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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숨』 존재에 대한 깊은 의문 그리고 통찰 | 책읽기(2022년) 2022-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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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깊은숨

김혜나 저
한겨레출판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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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소설집을 읽는다는 건 작가에게 좀 더 다가가는 일.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지고 작가가 추구하는 생각의 깊이에 빠지는 일. 짧은 소설이라 여운이 깊어 좀처럼 소설의 인물들에게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책이었다. 김혜나라는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시간이었다.

 

일곱 편의 단편은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했다. 같은 인물은 요가를 하는 인물일 테고, 한국을 떠나 밖에서 생활하는 인물이었다. 그렇다고 한국을 그리워하지도 않은, 자신의 생각에 침잠해 있는 인물들이었다. 아빠가 없는, 레즈비언인, 요가 강사로 일하는 인물들의 세계에서 우리가 가진 다양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기도 했다.

 

 


 

 

우리는 줄곧 내 생각에 빠져있는 듯하다.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바깥의 세상을 보려 하지 않는다. 물론 나의 존재, 타인의 존재에 대하여 탐구하는 인간에 가깝다. 시선의 확장, 사고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독서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서 발생한 게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 속해 있지도 않았어. 나는 그저 존재할 뿐이지. 마치 그날 바라본 친어머니의 눈처럼, 그 속에 담긴 하나의 영혼처럼, 나도 그저 존재하고 있어. 내가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나의 친부도 친모도 아닌, 나 자신이었어. 내가 찾아야 할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진실. (139페이지, 아버지가 없는 나라중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저녁은 포기해도 요가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명상 음악을 들으며 몸의 이완을 위해 무념의 세계에 도달하고자 한다. 물론 어설프지만, 점점 유연해지는 신체의 변화에 즐거움을 느낀다. 실제 요가 강사로도 활동하는 저자의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요가하는 인물이다.

 

탁주를 빚는 수업에서 만난 민서의 남자 친구 진수와 함께 셋이서 헤어지기 싫어 서울의 거리를 걷는 여경. 여경이 부다페스트에서 머물게 되었을 때 진수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전 지구적 팬데믹 때문에 서울에 들어오지 못하여 집 밖에 나가기도 벅찼던 시기에 탁주를 빚어 진수에게 주고 왔던 기억.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여경의 본심에 의문을 품었던 것 같다. 민서는 어떤 마음으로 여경을 바라보고 있는지, 진수는 여경에게 어떤 마음인지. 마음을 숨기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저절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코너스툴이라는 서점을 운영하는 호산 씨와 통하는 게 많아 친해지고 싶다.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하면 막힘 없이 대화했다. 이오진 작가는 자기가 쓴 소설을 호산 씨에게 보내고, 호산 씨의 습작을 오진 작가에게 보내 평가받고자 한다. 이성 간의 관계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보낸 편지에 답장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지만 관계의 차단에는 당황하고 만다. 코너스툴에서도 그렇고, 레드벨벳에서도 그렇다. 레드벨벳에서도 주인공은 토론식 영어 수업하는 해럴드와 중국식 찻집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해럴드는 아내가 있어 더 이상의 만남은 불가하다고 했다. 연애를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선을 넘기려고 한 적도 없는데 왜 불편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관계의 정의는 누가 하는 것인가. 물론 호산 씨의 아내나 해럴드의 아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입장에 따라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정체성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소설 속 인물을 대입하여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가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는 독자이므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무엇 때문에 힘든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김혜나 작가의 이름은 정유정 작가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에서 알게 되었다. 궁금하던 차였는데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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