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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사랑의 다양한 빛깔, 나는 누구와 연결돼 있을까 | 책읽기(2020년) 2020-09-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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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리즘

손원평 저
은행나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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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코로나-19의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은 시작될까, 라는 의문이 든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여전히 사랑의 감각은 남아 있을까. 그리하여 손을 잡고 키스를 할까. 코로나에 감염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가 기존 부부들의 키스를 앗아가지 않았나 싶기 때문에 그렇다. 기침을 약간 하거나, 목이 아플 때 키스를 거부하다보니 키스한지 몇개월이 지났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코로나-19가 사랑에 관한 것들도 바꿨는지 궁금하다. 




소설은 네 사람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각자의 사랑법에 대하여 말하였다. 사랑이 끝나고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해 새로운 사랑을 시도하는 예진, 누군가가 깊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는 도원, 남편과 이혼하였지만 그 인연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재인, 어느 누구에게도 열지 않아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는 호계가 그들이다. 서로 어긋나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사랑이 지금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 털어내지 못하는 마음들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자화상들이었다. 


소설의 시작은 예진과 도원이 건물의 1층 계단에서 각자의 커피를 마시면서다. 사랑에 실패하고 난 뒤를 잘 견디지 못하는 예진은 짝사랑을 다시 시작하였다. 도원이었다. 그를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 예진을 도원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도원은 무심하였다. 조금쯤은 눈치를 채었지만 누군가를 마음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는 게 더 클 것 같다. 전에 사귀던 수민의 문자와 전화를 거절하고 있는 참이었다.  


이스트 플라워 베이커리의 문을 여는 호계는 재인의 '안녕'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아무 말 없이 에이프런을 두른다. 달콤한 빵 냄새를 풍기는 베이커리에서 알바하지만 도무지 감정이라는 것을 내비치지 않는다. 반면 재인은 호계에게 동생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 개인적인 상황들을 이야기하는데 호계는 여전히 말이 없다. 이러한 말 없음은 비밀을 말해도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을 것 같다. 


예진과 도원, 호계와 재인의 관계는 조금씩 얽히게 된다. 예진은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오픈채팅방에 가입 상태다. 동물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해야 하는 그곳에서 예진은 왈라비라는 이름으로 오프 모임에 참석했다. 저만치 탁자에서 혼자 말없이 앉아 있는 유령(호계)에게 다가갔으나 대답이 없자 우울해져서 그 장소를 빠져나왔다.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마음장이라고 부르는 수첩을 놓고 내렸다. 그 수첩을 호계가 주워 건네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호계는 도원을 좋아하는 예진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연극 초대장이 생겨 친구를 초대하라는 도원의 말에 예진은 호계와 재인을 초대하였다. 연극 무대를 바라보다가 재인은 예진의 상대를 쳐다보았다. 도원이었다. 도원과는 밴드를 하던 시절 서로의 음악을 들어주던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린 사이였다. 하지만 어느 날 연습실에 둘만 남아있었을 때 키스를 나누게 되었고, 그걸로 끝이었다. 


도원을 바라보고 있는 예진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호계, 그리고 이들과 반대로 도원은 재인에게 곧바로 직진하여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의 만남은 나중에 다시 변하게 되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가 도출되면서부터였다. 모든 것을 다 알리는 것과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해야 하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이 해결된 뒤에 말하고 싶은 것은 종종 분란을 가져온다. 오해로 시작되어 이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너무 늦다. 이미 감정을 닫아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호계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호계가 작가의 다른 작품 『아몬드』 속 선윤재의 성인 버젼 같았다.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선윤재가 커 호계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윤재가 엄마에게 감정을 배웠듯 호계 또한 예진에 대한 마음을 점점 키워가며 조금씩 변하게 됐다. 깊은 비밀을 숨겨두었던 마음속 감옥을 조금쯤은 열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러한 시선을 그림으로 담게 되었다. 호계의 그림은 무언가 달랐다. 


누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빛내주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261페이지)


피라미드 모양의 프리즘을 흰 벽에 대고 햇빛을 통과시키면 그 빛의 파장이 몹시 아름답다.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프리즘을 대고 또다시 그 빛의 파장을 바라보며 또다른 사람에게 빛날 나를 그려본다. 누군가에게 빛이 나는 사람. 그 사람이 주는 사랑에 겨워 스스로 빛을 내는 우리들의 모습처럼. 누군가와 연결되었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다시 깨닫는다. 사랑이라는 이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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