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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어 여전히 사랑받는 우리의 『유행가들』 | 책읽기(2021년) 2021-01-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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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행가들

김형수 저
자음과모음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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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시대다. 한 방송사에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여 트로트 경연이 펼쳐졌다. 이후 많은 트로트 노래와 가수들이 사랑받았다. 수많은 채널에서 트로트 방송을 한다. 어떤 이들은 지겹다고도 하는데 한 방송사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 포맷을 따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뉴스도 나타났다. 트로트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나이 많은 가수들은 지금이 좋다고도 했다. 코로나의 시대, 밖에 나갈 수 없어 집에만 있다 보니 TV앞으로 몰려든 사람들은 트로트에 열광하고 또 그것에 위안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의 유행가는 트로트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지나온 질곡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유행가들에 대하여 말하는 에세이다. 성악가 채규엽이 일본의 엔카를 번안하여 부르기 시작하면서 유행가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것을 트로트라고 불렀는데 채규엽은 지금의 아이돌스타처럼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로 인한 스캔들을 견디지 못해 월북해버린 까닭에 채규엽은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 되었다.

 


 

 

우리의 유행가는 한의 정서에 가깝다. 길게 늘여 뜨려진 창법을 구사하는 트로트나 신민요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 또한 우리의 아픔과 치욕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것 같다. 저자는 유행가의 시작을 일제가 신문물의 하나로 퍼트린 레코드 시장에 있다고 했다. 그와 함께 시작된 레코드 산업이 다양한 음악들을 나타낼 수 있게 했다.

 

일제 강점기에도 레코드 단속 규칙은 있어 왔다. ‘일제강점기의 유행가가 한국 사람들의 절망과 슬픔과 반항심의 기초 위에서 자라난 것이었음을, 그래서 한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 자체가 일제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분위기일 때 유행가 역시 그래왔음을 보여준다.’ (55페이지) <황성옛터>가 순종의 죽음을 슬퍼한 조곡이었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유행가란 그 시대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80년대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죽음을 생각하며 쓴 정호승의 시로 노래를 만들어 김광석이 부른 <부치지 못한 편지>도 우리의 울분을 위로해주는 것만 같다.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은 유행가에서도 살펴 볼 수 있다. 유신 정권 때는 각종 이유를 들어 곡을 금지시켰다. 그들의 이름은 김민기, 송창식, 이장희, 조영남, 한대수, 양희은 등이다. 록 음악의 역사와도 같은 신중현에게 박정희 찬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신중현은 만들 수 없다고 했고,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어 방송사에 출연해 부른 장면을 육 여사가 보고 록 그룹의 장발 단속을 했다고 한다. 양희은은 김민기의 곡들을 불렀는데 <아침이슬>은 김민기가 찢어 버린 악보를 주워 맞춰 노래를 되살렸다. 이 노래는 한국 저항 가요의 대명사가 되었다. 학생들의 시위 현장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지던 것이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책 속에 김민기가 만든 <봉우리>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었다. 양희은이 불러 더 알려진 노래로 최근에 가수 산들과 함께 부른 자료도 있었는데, 나는 양희은 혼자서 부른 곡이 더 좋았다. 그 가사, 그 곡조, 읊조리는 목소리에 눈물이 났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양희은의 <봉우리>를 가사를 음미하면서 꼭 한 번 들어보았으면 좋겠다.

 


 

 

1980년의 광주를 직접 겪었던 저자는 그 시절의 고통을 소환했다. 일부러 귀를 열지 않았던 때에도 음악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위무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거쳐 김건모의 시대까지 다양한 음악 역사가 들어 있었다. 유행가들은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함께 우리 곁을 지켰다. 그리고 변화되었다. 신민요에서 트로트로, 트로트에서 팝송을 번안하여 부른 포크송으로. 포크송은 우리의 저항 정신을 나타냈었고 그 많은 곡들은 금지곡에 묶여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혔다.

 

영화 <서편제>를 기억할 것이다.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로 기억되는데, <서편제>의 이야기가 가수 김정호의 어머니 이야기라는 건 놀라웠다. 김정호의 노래를 좋아하여 몇 곡을 따라 부를 수도 있는데 울부짖듯 부르는 목소리에서 그가 자라면서 느꼈을 감정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가 조드를 쓰고 있을 때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에서 들었던 노래들은 모두 한국 노래였다. 그 중에서도 김정호의 노래를 특히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판소리 같은 슬픈 곡조의 노래를 들으면서 작가는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어떤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겼으나 어느 순간 다가와 마음을 뒤흔드는 곡들이 있다. 저마다 가진 기억들에 의존해 우리는 그 노래를 음미하고 불렀던 가수에 대한 애잔함을 느낄 수 있다. 역사 저편에서 이어져온 노래들, 기억속의 노래들이 한 시절의 유행가가 되어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는 것. 우리는 오늘도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흥얼거린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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