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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미술치료의 힘, 나를 위한 그림의 발견 | 책읽기(2022년) 2022-07-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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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김선현 저
세계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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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쌓여 우울할 때 나는 소설을 읽거나 그림책을 편다. 소설이 나에게 주는 힘도 크지만, 그림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저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어 그전에 가졌던 우울감이나 슬픔은 저만치 사라지고 만다. 그림이 가진 힘, 우리를 웃게 하고 우리를 울게 한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알고 나면 그 그림은 더 깊이 들어온다. 뇌리에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몇 장의 그림을 선택하게 하면, 그 사람이 선택한 그림에서 현재의 마음을 유추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그림을 선택하는 것부터 자기의 마음을 드러낸다. 최근 음악 치료와 더불어 미술치료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심리 치료차 방문한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어둠에 갇힌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책에서 읽었다. 미술치료를 꾸준히 받고 난 후의 그림은 훨씬 밝아져 있다는 것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집안에 그림 하나 걸어놓고 자주 들여다본다면 어느새 치료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에는 이름 없는 그림이 한 장 걸려 있다. 떼어낼까 하다가 그대로 둔 상태가 꽤 되었는데 수평선 위에 배가 한 척 떠 있는 그림이다. 그림을 들여다보며 어디든 향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 우리 삶이 어디로 흐를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겠는가.

 


 

 

상황에 맞게 힘이 되는 그림을 수록했다. 도판은 더 커졌고 선명해졌다. 그림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커졌다. 좋아하는 그림을 볼 때 글이 새겨진 그림을 보노라면 안타까운 면이 없잖았는데 리커버판에는 책 제목을 배제하고 책등에만 표기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로 사용한 프러더릭 레이턴의 그림 타오르는 6이 더 빛난다. 저자는 이 그림을 가리켜 열정적이고 바쁜 시간을 보낼 때도 낮잠 같은 휴식을 나에게 선물해주라고 말했다. 낮잠 같은 휴식은 앞으로의 시간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줄 것이다.

 

로렌스 알마 타데마의 그림은 여성적이고 동화적이어서 상당히 좋아한다. 이 책에서는 두 편이 실려 있어 보는 우리를 기쁘게 한다. 기대더 묻지 마세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더욱더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미술치료의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는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거든요. (235페이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라는 그림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적당하게 어두운 색조가 평안함을 제공한다. 카스파르 프리드리히의 안개 낀 바다 위의 방랑자는 과거의 아픔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훌륭한 안내자가 되는 그림으로, 은희경의 소설 새의 선물속 주인공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세찬 파도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뒷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다양한 그림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소재다. 이번 독서에서 특히 나에게로 다가온 그림은 조지 클로젠의 울고 있는 젊은이. 6월은 나에게 감정적으로 힘든 달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 앞에서 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그림을 마주했다. 나를 위한 그림이구나! 미술치료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슬플 땐 이 그림 앞에서 실컷 우세요.

눈물도 콧물도 쏟고, 가슴과 어깨가 들썩이다 끝내 잦아들 때까지요.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276페이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른 건 필요하지 않다. 저자가 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림을 바라보면 된다. 그림을 들여다보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그림이 있을 것이고, 그림을 바라보고 몰두하면 된다.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이, 그림의 힘이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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