고대의 회화를

휑한 눈으로 감상하지

이 허기 앞에서

누가 죄를 말하랴

무엇이 내생(來生)을 말하랴

피를 흘리며 내걸린 말과 침묵

 

- <정육점> 일부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가본지도 꽤 오래되었군. 그래서 허기가 지네. 오늘은 고기를 먹어볼까도 생각하지만, 선뜻 손이 안 가는 건,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증거. 고기값도 값이지만, 그에 함께 딸려서 먹어야 하는 채소가. 허기 앞에서는 죄가 안 된다고, 훔치는 건 안 되니까. 피를 흘리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되고. 비록고기를 사면 피가 뚝뚝 흐리게 되지만 말이야. 동네에 정육점이 있어 몇 번 가봤지.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빼고는 다 괜찮았는데. 고기와 내생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실은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고기를 보면 내세가 생각나는 이 미묘한 관계점에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고기, 반드시 익혀먹어야 된다. 안 익혀 먹으면, 혼이 되어 버린 그놈의 고기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비록, 우리가 먹을 땐 먹더라도 동물은 사랑을 듬뿍 줘야 하는 존재이지, 학대해야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것. 동물을 학대하게 되면, 내세에 있는 동물이 언제 당신을 공격할지도 몰라. 그러므로, 동물, 왠만하면 사랑하자. 사랑이 어렵다면, 제발, 학대는. 내세에 그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르니까. 조심, 또 조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3] 형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1-19 10:20
http://blog.yes24.com/document/1100434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박철 저
창비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보나

 

늘 한척 느린 이가

 

나 졸며 졸며 들길 거니는 사이

 

한척 먼저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어쩄거나

 

앞선

 

바람이었다고

 

- <형> 일부


 

그래, 나는 앞선 바람이었지.

그러나 늘 나약한 어린아이.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이끌고 가다보면

어느 덧 졸음이 쏟아져 주체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지.

뭐,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 아니었어.

형 말고 동생이라는 말. 그 말이 그렇게 어색했는데.

나는 여전히 형이지. 그러니까, 조금은 앞선 바람이지만

나는 늘 느린 걸음을 걷는다. 오늘도. 미적대면서.

그걸, 나는 여유라 부르기로. 앞으로도 쭈욱.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1-19 10:12
http://blog.yes24.com/document/110043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제니 저
문학과지성사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혼자이기 위해 집으로 가듯 너는 쓴다. 종이 위에서 쓴다. 흘려서 쓴다. 자신에게조차 발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듯이. 팔분음표에 하나씩,  한 걸음에 하나씩. 천천히 일정한 박자로. 끊어지듯 이어지며.  이어지듯 끊어지며. 어떤 기계음처럼 단속적으로. 소리 아닌 소리로 발음되기를 바라면서. 발화자의 입술은 굳게 닫혀 있다. 문이라는 듯이. 열고 열리는 마음이라는 듯이. 마음은 통과한다. 기억은 건너뛴다.

- <발화 연습 문장 -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일부

 

 


 

 

하나씩 하나씩 나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늘 어디까지 와 있나 점검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조금의 쉼을 쉰다. 마음이 그곳에 머문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나에게조차 발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 어떤 물음표. 결국, 발견하지 못한 채 나는 나의 길, My way로 향한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저 마음의 문을 통고할 뿐이다. 무사히, 건너길 바란다. 삶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문이니까. 그 길에 누군가 함께 간다면 더 좋겠지. 나는 지금, 미지의 문 앞에 있다. 두렵지만, 설렌다. 삶이 바짝 다가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1] 봄의 그라피티 |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2019-01-19 10:04
http://blog.yes24.com/document/110043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소피아 로렌의 시간

기혁 저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용이 있는 여백은 순조로웠다

 

벽화를 향해 창을 던지는 고대인처럼

나의 사랑은 아직 문명을 모른다

 

빗나간 큐피드의 화살이 박힌 신촌 굴다리

 

아스팔트를 걷어낸 대지를 떠올리면

최초의 발자국들이 들소 떼를 쫓아 내달리고

동굴에서 태어난 아이는

4천 년쨰 참았던 침묵을 운다

 

- <봄의 그라피티> 일부


 오늘 딱 다섯권의 시집에서 아무데나 펼쳐서 읽고 그에 대한 시를 소개한다. 앞오늘만 펼치는 이벤트성 리뷰다. 뭐, 주는 것이 없어서 아쉬운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봄처럼 따스한 마음이기 바라는 마음으로 올리는 리뷰다. 그 첫번째 봄의 그라피티. 순조롭게 출발하지만, 아직 문명을 모르는 빗나간 큐피드의 화살은 내게로 다시돌아온다. 아프고 아프니, 참지 못해 우는 수밖에. 삶이 그렇게 흘러간다. 그냥, 아픈 채로 나를 데려가라며, 그것도 나라며 속으로 울고 있는 누군가가 속삭인다. 오늘, 아픈 시가 오고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나의 친구
출판사
오늘 85 | 전체 338614
2009-05-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