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가장 눈부신 빛은 우리 안에 있어요.
글,그림 딜런 글린
옮김 김세실
6살 공주님에게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서 육아휴직 중인데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상황에 어떻게 이야기하고 풀어야 맞는건지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름이와 태양이 이야기를 아이와 같이 읽어보고 대화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 구름이는 인기가 없어요. 가는 곳마다 비를 몰고 다니니까요. 하지만 태양이는 모두가 좋아해요. 어딜 가나 햇살을 비추거든요.
오직 태양이만 구름이의 특별함을 알아봐요. 태양이는 구름이를 생일파티에 초대하죠.
하지만 구름이 때문에 파티는 엉망이 되고, 구름이는 폭풍우를 일으켜요.
작가 딜런 글린은 우리가 남과 다르다는 걸 깨달을 때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 서로의 개성과 차이에 대한 인정,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함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다른 아이들도 구름이를 언제나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구름이는 자신의 비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아이와 이 책을 읽다가 구름이가 속상해지는 상황이 되니까 마음이 불편했는지 책을 읽다가 자리를 박차고 가버리더라구요. 사실 몇번을 거의 같은 페이지 부분에서 반복되어서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래서 책을 끝까지 완독하기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중에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태양이가 어디가 아픈지, 무슨일이 생겼는지 물었어요, 하지만 구름이에 대해선 아무도 묻지 않았지요.>라는 내용이 싫었다고 해요.
힘겹게 넘긴 뒷장부터는 비가 내려서 좋은 점들은 맞아 맞아! 하면서 좋아하면서 보더라구요.
아이가 원래 여러가지 캐릭터의 우산을 쓰거나, 우비, 장화 입는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면 좋은 점들을 더 재밌게 읽어 나갔어요!
마지막도 워낙에 좋아하는 “레인보우~~~!!’ 하면서 엄마는 생각지도 않았던
무지개 그림 그리기, 구름이와 태양이가 보이는 유리창에 낙서하기 등 독후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아이만 그랬던지 나름 사연 있는 6살 어린이에게는 쉽게 읽기에는 살짝 버거웠던 내용이고,
엄마아빠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번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생각이 자라서 읽으면 이번에 읽었던 내용과는 또 다른,
<가장 눈부신 빛은 우리 안에 있어요> 란 이야기를 우리 아이 가슴속에 콕 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날씨 정말 좋죠? 하늘이 너무 깨끗하고 예쁜 것 같아요.
야외에서 구름이 읽어보는 것, 추천합니다!
