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작가님의 동시집이 나왔습니다!
동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알고 계시는 이안 작가님이지요?
기뻐의 비밀은 위 4권의 동시집에 이은 5번째 동시집입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동시를 쓰시는 이안 작가님의 신작이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는 수업과 연계하기 좋아서 저는 글자동물원을 참 좋아합니다ㅋㅋ)
동시집의 그림을 그려주신 분은 또 누구게요?
바로 심보영 작가님입니다!^^
무엇인가 정겹고 익숙한 그림체라 생각했는데
제가 재밌게 보았던 그림책을 그리신 분이셨어요
'따끈따끈 찐만두 씨', '붕붕 꿀약방' 시리즈, '대단한 수염'을 그린 작가님입니다
동시집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부 : 아홉 살 시인 선언
제2부 : 이상한 날의 해바라기 그림
제3부 : 아침마다 엄마는 세상에 없는 무늬를 만들고
제4부 : 도토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표제작 '기뻐의 비밀'이라는 동시를 읽으니 역시 이안 작가님 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을 가지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능력과 위트가 참 좋아요
글자가 살아서 눈 앞에서 움직이면서 진짜 쭉쭉 늘어나는 상상이 들지요
게다가 너무 기쁘다가 그 기쁨이 끊어질 땐
늘어난 만큼 따끔할 수 있다는
약간은 덜컹하는 충고까지!
아이들에게 얼른 이 시를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뻐의 비밀>
내가 기뻐의 비밀을 말해 줄까?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뻐
어때, 진짜지?
기쁘다고 너무 뻐기다가
기뻐를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
너도 알다시피,
길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이잖아?
기뻐가 끊어질 땐 무지 따끔해
어쩔 땐 찔끔 눈물이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