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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삶은 계속 된다 | 책읽기(2022년) 2022-05-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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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양선아 저
한겨레출판 | 202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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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차이는 쉽게 드러난다. 어느 한순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드러난다. 다만 사람은 변하는 법이다. 타인의 일로만 알았던 세상에서 비로소 나의 삶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변화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암투병하는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 사람의 고통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 것이기에 짐작만 할 뿐이다. 내가 아파야 비로소 고통이 피부에 와닿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유방암 진단을 받고부터 삶에 대한 생각과 행복의 비전이 바뀌었다.

 

 

 

한겨레에서 20년간 기자 생활을 하는 저자는 2019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암 진단을 받고부터 암을 이겨내고 있는 현재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하던 투병일지를 엮어 만든 책이다. 실제로 암 환우들의 생각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나타냈다. 항암제 투여의 힘든 과정을 글로 보여주었다.

 

저자의 글에서 특별한 건, 암에 걸렸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암 투병에 관한 책을 읽고, 마음을 치료해줄 책을 읽으면서 가족을 더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 기자답게 투병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 이후에 암에 걸릴 환우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게 했다. 수술을 앞에 두고 챙겼던 준비물에서부터 8회차에 걸친 항암제 주사를 맞았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저자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유방 왼쪽 림프절 쪽에 암이 발생했다. 건강 검진 시 초음파에서 발견한 양성 종양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검사를 하고 있다. 계속 자라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나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에 여러모로 관심을 두고 읽었다.

 

삶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왜 나인지 고민하고 부정 혹은 거부해보고 싶지만, 이미 일어난 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대처하는 게 맞다. 이번에 책 읽으면서 발견한 건데, 암투병하는 사람들에게 우울감은 상당할 것 같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건 독서와 가족의 사랑, 주변에서 도와주는 친구들이었다는 점이다. 친정어머니께서 저자를 간호함과 동시에 어린 자녀들을 챙겨주었고, 남편과 아이들은 자기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해주었다.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는 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다. 항암제 주사를 맞을 때 TV 예능 <아는 형님> 등을 켜놓고 깔깔깔 웃으면서 보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두려운 마음에 시도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항암제로 인해 탈모가 되었을 때 필요할 비니나 모자도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심리학자는 행복은 (좋은) 관계순이라고 말한다. 암이라는 위기가 없었다면 나는 내가 맺어오던 관계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현재의 관계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편되겠지만, 이렇게 인생의 어느 길목에 멈춰 서서 한 번쯤 자신의 관계를 탈탈탈 털어 괜찮은 관계인지 성찰해보고 재정비해보는 일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253페이지)

 

아프지 않았다면 모를 관계의 변화다. 심각한 병일수록 내 곁에 남은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가족 외에 아주 친한 친구만 남아있다. 어쩔 수 없다. 관계의 폭은 좁아지고 더 깊어진다. 관계가 확장되면 소홀할 수밖에 없다. 더 가까워지고 깊은 관계에서 우리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파도 계속되는 삶,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중한 질문이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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